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1. 호두나무 열매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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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nut.
원래 이름은 호도(胡桃)로[1] , 생긴 게 복숭아 '''씨앗'''과 닮았는데 오랑캐(胡) 나라에서 들어온 복숭아(桃)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원나라에 사신으로 간 유청신이 묘목과 열매를 처음 가져왔다고도 옛날에는 알려져 있었는데[2] 초기 철기 시대의 유적인 광주 신창동 저습지 유적에서 호두가 발견되기도 했고, 신라시대의 1차 사료인 민정문서에서도 인구조사 할 때 호두나무가 몇 그루인지까지 조사했던 게 남아있기 때문에 적어도 삼국시대, 멀게는 원삼국시대부터 호두는 한반도에 도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견과류 중에선 대중적인 견과류 종류이며, 그 중에서도 껍질이 단단해 먹기 힘든 것으로 1, 2위를 다툰다. 그래서 호두를 먹다가 벌레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3]
보통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있는데, 호두는 과육이 따로 있고, 우리가 아는 먹는 부분 전체가 씨앗이다. 심지어 호두가 땅콩처럼 땅속에서 나오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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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피디아
녹색 빛의 껍질 부분은 먹지 못하고 오래 보관이 불가능하므로 그걸 벗겨내고 난 씨앗을 씻어서 보관하거나 판매한다. 이 열매 부분은 나무작대기로 때리거나 발로 밟아가면서 벗기는데, 이 과정에서 튄 물은 상당히 안 지워진다. 옷에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맨살에 묻었다면 마치 안 씻어서 때가 낀 것처럼 보이는데다가 상당히 오래가므로 조심해야 한다.[5]이런 이유 때문에 수확철이 되면 호두가 나는 동네 사람들의 손은 까무잡잡하게 물이 들어 있다. 호두 열매 깔때 칼을 이용하는데다가 호두 알맹이도 울퉁불퉁해서 장갑이 찢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수확량이 많다 보니 쿨하게 호두 열매를 수확하고 땅에 묻어 버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열매는 썩고 씨앗만 남으면 다시 파내서 가공한다. 젖은 수건을 덮어서 과육만 썩히는 방법도 있다.
워낙 씨앗 껍데기가 단단한데다 알맹이에도 또 하나의 껍질이 있는데, 이 껍질[6] 이 쓴맛이 나서 먹기 쉽게 손질하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다. 겉껍데기를 깬 뒤 물에 5~10분 가량 불린 뒤 이쑤시개로 속껍질을 벗기면 그나마 수월하게 속껍질을 벗길 수 있다.[7]
겉껍데기는 힘을 줘서 깨면 속 알맹이까지 너덜너덜해지기 때문에 힘조절이 관건. 보통 물에 적신 껍질을 깨는 방식을 쓴다고 한다. 다만 딴 지 얼마 안 된 호두는 속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흔히 호두라고 부르면서 먹는 씨앗이 나오는데, 씨앗 모양은 아래에 나온 것처럼 뇌를 닮았고 상아빛에 가까운 뽀얀 빛과 누리끼리한 색상을 지녔다. 과육의 맛은 기름지고 부드러운 편이며[8] 고소한 맛이 있다.[9] 또한 떫은맛과 쓴맛이 조금 있는데, 이건 팔팔 끓인 물에 살짝 데치면 빠진다. 대신 약간 물러지기 때문에 주로 제과용으로 쓸 때나 이렇게 하는 편이다.
견과류 중에선 동서고금 막론하고 식용으로 인기 있는 식자재라 여기저기 많이 쓰인다. 보통 부럼이나 각종 디저트[10] 재료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각종 요리에 고급 고명으로 올리기도 하고[11] 고기, 채소, 양념과 함께 같이 볶아져서 나오기도 하고[12] 초코바로 나오기도 하며 라떼 재료로도 이용되고 시리얼에도 곁들어져서 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온갖 활용법이 존재하니 범용성이 높은 식자재라 할 수 있다. 단 담백하고 섬섬한 맛이 주가 되는 요리엔 별로 안 어울린다.[13]
집에 따라서는 호두까는 기계를 사거나 호두까기 인형을 쓰거나 그냥 돌로 까서 먹는데, 돌로 까서 먹을 경우 오랫동안 쓰다보면 호두기름이 묻어서 돌이 상당히 반들반들해진다. 다만 기름 썩은냄새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한 가지 팁이라면 호두 겉껍데기의 꽁무니 부분을 송곳이나 작은 칼로 찌르면 의외로 쉽게 깔 수 있다. 깊게 찔렀을 때 생기는 상처는 잘 낫지 않으므로 취급에 조심하자.
