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미럴티역
金鐘站 | Admiralty Station
1. 개요
애드미럴티는 MTR의 역으로, 췬완선과 홍콩섬선과 남부섬선의 환승역이며, 2021년 이후 동철선과의 환승연계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2. 역 정보
센트럴역부터 코즈웨이베이까지 이어지는 홍콩 섬의 번화가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역으로서 무려 3개의 노선이 만나는 홍콩 내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의 역에 속한다.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MTR측에서는 첫 노선인 쿤통선 초기변형노선(Initial Modified System; 통칭 IMS)의 일부로 해저터널 구간과 함께 이 역과 센트럴역을 개업했으며, 이후 1982년에 이 노선이 췬완선으로 분리되고, 1985년에는 홍콩 트램의 선형을 따르는 홍콩섬선이 개통되면서 현재의 형태에 이른다.
역명은 과거 영국령 홍콩 시절 이 근방에 해군성 건물과 영국 해군 전용 항구가 있었던 흔적으로, 역명인 애드미럴티(Admiralty)는 대략 이의 흔적인 셈이다. 중국어(광동어) 역명은 '깜종[3] '이라고 발음하며, 영어 역명과 약간 차이가 있다.
한국어 한자식 독음으로 읽으면 금종이 되는데, 실제 뜻도 쓰인 그대로 금으로 된 종. 다름아닌 해군성 건물에 걸려있던 금색 종에서 따온 명칭이다(...).
그래도 홍콩섬 내에서는 진짜 고령의 어르신들이 아닌 이상 웬만해서는 애드미럴티라 하면 거의 알아들으니 이 역을 찾는데 문제는 없다.
애드미럴티는 홍콩 섬에서 완차이와 센트럴 사이 지역으로 센트럴이 속한 중서구, 완차이가 속한 완차이 구에 걸쳐 있다. 그래서 퍼시픽 플레이스와 중국은행 타워,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등은 센트럴로 들어가지만 제3 퍼시픽 플레이스 쪽 부터는 완차이에 속한다.
헬게이트로 악명높은 역이다. 신주쿠역이나 신도림역이 붐비는 것과 같은 이치로 붐비며, 홍콩 인구가 서울권이나 도쿄권의 1000만~2000만 인구보다 훨씬 적음에도 승강장이 작게 설계된 점과 홍콩 지하철 특유의 수요분산이 잘 안 되는 노선 체계로 인해 혼잡도가 상당히 높다.
이 역과 비슷한 케이스로 쿼리베이역이 있었는데 그나마 이 역은 평면환승이 되는지라 양방향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열차 덕분에 승강장이 자주자주 비워져서 문제가 없었지만, 쿼리베이역의 경우에는 쿤통선[4] 과 홍콩섬선의 평면환승 같은 것이 없던지라, 환승통로까지 꽉꽉 차버려서 뉴스에 자주 오르내렸다.
물론 쿼리베이역의 경우 2001년에 노스포인트역까지 연장되고 정관오선으로 분리되어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이 역은 도저히 가망이 없다(...).
2021년에 동철선의 남부 연장구간이 개통된다면 수요가 상당히 분산될것으로 보인다. 췬완선이 사실상 서부에서는 거의 유일한 해저터널 통과 노선으로서[5] 쿤통선 서부 구간[6] 과 동철선, 마온산선(현재의 튄마선 1단계 구간) 연선 승객들을 다 커버하는지라 현재 췬완선은 아주 미어 터진다.
해저터널 통과 노선이 개통됨으로서 볼 수 있는 분산 효과도 그렇지만, 남부섬선과 동철선의 경우 승강장 및 대합실을 기존 승강장 및 대합실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지은지라, 그 사이의 환승통로도 넓게 지은 점을 감안하면 이 역의 혼잡도는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물론 실제 상황은 개통 이후에 봐야 알겠는게 2018년 말 홍함역 지하승강장 부실공사 스캔들도 그렇고, 심심하면 땅만 파면 나오는 불발탄부터 홍함 쪽에 깔린 송나라 유물들 덕택에 당분간은 힘들 듯 하다. 현재 홍콩 컨벤션센터 쪽은 땅 파다 불발탄이 자주 나오는데 이 곳이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과 미합중국 해군 간 격전지였기 때문이다.
3. 역 내부 시설
'''역의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다.''' 안 그래도 췬완선과 홍콩섬선 승강장만 해도 충분히 혼잡한데, 여기다가 남부섬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직통 에스컬레이터가 중간중간 있는지라, 대합실에서 내려가기 전 반드시 확인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이 좋다.
