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

 

1. 개요
2. 하이파이 시스템
2.1. A/V와의 차이
2.2. 초고가 시스템의 효용성


1. 개요


High Fidelity의 약자로 Hi-Fi(하이파이)이다.
본래 음향용어로 인간의 가청영역대 16Hz~20kHz를 원음에 충실하게 왜곡 없이 재생하는 음향기기의 특성을 말한다.
반대되는 의미로는 로우파이가 있다. 하지만 이건 음악 장르를 지칭하는 표현에 더 가깝다.

2. 하이파이 시스템


왼쪽과 오른쪽의 2채널만 있으며 서브우퍼는 사파(邪派)로 친다. 하지만 극저음을 재생하기 힘든 북셸프 스피커로 셋팅하는 경우에는 서브우퍼를 1개 또는 2개를 배치하여 2.1ch 또는 2.2ch로 구성하여 스피커의 부족한 극저음 대역폭을 커버하는 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스튜디오에서도 2.1이나 2.2채널은 자주 쓰는 편이라 서브우퍼를 붙여쓰는것이 사파라고 보는 태도가 하이파이 유저 특유의 고집과 아집임을 보여줄 뿐이다. 순수한 음원 자체를 추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소리의 왜곡, 착색, 손실등을 최대한 줄인다. EQ를 비롯한 음향효과를 적당히 써서 시스템의 왜곡을 보상하기도 한다. 음향효과를 쓰면 음질이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초고가의 시스템은 그런 것들을 배제하는 편이지만, 리스닝룸의 음향 특성을 마이크로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상의 뒤틀림, 정재파, 부밍등 다방면으로 조금씩 조절하여 음질 열화가 거의 없는 복합음향효과[1]가 있으므로 웬만한 고가 시스템들도 이런 음향효과를 사용한다. 그러나 오히려 초고가 시스템에서 튜닝을 위해 EQ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스피커 인클로저나 오디오 룸을 만들기 위해서 공간음향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사실 이 작업 자체도 EQ와 같다. 전기적인 특성을 변화시키는 EQ로 튜닝을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공간 자체의 특성을 이용해 튜닝을 하는것이다.
자동차, 낚시와 함께 장비마련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취미 끝판왕 중 하나로서 구매 최종테크는 '''리스닝 룸이 있는 '''이다.
오디오파일 중에서는 이러한 하이파이 마니아였다가 피로감을 느끼고 빈티지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2]
최근에는 스튜디오 등에서 쓰는 모니터링 스피커[3]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모니터링 스피커 대부분이 우퍼 크기가 5인치 이상을 하며 100만원이 넘어가는 미친 하이파이 장비와 비교하면 나름 저렴하면서도 왜곡없는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4] 방이 좁거나 몇 백만원 씩이나 쓸 수 없는 하이파이 매니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서도 JBL이 유명한데 JBL의 'LSR305'라는 5인치 모니터링 스피커가 40만원대에서 원음과 거의 차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5]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하고 이게 이헤갤에 퍼지면서 싼 가격에 하이파이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장비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홈오디오용 스피커만 개발하지만 모니터링 스피커 성향에 매우 가까운 하만카돈 산하 기업 Revel 스피커도 m105와 같은 라인업은 200만원대에서 매우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스튜디오들에서 듣는거랑은 거리가 좀 있는 소리가 나는게 대부분 스튜디오의 마스터링단을 보면 야마하의 NS10M을 보유한 곳이 많다.[6]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 모니터링 스피커는 경우에 따라서 음질보다는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매우 높은 볼륨으로 하루종일 스피커가 일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그리고, 스튜디오의 막대한 사용 요금을 생각해보면, 모니터링 스피커 하나 고장나서 녹음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재앙이다. 즉, 일반 가정에서 편하게 하루 한두시간 들을 수 있는 가정용 스피커에 비해서, 애초에 전문가용 시스템에 기대되는 내구성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가용 모니터링 스피커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음질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니터링 스피커의 경우 음질을 조금 희생한다고 해도 여전히 저렴한 가정용 스피커 보다는 월등히 좋은 수준이긴 하지만. 내구성 보다는 음질 하나만을 목표로 설계된 최고 수준의 가정용 하이파이 스피커와는 설계 관점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모니터링스피커가 내구도에 집중한 나머지 하이파이 스피커와 비교해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기도 힘든것이 동가격대에서 저음 대역폭이 오히려 모니터링 스피커가 우수한 편이다. 모니터링 스피커 대부분이 스피커 내부에 앰프와 디지털신호처리기가 내장되어 있다보니 동가격에서 저음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서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100만원 미만에서 40헤르츠 초중반대까지 (-6db)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하이파이 스피커는 음색에 튜닝을 가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원음재생의 목적에 있어서는 오히려 거리가 있는 편이다.

