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스틱 트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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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마사토끼가 스토리, 도현이 그림을 맡은 웹툰. 세계 제일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매주 토요일에 연재하다 완결된 이후 레진코믹스 에서 재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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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락밴드 Matchbox Twenty에서 제목을 따온 듯 하다.[1]
작화를 담당한 도현이 색약[2]이라 원색 계열로 강한 대비를 주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스토리와 잘 어울린다. 독자들 사이의 평가도 좋은 편. 그리고 한창 물오른 절정의 공력으로 절단마공을 펼쳐 보는 독자들을 주화입마로 몰아갔다.
인터넷에서 사라진 연재분은 레진코믹스에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참고로 같은 세계관의 절망 vs 소녀도 연재된다.
2. 줄거리
'공인된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3]를 자처하는 소녀가 XX청 건물을 장악하고 인질 20명을 잡는다. 그녀는 솔직하게도 "너님들을 다 죽이긴 총알이 5발 모자라기 때문에 인질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나를 공격하면 밀린다"고 고백한 후, '''"산 채로 풀어줄 10명을 당신들끼리 알아서 뽑되, 당신들 중 한 명이라도 결과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인정하지 않겠다"'''고 명령한다. 20명의 인질들은 XX청장의 주도 하에 제비뽑기로 10명의 생존자를 선발하기로 결정한다. 그 후 테러리스트 소녀가 들이닥칠때의 폭발로 화장실에서 기절해있던 자칭 '세계가 공인한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이 제비뽑기가 끝난 인질들 앞에 끌려온다.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에 점거당한 빌딩. 죽음을 앞 둔 인질들 앞에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이 나타난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들려주는 세계 최고로 재미있는 이야기란 무엇인가?
''― 레진코믹스 소개글''
테러리스트는 10명을 남기기로 정했던 만큼 추가로 1명을 더 석방하겠다고 밝힌다. 남은 인질들은 11명이 공평하게 기회를 가지고 새 해방자를 1명 뽑자고 하지만, 이야기꾼은 자신에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며 앞서 추첨된 10명의 해방조차 반대한다. 옥신각신하던 중, 이야기꾼은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테니, 그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남은 인질들이 모두 인정하면 자신이 11번째 해방자가 되게 해달라'''고 내기를 제안한다. 실패할 경우 그는 11번째 해방자가 되는 기회를 포기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인질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아쉬울 것 없는 그 조건[4]을 받아들여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듣기로 결정한다. 과연 이야기꾼은 11번째 해방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이야기꾼의 이야기는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를 자처하는 소녀가 XX청 건물을 장악하고, 살아남아 인질이 된 20명과 그 사건에 말려든 초능력자 Z가 해방권을 얻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이야기꾼이 처한 그 상황을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였던 것.
그리고 이야기꾼이 펼쳐가는 이야기는 놀랍게도 이야기꾼은 몰랐을 실제 상황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가며 결국에는 현실을 따라잡는다. 그러고는 종국엔 해방의 권리를 얻기 위해 속임수를 쓴 청장의 비열함을 폭로하는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청장은 기죽지 않고 이야기꾼에게 맞대응하지만, 결국 수세에 몰린 끝에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장렬히 자폭한다.
인질들은 자신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들은, 자신들이 주체가 된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에 공감하였다. 그 후 이야기꾼은 청중의 동의를 얻어 해방권을 얻게 된다.[5] 이야기꾼은 테러리스트 소녀에게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느냐"며 목숨을 보장할 테니 남아서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지만, 그는 그 상황을 '남의 이야기'로 규정하고는 일말의 관심도 남기지 않고 현장을 탈출하게 된다.
한편, 청장은 여전히 스스로를 변호하며 해방 권리를 건 투표를 거부해 상황을 고착시켰으며, 그러다 결국 제한 시간이 종료되고 만다.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가 인질을 죽이려 하는 순간 총이 고장난다! 이에 인질들은 테러리스트에게 달려들지만, 사실 그건 자신을 공격할 자들을 판별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6] 그녀는 상황을 인지하고 한 발당 한 명씩 14명을 확실히 처치한 후 남은 한 발로도 제압 가능한 6명만을 남기고 유유히 탈출한다. 참고로 이런식의 살해 후 탈출은 이야기꾼이 의도치 않게 떡밥을 깔아놨다(...) 스포일러가 두렵지 않는 위키러라면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 참고.
