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손국
1. 개요
乞湌國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포함한 한국 측 기록에는 없지만, 일본서기에서 가야멸망 기사에서 가야 구성국들을 나열할 때 언급되고 있는 나라다. 한자를 달리 읽어 걸찬국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사비회의에는 한기의 아들을 대표로 보내었다.
소국이었지만 상당히 오래동안 세력을 유지하여 최후에 이르러 대가야와 함께 신라 진흥왕의 정복전쟁 끝에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멸망연도는 대가야의 멸망시기와 비슷한 560년대 전후로 추정한다. 왜냐하면 가야중에 일찍이 망한 나라들은 위 기록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즉, 이전에 멸망한 비자발, 탁순, 금관가야는 긴메이 23년조에 언급되지 않고있다. 다시말해서 일본서기 긴메이 23년 1월의 기사는 정말로 562년을 전후하여 멸망한 가야 소국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걸손국도 이때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2. 위치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지금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역을 궐지군이라 하였고, 신라 경덕왕 때 궐성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단성면 지역은 고고학적으로도 소가야 토기 분포의 양대 축이므로 유력 가야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음상사와 고고학적 이유를 들어 이곳에 걸손국을 비정한다.
반면에 학자에 따라서는 걸타, 거타 등으로 불렸던 거창군이나 진주시 지역에 비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설은 자타국이 진주에 있었던 것으로 보며, 거창 지역은 대가야 직할지로 성열현이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