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1. 개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간이 앓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병원체는 매우 다양하여 특정하기 어려워 치료약이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넘어간다.
순우리말로 '고뿔'이 있고, 사전에서는 이를 '감기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정작 감기(感氣)라는 한자어로 주로 불린다. 하지만 감기는 한국식 한자어라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다른 한자 문화권에서는 대체로 '감기'에 걸렸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어로는 감기(感气, gǎnqì)가 아닌 '感冒'(감모, gǎnmào)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風邪(풍사, かぜ)'라고 한다.[1] 영어권에서는 흔히 'cold'라 부른다.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는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URI)이라 한다.
2. 원인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각종 병원체가 호흡기 등의 점막을 통해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행성 독감 따위와 달리, 감기로 불리는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병원체 종류를 특정짓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감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만 해도 100여 종 이상이 존재한다. 이 중 감기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종류로는 보카바이러스(Bocavirus),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콕삭키 바이러스(coxsackie virus) 등이 있고, 이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주로 콧물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로 전체 감기 환자의 '''30~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영어권에서 감기를 cold라 부르는데서도 알 수 있듯 '''추위와 직결된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다만 과거만 해도 학계에선 일반적 인식과 달리 추위에 대한 노출과 감기의 관계가 부정되어 왔다. 추위가 감기를 일으키는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키기 때문.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감기와 추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제법 진행되었고, 지금은 추위가 면역 기능에 변화를 주어 체온이 떨어지면 보통 면역기도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킨다는 추론과 추위가 감기를 포함한 급성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또한 많이 나오게 되었다. 즉, 추위가 감기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어쨌든 감기를 매개하는 생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사실 감기 발병 여부는 바이러스 입자의 생존 확률이 크게 관여하는데, 2015년 1월 5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 중 가장 흔한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는 '''저온 환경'''에서 좀 더 활발히 복제된다고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차가운 환경이란 거지 영하의 온도쯤 되어야 복제가 잘 되는건 아니다. 참고로 호흡계의 상기도는 외기와의 접촉이 잦아 하기도보다 4~6도 낮은 약 32도 정도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습기에 약한 편인데, 따라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습한 여름보다는 건조한 겨울철에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된다. 또한 건조함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필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감기의 주요 전파 경로로는 손에서 손으로(hand to hand transmission) 전염되는 경로가 가장 흔하다. 또한 감염자가 만진 기물을 만진 손으로 얼굴 등을 접촉한다던가 하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비말이나 공기중으로도 전파가 되기도 한다.
감기는 매우 흔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라 가벼이 여길 수도 있겠지만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매우 저하된 이에게 위험한 질환일 수 있다. 한국 의사들이 감기에도 세균에 의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항생제 처방을 남용한다고 오해받는(혹은 사실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2차적인 박테리아성 합병증 가능성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물론 이게 기우가 돼서 처음부터 경증인 환자에게 항생제 투여를 남발하는 몰지각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감기가 오래가거나 증상이 깊어져 다시 내원했을 경우에만 환자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항생제를 쓴다.
전체적으로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드물게 2주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감기가 2주 이상 오래간다 싶으면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3. 증상
주로 기침, 두통, 미열, 콧물, 가래, 인후통, 얼굴과 기타 부위의 홍반[2]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할 경우 근육통과 고열 등 흔히 감기몸살이라고 부르는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감기는 결막염이나 중이염, 폐렴 등 크고 작은 합병증을 수반하게 되며, 특히 폐렴 같은 합병증을 잡지 못하면 생명 그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괜히 옛말에 감기에 몸져 누운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닌 셈.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흔하게 걸리기는 해도 영양공급이나 수분보충 등이 충분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가벼운 선에서 끝이 나는 편이다. 감기로 사람이 죽는다는 게 언뜻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길 정도.
