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블러 VS. 초능력자

 


1. 소개
2. 등장인물
3. 스토리
3.1. 만남
3.2. 파이브 카드 드로우
3.3. 세븐 카드 스터드
3.4. 파이브 카드 스터드[1]
4. 오류


1. 소개


초능력자 VS. 세계제일의 갬블러. 전부 얻거나 전부 잃기 전에는 일어날 수 없는 판돈 총 3천억의 데스매치. 도박의 본질과 역사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도전받는 희대의 승부가 지금 펼쳐진다!

보는 곳
마사토끼가 스토리, 도현이 그림을 맡은 웹툰. 매치스틱 트웬티, 절망 vs 소녀, 이야기군과 편집양에 이은 세계 제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는 마사토끼의 11번째 작품. 블로그에 4화 정도 연재된 '스위팅 블릿'이라는 미완성 만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현재 이 만화는 비공개)

2. 등장인물


  • 세계 제일의 갬블러 : 다른 세계 제일 시리즈를 보지 않고 이 만화만 보면 알 수 없지만, 첫 화에서 보이는 세계 제일 시계를 보유한 자는 거짓말을 하면 죽는다는 규칙이 있다. 갬블에서 판단의 요소가 되는 것은 오직 베팅과 행동 뿐이므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한 것.[2] 마사토끼의 작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작중 내내 괴물같은 두뇌회전 능력을 보여준다.
  • 초능력자 : 손뼉을 치면 1분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초능력자.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 능력으로 카지노에게서 1500억 원을 털어먹었다. 연속으로 사용해서 30분, 1시간 이렇게 마구 되돌리지는 못하는 듯하다. 고작 1분 가지고는 복권도, 경마도, 주식도, 잘못됐음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한때의 선택도 되돌리는게 불가능하지만 유일하게 1분으로 큰 수지를 맞을 수 있는게 카지노라서 카지노에 왔다고 한다. 자신은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으니 특별한 인생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허영심 강한 성격으로, 돈이 필요해진 것도 능력만 믿고 막 살다가 빚에 빠지게 되었기 때문.
  • 카지노 사장 : 갬블러의 뒤에서 승부를 관전하며, 해설 역을 맡는다.

3. 스토리




3.1. 만남


한 여성이 카지노에서 15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따 낸다. 본래는 잭팟을 터트린 여성을 카지노에서 벗겨먹으려고 데려온 판이었지만, 그 여성은 꾼 3명에게 협공당하는 상황에서 꾼을 몽땅 털어먹은 것. 즉, 1500억은 사실상 모두 카지노의 돈이라는 것. 그런 상황에서 등장인물에 설명된 계약에 따라 날아온 세계제일의 갬블러가 그녀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준다. 보통은 살아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너무 따버렸지만, 자신과 게임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런 일은 없게 해 주겠다는 것. 1500억 VS 1500억으로 도박을 해서, 여성이 이기면 여성은 총 3000억을 따서 돌아가고, 패하면 한푼도 없이 돌아가게 되는 도박판. 여성이 지더라도 0원으로 끝날 뿐 손해는 절대 없는 제안이지만 상대는 세계제일의 갬블러. 그 상황에 겁먹지 않고 여성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결국 도박으로 승부를 가리는거라면 문제없어요

당신이 세계제일의 도박사든 뭐든, 날 이기는 건 절대로 불가능해요.

그녀는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지닌 초능력자였다.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능력을 설명한 초능력자의 모습에 당황한 갬블러의 얼굴을 보며 초능력자는 시간을 되돌린다.

이봐, 이봐 아가씨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시간을 되돌려 버리는 바람에, 그녀는 세계제일의 갬블러가 했을 대답을 마저 듣지 못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봐, 이봐 아가씨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엄청 끝내주잖아. 어서 시작하자구!'''


