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M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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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대회 기간: 2003년 9월 4일 ~ 2003년 11월 30일
- 사용 맵: 건틀릿-TG(Gauntlet-TG), 짐 레이너스 메모리 정글 1.5(Jim Rayner's Memory Jungle 1.5), 유보트(U-Boat), 엔터 더 드래곤(Enter the Dragon)
- 스폰서: TG삼보
- 조 편성
- 우승 최연성, 준우승 홍진호, 3위 이윤열, 4위 이병민
- 우승 상금: 2,000만원
- 준우승 상금: 500만원
- 3위 상금 : 300만원
- 4위 상금 : 200만원
- 결승 장소: 서울 COEX 태평양홀
- 오프닝 BGM: 잉베이 말름스틴 - Rising Force
- 특이사항
- 우승 상금이 1,000만 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승,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을 유지.
- 하부 리그 운영(마이너 리그) 시작. 이 대회의 PC방 예선전을 통해 24명의 진출자를 뽑은 후, 예선 결승에서 탈락한 24명끼리 대결을 펼쳐서 승리한 12명은 마이너 리그로 진출했으며, 24명의 진출자는 방송 경기 최종 예선을 통해 12명의 승자는 MSL로, 12명의 패자는 마이너리그로 가게 되었다.
- 임요환이 예선에서 광탈한 첫 번째 MSL.
- 전 대회에서 논란이 됐던 결승전 1승 어드벤티지를 1, 5세트 맵 선택권으로 교체.
- 이재항은 방송 경기 최종예선에서 최인규를 꺾고 MSL 본선에 진출했고 조지명식까지 참가를 한 상태였으나, 이후 개인 사정으로 MSL에서 하차하게 돼 최인규가 대신해서 MSL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마이너 리그의 최인규의 빈 자리는 PC방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던 박정석이 차지하게 되었다.
- 프로토스가 패자 8강에서 전멸.
-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가 비자 문제로 출국했다가 여권을 분실하여 돌아오지 못해 실격패(vs 최연성. 패자 1차 8강).[2]
- 최연성의 로얄로더 등극과 홍진호의 2번째 전승준.
- 홍진호의 마지막 양대 개인 리그 결승 진출이자 마지막 준우승.
2. MSL 프로토스 암울기의 시작
Stout MSL에서 4강에 2토스(강민, 전태규)가 진출하면서 승승장구하던 프로토스는 바로 된서리를 맞는다. 최연성, 이윤열과 조진락의 전성기도 한 이유였지만 무엇보다도 맵이 심하게 좋지 못했다. 저그맵 1개 끼고 테란맵 2개 끼고...
사실 예선부터 조짐이 좋지 못했는데 예선을 뚫은 프로토스는 박용욱 밖에 없었으며 강민, 전태규, 박용욱은 모두 '''건틀렛-TG에서 광탈'''했고 남은 김환중 마저 유보트에서 떨어졌다. 참고로 이 4명은 전부 패자 8강에서 떨어졌다. 스타리그로 치면 16강에서 전멸.
이후 MSL에서 프로토스는 어떤 프로토스가 나타날 때까지 무려 4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된다.
3. 본격적으로 최연성의 시대가 시작된 리그
2003년 봄에 데뷔한 최연성은 프로리그에서 무서운 기세로 토스와 저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출한 첫 개인리그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하면서 그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특히 결승전 1세트에서는 홍진호가 전승중이었던 저그맵 건틀릿-TG에서 당시까지만 해도 잘 나오지 않았던 발리앗 프로토타입이라는 특이한 빌드를 바탕으로 이겼고 3세트에서는 아직까지도 MSL 명경기 5위권 안에 꼽히는 '''유보트 혈전'''이라는 희대의 명경기를 선보이면서 '''3:0'''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2003년 5월부터 2004년 7월까지 Gillette 스타리그 2004 4강에서 박성준과 맞붙기 전까지 그의 승률은 130전이 넘어가는데도 '''80.2%'''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1년간 스타판 본좌로 떠올랐다.
