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C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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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 '''C''''''o'''rona'''V'''irus
중동호흡기증후군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
1.1. 상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이 갑자기 사라진 이후 한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없다가 갑자기 사스마냥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변종이 출현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허술한 초기 대응 때문에 불필요하게 더 많이 번젔다는 비판도 많다.[1]
메르스는 일반적으로 사스에 비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예후를 가졌으나, 폐렴을 일으킬 경우 상당히 치명적인 변종이었고, 사스 못지않게 전염성이 상당히 강해 초기 대응이 조금이라도 허술했던 국가에서는 예기치 못한 전염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ronavirus, MERS-CoV)라고 불리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다. MERS가 약자이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4가지 속(屬, genus)으로 나뉘는데, MERS-CoV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한다. 정체가 알려지기 전인 발견 초창기에는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속에 속한 SARS-CoV의 유사 바이러스 혹은 그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취급받았으나, 2013년 5월 23일에 바이러스 분류학 국제위원회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공식 명칭을 채택하면서 독자적인 정식 명칭을 갖게 되었다. SARS-CoV와는 임상적으로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바이러스다.
최초 발생은 박쥐(Egyptian Tomb Bat)로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에서 발생한 지 얼마 후 1990년대 중반 낙타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되며, 2010년대 초 쯤에 다시 사람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발견자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자키 박사로서 한 남자의 폐에 있던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2012년 9월 24일에 그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인체 내에서는 비섬모 기관지 상피 세포에 주로 감염되는 경향을 보이며,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섬모 세포를 주된 감염 대상으로 삼는 것에 비하면 매우 특이한 성질이다. 이 때문에 MERS-CoV는 인체의 면역 반응을 피하고 상피 세포의 인터페론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관지 세포에 감염될 때 이용하는 세포 수용체인 DPP4(dipeptyl peptidase 4)는 기관지와 함께 신장 세포에서도 많이 발현되며, 메르스 바이러스가 호흡기 증상 못지않게 신장 쪽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생각된다.
2016년 1월 8일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를 통해 MERS-CoV가 한국에서 변이되었다는 것이 공식 확인되었다. 다만, 이 변이 바이러스가 결과적으로 한국의 메르스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아직 불명이며, 향후 연구를 통해 더 자세한 것이 밝혀질 전망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 유행 당시 변이되지 않았다고 공식발표했으나, 뒤늦게 변이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어쨌든 인플루엔자가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였던 탓에 사스와 마찬가지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1] 이후 2020년에 다시 나타난 현 대유행을 볼 때 애초에 갑자기 강력한 변종이 생길 때만 훅하고 치고 들어오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