3.2. 파이브 카드 드로우


처음 시작한 종목은 5카드 드로우 포커.
초능력자의 전략은 매우 간단해서, 처음에는 체크를 해서 패를 보고 시간을 1분 뒤로 돌려 죽거나 베팅을 올리는 방식. 이 전략은 잘 먹혀 초반부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초능력자가 갬블러를 이겨나가 그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지지만, 세계 제일의 갬블러는 그녀를 관찰. 그녀가 체크를 한 게임은 무조건 1분 이상 걸리는 걸 알아채고, 이를 토대로 초능력자의 능력을 간파한다. 그리고 이를 역이용한 전술을 사용한다. "트리플을 손에 넣었을때 상대가 체크를 하면 '''자신의 트리플을 일부러 깨고''', 상대가 승부를 하면 트리플을 깨지 않고 승부를 본다" 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올인을 성공시켜 단 한 판만에 전세를 역전시킨다.
이 전술은 초능력자의 패가 '''트리플보다 낮은 패일 때'''만 성립한다. 만약 초능력자의 패가 트리플보다 높은 패였을 경우, 갬블러의 트릭과 관계없이 초능력자가 이기게 된다. 그래서 갬블러도 "이러다 지면 어떡하지"라는 독백을 하기도 했다. 갬블러 스스로도 진짜 도박을 한 셈. 그래서 카지노 오너가 트리플 정도로 이런 도박을 하긴 불안정하지 않냐고 묻는다. 일단 파이브 카드에서 이 전략은 진행 과정에 '''교환'''이라는 행위가 필수적이므로 다섯 장이 모두 필요한 족보들로는 불가능하다. 시간을 되돌렸을 때는 위장을 위한 교환은 꿈도 못 꾸기 때문. 따라서 트리플보다 높은 패 중 성립에 다섯 장이 모두 필요하지 않은 족보는 포카드가 유일하고 오너 역시 이 족보를 언급한다. 하지만 '시간을 돌리기 전에' 포카드를 깨기 위해서는 세 장을 바꿔야 하고, '시간을 돌린 후에' 포카드를 유지하면서 교환하려면 한 장을 바꿔야 하므로, 초능력자 입장에서는 흐름에 어떤 변동도 없었는데도 전과 후가 달라지는 것이므로 이상함을 눈치챌 가능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족보는 시간을 되돌리는 상대를 속일 수 있으며 실제로도 어지간하면 잘 지지 않는 트리플 뿐인 것.
그리고 이후, 분명히 확인한 상대의 꽝패가 언제 트리플로 변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겁먹은 초능력자는 갬블러에게 휘둘리기 시작한다. 어쩌다 트리플 이상의 패가 나와 자신이 돈을 걸기 시작하면 갬블러가 미련없이 죽어버리고 되려 자신이 체크했다간 돈이 더 빠져나가는 상황. 이렇게 가다간 자금이 더 적어진 자신이 불리할수밖에 없는노릇. 능력이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된것. 블러핑을 시도 하면 되지만 도박에 초보자인 초능력자는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세계제일의 갬블러를 상대로 갬블로 이겨야한다'''는 걸 깨닫고 절망하다, 다음순간 활로를 깨닫고 종목변경을 요청한다.

3.3. 세븐 카드 스터드


변경한 종목은 7카드 스터드. 갬블러의 제안으로 카드를 받을때마다 배팅하는것이 아니라, 카드를 전부 받은뒤 배팅에 집중하는 변형룰.
여기서 초능력자는 '''무조건 공격해서 1분이 지나기 전에 패를 확인하고, 지는 패면 시간을 되돌려서 패배를 무효'''하는 작전으로 나섰고, 갬블러는 이 작전에 말려서 겨우 역전했던 칩을 털리고 다시금 역전당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갬블러가 갑자기 판을 올인까지 키우는데, 초능력자는 내 패부터 먼저 확인하고 만약 갬블러가 지는 패면 1분을 끌어버리면 끝이므로 내가 불리하니(?) 먼저 공개하라는 억지논리를 펼치고, 갬블러는 웃으면서 손패 5장을 보여줬는데 그게 투페어였다. 세계 제일의 갬블러를 이겼다고 생각한 초능력자는 방방 뛰면서 좋아하지만, 속으로 1분을 재고 있었던 갬블러는 정확한 타이밍에 난 지금 투페어라고 한적 없다고 말하며 '''아직 안 보여줬던 2장'''을 들어 다이아 플러시를 보여준다. 상황을 잘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패를 다 보여준 것도 아니었는데 덤벼들며 시간을 날렸으니 이건 그냥 초능력자의 초보적인 실수였다. 게임 내에서의 실력을 떠나 게임 외적인 실수 유도에도 말려들어버린 것.[3] 다시 한 번 허를 찔리자 갬블러를 도저히 이길수 없다고 생각한 초능력자는 문자 그대로 오줌을 지리는데 그걸 희미하게 인식할 정도로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더 이상 게임이 진행될 수 없다 판단한 갬블러와 관전측은 쉬었다가 게임을 다시 진행하도록 한다.

