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틀릿(스타크래프트)
타일 셋: 악지 / 사막
플레이어: 2
설명: Are you strong enough to survive the Gauntlet?(시련에서 살아남을 만큼 강합니까?, 2003 버전)
스타크래프트 오픈 베타시절 래더맵으로 러시 거리가 매우 멀고 언덕 입구가 두 개, 뒷마당도 그다지 안전하지 못한 위치에 있다. 입구 틀어막기조차 안 된다. 재미있는 것은 앞마당 멀티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데도 저그맵이란 것이다.
오리지널 맵이 유명해진 이유는 엄청나게 긴 러쉬 거리 때문에 저그의 12앞마당이 본격적으로 정석화된 맵이기 때문이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앞마당이라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다른 건물을 짓지 않고 바로 멀티에 해처리를 짓는다는 아이디어는 가히 스타크래프트의 판도를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초창기 스타에서 5~9드론 러쉬로 최강을 먹은 저그에게[1] 초반 러쉬 이외에도 또 다른 전략을 제공해준 것이다. 건틀렛이 빠진 후에도 90% 이상의 맵이 기본적으로 저그의 12앞마당만큼은 존중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이후, 저그의 12앞마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물고 물리는 전략의 발전이 시작된다.[2]
2003년 입구 틀어막기가 가능하게 수정된 2003버전을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사용했고, TG삼보배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데저트 타일셋으로 바뀐 건틀릿-TG가 사용되었다.[3]
2003버전이 입구 틀어막기가 돼서 테란맵이 됐다면 TG버전은 128*96의 사이즈를 128*128로 늘리면서 자연스레 입구 틀어막기가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다시 저그맵이 됐다. 어느 정도였냐면 셋밖에 없던 토스가 여기서 전멸했고, 홍진호는 결승전 이전까지 이 맵에서 전승을 했으며, 최연성마저 여기서 정석으로 플레이하면 저그를 이길 수가 없다는 판단하에 결승전에서 발리앗 프로토 타입을 시전해서 우승을 했을 정도였다. 경기 영상
[1] 초창기 스타를 했던 유저라면 방제에 5분 노러쉬, 10분 노러쉬가 흔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2] 짧게 언급하자면 프로토스의 하드코어 질럿, 테란의 2배럭 아카부터 시작하여 이에 대항하는 저그의 언덕에 짓는 트윈 해처리, 또 다시 그걸 저격하는 테크 플레이나 빠른 앞마당 전략 등...[3] MSL 2차 마이너리그 오상봉과 임정호의 조별 리그 경기에서 옵저버가 건틀릿-TG버전으로 방을 만들어야 하는데 2003버전으로 방을 만드는 실수를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