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벌레
1. 개요
'''거위벌레'''는 거위벌레과에 속하는 모든 곤충들을 이르는 말이다. [1] 분기도상 Belidae과에 속하는 바구미들의 측계통군이다.
2. 특징
전체적인 거위벌레과의 공통 특성으로는 딱지날개 기부를 합친 폭보다 짧은 앞가슴이 있겠다. 또한 다른 바구미들과 달리 가슴이 좀 길쭉하고 둥글거나 삼각꼴이다. 또 더듬이의 구조로도 목거위벌레속을 제외한 거위벌레들과 다른 바구미들을 구분할 수 있다. 바구미과 곤충들은 밑마디와 도래마디 사이에 더듬이를 꺾어나 접을 수 있는 관절이 있고 밑마디가 전체 길이의 절반을 차지한다. 반면 거위벌레과 곤충들은 그런 관절이 없으며 밑마디가 짧은 곤봉 형태의 더듬이다. 또한 주둥이와 길이가 비슷하거나 짧다.[2] 그리고 뒤통수 부분이 바구미 곤충들에 비해 긴 편에 속한다. 주둥이거위벌레와 남색거위벌레속 및 톱거위벌레속은 뒤통수가 두껍고 약간 길다. 특히 주둥이거위벌레는 거의 원시적인 쪽이라 면밀히 보지 않으면 바구미라고 착각할 수밖에 없다. 그냥 목거위벌레속과 ''Trachelophorus''의 뒤통수와 앞가슴이 독보적으로 발달되어 있어 일어난 것이다.
단 도토리거위벌레는 이름만 거위벌레가 들어간 것이지, 실제로는 바구미과에 들어가는 거위벌레만의 해부적 특징이 없는 곤충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3. 생태
거위벌레과의 영명이 Leaf Rolling Weevil인 것처럼, 거위벌레과의 곤충들은 나뭇잎을 자르고 자신의 힘으로 묶어 요람 같은 형태로 만든 뒤 다음 나뭇잎 속에다 노란색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자신을 싸고 있는 잎을 갉아먹으며 자란다. 이러한 양육방식과 성충의 식성 때문에 농업해충으로도 분류된다.
3.1. 한국에 서식하는 거위벌레
한국에는 약 60여종의 거위벌레과의 곤충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거위벌레
- 왕거위벌레
- 개암거위벌레
- 북방거위벌레
- 붉은점무늬거위벌레
- 노랑배거위벌레
- 분홍거위벌레
- 어깨넓은거위벌레
- 느릅나무혹거위벌레
- 앞다리톱거위벌레
- 싸리남색거위벌레
3.2. 외국의 거위벌레
[image]
- Trachelophorus giraffa
학명에 기린이 들어갈 정도로 긴 목을 가진 종.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컷만이 이런 긴 목을 지녔다고한다. 영명도 Giraffe weevil, 즉 기린바구미다.[3]
4. 좁은 의미의 거위벌레
딱정벌레목 거위벌레과의 곤충. 몸길이 7~10mm이며 몸은 반짝이는 검정색이다. 딱지날개와 가슴판은 붉은색이나 변이가 심해 가슴판이 검은 경우도 있다. 딱지날개에는 세로로 배열된 홈들이 많다
목의 길이는 개체마다 조금씩 다른데, 수컷이 더 긴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시베리아등 동아시아 등지에 서식한다.
4.1. 생태
성충은 5~8월에 발생하며, 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 호두나무, 뽕나무류의 잎을 자르고 접어서 원통형으로 말아 그 안에 1-2개씩의 알을 낳는다.
이때 말아놓은 부분은 나뭇잎이 시들며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말아놓은 나뭇잎을 먹고 자라다 흙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성충도 나뭇잎을 먹고 살아 해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4.2. 기타
거위벌레라는 일반명과 학명까지 지닌 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왕거위벌레등 다른 거위벌레 종류를 거위벌레(''A. jekelii'')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1] 목거위벌레속에만 속하는 종들만을 거위벌레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구미상과에 분류되는 친구들인만큼 비슷한 공통 형질을 가진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목거위벌레속만 거위벌레라고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2] 바구미과는 주둥이보다 긴 성향이 있다. 밑마디가 접혀있어서 짧아보여서 그렇지...[3]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바구미중에서 같은 영명을 가진 바구미가 있는데, 그쪽은 주둥이가 몸보다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