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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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ony/Philips Digital InterFace'의 약자로, 소니와 필립스가 소리신호를 디지털로 전송하기 위해 만든 오디오 연결 규격이다.
연결 매체로서 흔히 아날로그 신호 전송용으로 쓰는 RCA 단자나 TOSLINK 단자를 쓴다. 단자에 상관없이 빛을 이용해 0과 1의 디지털 신호를 보내는 광케이블이 사용되기 때문에 흔히 '''광출력 단자'''로도 불린다.[1] 입/출력 단자에 보호용 여닫이 뚜껑이 달려있는 것이 외형상 특징.
2. TOSLINK
Toshiba Link라고도 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바가 개발하였다. 광케이블을 이용하여 디지털 음성 신호를 전송하는 단자다. SPDIF만 출력하기 때문에 SPDIF 단자라고도 한다. 주로 AV쪽에서 '광출력 단자' 라고 하면 이것을 의미한다. SPDIF 신호는 3.5 mm 핀잭과 동축 케이블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아래의 광케이블 TOSLINK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광케이블이 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Mini TOSLINK라는 소형 규격도 있다. 아날로그 이어폰잭의 중심에 광케이블을 넣어 소형화시킨 것이며, 주로 노트북같은 소형 기기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아날로그 이어폰 도 꽂아서 쓸 수 있고 SPDIF 광단자에 연결해 쓸 수 있는 겸용형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도 광단자가 채택된 바 있으며[2] 엑스박스 시리즈에서도 광단자를 채택하였으나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는 공식적으로 광단자가 없다고 발표되었다.
S/PDIF 규격은 2채널 PCM이나 손실 압축 멀티채널(돌비 디지털이나 DTS)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무압축이나 무손실 압축 멀티채널은 대역폭의 한계로 전송할 수 없으니 주의. 다만 일부 PC-Fi용 사운드 카드에서는 단자 3~4개를 사용하여 무압축 멀티채널을 보낼 수 있기도 하다.
기본 용도는 소스 기기에서 오디오 기기로 손실 없이 음성 신호를 전송하기 위해서이지만, 과거 미니 디스크라는 매체가 잠깐 흥했을 때는 MD에 곡을 전송하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였다.
프로용으로 나온 AES3와 신호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호환이 된다.
3. 장점
- 디지털 형태로 전송되므로 신호의 왜곡 및 손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3][4]
- 광케이블을 사용하므로 먼거리 초고속 전송도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S/PDIF 규격은 최대 10m 길이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5]
- TOSLINK 커넥터를 통해서 연결되지만,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전환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선을 사용할 수도 있다.
4. 단점
- 광섬유와 광케이블의 단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선이 과도하게 접히거나 구부리면 광섬유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6]
- 느리다. 2ch PCM오디오 전송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다채널 오디오를 전송하기는 너무 느린지라 돌비 손실압축 인코딩이 필요하고 현재는 다채널 전송에 있어서는 다른 규격들이 더 많이 쓰인다. 당사자인 소니도 자사 장비에서 제외하는중이다.
5. 비판
소비자용 전자제품 중에서는 가장 먼저 대중화된 디지털 인터페이스지만 1980년대 초에 개발된 40년 전 오랜 규격이라 현재로서는 문제점이 많다. 우선 속도가 3.1 Mbps 정도이고, 단방향 전송이고 제어도 원시적이고 무엇보다 불편한 광케이블을 주로 쓰는 점이다. 규격상으론 동축 케이블을 쓸 수도 있고 일부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불행히도 CD 플레이어 등 대부분의 기기들은 광케이블 TOSLINK를 선택했다.[7]
3.1 Mbps 정도의 디지털 신호는 구리 동축케이블로 전송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40년 전 초기 구리선 동축케이블 이더넷의 속도도 10 Mbps 였고 곧 100 Mbps (최대길이 100미터) 이더넷이 보편화 되었다. 아날로그 신호라면 광케이블을 쓰면 크로스톡이나 잡음 감소 등 의 장점을 입을 수 있었겠지만 SPDIF 같은 디지털 신호는 여간 악조건이나 장거리가 아니면 음질에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남은 광케이블의 장점은 전기적으로 격리되어 그라운드 루프를 차단한다는 정도 밖에 없고 그것도 다른 수단으로 방지할 수 있다. 그러니 광케이블을 쓰는 TOSLINK는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점을 해결한 불필요한 해결책이었다.