개찰구역은 단 하나로, 남부섬선 승강장과 바로 이어지는 전용 개찰구가 따로 없는지라 췬완선과 홍콩섬선 승강장을 통과하는 직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이 개찰구역 밖에 화장실이 하나 있으며, 새로 지어진 남부섬선 승강장 쪽 대합실 겸 환승통로(개찰구역 안쪽)에도 화장실이 하나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람.
남부섬선 승강장은 L6층(지하 6층)으로 홍콩 MTR 중에서 가장 깊다.
4. 역 주변 안내도 및 주변 정보
바로 옆이 홍콩 섬의 상업 중심지인 센트럴역이라 중요도가 좀 덜할 수 있는데 이 역은 홍콩의 행정 및 금융의 중심이다. 서울의 세종로 일대와 같다.
정부중앙청사, 고등법원, 홍콩 입법회 본청, 홍콩 경찰 본부, 홍콩 건축서[7] , 중국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 사령부[8] , 홍콩공원[9] 이 인근에 있다.
금융 기관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오피스, HSBC 파이낸셜 타워[10] , 중국은행 홍콩지사 등 상당히 많다.
매리어트, 힐튼, 콘래드, 샹그리라 같은 고급 호텔들이 인근에 있으며, 리포 타워 등을 비롯한 쇼핑몰들도 많다. 센트럴이 종착역인 모든 버스 노선들은 거의 대부분 애드미럴티를 경유하고, 반대로 서쪽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의 종점은 노스 포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버스↔궤도교통 간의 환승 수요도 상당하다.
한 마디로 홍콩 섬의 교통의 중심지가 이 곳이며 서울의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방불케 한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등 민주항쟁의 상징 장소인 홍콩 레논 벽도 여기에 위치해 있다.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바로 이 애드미럴티역 바로 앞에 있다. 그러니까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홍콩에서 제일 땅값이 비싼 애드미럴티에 있다!''' 그리고 대만의 홍콩 사무처(영사관급)인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臺北經濟文化辦事處, Taipei Economic and Cultural Office in Hong Kong)가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는 건물에 같이 들어와 있다. 주 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4개 층을 사용하고 대만의 홍콩 사무처는 한국 총영사관 위층에 2개층을 사용중이다.
이는 뿌듯해해도 된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이렇게까지 입지가 좋지 않다. 한 예로 주 홍콩 미국 총영사관은 센트럴에 있는 대신 역세권이 아니고 좀 걸어 들어가야 하며 주 홍콩 영국 총영사관은 애드미럴티에 있긴 한데 역세권이 아니다. 주 홍콩 일본 대표부[11] 는 센트럴역 바로 앞에 있다. 중국의 중국-홍콩 영사관 역할을 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연락판공실 홍콩연락주재소는 아예 사이완(서환) 지역에 있고 사이잉푼역에서 내려서도 700m나 걸어가야 한다. 당연히 역세권이 아니다.
그러니까 옛 종주국 영국, 홍콩의 지금 종주국 중국, 초강대국이자 홍콩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국보다도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더 입지 좋은 금싸라기 땅 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만의 대표부보다 규모도 더 크다.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5. 여담
5.1. 2004년 애드미럴티역 방화 미수사건
2004년 1월 5일 오전 9시경,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 한 55세 정신질환자 남성이 침사추이역을 막 출발한 센트럴행 췬완선 열차 내에서 페인트 시너로 채운 가스 실린더에 불을 붙여서 방화를 시도했다. 해저터널 구간이라 타 역간 거리보다 김에도 불구하고 기관사는 다음 역[12] 까지 열차를 끌고 온 뒤 모든 승객들은 애드미럴티역에서 대피 조치되었고 홍콩 소방처가 긴급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소방차와 구급차 등 구조대를 출동시켜 화재를 진압한 후 승객들을 전원 구조했다.
이 사고로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지 약 1년만에 일어난 사건이라 몇몇 찌라시 언론에서 두 사건을 비교한 것 빼고는 크게 한국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사건이다. 사실 비교가 좀 거시기했던 게 이 시점에 이미 수도권 전철을 운행하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차량을 전부 불연소재로 교체했고 부산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 휴메트로도 마찬가지로 불연소재로 전동차를 대수선했으며 소방방재청도 전국 119구조대에 지하철 화재 관련 훈련을 활발히 하는 시점이었다.
이는 이후 2017년에 침사추이역에서 발생한 거의 똑같은 유형의 사건으로 재현되는데 무대는 역시 침사추이역이고 정신질환자가 범인인 것도 같았으며 이 때도 췬완선은 전 열차가 침사추이를 무정차 통과했다. 사람 많은 금요일 밤에 벌어진 일이라 스타페리 등 대체 교통수단에 홍콩 섬에서 침사추이-홍함으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렸고 나단 로드 일대에는 소방차, 구급차 등 구조대 차량들이 늘어져서 심각한 교통체증까지 벌어졌다. 홍콩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용의자를 체포했다.