3.4. 파이브 카드 스터드[4]


슬롯머신에 잭팟이 터져 53억을 얻게된 시점으로 돌아간 초능력자였지만, 알고보니 꿈이었다. 휴식이 끝나고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서, 500억 가량 남았지만, 갬블에 미친 갬블러는 도저히 게임을 끝낼 생각이 없어보이고, 자신의 능력이 알려지면 여기 뿐만 아니라 전세계 카지노에 더이상 들어갈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초능력자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미치며 절망하다가, 이내 갬블러 측의 행동에서 의아함을 느끼고 곧 갬블러를 이길 방법을 생각해낸다.
초능력자는 갬블러가 반드시 승부를 하고 싶어한다는 심리를 역이용해 눈물을 흘리며 못한다고 징징대고, 이에 당황한 갬블러는 초능력자가 슬쩍 게임을 바꿔도 되냐고 말하는걸 들어준다. 초능력자가 제안한 게임은 처음 손패로 그대로 베팅하는 파이브 카드 스터드. 보다못한 관전자인 사장이 능력과 합쳐지면 도저히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억지를 부린다고 화를 내지만, 갬블러는 승부를 받아들인다. 게다가 자신의 능력을 역이용해서 시간을 끄는 전략도 쓰지말고 1분 안에 공개하라고 하는 초능력자의 억지도 받아들인 갬블러는 이제 게임을 끝낼 것이냐는 확답을 받고 승부를 시작한다.
시간 제한도 제한이지만 초능력자가 생각하고 있던 전략은 갬블러 뒤에 서서 패를 구경하는 오너의 반응을 봐가며 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이전에 갬블러가 고의로 트리플을 깨는 전략을 사용했던 판에서도 시간을 되돌리기 전과 후의 오너의 표정이 달랐음을 상기한 것. 한편 갬블러는 베팅이 끝난 후 1분 안에 카드를 공개하는 것이 규칙이라면 베팅 자체는 얼마가 걸려도 상관없지 않냐며 똑같이 시간을 끈다.(...) 초능력자는 당황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므로 승부할 타이밍을 기다린다. 원래의 플레이에는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패를 확인한 후 시간을 돌리는 패턴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간을 돌리지 않고 먼저 포기하는' 플레이를 통해 상대가 이를 파악해 블러핑을 시도하기를 역으로 노린다.
갬블러가 레이즈를 해오고, 사장의 표정으로 갬블러의 패가 좋지 않음을 확인한 초능력자는 의도한 타이밍이 온 것인지 고민하며 갈등하지만 어차피 다른 선택은 없음을 알고 능력이 아닌 자신의 판단을 통해 레이즈한다. 그런데 갬블러가 또 레이즈. 사장이 심하게 당황하는 것을 보며 초능력자 역시 당황하고, 이내 올인하고 갬블러는 곧바로 받아들인다. 초능력자의 패는 5, 3 투페어였으니 파이브 카드 스터드 기준에서는 승부할만한 패였지만 갬블러의 카드가 '''그냥 노페어'''였다. 정확히는 다이아몬드 4장에 숫자가 맞지 않는 하트 A여서, 이를 본 사장은 갬블러가 무늬를 잘못 읽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갬블러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카드를 공개한다.
갬블러의 트릭은 상대가 시간을 되돌릴 것을 이용해 하트 A를 '''적절히 가려''' 다이아몬드 플러시처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5] 초능력자의 시선이 계속 자신이 아닌 사장 쪽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 이를 역이용한 전략으로, 시간을 딱 올인 전으로 돌릴 수 있도록 시간을 1분 이상 끌지 않고 바로 콜한 것.[6] 아니나다를까 초능력자는 바로 자세한 확인 없이 얼른 시간을 돌리지만, 그 '1분 이상 끌지 않았다'는 것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갬블러가 이런 중요한 판에서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한 초능력자는 정확한 수법은 알 수 없어도 시간을 돌리기 전에 자신이 패를 잘못 봤을 것이라 확신하고 다시 한번 올인한다. 갬블러는 간파당했음을 직감해 폴드하고, 초능력자는 처음으로 갬블러에게서 큰 판을 따내는 데에 성공한다. 이로써 서로의 칩은 다시 동률이 되고, 갬블러는 처음으로 승부수에 성공한 초능력자에게 도박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해준다. 그리고 이제 초능력자가 능력이 아닌 자신의 판단에 모든 것을 걸 수 있음을 확인한 갬블러는 승부를 끝낼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이후로는 누가 흐름을 잡느냐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므로 한동안 양쪽 모두 선뜻 나서지 않고 다이만 반복한다. 그러다가 승부가 시작되는데, 갬블러는 상식선을 벗어나는 도박, 가령 "이기면 10억, 지면 죽음" 급의 도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긴다는 욕망 외에도 "파멸에 대한 욕망" 역시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의 베팅은 초능력자가 받아들이는 한 '''무조건 레이즈로만 받겠다'''고 선언한다. 