대개는 감기의 증상이 한꺼번에 오기보다는 장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초기에는 가벼운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홍반을 포함한 가벼운 발진과 두통, 경우에 따라서는 불면증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몸살 증상이 나타난 이후 호흡기 감염증이 나타나며 콧물과 함께 기침과 재채기가 시작된다. 말기에는 각 감염부의 고통은 줄어들지만 면역체계가 병원체를 죽여 몸 밖으로 내쫒는 과정에서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며, 이때 나오는 콧물과 가래는 누렇거나, 아주 심하면 녹색에 가까운 색을 띠기도 한다. 파괴된 상기도 점막에서 격전을 치르고 장렬히 전사한 백혈구들의 사체와 함께 배출되는 것. 이후 기침이 잦아들고 가래가 맑아지며 증상이 서서히 사그라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아무리 빨라도 1~2주에 걸쳐 지속되므로 서브컬처에서 자주 등장하듯이 하루 푹 쉬었더니 다음 날 말끔히 나았다는 식의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치유 과정 역시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서서히 진행된다.[3]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서 나타나는 비염,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은 신체가 바이러스의 침입에 반응해 면역을 수행한 결과이다. 비염은 비만세포의 과립 분비로 인해 생기며 호중구와 호산구 등의 백혈구를 유도하여 침입 주변의 세포에 손상을 입히면서 염증을 만성화시킨다. 또한 과립 분비로 콧물 등의 점액 방출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점액 내에는 항체의 하나인 IgA와 리소자임 등이 들어있다. 기침 역시 병원체를 내보내기 위한 점막상피세포 운동의 결과이고 두통은 혈관의 확장에 의한 결과다.
4. 치료
사실 감기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소위 감기의 치료는 콧물이 나는 것을 줄여준다든지 두통을 완화해주는 대증요법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 다시 말해서 감기약은 병원체 자체를 잡는 약이 아니다. '''병원체와 싸우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한다. 감기약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심한 콧물, 오한, 두통, 기침 등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기약을 감기 치료제라고 생각하여 감기 예방 차원에서 미리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상식이다. '''감기는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으며, 면역 체계에 의한 자연 치유를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4][5] 종합감기약이라고 시판되는 제품들은 모두 대증요법에 방점을 두고 있을 뿐 감기의 원인을 물리치는 효능을 가지지 않는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데에 그나마 좋은 방법이라면 '''보온이 되는 곳에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하루 권장량 1.5L~2L[6]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이것은 '''모든 식사의 수분'''까지 다 따진 것으로, 실제 물만 따로 섭취할때 요구되는 양은 그보다 적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는 언제나 중요하다.
인간이 살아오는데 수없이 걸리는 병답게 수많은 민간요법이 전해지는데, 서양에서는 환자에게 닭고기 수프나 오렌지 주스, 허브티 등을 챙겨주고, 동양에서는 주로 죽을 챙겨준다. 특히 서양에서는 닭고기 수프를 오래 전부터 선호해 왔다. 12세기의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민간요법. 중앙-동부 유럽에서는 날계란에 꿀과 따뜻한 우유를 섞어 만든 고골모골(Gogol-Mogol, Kogel mogel)을 먹는다. 달콤한 디저트이긴 하지만, 날계란에 있을 수 있는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 때문에 그렇게 추천할 만한 음식은 아니라고. 달걀 없이 따뜻한 우유에 꿀만 섞기도 한다.
일본의 민간요법으로는 황당한 방법처럼 보이지만 목에 파를 감는 것이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한방약인 갈근탕을 감기에 많이 복용한다. 한국에서는 쌍화탕('쌍화' 말고 '쌍화탕')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데, 쌍화탕이 감기약이라기보다는 피로회복제에 가까운 성분인 반면 갈근탕은 보다 감기 증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일반적인 약국이나 한의원에서 가루로 된 약이 상비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쉽게 입수 가능하다. 다만 이 것도 대증요법의 일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술과 담배를 즐길 경우에는 술은 취하지 않을 만큼, 담배는 끊는 게 좋지만 끊기 힘들면 피우는 양이라도 줄여야 한다. '''술과 담배는 인후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어 감기에 걸렸을 때 술담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감기 걸렸을 때 음주와 흡연은 면역을 저하시켜, 감기로 인해 목과 코 안에 세균 번식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만성 기관지염과 축농증과 같은 질병들의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생긴다.
감기 치료에 대해 유명한 속담(?)으로, '''"감기는 병원에 다녀오면 7일 만에 낫고, 다녀오지 않으면 1주일 만에 낫는다."'''가 있는데 근본적인 병원체를 잡기보다는 대증요법에 의한 치료만이 가능해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요법 없이도 자연 치료가 가능한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때문에 초기 감기 증상의 경우 되도록 통원 치료를 꺼리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내원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의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병원에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되지만, 미국에서는 웬만하면 감기 정도는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는 편이며 병원에 가도 아무 약도 처방해주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미국의 병원비가 가벼운 진료만 받아도 한국보다 많이 비싸게 나오며, 도심이 아닌 경우 병원의 위치가 너무 먼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못 가는 탓도 있다. 참고로 미국 질병예방관리 센터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 증상이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증상이 심각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에 병원에 가라고 권하고 있다. 대신 해외는 고작 감기 때문에 그러냐고 안 하고 쉬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7] 대한민국에서 초기에 병원을 가는 이유는 일을 나가야하니 증상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한 웃픈 목적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고,[8] 업무나 학업을 떠나 일반적으로 병원이 가까운 편이며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의료비 지출에 큰 부담이 없다 보니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같은 기간이지만 좀 덜 고통스럽게 병을 이겨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간다고 보면 된다.
