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85
1. 개요
'SCP-067[1] 에 의해 그려진 그림을 SCP-914[2] 로 가공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에 의해 시행된 실험의 결과물로,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다.
2. 상세
SCP-067이 주어진 실험 대상자 1101F가 그린 그림을 보고, 데이터 말소 박사가 SCP-914에다 넣자고 제안하였고, '고움'세팅으로 돌려 본 결과 흑백으로 된 살아 움직이는 그림 SCP-085가 나왔다. 크기는 원래 그림대로 약 15cm 정도이며,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이고, 여름철에 입는 드레스를 입고 있다. 원래 그림 밑에 적힌 그녀의 이름이 '카산드라'인지라 재단 내에서는 '카산드라'의 애칭인 '캐시'로 불리고 있다.
캐시가 탄생한 이래 재단에서는 이러한 결과물을 다시 만들어보려 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캐시는 놀랍게도 자신이 2D 형태로 되어있어 행동에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3]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종이에다 글씨를 써서 외부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종이 속에 갇혀 있는 외로운 처지임에도, 타인에게 호의적이며 활기찬 성격이라고 한다.[4]
캐시가 사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주면 그 그림을 캐시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옷을 그려주면 그 옷을 입을 수 있으며, 자동차를 그려주면 운전하고 다니거나 음료수를 그려주면 마실 수 있다. 다만 동물이나 사람을 그려 놓으면 즉시 사라져 버린다. 파도나 흔들리는 나무같이 움직임을 형상화한 그림도 캐시가 활성화시키기 전까지는 안전한 상태로 조용히 움직인다.
캐시는 다른 종이로 이동할 수도 있다. 패턴 무늬가 있는 사진처럼 '손으로 그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들이 있는 종이로 이동할 경우, 그 무늬는 마치 배경화면 같이 변해버린다.[5] 또한 만화나 유화, 석탄화와 같이 분위기가 다른 그림으로 이동하면, 캐시 자신도 그 분위기에 적응하는 형태나 크기로 변화한다.[6]
하지만 현재 재단 정책 상 캐시는 캔버스 위로 활동이 제약되어 있어서 다른 사진이나 인쇄물 위로 이동할 수 없다.
매우 안전하며 우호적인 SCP중 하나이기 때문에, 캐시에게는 모든 2등급 이상 인원의 접근이 허용되고 있다. [7] 면회 시에는 물론 도주 수단이 될 수 있는 종이나 캔버스 형태의 물건은 반입이 금지되며, 캐시 근처에서는 휴지도 모두 소각해서 버려야 한다.
종이에 살고 있는 SCP이니만큼 보관 장소의 화재 예방도 철저한데,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방 안의 모든 공기가 이산화탄소로 대체된다. 따라서 방 안에 있는 사람은 연기가 나면 무조건 벽에 있는 산소 마스크부터 써야 질식사를 피할 수 있다.
3. 기타
캐시에게 착시 현상이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실험을 해 본 결과(예시), 캐시는 별다른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 유명한 무한계단 그림을 보여주자 계속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계단인데 뭐가 이상하냐며 달리기 트랙으로 쓰기 좋겠다고까지 했다.
단, 무아레[8] 에는 약하여 무늬로 가득 찬 포장지에 넣었더니 비틀거리다 토했다.[9]
4. 해석
SCP-067을 통해 한 여자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을 SCP-914에 집어넣자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 되었다. 자신의 존재가 그림인 것을 인지하는 설정과 살아움직이는데다가 지성이 있고 대화가 가능하며 활기찬 성격이란 점 덕분에 실제로 존재하면 좋겠다는 평이 다수다.
그림이라는 점을 빼면 멀쩡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이기 때문에 SCP-105처럼 SCP 재단 내 메인 히로인 취급을 받고 있다. 단, 이러한 존재를 다시 만들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고 생명체를 그리면 바로 사라진다고 한다.
SCP-978/실험 기록에 따르면 메츠거 박사가 085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1] 예술가의 펜이라 불리는 SCP로, 이 펜을 가진 사람에게 강한 예술적 영감을 주어 작품을 만들게 한다[2] 태엽 장치라 불리는 SCP. 투입된 물건이 무엇이든지 그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계이다[3] 원래 재단에서는, 세계가 멸망한 후 다른 생존자를 찾아다니는 중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녀에게 부여하려 했으나, 그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캐시 앞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캐시가 그 종이로 이동해서 모든 내용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4] 약간의 우울증 증상을 보이긴 했는데, 그럴때는 뭔가 관심 있는 걸 던져준다고 한다. 1964년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설계도를 보여주자 부품 하나하나를 그림 속에서 구현해 내서 1년 이상 조립하고 놀았다 한다.[5] 캐시는 땅에 무늬가 무한히 펼쳐진 평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6] 만화책 속으로 이동하면, 캐시의 생각이 말풍선으로 나타난다[7] 하지만 대화 도중 캐시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 탓인지, 캐시 면회 전후에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있다[8] 모기장 무늬 같은 데서 비춰지는 물결무늬 현상[9] 다만 해당 무아레 포장지는 SCP-261을 통해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포장지다. 다른 세계의 물건이니 굉장히 이질적인 것은 당연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