갬블러의 자신감에 상당한 패를 들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초능력자는 도발에 응하지 않고 갬블러의 첫 레이즈에 그냥 콜을 외친다. 초능력자의 패는 원페어였기에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갬블러가 '''졌다. Q탑이다.'''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Q탑 패를 공개하고, 황당한 상황에 초능력자는 급하게 시간을 역행, 자신의 베팅 전으로 돌아와 패닉에 빠지고 상황을 복기한다. 고민의 주된 요지는 세계 제일 시계를 가진 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데 Q탑을 "선언"했다는 것, 그리고 그 패로 이런 액션을 취한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 그렇게 생각의 정리가 끝난 뒤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 초능력자는 갬블러가 말한대로 이번엔 올인으로 응수한다. 각자가 칩을 모두 건 후, 초능력자는 승리에 들떠서 갬블러에게 먼저 승리를 선언하지만 이후 갬블러가 공개한 패는 '''8 포카드'''. 말도 안되는 상황에 초능력자는 시간을 되돌리려 해보지만 자신이 승리를 확신하고 했던 말들 때문에 베팅으로부터 1분의 시간이 지난 상황.
초능력자의 패배가 확정되었다. 초능력자는 갬블러가 "무엇을 했는지"는 눈치챘으나 "어떻게 구별했는지"를 알 수 없어 갬블러에게 물어보지만 갬블러는 답 대신이라며 칩 하나를 던져주곤 카지노를 떠난다.
혼란이 가라앉은 뒤 남은 세 사람은 갬블러의 트릭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다. 초능력자가 밝힌 갬블러의 트릭은 초능력자가 카드를 바꿔치기 한 것. 8 포카드가 진실이지만 Q 탑 카드로 바꾼 뒤[7] 초능력자에게 '''Q 탑 카드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세계제일 시계를 끼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버린다는 미친 짓. 초능력자가 시간을 되돌린다면 거짓말로 인한 죽음은 없던 일이 되는데, 단지 그것만 믿고 이런 트릭을 사용한 것이다. 세 사람은 그 사실을 알고 혀를 내두른다. 갬블러의 올인 베팅 이전에 도박을 위해 파멸할 준비가 되어있냐고 물어보던 대목은 '자신은 준비돼 있다는 의미'. 그때 초능력자는 자기는 지면 빈털털이가 되니 절실함은 더 위라고 생각했지만 '''갬블러는 승리를 위해 진짜로 목숨을 걸었다.'''
초능력자의 능력을 활용한 이중 블러핑, 하지만 시간을 돌린 여부를 구분한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 사장은 콜이냐 올인이냐로 구분한게 아니냐고 묻지만 여기엔 불확실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미 초능력자는 이전 승부처에서 하트모양 낚시에 걸리지 않고 갬블러에게 큰 판을 따냈다. 즉, 초능력자의 도박 실력이 갬블러가 경계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에 아까와 비슷하게 'Q 탑으로 올인? 다시 생각해보니까 수상하다. 그대로 콜!'라고 판단할 개연성이 충분한 것이다. 실제론 갬블러의 의도대로 올인을 해서 파멸하긴 했지만 시간을 되돌린 이후의 콜에 Q 탑을 내면 꼼짝없이 목숨이 날아가는 이상 보다 확실하게 초능력 사용 여부를 구분해야만 하는 것이다.
초능력자는 갬블러가 주고 간 칩을 만지작 거리며 곰곰히 생각하다가 트릭의 정체를 깨닫는다. 칩 모서리에는 찍힌 자국이 생겨있었는데, 마지막 판에서 갬블러가 선올인 선언후 2억을 베팅하면서 칩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희대의 대승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게임에서 칩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초능력자가 시간을 되돌린 후라면 'Q탑 올인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시간을 되돌린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느라 '''이미 들어본 소리'''에는 시선이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초능력자는 자신에게 숨겨진 도박의 욕망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사장은 처음엔 위자료 삼아 10억 정도를 초능력자에게 줄 생각이었지만, 카지노 네트워크의 블랙리스트에 초능력자의 이름을 올리지 않는 걸로 위자료를 대신한다. 일상으로 돌아간 초능력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카지노 하나를 털어먹고 세계 제일의 갬블러와 환희에 찬 얼굴로 재회한다.

