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 현대로템 R형 전동차
1. 개요
현대로템이 제작한 홍콩 MTR 동철선 전동차.
2. 상세
당초에 37편성 333량이 주문되었으나, 2020년 들어 6편성을 추가 발주하여 총 43편성 387량 반입 및 운행예정. 홍콩 MTR은 홍콩 반환 이후 신차를 주로 중국제로 주문해왔는데, 원래대로라면 중국의 압박 + 최저입찰 등 여러가지 이유 아닌 이유로 이 노선에도 중국제 차량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때마침 중국 철도차량 제조사들이 주문이 밀려있던 터라, 이전에 주문을 넣어서 꽤 괜찮게 굴리고 있던 차량 중 하나인 현대로템에게 차량 제작이 돌아간 모양.
기존 동철선 전동차가 12량 편성이었던 것과 달리 이 열차는 9량짜리 차량으로, 애드미럴티역 연장과 겸하여 동철선을 완전히 뜯어고칠 작정으로 열심히 반입하고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5년부터 반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행 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83년산의 구린 조괘식 전동차가 몇년 더 굴러다니게 생겼다. 여러 문제로 신차를 반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약 2년 반만에 신차 반입 공고가 떴다. MTR 샤틴-센트럴 링크 프로젝트 웹사이트. 하단에서 차량 반입 일정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3월 들어 다시 차량의 시운전이 재개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차량이 여태 반입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 여러 설이 제기되었으나, 정확한 원인은 차량기지 과포화. 차량기지 + a(인상선 등)을 합치면 총 43편성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으며, 현재 운행중인 MLR형 28편성 + SP1900형 5편성 + 먼저 반입된 10편성을 생각하면 수가 딱 맞아 떨어진다[1] . 덕분에 끽하면 동철선 연장구간 개업도 늦어질 수 있는 상황.
특이하게도 이전 차량과 출입문의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다. 현재 운행중인 두 전동차의 경우 양 끝에 창문이 있는 반면, 현대로템 생산 차량의 경우 창문이 없으며, 창문이 들어갈만한 공간조차 없다. 그러나 차량 길이는 중간차 기준으로 메트로-카멜 교류형의 경우 전장이 23,320mm, SP1900형이 23,216mm, 본 차량이 24,136mm로 오히려 '''1미터 가까이 늘어났다.'''
일등석 차량의 문의 배치를 대칭이 되게 하였다. 이 차량도 이전 차량처럼 한쪽 문만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동철선은 이용객이 터져나가는데다 작은 곡선반경으로 인한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틈새가 넓은 등의 안전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도어나 안전발판 등을 설치하지 못했는데, 들쭉날쭉한 차량 규격 문제, 출입문 간 간격 및 일등석 차량의 출입문 배치로 인한 것이었다. 모든 구형 차량이 퇴역하고 모든 열차가 신차로 교체되는 즉시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조성은 아래와 같으며, X+2 = Y+1 = Z식으로 번호가 배정되었다[2] .
각 차호별 알파벳은 '''D'''riving Cab(운전칸), '''P'''antograph(팬터그래프), '''M'''otor(동력차), 그리고 '''F'''irst Class(일등석)을 의미하며, P차를 뺀 모든 차량이 모터차로 만들어진 덕에 6M3T라는 엄청난 M:T비를 자랑한다.
2020년 초반에 신호시스템이 열차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견되어(...)[3] . 운행 개시가 연기된 바 있다. 신호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고 9월 12일에 첫 10편성이 들어와서 홍함역 사고로 폐차된 MLR 1편성 + 2019년 11월 홍콩중문대학 캠퍼스 내 시위로 박살난 1편성, 그리고 남은 SP1900을 먼저 대차할 예정이었으나 새 신호기기를 제작한 지멘스 측 기술자들이 손 봐야 할 부분이 생겨 또 지연되었다.
2021년 들어 위에 언급된 문제가 드디어 해결되었다. MTR측에서 지멘스 측 기술자를 불러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깊이 조사하지 않은 탓에 자잘한 문제로 분류하여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다가 질질 끈 모양. 해결이 된 만큼 빠르게 다시 신차 운행개시 공지가 2월 1일에 올라왔으며, 예정대로 2월 6일에 운행을 개시하였다.
3. 반입 현황
2015년 9월 16일 ~ 9월 20일을 시작으로 첫 편성이 반입되었으며, 2020년 5월 현재 10편성(028/029/030)까지 반입되었다. 한국에서 선적하기 직전엔 대부분 부산역 인근에서 대기하며 부산항을 통해 배에 실려 홍콩으로 간다.[4]
4. 기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실물 선두차가 전시된 바 있다. 실차 내부 모습을 담은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1] 원래대로라면 2020년 3월에도 추가 반입을 하지 않고 8편성만을 우선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때마침 대학역 시위로 파손된 1편성의 멀쩡한 부분과 동년 9월에 발생한 홍함역 탈선사고로 인해 파손된 차량의 일부를 치환하고 남은 1편성분 12량을 우선 폐차하고, SP1900형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동철선의 운행시격이 늘어남과 함께 한 편성 먼저 개조를 위해 공장으로 보내진 틈이었다. 덕분에 2편성분을 주기할 추가 공간이 생긴 것.[2] 예를 들어, 제 1편성의 경우 애드미럴티 방면 전두부가 D001이고, 로우 방면 전두부가 D003이다. 마지막 편성인 43편성의 경우 D127가 애드미럴티 방면 전두부이고, 로우 방면 전두부는 D129.[3] 신호체계의 경우 지멘스사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한동안 중국제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4] 부산역 진입 직전에 홍콩으로 수출될 열차들이 몇 편성씩 세워져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