비타민C는 면역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비타민으로 불리는 물질들이 으레 그렇듯 비타민B 등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귤이나 오렌지 등의 과일이나 아삭이고추나 피망, 파프리카 등 채소를 일정량 이상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매크로파지와 T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자유 라디칼을 이용한 감염세포 제거와 같은 포식활동이 증진된다. 물론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은 모두 면역계가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평소에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섭취한다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는 있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성질이 냉하다 하여 먹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영양학적으로 감기를 부추기는 음식은 없다. 한의학적인 해석으로 냉한 성질 때문에 감기에 안좋은 것이라면 마늘, 후추 등의 열이 있는 음식과 같이 먹어서 궁합을 맞출 수도 있다.
4.1. 감기약
상기했듯이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즉, 바이러스의 퇴치가 아닌 감기에 따른 제증상들을 적절히 완화시켜 그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감소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뜻. 다음은 일반적으로 감기에 추천되는 처방이다. 아래 처방은 철저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동네 약국에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약물과 한방 방제들을 나열하였음을 밝힌다. 아울러 상업적인 광고를 피하기 위해 성분명 위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는 이해를 돕기 위해 널리 알려진 상품명 혹은 관용명을 사용하였다. (ex.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
대증치료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면, 가능하면 대증치료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물론, 감기 증세가 장시일 길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오히려 과도한 약물복용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특히 코데인 같은 한외마약(限外麻藥) 성분의 약이 그렇다.
덧붙여, '''구입 전에 반드시 약사 또는 의사에게 본인의 증상과 평소 복용 중인 약, 그리고 예를 들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나 비염 같은 염증 증상들과 기타 같이 먹는 영양제 등을 말 해주도록 하자.''' 그래야 혹시나 여러 약물들의 상호작용을 피할 수 있다. 아래의 성분명 중 괄호 () 안에 넣은 것은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한 약품이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제해도 된다.
타이레놀은 해열, 진통효과를, 패독산은 몸살과 두통에 효과가 있다. 이 두 약품을 섞어 쓰면 효과가 좋다. 또한 쌍화탕은 흔히들 감기약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자양강장제이다. 그러나 패독산에 쌍화탕을 섞게 되면 쌍패탕이라는 처방이 된다. 이는 감기몸살에 특히나 효과가 좋다.
- 기침, 가래, 콧물, 재채기 (발열은 없을 경우): 슈도에페드린 + 클로르페니라민 + (덱스메토르판) + (구아이페네신) + (dl-메틸에페드린) 기타 등
보통 상기도 감염이나 감기의 초기증상에 따라오는 증상이다. 핵심 성분은 슈도에페드린과 클로르페니라민이다. 슈도에페드린은 혈관수축을 도와 코막힘과 기도막힘 증상을 없애주며, 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써 콧물과 가래 생성을 막아준다. 이전 문서에 괄호 안에 병기된 약들은 슈도에페드린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동시에 과량 처방될 수 있음으로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중인 종합감기약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들이 많아 참고 사항으로 다시 적어두었음.) 슈도에페드린은 과량복용 시 심장이 두근거리고 혈압이 높아질 수도 있음으로 함부로 같은 계열의 약들을 동시 처방해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약국에 가서 해당 증상을 호소하면 위 성분들이 같이 들어있는 종합감기약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즉, 제품별로 조합이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으로 기침가래약과 코감기약은 성분들이 많이 겹치는 만큼 약사에게 본인의 위 증상 중 어느 증상이 가장 심한지를 말해주면 약을 추천해주는 입장에서 편하다. 만약 위 증상에 몸이 다소 추운 느낌이 난다면 타이레놀이 같이 들어있는 약을 달라고 부탁하자.