맨손으로 까려면 호두 두 개를 손아귀에 쥐고 살짝만 힘을 주면 호두끼리 부딪혀서 알아서 깨진다. 요령이 좀 필요해서 쉬운 방법은 아니여도 힘이 적게 든다, 이걸로 힘자랑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보통 지압 등의 목적으로 손에 호두를 끼고 있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그러면 손 기름이 묻어서 호두가 만질만질해진다.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에는 완전한 구형이 유지되도록 까는데, 이게 매우 힘들다. 정확히 말하면 호두 알맹이 가운데 낀 껍데기 하나가 안 빠진다. 안 부수면 빼기 힘들다.
생긴게 뇌를 닮아서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문이 있는 음식. 대부분의 견과류엔 뇌에 좋은 영양분이 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열량은 끝내주는데 '''호두 100g당 지방이 65g'''이나 되고 칼로리는 '''100g당 654kcal''', 1개에 약 52Kcal 정도 된다. 원래 호두, 잣, 아몬드 등의 견과류는 풍부한 지방으로 인해 열량이 매우 높다.[14] 그나마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호두에 들어있는 불포화 필수지방산은 알파리놀렌산으로 들깨에도 들어있으며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어 뇌졸중, 고혈압, 심근경색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다.
저탄고지 식품 중 하나이다. 위에 서술한대로 100g당 지방 65g에, 탄수화물이 10g, 단백질 15g, 식이섬유 6g, 거기다 미량의 비타민과 무기염류가 mg~ug로 기가 막힌 밸런스를 갖춘, 그야말로 저탄고지 그 자체.
참고로 호두 한 알을 까서 나오는 알맹이의 질량이 약 30g이다. 즉 호두 한 알 = 약 200Kcal로 밥 한 공기보다 약간 낮은 열량이며 그 중 대부분이 지방이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겐 철천지 원수같은 초고열량 식품이지만 등산, 하이킹 등에 지참하는 비상식품으로는 최고의 질량 대비 열량을 자랑한다.
전통 안주로 곶감을 잘라 그 속에 호두를 넣고 저민 것이 있다.[15]
호두 모양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풀빵이 호두과자이다. 원래는 그냥 모양만 호두와 닮은 풀빵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실제로 호두를 집어넣기 시작했다.[16] 천안의 호두과자가 유명하다.
천안은 호두의 주요 산지로 꼽히며, 천안에서는 한해에 대략 6만kg 정도 산출된다는듯 하다. 물론 그 6만kg을 가지고는 국내의 수요량에는 턱없이 모자르다.[17]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무주, 천안 호두가 등록되어 있다.
비슷한 것으로는 가래와 피칸이 있다.
터키사람들은 호두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거의 모든 종류의 과자에 호두를 곁들이는데, 가루로 만들어서 뿌려먹기도 하고, 통째로 먹기도 하며 심심풀이로 씹어먹기도 한다. 다른 견과류도 그렇지만, 터키에서는 깐 호두 1kg이라고 해봤자 5000원이 채 안된다!
호나우두의 별명이기도 하다.
귀족호도라는 호두와 가래의 자연적인 교합으로 만들어진 지압 마사지 용구가 있다. 보급형으로 1~5만원대까지 저렴하게 파는 것과 특산품으로 최하 10만원에서 그 이상으로 비싸게 파는 것이 있다. 중국에는 문완핵도(문완호두)라 하여 손에 굴리는 야생종 호두가 따로 있는데 귀족호도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것은 한화로 몇 만원대, 비싼 것은 몇백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좋은 모양의 호두에는 따로 화려한 조각을 해서 더 비싼 값에 팔기도 한다. 옛날에는 가래나 먹는 호두도 손에 굴렸다고도 한다. 무슨 호두든 손에서 오랫동안 굴리면 색이 바뀌고 반질반질해진다. 귀족호도도 문완호두도 모두 한 쌍을 온전한 것으로 친다.