4. 오류


마사토끼스러운 트릭, 심리 위주의 만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끝났지만 작품 후반부의 중대한 오류가 있다. 초능력자가 갬블러에게 수를 쓰기 힘든 파이브 카드 스터드를 제안하는데 '''정작 하는 게임은 깜깜이[8]다!''' 초능력자가 억지를 부려서 게임을 정하는 장면에서 게임방식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놓고 이런 어이없는 오류가 생겼다.(...)
패의 일부가 공개되는 스터드 게임, 게다가 숨기는 패가 한장 뿐인 파이브 카드라면 하트의 모양을 이용한 트릭은 애시당초 불가능하고 카드를 통째로 바꿔치는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애초에, 파이브 카드 스터드에서 포카드가 뜬다면 업카드로 포카드가 공개되거나, 최소 트리플이 공개되는데 이러면 트릭이고 뭐고 가능할 리가 없다.
이런 실수가 일어난 원인을 찾아보자면, 규칙에서 알 수 있듯이 깜깜이 자체가 별다른 정보 없이 감에 의존하는 상당히 원초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사실 만화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복잡한 배당 계산이나 전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와닿는 트릭을 생각하기에는 편하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그리기 편한 쪽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버린 듯하다.
다만 이 점은 초능력자의 입장에서 트릭의 가능성이 너무 넓은 이 게임을 선택할 리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때문에 게임을 바꾸는 장면에서 게임 이름만 수정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스토리 상 스터드로 정한 의도 자체가 카드의 상당수가 오픈된 게임으로 트릭을 최소화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수정하려면 당초 계획대로 파이브 카드 스터드에서 가능할만한 스토리와 트릭을 떠올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사실 이 게임에서의 내용 자체는 후반부에 오는 것이 맞긴 하다. 초능력자가 갬블러의 수를 간파하며 성장하고 갬블러가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부분을 초중반에 넣을 순 없으니까.(...) 여러 모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듯.

[1] 사실 이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아래 오류 항목 참조.[2] 만화 내에서도 대체로 초능력자가 스스로 착각하게 만들지 자신이 직접 거짓말을 하진 않는다. 카드를 덜 보여주며 무슨 패라고 직접 말하지 않고, 꽝패를 보여줄 때도 교묘하게 가리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식.[3] 워낙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갬블러 뒤에서 패를 보던 오너는 물론이거니와 딜러를 하던 꾼조차 갬블러의 패를 확인하기도 전에 벙쪘다. 이 둘이 해설역으로 나오지만 이 바닥에서 나름 몇십년 구른 사람들이었던 만큼, 당장 이 둘한테조차 먹히지 않을 수에 걸려버린 초능력자의 안습한 상황 부각을 위한 장치.[4] 사실 이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아래 오류 항목 참조.[5] 거짓'''말'''이 아닌 거짓제스쳐일 뿐이므로 세계제일 시계를 차고도 충분히 할수있는 행동이다.[6] 상대가 진짜 다이아몬드 A를 들었을 수도 있으므로 확률은 낮지만 역시 도박적인 면이 있는데, 이후의 내용을 보다 보면 알겠지만 이 점에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방법은 다음 각주 참조.[7] 이때 카드 패에 다이아 A가 포함돼있다. 덱에서 미리 빼돌려둔 카드라 상대가 받을 리 없으니 이전 게임에서 하트 A를 속이는 트릭을 쓸 수 있었던 것. [8] 파이브 카드 드로우의 변형으로, 다섯 장을 받고 일부 패 공개도, 교환도 없이 그대로 베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