- 기침이 심하고 목이 아프며 몸살이 심한 경우: 덱시부프로펜 + 클로르페니라민 + 덱스트로메토르판 + 구아이페네신 + (은교산)
보통 감기 중반에 나타나는 증상. 위 처방을 구입할 경우 덱시부프로펜을 따로 구입하고 그 외에 성분들은 별개의 목감기약으로 구입하게 된다. 만약 이를 원치 않으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복합제를 달라고 부탁하자. 참고로 덱시부프로펜이 추천된 이유는 타이레놀에 비해 소염효과가 월등하며, 해열 및 진통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외에 덱스트로메토르판은 진해제 (기침을 억제함)이며, 구아이페네신은 거담(가래를 없앰)효과가 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올드한 약이고 다른 약과의 interaction 및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으로 효과가 없다고 과량은 안 된다. 한방 방제인 은교산은 목의 통증과 기침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병용 시 도움이 되니 필요하면 요청하자.
그 외에 덱스트로메토르판은 진해제 (기침을 억제함)이며, 구아이페네신은 거담(가래를 없앰)효과가 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올드한 약이고 다른 약과의 interaction 및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으로 효과가 없다고 과량은 안 된다. 한방 방제인 은교산은 목의 통증과 기침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병용 시 도움이 되니 필요하면 요청하자.
- 콧물, 몸살, 발열이 있는 경우 (혹은 감기 초기일 경우):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 클로르페니라민 + 슈도에페드린 + 갈근탕 + (쌍화탕)
초기 증상이다. 갈근탕은 감기 초기 제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뛰어난 방제이다. 감기에 의한 몸살과 콧물도 잡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챙겨먹도록 하자. 시판 중인 제품들 중엔 아예 타이레놀 성분과 갈근탕을 섞어놓은 한방 방제도 존재할 정도. 쌍화탕과 갈근탕을 함께 사용할 경우 쌍갈탕이라는 처방이 되니 참고하자. 여기에 뜨거운 물에 탄 꿀물과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매우매우 도움이 된다.
참고로 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 사람에 따라 졸릴 수 있다. 이 경우 해열진통제만 따로 구입하고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세티리진, 로라타딘 등)을 구입 할 수 있으니 고려해볼 만하다.
참고로 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 사람에 따라 졸릴 수 있다. 이 경우 해열진통제만 따로 구입하고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세티리진, 로라타딘 등)을 구입 할 수 있으니 고려해볼 만하다.
종합감기약을 먹도록 하자. 종합감기약은 위에 나열했던 모든 약물 중 적어도 핵심이 되는 성분 3~4가지는 반드시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다. 위 증상 중에서 본인이 느끼기에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증상을 약사에게 말해주면 그에 해당되는 성분이 더 많이 들어간 종합감기약이나 같이 먹을 수 있는 한약을 같이 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위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엔 병원을 찾도록 하자. 원인이 감기가 아닌 경우도 있으며, 혹은 심각한 독감일 경우 약국에서 처방 없이 못사는 항 바이러스제(흔히들 타미플루라고 알고있는 오셀타미비르 제제 등등)나 마약성 진해제,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위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엔 병원을 찾도록 하자. 원인이 감기가 아닌 경우도 있으며, 혹은 심각한 독감일 경우 약국에서 처방 없이 못사는 항 바이러스제(흔히들 타미플루라고 알고있는 오셀타미비르 제제 등등)나 마약성 진해제,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그 외 도움이 되는 것들
- 기침이나 가래가 지나치게 심각할 경우엔 브롬헥신과 카르보시스테인(혹은 아세틸시스테인)이 들어간 진해거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약국에서 구입 가능).
- 본인이 감기약에 예민한 체질일 경우, 가령 감기약만 먹으면 지나치게 입이 마르거나 코가 건조해지거나, 혹은 술에 취한 듯이 알딸딸 해질 경우엔 반드시 약사에게 말하도록 하자. 해당 성분이 없는 제품을 추천해 주거나 해당 성분에 해당되는 한방 방제로 바꾸어 줄 수 있다.
- 따뜻한 차로 복용이 가능한 허브 혹은 약재들: 페퍼민트(목감기) , 생강차(몸살), 대추차, 도라지(기침가래), 인삼+꿀(몸살감기), 귤껍질차(흔히 진피차라 불리는 그것), 오렌지
가급적이면 자몽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자몽에는 체내에서 약을 대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량으로 자몽 농축액을 복용하는 게 아니라 자몽쥬스 한두 잔이나 자몽 한두 조각 먹는 정도로는 큰 의미가 없으니 크게 주의할 사항은 아니나, 본인이 만약 다른 만성질환약 (당뇨, 혈압 등)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하자.
- 혈압약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약사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 혈압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들에 대해 미리 경고를 들을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용량을 조절하거나 아예 그 성분을 회피할 수 있다.
