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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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창설과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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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병대 첩보부대 MIU(Marine Intelligence Unit [1])는 1968년에 31명으로 이루어진 북한의 무장게릴라부대(일명 김신조부대)가 청와대 가까이까지 침투한 1.21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진 대북 응징보복 목적 부대이다. "마니산 까치부대"라고도 불렀다.

2. 창설과 해체


1968년, 북한 공비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뚫고 들어오는 1.21사건이 벌어지자 한국의 수뇌부는 분노했다. 이에 대한 응징보복을 위해 중앙정보부장[2]에게 대북 보복부대를 만들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각 군(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은 각기 응징보복부대들을 긴급하게 창설한다.
영화 실미도로도 유명한 "실미도 부대"(684부대)는 공군 소속이었고, "선갑도 부대"는 육군 소속, "장봉도 부대"는 해군 소속, 그리고 "마니산 까치부대(MIU)"는 해병대 소속이었다.
김신조 부대에 대한 대응으로 만든 부대들만큼, 각 부대들의 인원도 김신조 부대와 똑같이 각각 31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북한 깊숙히 침투하는 응징보복부대인 만큼 실제 투입된다면 실질적으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
사실상 1회용 소모품 취급을 받았던 셈.
작전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 당초 1968년 후반기로 예정되어 있던 작전투입 계획이 갑자기 취소됐고, 그 뒤로도 이 작전이 잠정 연기된 건지 완전히 취소된 건지 아무런 지시도 상부로부터 못받고 그저 시간만 흘러갔다.
이후 감정적인 상호 보복보다는 남북대화와 화해 쪽으로 가야한다는 대북정책으로 기류가 완전히 바뀌면서, MIU를 비롯한 응징보복부대들(실미도부대, 선갑도부대, 장봉도부대)은 사실상 버려져 방치된채 군 수뇌부로부터 점점 잊혀져갔다. 아무 기약없이 몇 년째 계속 대기만 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지원도 점점 줄어들갔고, 특히 현역 군인들로 이루어졌던 MIU의 경우는 시간이 갈수록 전역해 나가는 인원은 계속 늘어가는데 이를 매꿀 새로운 대원을 충당하진 않아서 부대 인원도 점점 줄어만 갔다.
이젠 뚜렷한 존재 목적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그저 내팽겨쳐진 신세처럼 되자 이들 부대원들은 불만이 쌓여만 갔고, 결국은 스트레스와 분노가 폭발하여 공군 684부대원들이 실미도를 탈출하여 민간버스를 탈취한 뒤 청와대로 돌진하다가 군과 경찰에게 저지되자 자폭하는 일명 실미도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실미도부대는 당연히 바로 해체됐고 1974년엔 선갑도부대와 장봉도부대도 차례로 해체되었다. 인원이 몇 안 남아있던 MIU 역시 형식적으로 잠시 존속하다가 1975년에 결국 완전히 해체되었다. 해체 이후 MIU에 속해있던 병력들은 다시 해병대의 각 여러 부대들로 돌아갔고, 일부는 해군 UDU에 배속되기도 하였으며, 남아있던 잔류 인원들이 해병대 2사단 수색대의 창설 멤버가 되었다.


[1] Mission Impossible Unit이라고 하는 이도 있는데, 이것은 먼 훗날에 나온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힌트를 얻어 멋내기의 의미에서 출신자가 후대에 유머러스하게 갖다붙인 것인다.[2] 현재의 국정원장에 해당하지만 그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막강한 권력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