4. 임요환이 사라진 첫 메이저 대회
임요환이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메이저 대회에 첫 진출을 한 이후 임요환이 사라진 메이저 리그는 상상할 수 없던 상황이었던 그때, 임요환이 PSL 1라운드에서 당시 아마추어였던 심소명에게 0:2 셧아웃 광탈을 당하는 충공깽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TG삼보 MSL은 임요환의 등장 이후 처음으로 임요환이 없는 첫 메이저 대회가 되었다. 이후 2004년 4월에는 임요환이 듀얼 토너먼트에서 박성준에게 패해 Gillette 스타리그 2004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하면서 질레트 스타리그는 임요환의 등장 이후 임요환이 없는 첫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무대가 되었다.
그 이후 임요환이 MSL에 진출했을 때에도 최고 성적이 프링글스 MSL 시즌1 8강, 프링글스 MSL 시즌2 8강[3] 이었기 때문에 리그 문을 닫는 날까지 MSL은 임요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5. 리그 진행
개막전에서 dlqudals 백작이 강민에게 바카닉 밀봉관광을 시전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4] 최연성은 16강에서 이윤열에게 1패를 당했지만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데뷔 이후 최단 시간 우승 & 로얄로더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당시 신예였던데다가 시작부터 패자조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리그가 진행될 수록 최연성의 기세는 가히 마왕급이었다. 부전승으로 이긴 패자 8강 1차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 전 이후 패자 8강 2차에서 나도현, 패자 4강 1차에서 심소명, 패자 4강 2차에서 한승엽, 그리고 패자 준결승에서 똑같이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던 신예 이병민을 상대로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차례대로 꺾으며 패자결승까지 진출하고, 패자 결승에서도 16강 첫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상대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이윤열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진출한다.[5] 그나마 결승 상대가 결승전 전까지 6개월간 MBC게임에서 테란전 단 1패만을 당했던[6] 테본 홍진호였기 때문에 최연성의 우승을 쉽게 점칠 수 없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급.
Stout MSL에서 광탈의 수모를 당했던 홍진호는 파죽지세로 승자조 4강에서 기세등등한 신예 이병민을, 승자 결승에서 엠겜의 터줏대감이었던 이윤열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7]
하지만 결승전 1세트 저그맵이었던 건틀렛-TG에서 최연성의 발리앗 프로토타입에 털린 것을 시작으로[8] 2세트에서 초반 마린메딕에 성큰밭이 허무하게 쓸리며 속절없이 패배, 3세트 유보트에서 처절한 혈전을 벌인 끝에 3:0으로 완패, '''2번째 전승준'''의 위업을 달성했다(…). 결국 저그의 정규리그 준우승 징크스와 결승전에서의 테란 상대로의 전패 기록은 지속되었다.[9] 만약 홍진호가 최연성을 이겼다면 최초의 양대리그 저그 우승자이자 당신은 골프왕 MSL의 박태민, Daum 스타리그 2007의 김준영 이전까지 가장 역상성 종족전을 많이 하고 우승한 사람으로 남았을 수도 있다.[10]
이 대회의 우승으로 최연성은 첫 경기에서 광탈한 뒤 패자조에서 나머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한 뒤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남게 된다. 브라켓 리셋이 없긴 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
그리고 최연성은 본격적으로 연성운수의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하는데….