- 비타민C의 섭취는 감기에 도움이 된다. 비록 비타민C(아스코르브산)의 하루 권장량은 100mg이지만, 본인이 감기를 앓는 등 소모성 질환이 있을 경우 하루 1000mg 이상을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C의 과량 섭취로 인한 속쓰림이나 설사등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속쓰림을 유발하지 않는 중성 비타민C(버퍼드 비타민C)도 시중에 판매 중이니 평소에 위장장애가 있다면 이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커피와의 관계
일반적으로 감기약과 커피는 상극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감기약의 경우 카페인이 20mg 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카페인이 소염진통제의 흡수를 빠르게 만들기때문에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감기약에 카페인이 있을 경우엔 커피의 양은 적절히 조정하자.
병원에서 처방받는 감기약은 주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소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엄밀히 말해서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감기 치료약이 아니다.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다. 애초에 특정 병원체를 원인으로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을 일일이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주 심할 경우 범용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감기를 통한 2차감염의 우려때문에 처방된다. 보통은 콧물[9] ,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치료법을 사용한다. 대증 치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주사나 약물은 감기 환자의 '증상'을 잡아주는 것이다.사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환경이 좋지 못한 곳은 감기 '''따위로''' 쉬겠다고 말을 하면 호의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제대로 푹 쉬기가 정말 힘들지만 감기는 제대로 쉬어주지 않으면 고통이 심해지고 어차피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때문에 환자는 악으로 버티거나 병원을 찾아 약으로 고통을 다스리는 선택지를 놓고 골라야 하는 상황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도 어차피 회사에 나와봐야 열이 나고 재채기를 하고 쿨룩거리며 몸이 어지럽다고 하는 감기 환자는 일을 더 시키지 못하고 그냥 조퇴시키거나 적당한 곳에 가서 따뜻하게 덮고 잠이라도 자도록 하게 하는 게 많다. 일을 시키려 해도 이럴 정도가 되는데 당연히 일이 안 될 테니... 이런 선택사항 중 악으로 버틴다는 선택을 하는 사람보다 병원을 방문하여 약을 받아 먹는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월등히 많으므로 감기걸리면 병원가서 약을 받아 먹는다는 선택지가 일반화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이런 불가피한 상황에서 병원에서 받는 약이 부담스럽거나 병원마저도 방문하기 어렵다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 하나만 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상당기간이 지나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절대 진통제로만 병을 다스려서는 안 되며, 감기가 아닌 다른 병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도록 하자. 진통제는 고통을 경감시켜줄 뿐,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진 않는다.[10]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으면 '''소화제'''라고 알려진 약들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위장보호제'''라는 표현이 더욱 맞는다. 약 때문에 위장 장애가 생기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소화제 처방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의학적으로 감기약을 소량 처방할 때 위장 장애나 소화불량이 생길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소화제를 루틴 투여하는 것은 과잉진료이고 어린이나 노인이 아닌 건강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외국에서도 감기약에 소화제 등을 처방하는 관행은 거의 없고, 한국 특유의 진료행태라고 하는데,# 이 또한 매우 잘못 알려진 얘기로 위장보호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다른 것보다 NSAID(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때문이다. 사실 감기약의 기본은 진통소염제인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은 소염작용이 적어서[11] 목이 붓거나 아픈 사람들은 반드시 NSAID를 복용해야 효과를 보는데 이 약들의 경우 오래 복용하는 사람은 위천공까지 일으키고 위염이 심한 사람의 경우 위장출혈을 쉽게 일으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처방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증상을 느끼고 아니고의 차이만 있을 뿐 약리기전상 '''100% 위장'''에 타격을 입힌다. 특히 짧은 기간 복용하더라도 개인 차에 따라 속이 쓰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그 결과 약복용에 대한 순응도가 매우 떨어진다. 당연히 약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치료에 대한 라뽀를 깨고 약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다. 그냥 단순하게 위장보호 효과 하나만 노리고 처방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약을 하나 더 넣는다고 해도 약사나 몇 푼 더가져가지 의사는 한푼 더 버는 것이 없는데 굳이 키보드 몇 번 더 두드려가면서 처방하는 이유는 환자를 위해서지 의사를 위해서가 아님을 기억해야한다. 그저 의사의 처방에 대해서 맹목적인 불만을 특히나 한국 사람들의 경우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니 젊은 사람이라도 내시경을 해보면 위염 정도의 발적은 대부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위장보호제 하나 더 넣거나 안 넣는다고 해서 의사에게 떨어지는 돈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과잉진료하기 위해서 넣는 것도 아닌 아주 합리적인 이유로 넣는 것이다. 특히나 위암 발생률이 높아 위장장애에 더욱 예민한 사람을 한 번이라도 진료해보고 그 사람의 고통을 본다면 위장보호제를 넣지 말자는 주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진통소염제를 넣으면서 위장약을 넣지 않아 수많은 환자들이 위장장애를 이유로 두 번씩이나 병원에 방문하게 하는 외국의 진료행태가 옳다고만 본다면 그것 역시 토론의 대상이지 무조건 올바른 건 아니다.
