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만화)
1. 개요
이츠키 나츠미 작.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도시 오즈에서 모티브를 따 온 만화로, 소녀 과학자 필리시아가 전설의 도시 오즈를 찾아 용병 무토와 함께 오빠가 리온이 보내준 사이버노이드 1019의 안내를 받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담은 1991년 작. 굳이 분류하자면 SF + 순정물로 볼 수 있으며 비교적 짧지만(전 4권) 깊이 있는 내용, 깔끔한 전개, 인상적인 결말로 보통 해당 작가의 최고작으로 평가받는다.
대원문화사에서 정식 발매되었으나 90년 중순 이후로 절판되었다.문제는 이 대원판이 중간 부분에 페이지가 뒤섞이는 파본으로 나오고도 계속 팔렸다는 점이다.
2. 배경
핵전쟁이 일어난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핵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세 개의 국가로 갈라져서 전쟁 중이고 무질서와 힘이 지배하고 있는 디스토피아 적인 세계관으로 초월적인 과학력을 자랑하는 꿈의 도시 오즈가 전설처럼 소문이 퍼져 있는 상태.
3. 등장인물
3.1. 얀센 용병부대
- 오티스 네이트
무토를 잡으러 온 얀센 소속 용병.[1] 무토 못잖게 유능한 인물로 겉모습은 유쾌한 날라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용병답게 매우 냉철한 인물이다.[2] 얀센에 오기 전에도 다른 용병부대를 전전한 과거가 있다. 무토와 같이 다니면서 OZ의 진실에 닿게 되고 이후 OZ 내부로 들어가본 몇 안되는 인간이지만 하필 인형인 1021에게 반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작중 1021과 관계를 가진 적도 있고 그녀에게 진심이었지만 인간과 생명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실망하면서도 그래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결국은 동반자살하고 만다.
- 얀센 브룩스 장군
얀센 용병부대의 지휘관. 유능한 인물이며 그가 지휘하는 얀센 용병부대는 사실상 샨레이트 전속이나 다름없다. 무토를 아들처럼 여기고 아끼고 있다.
3.2. 에프슈타인 가
- 필리시아 에프슈타인
OZ의 여주인공. 오빠인 리온의 연락을 받고 OZ로 가기 위해 1019와 접촉하려 하다 이 과정에서 무토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철부지 아가씨였고 자신의 오빠 리온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여러 일을 거치면서 OZ와 오빠 리온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그와는 대적하게 된다. 또, 무토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면서 그를 사랑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오빠보다도 무토를 선택한다. 최후에는 OZ를 파괴하기 위해 무토와 함께 남으려고 했지만 무토로부터 키스를 받고 기절한 뒤 OZ를 탈출하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22세가 된 모습으로(무토와 동갑이다.) 등장한다.
- 비앙카 에프슈타인
필리시아의 언니로 냉철한 수재. 하지만 사실 그녀는 오빠 리온과 동생 필리시아에게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고민하지만 무토로부터 우선 서로를 이해해 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무토를 사랑하게 된다. 이후 동생 필리시아를 따라간 무토를 증오해서[3] 그를 뒤쫒아서 죽이려고 한다.
- 리온 에프슈타인
OZ의 현 주인이자 에프슈타인 가의 장남, 만악의 근원. 자신이 아끼던 필리시아를 OZ로 불러오기 위해 1019를 파견한다. 마치 인형과 같은 미모를 지닌 청년이지만 실제로는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소시오패스에 자기애의 화신이자 마마보이.[4] 여동생 필리시아를 불러온 것도 사실 어머니 파멜라와 가장 닮았기 때문이었다.[5] 인형 중에서도 사실 1019를 가장 총애하는데 이는 1019에 파멜라의 인격을 심었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1019에 파멜라의 인격이 나타나자 매우 기뻐하고 무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자 눈살을 찌푸린다.[6] 마지막에는 1019 등과 같은 인형으로 몸을 개조하여 영원히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려고 했으나 고장난 인형이 그가 리온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7] 살해해 버린다. 최후에는 지구에 핵전쟁을 일으킨 후 우주로 도망칠 예정이었다고.