5.1. 유보트 혈전
경기 풀영상, MSL 100 버젼 영상[11]
이 대회 결승전의 3경기는 속칭 '유보트 혈전'이라고 불린다. 끝까지 처절하게 항전하는 홍진호의 저력에 해설진과 관중들은 경기 도중 박수갈채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철민 캐스터가 최고의 테저전으로 뽑은 경기다. 지금까지 이런 테저전을 본 적이 없다고...Orion_ilOveOOv :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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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최연성이 2스타포트 클로킹 레이스 전략을 들고나오며 홍진호가 엄청나게 휘둘리며 시작했고, 이때 기울어진 승기는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홍진호에게 넘어가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가 아직까지 명경기로 회자되는 이유는 홍진호가 최연성의 맹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내면서 끊임없는 견제와 눈물겨울 정도의 가난한 운영으로 '혹시 이걸 역전하나?' 싶을 정도까지 선전했기 때문이다. 사실 최연성은 레이스로 이득 챙길 건 다 챙기고 바로 배럭 다수를 올리며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고, 이렇게 모인 병력이 4드랍쉽에 실려서 홍진호의 본진에 상륙하는 순간 지켜보던 스타팬들은 모두 최연성의 3:0 완승을 예상했다.[14] 그러나 홍진호가 병력을 있는대로 긁어모아 본진수비에 투입했고 여기에 최연성의 발컨이 겹치며 어찌어찌 막혔고, '''진정한 의미의 '혈전'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홍진호는 조금이라도 전황을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보면 된다. 스커지로 드랍쉽 끊어 주고, 국지전에서 조금씩 조금씩 이득을 보았고, 러커를 한 마리씩 본진에 떨구면서 근성으로 아카데미를 파괴하여 마린과 메딕의 비율을 깨지게 했다. 러커도 한마리씩 산개하여 견제를 하면서 테란의 스캔을 소진시킴으로써 꾸준히 이득을 보았다. 특히 젖줄과도 같은 멀티였던 3시가 공격당하자 '''해처리를 포기해가면서까지 해처리 뒤에서 스탑러커를 시전'''하는 극단적인 전술까지 보여주며 수많은 저그유저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만들었다.[15]
최연성에게 완벽하게 유리했던 전세가 역전의 가능성을 생각할 정도로 어느 정도 치열해진 것은 물론 홍진호가 가난한 저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줬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최연성도 방심했는지 마이크로 컨트롤에서 이런저런 실수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16][17] 그럼에도 2스타포트 레이스라는 큰 그림이 워낙 제대로 주효했고 초반에 벌어둔 이득이 많아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세가 어느 정도 백중세가 되자 최연성도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 스캔이 모자라자 러커 위에 메딕을 올려놓고 시즈탱크의 스플래시 데미지로 러커를 잡는 장면[18] 도 이 경기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홍진호에게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었던 5시 스타팅포인트 지역 해처리[19] 가 최연성의 마린 5기에게 공격당하던 장면이었다. 9시 멀티가 파괴당한 홍진호 입장에서는 이 해처리가 파괴되면 '''gg도 못 쳐보고 엘리당할 위기'''. 그 때 다급하게 오버로드가 수송해온 러커 한 기가 버로우, 세 번의 가시공격으로 마린 5기를 정리한다. 이 때 해처리의 남은 HP는 '''17'''. 타이밍이 단 1초만 늦었거나 러커의 공격이 조금만 빗나갔어도 공식대회 결승전에서 엘리미네이션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나올 뻔했다.[20][21]
그러나 겨우겨우 살린 해처리는 최연성의 후속드랍에 결국 파괴되고, 홍진호의 드론들은 미네랄필드에서 좀 떨어진 새 해처리까지 릴레이 채취를 해야 했다. 그러나 최연성도 드랍쉽 2기가 홍진호의 긁어모은 스커지들에게 요격당했으며 지상에서는 홍진호의 러커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최연성의 자원채취를 중단시킨 상황. 이에 최연성은 마지막 남은 드랍쉽 한 기[22] 에 시즈탱크를 실어 5시에 떨구며 홍진호의 자원줄을 끊는다. 동시에 커맨드센터를 11시로 날려 싱싱한 자원을 먹고, 이 자원으로 레이스를 생산하며 홍진호의 전의를 상실시켜 결국 gg를 받아낸다.[23] '''레이스로 시작해서 레이스로 끝난 경기'''.