2.1. A/V와의 차이


A/V와의 차이를 꼽자면 A/V는 영상기기와의 연동을 목적으로 하며[7] 3채널 이상[8]의 다채널을 구성하여 박력있는 음향과 생동감있는 공간감을 보다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음향적 쾌감의 극대화를 위해 다소의 착색이나 왜곡을 감수한다. 당연히 하이파이 시스템을 영화감상 같은 A/V용도로도 사용가능하다.[9] 하이파이를 추구한다는 오디오파일들중 일부는 A/V를 즐길 때도 본래 데이터 그대로 재생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며[10] 소수는 다른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고 과격한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목적이 뚜렷하게 구별되는만큼 주로 선택되는 기기의 면면에도 차이가 드러나는데, A/V에서는 다채널 구성을 위해 리시버가 쓰인다면 Hi-Fi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11]나 심지어는 프리앰프/파워앰프의 분리형 시스템을 쓴다. 물론 A/V에서도 고가의 시스템으로 간다면 모노블럭 앰프로 채널간 파워부를 따로 분리하기도 하지만 들어가는 돈이 무척 늘어나고 번거롭기도 하므로 하는 사람만 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예산에서 따져보았을 때 다채널을 운용하는 A/V보다 하이파이가 훨씬 좋은 고음질이다. 바꿔 말하면 A/V시스템은 보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음질에 욕심이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A/V보다는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일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마음만 먹는다면 시중의 값싼 5.1채널 액티브 스피커로 10만원이내의 저렴한 A/V질도 얼마든지 가능하긴 하다.

2.2. 초고가 시스템의 효용성


수백 수천만원을 들여 0.1%라도 원음의 재현율이 더 높아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과, 그런 건 플라시보 효과이거나 설혹 음질이 향상된다고 해도 개미 눈물만큼의 차이라 구분하지 못하므로 그걸 가지고 신세계가 펼쳐졌다느니 스피커에서 송진가루 날리는 소리가 들린다느니 하는건 허세라는 주장간의 대립이 항상 벌어진다. 이제까지 셀 수 없이 많이 시행된 소위 '''황금귀'''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번번이 리스너들이 참패했다는 것[12]은 음질 자체보다 오히려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일종의 과도한 맹신으로서 시스템이 고가이면 고가일수록 고음질이 나온다는 믿음 때문에 발생한 플라시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매니아들은 저런 분명한 결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한다. 뭐 자기 돈 자기가 쓰겠다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근거없이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1] 오디오렌즈, 어쿠레이트, 디락라이브나 어큐페이즈의 DG-38 등의 디지털 이퀄라이저나 최신 디지털 프리앰프들. A/V 리시버들에도 도입된다.[2] Western Electric, Altec, JBL, Harbeth 등의 브랜드.[3] 작곡가들이 편곡이나 믹싱을 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없는 플랫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 사용하는 스피커이다. 어느정도 성능이 보장되는, 전공자 이상의 작곡가들이 사용하는 것들은 대부분 30만원이 넘는다. 값비싼 모니터링 스피커의 경우엔 JBL M2와 같이 2000만원을 넘기는 물건도 있다.[4] 당연하지만 이쪽도 완전한 프로 장비로 넘어가면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이런 가격차이는 대부분 우퍼 크기의 차이이며, 프로들도 좁은 공간에서는 50만원대 아래의 5인치 우퍼 스피커를 잘 사용한다. 모니터링 스피커의 목적이 '왜곡없는 소리를 내는 것'인 만큼 인터넷에서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비교적 저렴한 스피커라도 소리의 질은 충분히 보장된다.[5] 유튜브에 검색하면 동급의 다른 스피커와 비교하여 측정용 마이크로 원음과 비교하는 영상이 있는데, 이 스피커가 원음과 거의 차이가 없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JBL 문서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6] 사실 NS10M은 요즘 기준으론 모니터링 스피커 중에서 왜곡이 심한 편으로 정평나있다. 당시에 모니터링 스피커 중에서 저렴하면서 쓸만한 성능으로 알려져서 널리 팔렸지만 현재는 다른 스피커로 대체되고 있다. 같이 왜곡이 심한 소니MDR-CD900ST를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쓰는 것과 비슷하다.[7] 주된 용도는 영화감상.[8] 왼쪽, 오른쪽, 가운데. 또는 왼쪽, 오른쪽, 서브우퍼. 후자의 경우 2.1채널이라 일컬으며 서브우퍼채널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는데, 동일한 맥락 하에 4.1, 5.1, 7.1, 9.1등의 보다 확장된 포맷도 존재한다.[9] 하지만 하이파이는 대개 2채널이라서 그걸 넘는 수의 멀티채널 시스템을 위한 음원을 온전히 재생할 수는 없다.[10] 이런 경우, 전문가들이 쓸 법한 왜곡 없는 디스플레이를 함께 추구하기도 한다.[11] 뒤에 나오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일체화시킨 기기이다. 보통 짧게 줄여서 인티앰프라고 부르며 A/V시스템의 리시버와 근본적으로는 같은 기기이다. 일단은 리시버를 소스기기+인티앰프+다채널 구동을 위한 추가의 장치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해두자.[12] 제대로 된 블라인트 테스트의 결과가 신뢰할 만한 자료 상에서 제시된 사례가 드물어서, 리스너들이 분간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를 도시전설 취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정신승리'''다. 찾아보면 그런 결과들은 널렸으며, 상당수가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정밀한 기준으로 실시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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