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 메트로카멜 교류형 전동차
해당 차량의 개조 전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을 더 보려면 이곳을 확인. (영문)
MTR에서 운행하는 철도차량. 1983년 동철선 전철화에 맞춰 도입된 차량이다.
E1~E118편성까지 118편성 354량이 반입되었는데, 반입 1년밖에 안된 3량짜리 한 편성(E45)은 사고를 내고 바로 결번되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도입 당시에는 3량 편성으로 운행하다가, 이후 3량 편성 여러대를 중련하거나 중간차를 끼워넣어 6량, 9량, 12량까지 계속 늘렸는데, 개조 전에는 3량~12량 편성이 섞여서 다녔다고 전해진다. 1996년~1998년 갱신공사를 통해 문을 1량당 3개에서 5개로 늘렸다. 중련편성에서 고정편성으로의 운용을 위해 일부 차량의 전두부 및 운전대를 제거하였다. 그 결과 348량 29편성이 되었으며, 남은 3량은 다른 열차의 고장시 부품 유용을 위해 휴차 처리해 현재 남아있는 사실상 유일한 미개조 편성이다.
9호차에는 일등석이 있다. 이것만 문이 2개인데, 문의 배치가 약간 비대칭이다. 원래는 문이 3개였는데 홍함역 방향 전두부쪽에 가장 가까운 출입문 하나씩을 제거한 형태를 띄고 있다.
원래 12량이 아닌 3~6량짜리 단편성이던 차량을 번호 순서대로도 아니고 병결되어 있던 차량들을 그냥 대충 막 섞어버린 탓에(...) 번호 체계가 굉장히 조잡해졌다. 그래도 모터/배터리/팬터그래프 구성은 용케도 개조하거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연결해버렸다.
20세기 중반에 들어서 전동차에서는 거의 도태된 조괘 구동방식을 이용하는 차량이다. 이는 홍콩에서는 홍콩 트램의 미개조 차량[1] 과 더불어 유일하다. 이 열차만 지나가면 소음이 무지막지하다. 차내에는 방음이 그나마 되어 있어 소리가 덜하나, 차 밖에서 듣는 인근 주민들은 그저 고통.
본래 애드미럴티역 연장과 더불어 현대로템 차량이 투입된 후 전량 퇴역할 예정이었다. 안 그래도 MTR의 도심 4대노선(쿤통선/췬완선/홍콩섬선/정관오선)의 차량을 빼면 가장 오래됐을만큼 노후화가 심하고, 4M8T라는 말도 안되는 MT비로 인해 가감속 성능이 뒤떨어져, 아무리 개조 및 보수를 해도 이 차를 버리고 신차를 뽑는 것이 급했던 상황이었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지상노선인 만큼 새 열차와 호환되는 신호장비 등 설비의 파괴와 2018년 내부고발자에 의해 까발려진 홍함역 지하승강장 구조물 부실공사로 인해 연장구간 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차량 투입에 차질이 생겨 결국 이 고물이 몇년 더 운행하는 쪽으로 결단이 날 뻔했는데 2020년 들어 파손된 설비가 복구되어 현대로템 차량의 시운전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고, MTR 측에서 올해 중반부터 운행을 개시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역마다 승강장에 9량/12량 탑승 위치까지 표시하면서 확인사살.
튄마선 2단계 구간의 보강공사가 중국 본토로부터의 자재 수급 문제를 빼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튄마선의 2021년초 개통에 청신호가 들어옴에 따라 SP1900형을 먼저 대차하여 튄마선으로 보내고 나서야 이 차량을 퇴역시킬 수도 있다.
[1] 출입문에 창문이 없는 차량이 주로 미개조 조괘식 차량이다. 일부 차량은 IGBT-VVVF 개조공사 + 에어컨 설비 탑재로 더이상 조괘식 모터의 구동음을 들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