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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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광배가 없는 사람이 이스카리옷 유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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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독교에서 예수가 특별히 뽑은 제자 12명을 일컫는 말. 굳이 12명인 이유는 히브리인의 12개의 지파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가톨릭에서는 ''''종도''''(宗徒)라고도 불렀다.12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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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도들도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의 추종자들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이 12명은 예수가 직접 선택한 인원들이고 나머지는 자의로 따르는 자들이다. KJV에 보면 12제자를 Diciple 로 표기.
'사도'라고 번역한 그리스어 '아포스톨로스'를 어원적으로 분석하면 '(어떤 곳으로부터 파견받아) 나가는 자'라는 뜻이다. 예수의 명령을 받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교회를 세운 사도들의 행적을 생각하면 왜 '아포스톨로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우리말 번역어 사도(使徒)는 (예수의 명령으로) 외부로 파견된 제자라는 뜻이다. 사(使)라는 한자가 대사(大使), 차사(差使), 사신(使臣)이란 단어에서도 나타나듯, 윗전의 명령을 받아 외부로 파견되는 사람에게 쓰인다.
2. 상세
12명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신약성서에서 비중 있게 나오는 인물은 시몬 베드로와 사도 요한과 대 야고보, 예수를 배신하고 12사도에서 짤린 이스카리옷 유다 밖에 없다. 그 외에는 예수의 부활을 의심한 사도 토마스 정도.
사도행전과 타 서간들로 가도 순교한 대 야고보나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예수의 형제 야고보[1] , 베드로와 그 덤으로 요한 정도만 언급되지, 나머지 사도들은 아예 언급되지 않는다. 사도 필리포스는 안 나오고 전도자(혹은 집사, 봉사자) 필리포스가 나온다. 그나마 베드로의 행적은 자세히 다뤄지지만 나머지는 스테파노와 사도 파울로스, 바르나바, 디모테오에게 가려진다.
사도 파울로스(바오로, 바울로 혹은 바울)는 예수 사후 한참 후에 입교, 활약한 인물이기 때문에 12사도에는 들어가지 않고 이방인의 사도라고 불린다. 심지어 파울로스는 예수를 생전에 직접 만난 적조차도 없다.
예수를 배신 한 유다가 자살한 뒤에는 세례자 요한 때부터 예수를 따라다닌 인물들 중에서 마티아(또는 맛디아)가 뽑혔다. 뽑은 방법은 바로 '''제비뽑기'''. 제비뽑기는 아주 오래부터 신의 뜻을 물어보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여겨졌으며, 구약 시대에 재산이나 땅을 나눌 때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장 자주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12사도라고 해서 예수의 제자가 딱 12명만 있는 건 아니다. 루카 복음서 10장에서 예수가 70명의 제자를 뽑아 파견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로마서 16장 7절에는 12사도가 아닌 안드로니코스와 유니아를 '사도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언급된다.
특히 '유니아' 같은 경우 번역에 따라서 남성형인 유니아스 혹은 여성형인 유니아로 읽힐수 있어서 과거에는 남성형인 유니아스로 기록되었다. 현재 이 사람이 안드로니고와 함께 사도였는지는 해석에 따라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이 논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톨릭과 정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임명받은 12사도 중에서는 여성이 아무도 없으며, 초기 교회에서 여성이 신앙 공동체의 사제로써 미사와 성사를 집전한 예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성 사제는 불가능하다"는 논지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2] 즉, 유니아가 예수에게 직접 인수받은 사도라면, 여성 사제에 대한 간접적인 근거가 생기므로 가톨릭과 정교회는 이에 대해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재밌게도 한국 가톨릭 성경은 직접적으로 '그들은 뛰어난 사도로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사도였다는 걸 인정하고 있고, 공동성서는 (사도는 아니지만) '사도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번역하였으며 개신교에서는 아예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라고 하면서 존경받는 초기 기독교인이지만 사도는 아니라는 뉘앙스를 준다. 가톨릭이나 정교회는 여성 '사도'가 있었을지라도, 과거 초기교회 역사상 여성 부제 등은 미사를 집전하는 등의 권리는 없었다고 보고 있고, 실제로 기록도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내 친척이며 한때 나와 함께 갇힌 일이 있는 안드로니고(안드로니코스)와 유니아에게 문안해 주십시오. 그들은 사도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사람들로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신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3. 목록
성경에서 오피셜로 사도라고 이름이 적혀있는 사람은 총 14명이다. 배신자 유다 이스카리옷이 빠진 11명에 유다를 대신할 새로운 12사도로 사도 마티아스가 추가되었다(사도행전 1장 26절). 파울로스와 바르나바는 12사도는 아니지만 사도라고 언급되었다(사도행전 13장 43절).