조안나 혹은 투게더 등 용기 아이스크림에서는 바닐라 맛 외에 오랫동안 호두맛만이 존재했으며 바닐라맛에 비해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과 고소한 맛으로 사랑을 받아왔다.[18] 하지만 근래에는 견과류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피스타치오에 밀리는 느낌. 대신 호두마루가 인기 아이스바로 정착하였다.
호두껍데기는 잘게 부숴서 페인트등에 섞어서 쓰는 등 산업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미국 등 나라들에서는 미끄럼방지(Non-slip) 페인트칠이 들어가야 할 때 잘게 부순 호두껍데기를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페인트칠이 필요한 경우 모래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군용차 바닥의 미끄럼방지 페인트칠도 모래를 섞어 칠한 것이다. 미군의 PASGT, ACH 같은 군용 방탄헬멧들의 표면에 미끄러지지 않게 우둘투둘하게 발라진 입자들도 호두껍데기를 잘게 부숴서 바른 것이다.
호두나무가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제작된 M1 개런드 소총, M1 카빈 소총, M14 소총, 윈체스터 M70, 레밍턴 M700, 웨더비 소총 등 목재 스톡이 들어간 총들은 거의 다 호두나무를 총몸 재료로 쓴다. 유럽에서 제작된 총기들도 목재 총몸의 재료로 호두나무를 많이 쓴다. 한국전쟁 때 공여받아 계속 쓰이다가 M16A1소총으로 교체되면서 치장무기로 보관되어 있는 총기들을 보면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총몸의 표면을 곱게 갈아서 바니쉬를 칠해서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치장무기 수입시에는 꼭 보일유를 장갑에 듬뿍 발라서 표면에 발라줘야 한다. 호두나무가 튼튼하긴 하지만 세월에 장사가 없고 주기적인 기름칠이 안되어 표면이 거칠게 일어난 총기들도 많으며 심지어 내부 수분이 모두 말라버려서 작은 충격에도 총몸이 부러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제작된 M1 카빈소총의 경우 재질이 성긴 나왕 같은 목재를 총몸 재료로 쓰고 표면도 잘 갈아내지 않고 대충 바니쉬를 칠해서 질이 확연히 다르다.
기름진 견과류이다보니 기름을 짜서 팔기도 한다. 다만 따고 까기가 워낙 힘든 관계로 가격은 많이 비싼 편이고 향이 강하다보니 튀기거나 조리하기보다는 참기름처럼 양념치듯 쓰인다.
상당히 기름지기 때문이 흠집이 난 목재 가구에 호두를 문지르고 천으로 닦아내면 흠집을 어느 정도 감춰 주는 효과도 있다. 호두기름은 건성유로서 목재에 칠해도 산패되지 않고 증발한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는 호두 암즈의 모티브가 되었다.
영화 취권에서는 호두 까기 훈련을 통해 쥐는 힘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자신과 스승인 소화자에게 굴욕을 줬던 서경천에게 호두 까기 훈련으로 단련된 기술로 제대로 설욕해준다.
영어 학습 게임인 호두잉글리시의 '호두'의 어원이 이 열매의 이름이다.
꽃이나 열매, 식물 이름을 인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에서 여성 이름으로 많이 나오는 쿠루미는 이 호두를 의미한다.
2.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금/은 버전에서 라디오 진행자로서 처음 등장했다. 일본명은 쿠루미. 애니판 성우는 강철천사 쿠루미의 쿠루미 역을 맡은 에노모토 아츠코. 한국판 성우는 양정화.
