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소설)

 

1. 소개
2. 등장인물
2.1. 매기
2.2. 랠프
2.3. 프랭크


1. 소개


The Thorn Birds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콜린 맥컬로의 소설.
1977년에 발표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설로 가톨릭 사제인 랠프와 그런 랠프를 사랑했던 매기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독신을 해야 하는 가톨릭 신부와 여성의 금지된 사랑이란 소재도 소재거니와 작중에서 랠프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가톨릭에서는 이 소설의 히트에 불쾌한 기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성직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이 소설을 비난하기도 했다.

1983년 미국 ABC방송에서 10시간짜리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잔잔한 메인 테마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얀전쟁으로 유명한 안정효 씨가 2권짜리로 번역한 판이 가장 유명한 듯하다. 또 스페셜 드라마도 들어와 방영되었는데 성우 배한성 씨가 랠프역을 맡은걸로도 유명하다.

2. 등장인물



2.1. 매기


본명은 매건 클레어리. 매기는 애칭이다. '매건'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함. 그녀 외에 8명의 형제들[1]이 있다. 어릴 때 매리 고모의 초청으로 전 가족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서, 매리 고모의 소유이던 드로게다 농장에서 살게 된다. 매리 고모가 죽은 뒤 농장은 가톨릭교회에 기부되지만 관리인으로서 아버지 패디가 농장을 이어나가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화재로, 친했던 오빠 중 하나인 스튜어트도 멧돼지에 받쳐서 각각 비명에 가는 사태를 겪게 된다. 그 이전에 아끼던 남동생 할이 4살에 죽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랠프 신부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매기보다 교회가 중요한 가톨릭 신부라서 그것을 거부하는 랠프에게 실망, 자신의 돈을 노리던 루크 오닐(가톨릭 신자가 아니며 랠프 신부와 외양이 약간 닮았다.)과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루크와의 결혼생활은 비록 매기 쪽은 루크를 정착시키려 애썼지만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는 데다가 루크가 사탕수수 체취에 열을 내고 돈에 집착하는 구두쇠 기질이 심한 탓에 딸 저스틴[2]을 낳았음에도 삐걱거리기만 하고, 루크와 함께 신접살림을 차린 하멜호흐 농장은 드로게다 농장과 비교해서 매기의 건강에 별로 안 좋아서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이 때에 고용인이자 평생의 친구인 러디와 앤 뮐러 부부를 만난다.
결국 큰 오빠인 프랭크와 랠프 신부가 보낸 거액의 돈으로 마나루크 섬으로 가서 7주 동안 요양하는데, 그곳을 방문한 랠프 신부와 휴가 동안 동침하고, 랠프의 아들인 데인을 임신하고 만다.(...) 이후 루크와 이혼하고 드로게다 농장으로 돌아와 데인을 낳고 딸과 함께 기르면서 살다가, 어머니와 온천에서 쉬다가 "가톨릭 사제가 되겠다"라고 선언하고는 진짜 이탈리아 로마의 신학교에 가서 신부가 된 데인이 물에 빠져 죽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는 인물.

2.2. 랠프


풀네임은 랠프 드 브리카사르트. 아일랜드 출신으로 신부. 외교와 재무관리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교황청에서 외교관으로 활약하였다. 매기의 고모인 메리가 유언으로 남긴 드로게다 농장과 메리의 재산을 관리하기도 한다.[3]
성장하는 매기가 계속해서 보내는 애정에 흔들리면서도 그것을 거부해 왔는데, 마나루크섬에 요양간 매기를 보려고 섬에 갔다가 휴가 기간 내내 불태우고 만다.(...) 덕분에 매기는 랠프의 아들인 데인을 임신한다. 매기가 그것을 숨겨서 모르고 있다가, 데인이 장성해 신부가 되고 그리스에서 익사한 뒤에 데인의 시신을 옮겨오려고 매기가 도움을 청하러 랠프를 찾아가면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총명하고 지식도 많은 인물이었지만, 신부라는 직책을 자기의 출세의 도구로 보는 인물. 매기의 고모인 매리만이 유일하게 그런 랠프의 진면목을 꿰뚫어보았다.[4] 하지만 상관인 디 꼰띠니 베르케세 추기경에게 "제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에게 달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고 기도해야 한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털어놓은 것을 보면, 매기를 사랑한 것은 사실이었던 듯 하다.
매리가 자신의 전 재산을 가톨릭교회에 기부한다는 유언장을 남기면서 랠프가 그것을 공개해서 교황청에서 출세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대로 예상이 적중했다.(...) 데인이 죽고 나서야 자신의 그런 면을 참회했는지, 매기가 루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저스틴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남기고 죽는다.