4. 여담
묘하게 공자의 제자들과 비슷한 클리셰(?)가 보이기도 한다. 스승을 잘 따르는 애제자 요한-안회, 욱하는 성격인 베드로-자로[9] , 스승과는 다른 생각을 했던 유다-자공.[10] 참고로 공자의 제자 중 특히 뛰어난 제자를 72현, 그중에서도 최고인 10명을 공문십철이라고 부른다.
예수의 제자이자 성인들이라는 엄청난 네임 밸류에 어울리지 않게 젊은 시절에는 상당히 철없고 세속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결성 초기부터 예수의 총애를 차지하기 위해 툭하면 서로 말싸움을 했다 하며 일부 사도는 모친이 와서 예수에게 "우리 애 좀 잘 봐달라"고 청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예수가 죽기 전 가지는 마지막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는 예수가 "여기서 배신자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자 순간은 심각해지지만, 이내 또다시 서로 "내가 예수님한테 제일 사랑받는 제자"라고 또 대판 말싸움을 하면서 원점회귀한다. 심지어 이때 예수가 아예 "이스카리옷 유다가 나 배신할 애 맞음"이라고 몇 번씩이나 언질을 줬는데도 눈치 못 채고 엉뚱한 소리나 해댔다.. 읽다보면 이런 제자들을 데리고 다닌 예수의 고충이 느껴질 정도.
그리고 예수가 다음 순간 체포를 당하자, 사도들은 도망을 갔다. 그나마 처형장에 찾아온 제자도 사도 요한뿐이었다. 이렇듯 처음에는 결점이 많고 소시민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었으나 회개와 성장을 거치면서 이후 전승에서는 모두 다 자신의 위치에서 기독교를 위해 순교하여 천국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 12사도도 성장형 캐릭터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목숨이 아까워 예수에게 등을 돌렸음에도 결국 예수 부활 후엔 이들 모두가 자살한 유다를 제외하고는 다시 제자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은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상징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5. 창작물
이래저래 사용하기 유용해서 기독교적 배경을 깔고 있는 창작물에선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이스카리옷 유다는 음모론의 단골 메뉴.
그랜드체이스의 설정으로도 사용되었다 자세한 건 12사도(그랜드체이스) 참조.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 중인 오! 주예수여에서 여주인공 주예수의 팬클럽의 이름이 12사도이다.
국내에서 제작된 인디게임 Lobotomy Corporation 에서도 12사도를 모티브로 한 요소가 등장한다.
투믹스에서 연재 되는 귀귀의 뉴 바이블에선 예수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의 열두제자로 등장한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도 등장한다. 사도(던전 앤 파이터) 참조.
메이플스토리에서도 등장한다. 사도(메이플스토리) 참조.
세븐나이츠에서도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 심연의 사도 그룹에 속한 쥬다스(세븐나이츠)가 유다에서 가져온거 같다
[1] 소 야고보와 동일인물이라는 설도, 다른 인물이라는 설도 있다.[2] "세례 받은 남자만이 거룩한 서품을 유효하게 받는다(가톨릭교회법 제1024조)."[3] 대부분 사도가 순교한 흉기들. 순교 과정이 심히 하드고어한 경우가 많다.[4] 크리스마스를 영어권에서 X-mas라고 줄여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Christ가 그리스도이므로.[5] 요한을 사칭한 그의 제자가 집필했다는 주장도 있다.[6] 정확하게 예수가 사랑하는 제자가 누군지 언급되진 않지만, 사도 요한이라는 게 가장 지지를 많이 받는 해석. 자세한 것은 주의 사랑하시는 제자 참조.[7] 개신교 성경엔 셀롯인 시몬. 이 때문에 공생애 초기에는 상당히 과격한 유대 독립운동 지지자였으리라 추정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열심당원들은 결국엔 로마에 반기를 들지만 몰살당한다.[8] 베드로와 축일이 같다.[9] 또한 결과적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다가 살해당한 것도 유사하다.[10] 다만 안회는 요절했지만 요한은 장수했으며, 유다는 스승을 배신했지만 자공은 뜻은 달랐을 지언정 도리를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