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ic(음반)

 

[image]
'''패닉 정규 1집
Panic '''
'''발매'''
1995.10.01
'''장르'''
모던 록, 얼터너티브 록, 포크 팝
'''길이'''
37:45
'''배급'''
신촌뮤직
'''프로듀서'''
최성원
'''타이틀 곡'''
아무도


1. 개요


1995년 발매된 패닉의 첫 번째 앨범.
사실 이 음반은 사실상 이적의 솔로 앨범인데, 그 이유는 원래 이적이 솔로 1집을 준비하는 도중 친분이 있던 김진표에게 샘플곡을 들려주다가 '너 같이 할래?' 라는 권유를 통해 비로소 2인조 그룹 패닉이 탄생한 것이기 때문. 그 후 김진표는 2집때부터 본격적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앨범의 가사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꽤나 메시지가 묵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단순한 사랑 노래부터 사회비판적인 가사, 철학적인 가사 등이 쓰여졌다. 하지만 이 다양한 주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소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젊음'''이다.
달팽이, 왼손잡이 등 비교적 대중친화적인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1] 이를 듣고 평론가들과 리스너들은 '다음 앨범에도 저런 대중적인 곡들을 내겠군'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그것은 완전한 오산이었다.'''

2. 트랙리스트


전곡 작사, 작곡, 편곡 이적.

2.1. Intro : Panic Is Coming - 1:30



  • 앨범의 인트로. 요상한 사운드로 시작하여 갑자기 웅장하면서 감성적인 느낌의 짧은 곡이 연주되다 끝난다.

2.2. 아무도 - 3:18



  • 펑키한 리듬이 느껴지는 곡. 원래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으나 정작 앨범의 수록곡 달팽이가 KBS 가요톱10 과 MBC 인기가요 베스트50, SBS TV가요20 등에서 1위를 하며 굉장한 히트를 쳐서 묻혀버렸다. 이에 패닉 멤버들이 말 그대로 아무도 모르게 된 곡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내 머리를 잠궈줘
이제 나는 멈출 수가 없어
다시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 걸 알아
난 너의 미소도
작은 입술도 너무 뜨거워
내 머릴 잡고 있어
아무도 없어
내 곁엔 너마저 (내 마음 속에 너마저)
아무도 없어
날 버리고 웃어 (나를 버리고 떠났어)
아무도 없어
내 빈자린 너를 위해서
(잊었던 날들의 슬픈 추억도
다가올 시간의 아픈 기억도)
그냥 여기 남겨두기로 해
내 마음을 이젠 모두 괜찮아
꿈이라고 생각해
아침이 와도 잠은 여전히
내 목을 조르겠지
너를 만나기 전엔 그래
언제나 그렇듯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뻐 뻔히 알면서 아프게 하면서
네 편 편 편한 대로 내게 들어와서
머릴 뒤집어 놓고 내뱉는 너
이제는 제 풀에 지겨워 지쳐 쓰러져
자꾸 자꾸만 그런 말로
꿈에서 꾸며낸 눈물들로
내 눈을 속이긴 제발 그만해 둬 !
내게 손대지 마 이젠 필요없어
난 아무도

2.3. 너에게 독백 - 4:42



  • 연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 곡 분위기는 가사랑 다르게 꽤나 복고적이며 활기차다.
어제는 문득 옛일기를 폈어
너와나 함께 지냈던 날들
<몰랐던 걸까 널 만나기 전엔 내가 이만큼 행복하단걸>
나 이제 여기 너와 함께한 모든날을
마시고서 취하고 싶어
때로는 싫증도 내고 괜시리 투정도 했어
<때로는 짜증도 내고 괜시리 걱정도 했어>
하지만 그럴때도 네게로 다가서면
내 모든 사랑을 너에게 주고싶어
이제 아무말도 않고 기다리지 않고
너의 마음 그대로 내게와
나의 마음 속엔 항상 너에게 줄 사랑
작은 바램들이 있어
언제나 hey hey 너만을
지금 이대로 영원히 느낄수 있게

2.4. 달팽이 - 4:57



  • 항목 참조.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2.5. 다시 처음부터 다시 - 4:22



  • 2집의 느낌이 많이 나는 곡으로, 인트로 부분에 김진표의 랩이 삽입되어 있다. 가사의 내용은 이견이 갈리나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비판한 곡이라는 의견이 대세.
다시 처음부터 다시 처음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처음 처음
다시 처음부터 다시 처음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내인생을 내게 돌려줘
(모든것을 끝내버리고)
내 인생을 도둑 맞았어
누군가 내게 와서 내 손에 든 걸 모두 내 놓랬어
나만의 꿈을 갖는 것은 더 이상 내겐 보두 죄일 뿐이라 말했어
너의 꿈을 다 내놔 그대신 찬밥을 줄께
평생 그걸 핥아 먹으면서 행복에 겨운 웃음으로
네 죄를 사해달라 하늘에다 빌어
난 그 콧대를 눌러버리고 싶었어 내손으로 꺾어버리고 싶었어
하지만 바보같이 끄덕이며 깊이깊이깊이
내 몸이 가라앉는걸 느끼는 수 밖에
나는 없어 아무것도 없어 언제든 죽을 날이 멀게만 느껴져
내게 왜 이런 내게 왜 이런 내게 내게 내게 이런 내게 왜!
네가 내 머릿속에 들어온걸 알아 조그만 애였을때 부터 하던 말씀
내가 뭐 하나라도 해보려고 하면 너는 이렇게 말했었지..
그게 뭐야? 그건 네게 어울리지 않아
그게 뭐야? 도대체 너는 이거밖에 안돼
그게 뭐야? 너같은 애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리미리부터 정해져 있어
난 그 콧대를 눌러버리고 싶었지만
내 손으로 꺾어버리고 싶었지만
여전히 바보같이 끄덕이며 깊이깊이깊이
내 몸이 가라앉는걸 느끼는 수 밖에 나는 없어
아무것도 없어 언제든 죽을 날이 멀게만 느껴져
내게 왜 이런 내게 왜 이런 내게 내게 내게 이런 내게 왜!
똑같은 되풀이라는 꽃같은 너의 말을
다같은 길을 간다는 애같은 눈속임을
잠자리처럼 믿었어 내자리 잃어버렸어
차라리 다시 첨부터 모조리 끝내버리고
이젠 아무도 믿지 않겠어
도대체 어디서 부터가 처음이야
이젠 정말 끝!