- 에프슈타인 수상 보좌관
샨레이트의 유능한 정치가이자 실력자로 리온, 비앙카, 필리시아 남매의 아버지. 정치가로서 교활한 모습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선량한 인물이다. 다만 젊었을 때 파멜라의 요사스러운 미모에 반해 결혼했으나 그녀의 본성을 알게 되자 곧 후회하게 되었다. 남매들 중에서도 필리시아가 가장 파멜라와는 닮지 않았다고 한 적이 있다.[8] 이후 모든 것[9] 을 무토에게 고백하고 그에게 필리시아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10]
- 파멜라 엡스타인
에프슈타인 수상 보좌관의 아내로 작중 고인이다. 이 만화의 만악의 근원의 근원에 해당하며 성격은 매우 파멸적이며 그 리온의 성격의 근원은 이 파멜라에서 온 것이다. 원래 고급 창부로 그 미모로 수많은 남자들을 홀렸고 에프슈타인 수상 보좌관을 유혹하여 그와 결혼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뇌에 종양이 생겨서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을 듣고 비행기에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 파티를 열다가 그들 전부와 함께 폭사한다.[11]
이후 리온은 1019에 자기 엄마인 파멜라의 인격 데이터를 집어넣었는데 1019는 파멜라의 인격이 밖으로 나올 때마다 학살을 자행했다는 점만 봐도 작중 가장 정신나간 인간이다.
이후 리온은 1019에 자기 엄마인 파멜라의 인격 데이터를 집어넣었는데 1019는 파멜라의 인격이 밖으로 나올 때마다 학살을 자행했다는 점만 봐도 작중 가장 정신나간 인간이다.
3.3. 오즈
- 리온 에프슈타인
에프슈타인 가 항목 참조.
- 시드니 던트리 박사
OZ의 원 멤버이자 과학자. 원래 OZ라는 곳이 핵전쟁을 피해 문명을 보존하고 발전하려는 목적을 가진 곳이었으나 이후 리온에게 점령되면서 각국을 협박하여 꼭두각시로 삼아 흑막 역할을 하게 되자[12] 리온과 인형들의 눈을 피해 게릴라가 되었다. 이후 QZ에 온 필리시아와 접촉하고 이후 OZ에 잠입한 무토 및 네이트와도 만나 리온을 제거하고 OZ를 폭파하여 영원히 지구상에서 없애기로 정하고 공작 끝에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 OZ를 끝장냈다. 무토로부터는 너구리 영감이라는 말을 들었다.[13]
3.4. 글레스 바레
- 스카일즈
골디의 혁명 운동가로 게릴라를 이끄는 수장이다. 우연히 만난 무토 일행을 구해주고 그에게 얀센 용병부대와의 연결을 부탁하지만 무토로부터 직접 얀센 용병부대에 연락해 지원을 받으라는 호통을 받자 그 말에 따르면서도 열받아서 비꼬지만[14] 무토가 가볍게 넘겼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만 뻘줌해졌다. 이후 무토로부터 OZ에 대한 정보를 들으면서 골디의 상층부가 누군가에게[15] 조종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신뢰할 만한 부하에게 부대의 지휘와 얀센 용병부대와의 연계를 맡기고 자신은 OZ 공략에 동참한다. 하지만 리온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OZ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대신 탈출한 필리시아를 구출해 도망쳤다. 이후 골디의 독재정부를 무너뜨리고 친 샨레이트 신정부의 수좌가 되었다.
