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관

 


Censor. 고대 로마의 관직.
1. 개요
2. 역할


1. 개요


감찰관은 본래는 인구조사와 재산의 추정을 맡고 있는 직무였다. 기원전 443년에 창설되었으며, 창설 당시 인원은 2명. 임기는 1년 반이었다.
감찰관의 직무는 신뢰성이 높아야 했으므로, 감찰관은 집정관을 경험한 자들이 오르게 되며, 가장 고귀한 관직으로 여겨졌다. 물론 집정관 등과는 달리 실질적인 행정이나 군사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지위는 아니었기 때문에 실권은 집정관에 미치지 못했다.
제정이 들어선 뒤에는 로마 황제가 감찰관의 역할을 떠맡게 되었다.
현대에 인구조사를 뜻하는 영단어 센서스가 바로 감찰관(Censor)에서 유래했다.

2. 역할


감찰관은 인구조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로원 의원 선출권도 가지게 된다.
감찰관이 원로원 의원의 품행을 감찰하고 새로운 의원을 선출하는데 관여하는 권한을 가지게 되면서 '실세' 권력으로 떠오르게 된다. 실질적인 권력집단인 원로원의 구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감찰관은 영향력이 매우 강력한 자리가 된 것이다.
감찰관은 후보가 되는 인물의 가문, 재산, 품행, 공직 선출 경험 등을 보고 원로원 의원으로 들이는 것을 결정했다. 또한 원로원 의원이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경우, 원로원 의원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이를 탄핵하여 제명하고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었다. 이 제명 조치는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제명을 결정한 감찰관의 후임자가 복권을 인정하면 원래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국유재산을 관리하며, 국유재산 사용료의 징수를 담당하였다.
로마인 이야기 한국어 번역판에서 감찰관(censor)이 재무관으로, 재무관(quaestor이) 회계감사관으로 번역된 일종의 오역이 존재한다.그 탓에 나무위키 내에도 이 두 명칭이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