2.3. 프랭크


풀네임은 프랭크 클레어리. 매기의 큰 오빠. 어머니와 서로를 매우 아끼는 나름대로 효자이고 여동생인 매기에게도 좋은 오빠이다. 성정이 매우 거칠다. 가족들 중 아버지와 닮지 않았기에 마오리족이었다는 조상 할머니의 외양을 물려받았다고 추정된다.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으며 계속해서 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가출하게 된다. 엄마가 40대에 쌍둥이를 임신한 것을 보는 순간 아버지를 미워하는 등 복잡한 인물이다.[5] 후일담에 의하면 집을 나와 순회 권투선수가 되어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을 해치고 수감된다.

[1] 큰오빠 프랭크 외에 오빠들은 밥, 잭, 휴이, 스튜어트, 남동생들은 해롤드(할), 쌍둥이 제임스(짐스)와 패트릭(팻시).[2] 이부동생 데인을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 영리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라며 배우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여러 남자와 교제하고 성적인 육체 관계를 맺기도 한다. 후에 데인과 랠프의 친구인 독일인 정치가 라이너 묄링 하트하임과 결혼한다.[3] 사실 메리 또한 매기와 마찬가지로 랠프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이미 늙은 터라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랠프를 유혹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다만 이제까지는 랠프를 신부로 두고 자신이 독점하는데 그쳤지만 성장하면서 매력적으로 변하게 된 자신의 조카 매기에게 랠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조카인 매기에게 질투를 불태웠던 메리는 죽으면서 자신의 전재산을 바티칸에 기부하면서 그 재산 관리인으로 랠프를 지목하게 되었다. 메리는 호주에서도 엄청난 부자였으므로(매기의 아버지가 호주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농장을 경영하게 된 것도 다 그녀가 돌봐준 덕이었다.) 그녀의 재산을 관리하게 된 것만으로 랠프는 바티칸의 총애를 받고 승승장구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절대 매기와는 맺어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장 바티칸도 랠프를 놓아주지 않겠지만 랠프 본인도 야망에 불타는 남자라서 바티칸에서의 출세를 위해 매기를 버렸다.[4] 메리 역시 랠프를 사랑하고 있었고, 랠프가 자신의 조카 매기를 사랑한다는 것도 눈치채고 있었다. 단지 매기는 랠프를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었다면, 메리는 랠프를 가톨릭 신부로서 사랑했다는 점이 차이이자 포인트. 메리가 사망할 때 가톨릭교회에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 그 관리인으로 랠프를 지명한 것도, 랠프가 사제직을 걷어차고 매기에게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5] 사실 프랭크는 매기와 아버지가 다르다. 원래 매기의 어머니는 뉴질랜드의 귀족 집안 출신이었는데 어떤 지체높고 이미 아내도 있는 나이많은 남자 정치가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아이를 임신하는데 그게 바로 프랭크였던 것. 결국 그 집안에서는 매기의 어머니를 약간의 돈과 함께 자기 집에서 일하던 매기의 아버지에게 맡겨서 호주로 보내버리고 연을 끊어버렸다. 프랭크 입장에서 보자면 친아버지도 아닌 놈팽이가 자기 엄마를 임신시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