또 핸드쉐이크가 안되는 단방향 전송이라는 점이나 지극히 간단한 원시적인 제어구조도 SPDIF나 TOSLINK의 확장이나 발전과 응용을 저해하고 있다. 유일한 발전은 돌비/DTS 등 압축된 5.1/7.1 오디오 채널을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2020년 현재에도 TV 중 돌비/DTS 디코더 기능이 있어서 지상파/유선방송의 다중 채널 오디오 신호를 내보내는 단자가 있는 기종은 이 광 케이블용 출력 단자를 쓰고 있다.
그에 비해 90년대에 나온 USB 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이제 거의 모든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대체하고 있고 충전이나 비디오 전송 등 과거의 모든 인터페이스를 대체하고 있지만 오직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만 아직은 SPDIF/TOSLINK를 대체할만큼 보편화 되고 있지 못하다.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이 제안한 USB 오디오 규격이 있긴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의 유선 이어폰이나 일부 PC 스피커 / 유선 헤드폰 규격으로 사용될 뿐 이를 지원하는 고급 오디오 기기나 TV/스피커/헤드폰 등 소스/재생 기기들은 보기 어렵다. 프로페셔널 장비에서도 보기어려워 장래도 밝지 않다.
3.5 밀리 아날로그 잭은 아직 죽은 건 아니지만 스마트폰 등 소비자 오디오 기기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블루투스 등 무선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밀려 점차 퇴조를 보일 건 분명한데 하이파이 기기의 유선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SPDIF를 대체하는 규격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못하다. HDMI 가 오디오 비디오 겸용 규격으로 유망하지만 비디오 중심이라 라이선스비나 케이블/컨넥터 등 의 가격 두께/크기 편리성 등이 동축케이블 등에 비해 크게 떨어져서 오디오 전용의 규격으로는 보급에 제한이 있다. 그리고 SPDIF 정도의 대역폭이라도 고음질 음원 전송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크게 대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프로음향에서는 멀티채널을 지원하는 AES10(MADI) 때문에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6. 관련 문서
[1] 작동 중인 S/PDIF 단자의 케이블을 뽑아보면 출력단자 쪽에서 빛이 무수히 깜빡이는 걸 볼 수 있다.[2] 소니가 만든 단자를 소니가 만든 콘솔에서 사용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단, 플레이스테이션 4 슬림에선 경량화 때문인지 광단자가 채택되지 않았다[3] 디지털전송이라 해서 왜곡 및 송상이 발생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디지털 전송에서는 에러를 감지하고 보정할 수 있기때문에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기 쉬우나 단순 데이터전송과는 다르게 오디오 신호의 경우는 특성상 단방향 실시간통신이다. S/PDIF규격에서 오디오정보를 디지털 전송함에 있어 에러를 감지할 수 있는 ECC부호는 있으나 오류가 발생된 부분에 대하여 재전송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단방향 통신이니까) 다만 오디오신호의 특성상 앞뒤 연속성이 있으므로 에러가 감지된 부분에 대하여 전송된 데이터의 평균값을 추청해 보정을 해줄뿐이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정일 뿐이며 원본소스와 동일하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그래서 S/PDIF전송을 하는 환경에 간섭을 받을 요인이 상대 적으로 많은 PC-Fi환경에서는 1미터에 5000원쯤 하는 싸구려 광케이블을 사용하다가 고급 광케이블로 교체하면 실질적인 음질의 향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4] HDMI의 오디오도 같은 규격을 사용한다. 물론 이쪽은 광케이블을 사용하지는 않지만.[5] 영문 위키피디아를 참고함.[6] 광섬유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7] 그 이유는 과학적 기술적 설명보다 미신에 가장 쉽게 휘둘리는 부류가 오디오 애호가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비닐 레코드나 진공관 앰프를 쓰는 부류는 오디오광들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