H.C. 도치기 닛코 아이스벅스
1. 개요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 아이스하키팀. 일본 '''최초의''' 프로 아이스하키팀이다.[1]
상징색은 오렌지, 마스코트는 사슴. Icebucks의 buck이 영어로 '숫사슴'이라는 뜻.
아시아리그에서의 성적은 썩 시원찮다. 우승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 그나마의 최고 성적.
2. 역사
사실 이 팀도 다른 아이스하키팀들처럼, 실업팀으로 시작했다. 1925년 후루카와 전공(古河電工)의 아이스하키부로 창단했으며, 일본 최초로 자체 아이스링크를 가진 팀이자, 덴노가 직접 경기를 보러 오기까지 한 명문 클럽이었다.
그러던 1999년 1월에 후루카와 전공이 폐부를 결정하자, 도치기현 아이스하키 협회장인 지바 데쓰오(千葉哲夫)와 골프장 경영인이었던 다카하시 겐지(高橋健次)가 "유한회사 도치기 아이스하키 클럽"을 설립하여 일본의 최초의 '''시민 아이스하키단'''을 발촉한다. 이를 중심으로 팬들의 모금과 지역 기업의 후원 금액을 합쳐 3.5억엔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며, 시민 아이스하키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내비쳤다.
그러나 2001년, 후쿠카와 전공은 그나마의 후원도 중지하겠다고 선언하며, 홈 경기장인 '후쿠카와 전공 아이스링크'를 노후화를 근거로 폐쇄한다. 게다가 일부 기업들이 기업 홍보로써의 후원이 아닌 최고경영인의 개인적인 후원이었음을 이유로 후원을 중단하자, 결국 팀은 다시 폐부를 맞이하게 된다. 다행히 도치기현 지사인 후쿠다 아키오(福田昭夫)가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기업과 개인 후원이 재개되고 "유한회사 닛코 아이스벅스 도치기"를 다시 설립하며 팀을 이어받게 된다. 동시에 홈 경기장은 현재도 사용중인 '닛코 키리후리 아이스 아레나'로 옮기게 된다.
2005년에는 고베시 연고의 기업의 후원을 받아 '''닛코 고베 아이스벅스'''라는 희한한 이름으로 바뀐다. 희한한 이름에 걸맞게 고베를 제2의 연고지로 두고 활동을 했는데… 닛코에서 고베시까지의 거리가 좀 많이 멀다. 신칸센으로는 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인데, 서울-부산을 KTX로 이동해도 2시간 30분 안팎임을 생각하면(…) 결국 2007년 시즌부터는 팀 운영권이 "도치기 유나이티드"로 옮겨지면서, 고베시와의 연고권도 중단되며 팀 이름도 현재의 '''H.C. 도치기 닛코 아이스벅스'''로 돌아온다. 다만 고베시 연고 기업의 후원은 그대로여서 2007년까지는 여전히 고베시 홈경기를 편성했다.
3. 후원으로 운영되는 팀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의 아이스벅스는 여러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홋카이도 신문에 따르면, 수입의 약 50%가 약 200여개 회사의 스폰서, 20% 정도가 입장료로 충당된다고 한다. 나머지 30%는 팬클럽 회비, 굿즈 판매 등으로 충당한다고. 출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 시즌에 3억엔 정도가 모인다고 한다. 다른 팀은 4~5억엔 정도 쓴다고 하니, 3억엔이면 다른 팀에 비하면 꽤나 부족한 금액. 그러다보니 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
그 와중에 실업팀인 닛폰제지 크레인즈가 폐부되면서, 운영비를 아껴서라도 시민 클럽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이스하키팀의 생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4. 기타
경기마다 PRIDE OF NIKKO 라는 걸개를 건다. 당연히 한국 원정 경기에도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철도역은 JR 닛코역이나 도부닛코역이다.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지는 말자. 거리도 멀거니와, 오르막길이라 꽤 힘들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도부 닛코역에서 하루 두 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하니, 200엔 내고 셔틀버스를 타는게 낫다. 닛코역까지 가기 귀찮다 싶으면, JR 우츠노미아역 동쪽 출구의 5번 버스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도 된다. 이 쪽은 하루에 한 차례 운행하고, 요금은 500엔이다. 셔틀버스여서 PASMO나 Suica는 받지 않고, 금액을 맞춰서 현금으로 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