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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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의 낙엽 활엽수. 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는다. 사투리로는 깨금이라고도 한다.
2. 열매
대한민국에서도 산과 들에 흔히 자란다. 운이 좋으면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의 야산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암 먹겠다고 가지를 꺾거나 헤집고 다니지는 말자.[1] 정 먹고 싶으면 직접 재배해보자.
열매의 과육 부분은 먹지 않고 속껍데기를 까낸 하얀 알맹이를 먹는다. 이것은 호두와 동일하다. 속 껍데기를 깨물면 '''딱''' 하는 소리가 의외로 크게 난다. 흰 속살은 고소하고 달콤하여 산야에서 나는 간식이었다. 정월 대보름에 밤, 호두 등과 함께 부럼으로 쓰이기도 하고 개암차로 끓여먹기도 한다.
3. 기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에서 도깨비들을 도망치게 만든 열매가 바로 이것이다. 다만, 판본에 따라 도토리나 밤 등이라고도 하는 등 다른 견과류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헤이즐넛이 개암나무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몇몇 동화책에는 헤이즐넛을 개암나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헤이즐넛이라는 이름 자체가 개암나무속(hazel)의 열매를 뜻하는 말이긴 하지만, 요리에 사용되는 헤이즐넛은 한국에 자생하는 개암나무와는 종이 다르다. 정확히는 서양 개암나무(''Corylus avellana'')의 열매로, 한국에 자생하는 개암나무(''Corylus heterophylla'')와는 같은 개암나무속이긴 해도 엄연히 종이 다르다.
[1] 식물도감을 즐겨 읽고 눈썰미가 있다면, 동네 뒷산에 올라가도 먹을 수 있는 열매와 풀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하도 극성이라 보통 채집이 금지돼 있고(사유지가 아닌 국공유지라도 자칫 벌금이 몇백만원단위로 나올 수 있다!), 해충방제하는 철에는 해를 넘기며 잔류하는 독한 농약도 뿌리니 주의. 개암나무를 발견했다면 아는 척 좀 하고 눈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