여담으로 게임 내에서 무척 귀엽다. 오박사와 함께 금빛시티의 라디오타워에서 <포켓몬 강좌>를 진행하는데 작중 성도 지방민들중에서도 "호두님이 제일 좋아, 분명 귀여울테지." 라고 하는 NPC도 있다. 로켓단에 의해 라디오 타워가 점령되는 이벤트에서는 제2 스튜디오에서 로켓단 간부들에게 쿠사리를 먹고 있는데, 가서 말을 걸어보면 자신의 포켓몬인 냐옹이와 함께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거지? 냐옹아 도와줘~" 라고 하는 반응을 볼 수 있다. 라디오타워에서 로켓단을 전부 몰아내고 난뒤 다시 말을 걸면 자신을 구해준게 바로 너지? 라며 포켓몬에게 지니게 할 시 노말 타입 기술들의 데미지를 높여주는 핑크색 리본[19] 을 준다. 잊지말고 받아가자. 헤어지면서 하는 말은 "나랑 오박사님의 포켓몬 강좌 꼭 들어줘야해-!"
포켓몬스터 SPECIAL에 나오는 호두는 호두(포켓몬스터 SPECIAL) 문서 참조.
3. 해외선물 유튜버 박호두
해외선물 유튜버로 활동중인 박호두는 박호두 문서 참조.
4. 지니키즈의 캐릭터
지니키즈/등장인물#s-1.6 문서 참조.
5. 원신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호두(원신) 문서 참조.
6.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 하는 연합 세력 호드의 별명
호드(워크래프트 시리즈) 문서 참조.
[1] 현재도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젊은층에서는 도마도처럼 발음 문제인 줄 아는 경우가 많다.[2] 이때 천안 광덕사에 심은 묘목이 우리나라 호두나무의 유래가 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천안 호두과자가 나온 것일지도.[3] 밤이나 도토리에 비해 벌레 입장에서도 이 열매의 껍질을 돌파해서 과육에다가 알을 낳는게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껍질부터가 3중인데 맨 밖의 열매 - 첫 번째 속껍질 - 두 번째 속껍질(호두 과육에 착 달라붙은 갈색 껍질) 구조이다. 그래서 사람이건 벌레건 다른 동물이 먹기 힘들다.[4] 미국에서 호두를 가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틀린 생각은 아니다.[5] 실제 호두를 수확하는 사람들은 저렇게 안 깐다. 그냥 목장갑에 비닐장갑 끼고 칼로 깐다. 호두나무 하나 털어도 한 광주리 이상은 두둑히 나오는데, 그렇게 나무 몇 그루 이상을 수확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6] 순 우리말로 '보늬'라고 한다.[7] 공장제에서 손질되어 나오는 호두들은 일일이 손질하기가 힘든지 속껍질이 좀 붙어있기도 하다. 그래서 호두 씹을 때 씁쓰름한 맛이 함께 묻어나오는 것. 그래도 익숙하면 조금 붙어있는 속껍질 정도는 참고 먹어줄 수 있다.[8] 마카다미아나 피칸에 비하면 바삭한 편이지만 땅콩이나 아몬드에 비하면 훨씬 부드럽게 씹히는 편이다.[9] 보통 아작아작 씹힌다는 표현을 쓴다.[10] 파이, 아이스크림, 케이크, 과자, 크림, 쿠키류, 정과, 떡 차 등.[11] 저렴한 선으로 간다면 땅콩, 아몬드 다진 걸로 대체 가능[12] 중국 요리에서 궁보계정 등이 그 예시.[13]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기 때문에 원래 견과류는 이런 요리와 잘 안 맞는다. 역으로 자극지고 매콤하고 감칠맛나는 볶음요리와 견과류는 궁합이 좋은 편이다.[14] 견과류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의 출저도 지방이니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15] 요즘엔 대추나 다른 견과류로 대체되기도 했다.[16] 그런데 점포마다 호두 첨가율이 오락가락한다. 1/4 정도나 반절씩이나 넣는 통큰 곳도 있지만, 고명 수준으로 쬐끔 넣는 집도 있다.[17]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오는 수입 호두들도 많다.[18] 사실 호두맛이라기보단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호두 다진 걸 첨가한 느낌이 강하다.[19] 4세대 HGSS에서는 지니게 하면 10% 확률로 상대 포켓몬의 기술을 회피하게 하는 반짝가루를 준다. 핑크빛 리본과 같은 효과를 가진 실크스카프는 엄마에게 저축을 부탁했을 경우 랜덤으로 구매할 때가 있는데, 그때 프랜들리숍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