2.6. 왼손잡이 - 2:33



  • 달팽이와 함께 앨범의 대표곡.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는 소수자들을 왼손잡이에 비유한[2] 노래다. 이적 본인은 이 노래를 한 성소수자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힐링캠프에서 밝힌 바가 있다. 이 곡을 듣고 이적을 왼손잡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는데, 이적 본인은 오른손잡이다.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번쯤
그냥 모른척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 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번쯤
그냥 모른척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 진다고
나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2.7. 더... - 5:37



  • 꽤나 몽롱한 느낌이 드는 곡으로, 말 그대로 뭐든 더 가지려는 탐욕을 비판한 곡이다.
너는 항상 배가 고파 눈만 깜빡이는 생쥐처럼
쉽게 얻은 모든 것 쉽게 뒤로 숨긴 채
네게 남은 것만으론 숨도 쉴 수 없을거라 울며
통조림 속의 고기찾아 쉬지 않고 뛰노네 넌 원해
더 많은 너를 더 많이 내게 깊은 너를 더 깊이 내게
너의 웃는 입술뒤엔 부드러운 혀가 침흘리고
네가 뺏은 모든 것 받은거라 여긴 채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이름 모를 세상들을 보면
살찐 열 손가락이 나른하게 떨려와 이제는
높지않은 하늘에는 날지 않을 새들
흐르지 않는 강물에는 보이지 않는 태양만이 떠돌고
믿지 않을 고백과 듣지 않을 노래
지지 않는 달처럼 어둠 속을 스쳐
너는 가장 슬픈 목소리로 나의 문을 두드리며 와 내게 빌어
내게 좀 더 많은 너를 줘 조금만 더.. 더...
누군가의 골목에선 누군가가 매일 매를 맞고
너의 기억 속에선 장난감이 춤추고
저녁 식탁 위에 오를 기름진 네 행복만을 위해
높은 굴뚝 속에선 한숨만이 피어나 이제는
높지않은 하늘에는 날지 않을 새들
흐르지 않는 강물에는 보이지 않는 태양만이 떠돌고
믿지 않을 고백과 듣지 않을 노래
지지 않는 달처럼 어둠 속을 스쳐
더 많은 너를 더 많이 내게 더 깊은 너를 더 깊이 내게
더... 더... 더... 더...

2.8. 기다리다 - 4:12



  • 잔잔한 느낌의 어쿠스틱 풍의 노래로, 떠나간 연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내용의 곡이다. 가수 아이유가 커버하기도 하였다.
널 기다리다 혼자 생각했어
떠나간 넌 지금 너무 아파 다시
내게로 돌아올 길 위에 울고 있다고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 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 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 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 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 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 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 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 테니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 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 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 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 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 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 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 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 테니

2.9. 안녕 - 5:27



  • 블루스 풍의 곡으로, 오래된 연인 관계를 정리하며 지난 추억을 곱씹고 있는듯한 가사가 특징. 곡 후반부의 이적의 흥얼거림이 여운을 준다.
너무 늦은 것 같아 널 떠나기엔
너를 알기전에 떠났다면 훨씬 쉬웠을거야
어쩌면 웃었겠지 하지만 지금 힘들어
그날들이 떠올라 마치 꿈속 같아
오래전 일들도 바로 어제처럼
저멀리 너와 내가 아무것도 모른채
시간을 멈추려 해
내가 지쳐 쓰러질 때도 웃어주고
털어놓는 하소연에도 귀기울이고
눈물조차 숨김없이 내게 보여주던
널 잊을 순 없을거야
안녕 나를 위해 울지마
안녕 날 잊는대도 괜찮아
안녕 나 돌아오면 너를 부를게

2.10. Outro : 다시 처음부터 다시 (Saxy Reprise) - 1:07



  • 앨범의 아웃트로. 위의 다시 처음부터 다시에 색소폰 연주가 깔려 짧게 흐르다 페이드아웃 된다.

[1] 사실 왼손잡이 같은 곡도 멜로디가 대중친화적이라 그렇지, 가사를 보면 그 당시 기준으론 충분히 파격적이다.[2] 요즘이야 왼손잡이라도 딱히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왼손잡이를 억지로 교정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