제아무리 홍진호라도 만약 세트 스코어 0:2으로 몰린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항전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이 경기가 홍진호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결승전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징적인 부분. 동시에 이후 본좌에 등극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최연성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경기이기도 해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 훗날 MBC게임에서는 이 경기를 MSL 100에서 2위 명경기로 선정하였고[24] , 김철민 캐스터는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MSL 경기로 꼽는다고. 또한 이 결승전은 세트스코어 3:0의 셧아웃 스코어로 허무한 느낌도 들겠지만 이 마지막 3경기 유보트 혈전을 통해 역대급 결승전으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25]
[1] 단, 조지명식에서는 이재항이 참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특이사항 참조[2] 참고로 이 대회가 외국인 프로게이머가 마지막으로 본선에 진출한 MSL이다.[3] 16강에서 2승을 거둬 조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공군 입대로 인해 와일드 카드전이 치러지면서 강민이 8강 멤버가 되었다.[4] 하지만 이 이후로 이병민은 강민의 수많은 명경기들의 희생자가 된다(...).[5] 이 때 이윤열이 결승전에 진출했다면 MBC게임 공식 개인리그 최초의 5회 연속 진출 기록을 세울수도 있었다. 이후 이 기록은 어느 저그 게이머가 세웠지만 흑역사가 되어버렸다.[6] 서지훈에게 1패를 당했는데 그나마도 이벤트전이었다.[7] 단, 이윤열과의 승자조 결승은 접스타 의혹이 있다. 첫 경기 건틀렛-TG에서 이윤열이 본진 리파이너리의 가스 채취를 SCV 2기로만 하였기 때문. 리파이너리에 일꾼을 잘못 붙인 실수로 보이는데 리파이너리 바로 옆에 SCV 한 기가 가스를 채취하는 척만 하며 놀고 있었으며, 해당 SCV는 홍진호의 뮤탈에 처형당했다. 중계진은 기초적인 실수를 한 이윤열의 연습량 부족을 의심했으며, 해당일 이윤열의 경기력은 두 경기 모두 썩 좋지 않았다.[8] 단 이는 그 당시 메카닉 테란이나 발리앗이라는 빌드 자체가 스타 후반기와는 다르게 매우 극소수였다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저그맵으로 잘 알려진 건틀릿-TG에서 최연성이 그런 극단적인 빌드를 그것도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당시 대회에서 결승전 전까지 전승 가도를 달리던 홍진호로서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는 Daum 스타리그 2007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변형태가 테란이 저그에게 매우 앞선 전장인 시간형 섬맵 몬티홀에서 세트스코어를 한 점만 내주게 되면 우승을 놓칠수 있는 김준영이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극단적인 전략이자 운영인 전진 해처리+가디언 히드라라는 체제를 예상하지 못한 것과 비슷한 경우로 보면 된다.[9] 이후 저그의 정규리그 준우승 징크스는 박성준이 Gillette 스타리그 2004에서 박정석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깨지고, 결승전에서의 테란 상대로의 최초의 우승 기록은 박태민이 당신은 골프왕 MSL에서 이윤열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깨진다.[10] 이 대회에서 홍진호의 대진은 승자 8강 조용호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테란전이었다. 다음 스타리그의 김준영도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테란전을 했지만 경기수가 김준영 쪽이 많았다.[11] 엄밀히 말하면 풀영상이 아니다. 경기가 상당히 장기전으로 이어졌는데 카메라담당이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테이프 가는 것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그래서 현재 이 경기 풀영상은 남아 있는 게 없고 중간에 몇분이 누락된 영상뿐이며 그나마도 누락 부분 중 5분 가량은 VOD용으로 따로 녹화를 떠놓은 것 중 제대로 남아있던 부분을 편집하여 이어붙인 것이다. 