4.2. 항생제 처방 문제
사실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게 적절하냐 아니냐 쓴다면 얼마만큼 쓰는게 좋냐는 학계에서도 논쟁거리긴 하다. 어느 외국 연구결과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해서 감기 치료효과가 더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결론도 나왔는데, 이는 감기를 어디까지 감기로 볼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환자군의 제대로 된 추적관찰, 원인균 등에 대한 별다른 조건 제시가 없는 일부 방송 및 몇몇 신뢰도 낮은 논문의 얘기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 환자들만 이상하게도 유독 한국 의사들만 감기에 대해 항생제를 많이 쓴다고 '경험에 기반하여' 생각하지만 실제 '''젊고 평소 건강했던''' 사람들에게 항생제를 쓰는 경우는 '''극도로 적다'''.[12] 항생제를 쓰는 경우는 전적으로 로컬 의사의 판단이지만 항생제 자체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일반 감기로 온 사람들에게 항생제를 팍팍 줄 이유는 거의 없다. 대체적으로 감기라는 질병으로 통칭하지만 인두염일수도 있고 목안에 삼출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숨소리가 좋지 않거나 감기를 오래 앓는 경우, 무엇보다도 환자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게 명백한 경우 등에 사용한다.
EBS 다큐프라임 방송(2008.06.23) 캡처[13] 를 가지고 한국 의사들이 항생제를 남용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방송부터가 심평원 통계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아주 높게 나타난 병원들을 골라서 촬영 대상으로 했으며, 이 병원들이 한국 병원을 대표할 수 없다고 PD 스스로가 말한 바 있다. 또한 이 EBS 다큐멘터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항생제 처방률 통계를 인용한 것인데, '''이 통계 자체가 왜곡'''된 것이다. 관련기사. 심지어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급성신우신염으로 진단이 되었는데도 단순 감기로 진단하고는 항생제를 처방했다며 '''다큐멘터리가 거짓정보를 전달했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 블로그. 한마디로 조작된 통계를 인용해 조작된 내용을 촬영했다는 것인데, 사전 조사와 검토가 매우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BS 다큐프라임은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이 바뀌기도 하므로 오래전에 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때와는 상황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방송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데, 몇 알씩 준다는 감기약[14] 을 안 먹어도 감기 낫는 데 걸리는 시간 차이는 거의 없지만, 먹으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가 되는데 이는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제법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런 배경은 무시하고 무조건 약 많이 준다고 깠다는 의견도 있다.
첨언하자면 약 개수만 보고 많다고 툴툴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종합감기약 하나가 단일 성분으로 된 약 몇 알보다 들어가는 성분 종류가 더 많다.[15] 그리고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것이 이유없이 막 쓰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세균성 질환에 쓰는 항생제를 쓴다는 게 비과학적인 일이긴 하지만, 아직 병원균은 모름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사용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쓴다는 것.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도 감염되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고 염증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에 면역체계로 막아내던 잡균들의 기회감염의 우려가 커진다. 대부분 감기로 사망한다면 다균성 폐렴 등 감기 바이러스 그 자체가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항생제를 쓰는 경우는 strep throat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많이 쓰지 그냥 함부로 쓰는 경우는 최소한 젊은 의사들에게서는 드문 편이다. 게다가 가성막 결장염이라는 질환이 항생제 때문에 유발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함부로 쓰고 싶어서 쓰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는 한두 번 먹고 증상이 완화되면 약을 끊어버리는 환자들이 문제인 경우도 적지 않다.
노인층들은 감기 걸려서 폐렴까지 가는 비율도 젊은 층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은데 이런 노인들이 병원에 내원하면 의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폐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 청진이라도 해봐서 소리라도 안 좋으면 자기 보호 차원에서라도 환자를 위해서라도 당연히 항생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다. 그외 항생제 처방은 의사들 성향보다도 의료 체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항생제 사용 여부로 한국과 비교되는 케이스는 북유럽이나 영국 케이스가 많은데 이 나라들은 의료 체계 등으로 한국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미국 AAFP 가이드라인에서도 아동 및 성인의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evidence level A).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로 직접 치료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감기가 인후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쉽게 발전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의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감기가 잘 낫지 않아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으면 항생제가 흔히 처방되는 이유. AAFP 가이드라인의 얘기도 일반적인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이지 합병증으로 발전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하면 안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닐 것이다.