4. 등장국가
- 샨레이트
작중 군사, 산업, 과학 모두 발달한 강대국이다. 주인공 무토가 속한 얀센 용병부대도 사실상 샨레이트 전속이나 다름없다. 황폐한 토지를 되살려서 농사를 짓는 것이 가능한 토지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 인디
작중 북미 대륙에서 샨레이트에 뒤이은 콩라인 군사국가. 골디와 동맹하여 샨레이트를 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OZ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 골디
역시나 독재국가로 OZ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이후 스카일즈가 얀센의 지원을 받아 혁명에 성공하면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16] 친 샨레이트로 돌아섰으며, 국명도 사르소니아 공화국으로 개명했다.
5. 미디어믹스
OVA화되었다.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으나 예산탓인지 몇 명의 주요인물이 잘렸다. 90년대 중순에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비디오판으로 더빙되었으나... 성우 연기가 최악이다. 게다가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은 초록색 처리를……. 자막이 달린 물건을 보는게 정신건강에 매우 좋을 듯하다.
그나마 투니버스에서 초창기에 새롭게 더빙하여 방영한 버젼은 삭제도 없고 성우도 꽤 호화급이긴 하지만 재방영이 거의 되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일본의 유명 극단 스튜디오 라이프에 의해 2005년, 2012년 두번에 걸쳐 무대화 되었고, 공연 실황 DVD도 발매되어 있다.
[1] 실제로는 무토를 빼돌리려고 온 것이다.[2] 위험하다고 생각되자 비앙카에게 아첨하기 위해 함께 왔던 엡스타인의 부하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분했다. 순전히 그가 가진 정보가 골디나 인디에 넘어가면 위험할 거라는 판단만으로.[3] 사실 그를 증오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그를 보기만 해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쵸로인이다.[4] 이는 리온이 파멜라와 겉이든 속이든 완전히 닮았기 때문이다. 즉, 어머니 파멜라를 사랑하는 것도 사실상 자기애의 일종인 셈.[5] 하지만 필리시아든 비앙카든 겉은 파멜라와 닮았지만 속은 전혀 달랐다. 오직 리온만 이모양인 것.[6] 다만 이 때의 1019의 모습은 무토를 살리기 위한 연기였다.[7] 신형 안드로이드였는데 무토 등의 공격을 받아 고장났기 때문에 리온이 안드로이드로 몸을 갈아탄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8] 사실 비앙카도 파멜라와는 별로 닮지 않았다. 오직 리온만 이 이상 성격을 물려받았다고 한다.[9] OZ의 연원, 파멜라에 대한 것, 리온에 대한 것 등.[10] 다만 그런 것치고는 그다지 반대하는 기색은 아니다. 사실 리온을 막을 숭 있을 만한 인물이 무토 뿐이니 그가 정말로 리온을 막을 수 있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듯. 애시당초 에프슈타인 정도의 거물급이 굳이 일개 용병인 무토를 만나러 온 것부터가 그를 이미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11] 즉, 자기 추종자들을 저승길 동무로 데려간 것.[12] 작중 인디와 골디가 손을 잡고 샨레이트를 침공한 것도 OZ의 지시였다. 특히 골디의 수뇌부는 이런 OZ의 지시를 신탁으로 여기고 절대시했기 때문에 나중에 OZ가 박살나자 쉽게 혁명으로 무너졌다.[13] 원래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젊은이 둘에게 떠넘겼기 때문. 물론 이 일은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었고 시드니 덴트리 박사 역시 자신을 희생했으므로 젊은이들에게 의지만 한 것은 아니었다.[14] "너 혹시 상층부에 몸을 바쳐서 잘보인거 아니냐?"라고 도발했다.[15] 물론 말할 것도 없이 리온 에프슈타인이었다. 리온의 지시를 마치 신탁처럼 여겼다고 하며 후에 스카일즈가 혁명을 성공시켰던 이유에는 오즈가 폭파되고 리온이 사망하면서 신탁을 더이상 받지 못했던 것도 있다.[16] 이때 OZ도 붕괴했으므로 OZ의 지령을 신탁처럼 따랐던 골디 상층부도 혼란에 빠졌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