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과부의 헌금
1. 개요
성경의 마르코 복음서와 루가 복음서에 등장하는 이야기.
2. 줄거리
어느 날 예수와 제자들은 헌금함 앞에서 사람들이 헌금함에서 헌금 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자들 사이에서 고작 두 렙돈의 헌금을 넣는 가난한 과부를 보게 된다. 그러자 예수는 "이 과부가 다른 부자들보다 많은 헌금을 냈다."라고 한다. 당연히 헌금의 액수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부자들이 자신의 많은 재산 중에서 극히 일부만 헌금하는 것과 달리 이 과부는 하루 생활비 전부를 헌금했기 때문이다.
3. 원문
예수께서 헌금궤 맞은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때 부자들은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는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2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헌금궤에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있는 것을 다 털어넣었으니 생활비를 모두 바친 셈이다."
어느 날 예수께서는 부자들이 와서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셨는데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4. 정황
흔히 '많은 돈의 헌금을 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현대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헌금의 액수가 아닌 헌금을 내는 마음가짐''''이라는 가르침을 준다'라고 단편적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뜻을 짚기 위해선 이 이야기가 나온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르코의 복음서 기준으로, 이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예수는 당대 율법학자들의 위선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가 율법학자들을 두고 '과부들을 등쳐먹는 자들'이라 비판한 '''바로 다음 구절'''에서 가난한 과부가 자기 생활비 거의 전부인 두 렙돈을 헌금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런 말씀도 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의 복음서 12장 38~40절
가난한 입장에서도 자신이 가진 것을 헌금하는 과부의 믿음을 칭찬하는 뜻도 분명 있었겠지만, 자신들의 가르침을 정작 자신들이 실천하지 않는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가르침받은 바를 실천하는 과부의 모습과 비교해 비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수의 성전 정화 문서에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