5. 예방
바이러스 감염이 감기의 원인이라면 감기의 백신을 만들어 예방하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기 바이러스는 특정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게 아니라 종류가 매우 많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돌연변이 역시 매우 빠르므로 백신을 만든다해도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감기는 걸려도 대개는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온전히 인체의 면역체계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될 정도로 가벼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백신을 만들 이유가 없다. 때문에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예방접종을 실시하지만, 감기는 무엇이 감기를 일으킬지 알 수 없으므로 예방접종도 없다. 독감과 감기를 비슷한 질환으로 오인하여 독감 예방접종이 감기도 예방될거라는 잘못된 상식도 꽤 많이 퍼져 있는데, 감기와 독감은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이므로 독감 예방접종은 감기 예방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위의 치료 문단에도 써있듯이 감기의 치료법은 사실상 증상완화가 목적이라, 걸리면 병원 가도 며칠간 고생하긴 마찬가지이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애초에 걸리지 않도록 하자. 일단은 병원체의 감염에 의해 발병하므로 환자와는 가급적 접촉을 삼가는 게 좋으며,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 코 등을 접촉하여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또 버지니아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감기의 가장 큰 매개체는 콧물인데, 감기 환자가 콧물 묻은 손으로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물건 등을 만질 경우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전파되었다고 한다. 일례로 신종플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이 유행할 당시 사람들이 손을 잘 씻고 마스크도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위생에 신경쓰기 시작하자 감기 환자가 많이 줄었다.
추위 역시 감기의 간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면역력을 떨어뜨리기에 간접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엔 체감적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오한이 오면 최대한 빨리 옷 등을 겹대입어 몸 특히 상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16] , 잘때 침낭 같은 걸 이용해도 좋다. 또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실내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환기도 주기적으로 해주자.
충분한 수면 역시 중요하다. 적절한 수면은 육체의 피로를 푸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몸이 지나치게 피로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참고로 본인이 강골이든 약골이든 체질이 잘 걸리는 체질이기만 하면 꼭 걸리는 병이 감기이기 때문에 강골이라고 방심하지 말자. 운동선수들 중에서도 체질이 나빠서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가 많다.
6. 독감과의 관계
인플루엔자에 의한 감염을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독감은 감기와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호흡기질환이고 독감은 전신성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구분하기 쉽다. 다만 감기 바이러스도 국소적인 염증 뿐만 아니라 면역 반응도 엄연히 유도하기 때문에 프로스타글란딘, 히스타민 등에 의한 몸살, 두통 역시 찾아오기 때문에 전신 신경반응으로 보는 게 맞다. 관여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며 영어로는 아예 단어 자체가(cold↔flu)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명칭 때문에 그저 '''독한 감기''' 수준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독감의 감염표적세포도 주로 호흡기 계통이다. 다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약 35도 부근)에서 활성이 높은 경우가 많아 체온에 데워지기 전 차가운 외기와 자주 접촉하는 상부호흡기계를 주로 감염시키는 반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다 높은 온도에서 활성을 띠기에 더 깊은 기관 및 기관지 등 하부호흡기계를 감염시킨다. 코나 인후부에 염증이 난다면 감기바이러스, 가슴 상부 쪽인 기관 및 기관지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이유는 인플루엔자가 인터페론 타입 1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인터페론은 타입 1인 알파와 베타, 타입 2인 감마 타입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타입 1은 병원성 생물의 전사, 복제를 억제하고 돌연변이를 유도해 생물학적 활성을 잃게 만든다. 이 반응은 선천면역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인터페론에 의해 이 면역계가 마비되어 버린다면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항체와 백혈구들이 이들을 제거하는데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감기바이러스보다 상당한 혈증을 유발하므로 전신적으로 감기보다 독한 독성 반응이 유발되는 것이다.
때문에 둘 중 하나에 걸린 상태에서 증상만으로 환자가 직접 둘 중 어느 쪽에 걸린 것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병원을 방문해 어느 질병인지 진료를 받는 것. 다만 인플루엔자의 경우 매년 유행하는 시기가 있으므로, 만약 이 시기에 걸렸다면 독감을 의심하기 쉽고, 검체 채취를 통해 독감검사를 진행하면 빠르게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감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7. 여담
1970년에 아폴로 7호 귀환 작전 도중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감기가 걸렸다.