홍콩 지하철은 일찍이 전 열차가 불연소재로 되어 있어 전동차가 대구 지하철 참사처럼 홀라당 타 버리는 일은 없었고 부상자 대부분은 화재 사고 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무로 인한 질식이었다.
5.2. 김종국 광고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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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에 김종국이 모델로 등장하는 모 기업의 광고판이 설치되었다. 이 역의 번체 표기와 김종국의 성명 한자 표기(金鐘)가 같은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5.3. 혼잡도 및 장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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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개떼처럼 몰린 인파가 이 역의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거의 홍콩판 신도림역, 서면역에 해당하는 곳으로 혼잡도가 100%에 도달하는 미친 혼잡함을 보인다.
좀비 내지는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개떼를 방불케 하는 인파들이 몰린다. 진짜 말 그대로 헬드미럴티가 따로 없다(...) 오죽하면 홍콩의 인터넷 언론인 빈과일보(Apple times)에서도 한국 영화인 부산행의 좀비 떼에 비유될 정도.
이 역이 미어 터지는 원인은 서울 수도권 전철 신도림역 및 부산권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과 유사하다. 신도림에 서울특별시 행정구역 내에서 안양시, 수원시, 안산시, 화성시, 평택시, 부천시, 시흥시 등 경기도 각 지역과 인천광역시로 향하는 출퇴근 행렬이 늘어서고 서면에도 동부산-서부산을 오가거나 양산시, 김해시 등 위성도시들에서 부산광역시 내로 출퇴근하는 인파가 모이는 것과 같이 구룡반도, 칭이, 란타우 섬, 신계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핵심 역이다 보니, 첨두시간에는 말 그대로 지옥이고 비첨두 시간대에도 상당히 이용객이 많은 역이다.
여기에 유커를 비롯한 관광객들까지 몰리게 되면[13] 문자 그대로 '''머리가 아찔해진다'''. 이 모든 문제는 순전히 역이 좁아 터져서 생기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워 때는 양 노선의 열차가 엇갈려서 약 2분 30초 가량으로 몰아닥치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MTR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통해 어떻게든 혼잡을 완화해 보려고 하고는 있는데, 워낙 이 역 근방에 오피스 빌딩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어쩔 수 없어 하는 듯하다. 러시아워에는 췬완선의 종점역이자 또 다른 중심 업무지구인 센트럴역에서 이미 열차를 꽉 채워 오는 것이 다반사라 심각할 경우 열차를 5번을 보내도 앉기는 커녕 탈 수조차 없다. 이러한 극한 혼잡도 때문에 이 역에서는 러시아워에 일부러 센트럴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도 다수 있을 정도.
지금의 혼잡도 문제는 홍콩섬 중심지에서 구룡반도 및 신계의 인구 밀집 지역으로 넘어가는 노선이 췬완선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인하는데, 2021년 전후로 동철선이 연결되면 췬완선 상행 플랫폼에 집중된 현재 수요가 동철선 플랫폼으로 좀 분산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2016년 12월에 개통한 남부섬선의 경우, 해당 지역의 통근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혼잡한 췬완선 상행 플랫폼의 혼잡도 감소에 기여하지 못했다. 결국 동철선 연장으로 해저터널이 하나 더 뚫려야 그나마 신계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문] 香港香港島中西區金鐘 夏慤道、海富中心及德立街地底[영문] Drake Street × Tamar Street, Admiralty, Central and Western District, Hong Kong[1] 쿤통선으로 개통.[2] 췬완선으로 분리[3] 광동어 병음으로 gam1 zung1, 한어병음으로 Jīnzhōng[4] 2002년 정관오선 개통 후 현재는 정관오선으로 편입되었다[5] 뚱충선의 경우 이미 란터우 섬, 칭이 섬과 서부 구룡반도 승객들로 꽉꽉 들어차서 오고, 공항철도는 운임 자체가 통근용으로 이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며, 그나마 있는 정관오선은 저 멀리 동부에 있다.[6] 까우룽통 이서 지역[7] 우리나라로 치면 국토교통부의 위치에 있는 정부기관.[8]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군 총사령부였다. 당시 명칭은 프린스 오브 웨일스 빌딩. 과거나 현재나 유일무이한 홍콩의 군사 시설이 이 곳이다.[9] 1970년대까지 영국군 병영이었다.[10] 본점은 센트럴 인근에 있다.[11] 일본은 홍콩에 총영사관이 아니라 "대표부"(Consulate-General of Japan in Hong Kong)를 두고 있다.[12] 침사추이 다음이 이 역인 애드미럴티역이다.[13] 피크트램이나 스타페리 이용객이 이 역에서 오가는 경우도 제법 되고, 남부섬선 개통 이후 홍콩 섬 남부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