즉, VOD용 영상도 중간에 녹화 실수가 겹치면서 제대로 된 풀영상이 존재하지 않게 된 것. '''그러나 경기가 너무 치열한 혈전이어서 당시 많은 팬들은 카메라 담당이 테이프 가는 것을 누락한 실수도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12] 멀티가 돌아가고 있느냐는 확인용 물음. 어차피 게임용 은어니 상관은 없겠다만 어원을 따진다면 multi가 더 맞겠다. 40분 내내 불리한 상황에서 처절하고 끈질기게 희망을 유지하다가 마침내 3:0 셧아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심정은 어땠을지 생각해보자.[13] 채팅 금지 규정이 생기기 전이었다.[14] 해설을 하던 김동준조차도 이 순간 "최연성이 우승의 축포를 쏘는 것 같다"라는 멘트를 했으니... [15] 병력차로 인해 3시를 지킬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3시는 유일하게 돌아가는 멀티였기에 GG를 칠만한 상황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냉정하게 판단해 해처리가 깨지고 어택땅으로 인해 안쪽으로 들어온 병력을 스탑러커로 잡아먹었고, 병력이 내려간 사이 언덕 위에 홀로 남은 탱크도 소수의 병력으로 잡았다. 이에 중계진은 홍진호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16] 드랍쉽이 여럿 요격당하기도 했고, 시즈탱크로 성큰 콜로니를 포격하려다 성큰의 사거리 안까지 들어가서 시즈모드를 해버리는 등...[17] 그리고 경기가 금방 끝날줄 알았는지 스캔만 쓰며 사이언스 베슬을 뽑지 않은 것도 컸다. 여기저기서 러커에 당하며 스캔이 부족해졌고, 심지어 스탑러커까지 먹혔는데, 베슬만 있었다면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 사이언스 베슬을 포기함으로서 많은 물량을 확보했고, 그렇게 많이 요격됐는데도 드랍쉽을 계속해서 뽑을수 있었다. 최연성이 많아야 2가스, 대부분 본진가스만으로 플레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이언스 베슬을 뽑았다고 크게 유리해졌을거란 보장은 없다. 거기다가 이 경기에서 홍진호는 신들린듯 많은수의 드랍쉽을 요격했는데, 베슬도 그렇게 요격됐다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했을 것이다.[18] 여담으로 올림푸스 스타리그 3세트에서도 서지훈이 보여줬다.[19] 심지어 온전한 건물도 아니고 '''변태 중인 상황이었다.'''[20] 이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던지 평소 편파해설 논란이 거의 없었던 이승원 해설조차도 해처리가 공격당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다급하게 '''"안돼요!"'''라고 외치며 홍진호에게 이입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였다. 이미 최고조의 흥분상태였던 김동준 해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 상황 전후로 엠겜의 중계진들은 거의 울부짖듯 중계를 진행했다.[21] 참고로 공식대회 결승전 엘리미네이션 기록은 5년 후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허영무가 이승훈을 엘리시키며 성사되었다. 물론 이는 진작에 허영무의 승리로 결론난 것을 이승훈이 비매너에 가까운 행위로 뻐기다가 엘리미네이션이 나온 것이지만. 그대로 팀의 패배로 결승이 끝나는 상황이었기에 차마 gg를 치지 못하고 있었고, 정말 많이 아쉬웠는지 엘리 당하고도 한동안 멍 하니 앉은 채 검은 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22] 만약 이 드랍쉽 한 기까지 파괴되었다면 '''정말로 최연성이 패배할 수도 있었다.'''[23] 이 때 위의 유명한 "multy?" "k" 채팅이 나온다.[24] 1위가 강민의 할루시네이션 리콜로 1합에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치열한 경합으로서의 명승부로는 사실상 1위로 평가한 셈이다.[25] 특히 이 결승전에서의 3세트인 유보트 혈전 같은 경우에는 김준영의 '''리버스 스윕 우승'''으로 잘 알려진 Daum 스타리그 2007 결승전 5경기와 함께 역대 개인리그 테저전 결승 경기들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