2013년 8월 15일 개봉했던 한국 재난영화의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다.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병하는데 단기간에 치사율 100%로 이 질병이 발생된 도시는 죽음의 도시가 된다는 내용. 사실 바이러스는 활물기생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은 경우는 드물다. 숙주가 죽어버리면 숙주의 일부가 되어야만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바이러스로서는 함께 죽는 셈이니.
이말년에 따르면 질병교도소에서 매년 새해특사(?)로 풀어주기 때문에 다시 걸린다고 한다.
명탐정 코난 72권 - 8에서 급성 상기도염이 감기의 말장난으로 나왔다. 거창하게 "급성상기도염"이라고 했지만, 이건 전문용어고 실제론 감기를 의미한다.
언젠가부터 "바보는 감기에 안 걸린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퍼졌었다.
최악의 경우 감기 바이러스가 췌장으로 가서 1형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와타 미노루가 그 케이스.
8. 관련 문서
[1] 일본어의 경우 '바람'을 의미하는 단어인 風(かぜ)와 발음이 같은데, 보통 히라가나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한자로 쓸 때는 나쁜 기운이란 의미에서 風 뒤에 邪를 붙여 쓴다.[2] 얼굴과 기타 부위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뜻한다. 신체가 항원의 침입에 반응해 면역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면역계가 체온을 높인다. 항상성으로 체온이 높아진 신체는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와 가깝게 해 체온을 낮추는데, 홍반은 이러한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다. 물론 체온의 향상도 원인이다만 비만세포에 의한 히스타민 방출도 혈관 확장에 영향을 준다.[3] 병원체의 침입을 감지한 수지상세포가 샘플을 들고 직접 B/T세포와 접촉하는 데까지 만 하루가 꼬박 걸린다. 병원체의 직접 침입을 허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한 분자분석/통신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세포가 직접 쭐래쭐래 걸어갈 수밖에... [4] 그렇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다소 괴롭긴 해도 전혀 치명적이지는 않은 질병이지만, 평소부터 지병을 가지고 있었다거나 환자가 고령이어서 면역 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감기가 원인이 되어 다른 합병증(주로 폐렴)이 발병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5]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질환이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바이러스는 유전물질 구성의 변이가 매우 잦기 때문에 만약 어떤 바이러스를 잡는 약을 개발했다고 해도 곧 등장할 변종의 출현으로 인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그렇잖아도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종이 매우 다양하여 각각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약을 개발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누구도 감기 치료제를 개발하려 하지 않는다. 유행성 독감이나 홍역, 풍진 같은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드는 목적은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공격을 막는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항체를 만들게 하는데에 있다. 결국에는 자신의 면역체계가 높다면 치료가 쉬울 수 있다는 뜻.[6]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된 자료다.[7] 외국은 한국인들이 당연하게 아픈데도 출근한다거나 너무 열심히 일하면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실 아픈데도 몸을 혹사시키면서 부득불 일하러 오는건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안좋다.[8] 한편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항생제 남용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9] 콧물을 줄이는 안티 히스타민 계열 약물은 종종 잠이 오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또한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근래에 나온 제품들은 그러한 부작용이 많이 줄어든 편이고, 제품 포장에 '졸리지 않은' 등의 문구를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10] 애초에 진통제 자체가 치료제가 아니다.[11]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효과가 크다. 작용기전도 여타 진통소염제들과 다르기 때문에 보통 NSAID로 분류하지 않는다.[12] 근데 사실 과거엔 항생제 남용이 실제로 사회적 문제가 되긴 했다. 그런 것이 문제시되니 지금에 와선 특히 젊은 의사들 사이에선 많이 줄어든 것도 있다.[13] 한국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봉지를 외국의 병원에 들고 갔더니 '이게 사람이 한 번에 먹는 약이라구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던 짤방.[14] 앞에서 말한 항생제 말고 콧물을 줄여주거나 기침을 멈추게 해 주거나 하는 약 등.[15] 사실 종합감기약도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16] 생각보다 체감 효과가 크다. 모를 땐 매년 감기에 한번씩 걸리던 사람도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킨 후엔 감기 잘 안걸리는 사례도 있다.[17] 일반 마스크는 눈 점막을 보호하지 못하므로 눈과 얼굴 전체를 보호해야 병원균의 완벽한 차단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방독면을 권장하기도 하는데, 다만 갑론을박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