탈출한 이야기꾼은 길거리를 걸으며, 스스로를 잃어버릴 정도로 매혹적인, 최상의 이야기를 꿈꾸며 거리 속으로 사라져가며 그 이야기가 어쩌면 곧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작품은 막을 내린다.
3. 등장인물
-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 자칭 세계가 공인한 테러리스트라 주장하는 소녀. '세계 제일의 000'임을 증명하는 시계를 차고 있다.
-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 세계 제일의 이야기꾼. 세계 제일의 테러리스트 소녀와 같은 디자인의 시계를 차고 있다.
- XX청장: 테러녀에게 점거당한 XX청의 청장. 청장이라는 지위답게 혼란에 빠진 인질들을 다독이며 자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가려고 힘쓴다. 사족으로 수염 때문에 테러녀로부터 '짝퉁 프레디'라 불렸다.
4. 세계관
자세한것은 세계제일 시리즈 참조.
마사토끼 블로그에 세계관을 설명하는 만화를 따로 그려 올렸다.링크
- 세계 제일의 000 에게 주어지는 시계: '세계 제일의 000' 타이틀을 쥐고 있거나 쥐고 있는 것으로 선정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계. 세계 제일의 과학자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는 정체불명의 초국가적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며, 여기에 선정된 사람들은 준 국가예산급의 지원을 받게 된다. 시계를 받을지 말지의 선택은 당사자의 몫. 거짓말을 하게 될 경우 안에 들어있는 독침이 자동으로 튀어나와 죽게 된다. 단 세계최고의 거짓말쟁이는 예외다. 시계를 차면 다시는 떼어 낼 수 없다. 억지로 분해하면 시계가 폭발한다.
5. 기타
- 후기에서 게이 의혹을 사고 있던 마사토끼가 도현과 결혼을 전격 발표하며 커밍아웃했다! 물론 농담이니 정말 믿으면 곤란하다.
- 후속작의 묘사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작중 세계에서 영화화된 것 같다. 덤으로 커피우유신화도 영화화된 듯.
- 소설판 매치스틱 케이스에서 영화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세계제일들을 모아 영화화되는데, 마개조당해서 비행기에서 간호사와 FBI와 CSI가 바이러스와 백신을 들고 벌이는 사투+화끈한 베드씬(...)으로 변신한다.
6. 평가
마사토끼의 작품 중 카스텔라 레시피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테러 현장 한복판이라는 독특한 배경 설정에 마사토끼의 강점인 두뇌 싸움 요소가 제대로 어우러졌다. 도현의 그림 역시 평가가 좋은데, 강렬한 색채가 작품의 스토리 전개와 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7] 또한 캐릭터들에 대한 평가도 좋아서 이전 작들에서 지적받던 부실한 감정 묘사를 성공적으로 개선해 냈다는 의견이 많다. 결과적으로, 상기한 장점들이 모여 총 28화라는 짧은 분량임에도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미친 몰입감을 주는 수작으로 만들어 놓았다.
세계 제일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지루하다는 말을 듣거나, 잘 나가다가 막판에 뒤엎어버리거나, 평가는 좋았으나 눈에 띄는 오류가 또 막판에 나타나는 등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세계 제일 시리즈의 훌륭한 출발점인 동시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1] 글에서 언급된 마제스틱 트웰브는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체이다.[2] http://dogh.tistory.com/113 [3]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데, 이것이 '세계 제일의 OOO'의 증거.[4] 왜냐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던, 그냥 재미없다고 우길 작정들이었다.[5] 재밌는 이야기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듣는 이의 상대적인 평가'''로 정해진다고 볼 때, 테러리스트 소녀 입장에선 현 상황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기로 이 이상은 없을 것이다. 다른 인질들에게도 이야기가 재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청장의 비열한 수법을 알았으니 100% 공감한 건 확실.[6] 총을 쏘지 않은 채 당황한 표정만 지었을 뿐 직접 총이 어떻게 됐나 하는 구두 언급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시계 발동 조건에 걸리지 않는다.[7] 도현 작가가 색약이라 이런 독특한 색감을 지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