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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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과거
3. 행적
4. 기타


1. 개요


'''剣の乙女 / Sword Maiden'''
고블린 슬레이어의 등장인물. 성우는 엔도 아야.
2권에서 등장한 신캐릭터. 8권에서 표지 모델로 선정되어, 공식 히로인 4명을 제외하곤 최초로 소설의 표지모델이 되었다.

2. 과거


검은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있으며, 고블린 슬레이어 파티에게 간간히 의뢰를 넣는 의뢰인인데, 이 작품 세계관에선 모르는 이가 없는 유명인으로 10년 전 부활한 마신을 쓰러뜨리는 전설을 남긴 파티 출신이다.[1]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검 같이 보이는 걸 주무장으로 쓰고 있는데, 사실 이건 법과 정의의 신의 상징인 ''''검과 천칭'의 형상을 한 스태프'''인 것으로 보인다.[2] 나이는 처음 등장했을 때 기준 추정 26~30세. 본편에서 묘사된 바로는 25세로 착각하기 쉽지만, 두 번째 외전인 악명의 태도에 묘사된 바를 따르면 적어도 27세는 넘는다. 사실 본편만 봐도 최소한 26세 이상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모험가 길드에 등록할 수 있는 연령이 15세에다가 마신을 토벌할 정도로 성장하려면 용사가 아닌 바에야 아무리 짧아도 1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변경의 유명한 지고신[3]의 도시인 물의 거리에서[4] 법과 정의의 신의 신전 대주교(아크비숍)을 맡고 있는터라 '''『검의 처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일러스트에서도 보이듯이 상당한 미인이다. 현재의 직책이나 무기&외모적 특징을 보건데 모티브는 정의의 여신으로 불리는 유스티티아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배경과 속성과는 반대로 어두운 과거가 있는데, 실은 초보 모험가 시절 끔찍한 경험을 당했다. '''첫 모험에서 고블린에게 뒷통수를 얻어맞는 기습을 당한 후, 그대로 끌려가서 끔찍한 능욕을 당한 것'''. 당연히 이 시절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지금도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할 정도[5]. 이 트라우마의 구체적인 묘사는 8권에서 왕의 여동생을 구출해야 하는, 실질적으로 고블린 퇴치 의뢰가 자신에게 떨어질 분위기가 될 때 나타난다[6].
그녀가 검은색 눈가리개를 한 것도 납치되었을 때 고블린들에게 횃불로 눈을 지져버리는 끔찍한 고문을 당했기 때문이며 이때의 영향으로 겨우 실명만은 면했지만 안구가 녹아버려 극도로 시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어 원의 마신 레이드 때를 보면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데 당시 시점의 파티원이 권해준 것이다.[7] 작중 묘사를 보면 이런 맹인캐릭터들의 클리셰처럼 다른 쪽의 감각이 초월적으로 발달한 듯.[8] 그 덕분인지 10년전 시점에서 죽음의 미궁을 공략할 때 독기를 피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기도 했다.
여신관의 말에 따르면 수도복 아래의 맨몸엔 무수한 상처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고문당한 흔적도 있겠지만 전장에서 수 없이 쌓아온 전투경험이 많기도 해서 그런 듯. 애니, 코믹스도 비슷하게 표현되었다.

3. 행적


이런 과거의 끔찍한 경험 덕분에 물의 도시 밑에 마신의 잔당인 사교 집단이 터를 잡고 고블린 등을 소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접 손을 대지 못 하고 그저 하얀 악어[9]를 수로에 풀어 겨우 막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막기 위해 소문이 자자한 고블린 슬레이어를 불러 퇴치를 부탁하고 고블린 슬레이어가 직접 퇴치하러 쳐들어간다.
후반부의 언동을 조합해보건데 애초에 도시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상태를 봤을 때 고블린의 소행이 아니었다.(고슬의 판단) 사교 집단의 산제물로 쓰인 듯. 사교 집단 토벌을 미션으로 걸면 됐었겠지만 그 사교 집단은 이미 다른 용사들이 다른 곳에서 퇴치했는데, 집단이 놓고 간 거울을 통해서 고블린들이 계속 번식한 듯 하다. 추가로 사람들이 고블린에 대해 알아줬으면 하여 고블린 퇴치로 의뢰를 냈지만 아무도 안 받아주고 신경도 안 쓰는 바람에 무시된 상태에서 진전이 안되자, 고블린 슬레이어의 소문을 듣고 직접 편지를 보낸 모양.
그래도 고블린만 쓸어버린다는 고블린 슬레이어를 보고 안심한 모양이다.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레저렉션>을 도와줬을 정도이니...
마지막 보고 때 고블린 슬레이어가 사실 전부 알고 있었냐고 물으니 사실이라고 대답한 후 왜 그랬는지 모두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저를, 구해주시지 않으시는 건가요?"라고 묻는데, 고블린 슬레이어가 "그래." 하고 대답하니 절망하지만, 그 뒤 '''"하지만 고블린이 나온다면 나를 불러라. 고블린은 내가 죽여주마"'''란 대답을 듣고 꿈 속에서도 반드시 와주시냐고 재차 묻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래. 나는, 고블린 슬레이어니까."''' 라는 대답을 듣는다. 그리고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떠나는 고블린 슬레이어의 등 뒤로 "저, 저, 저, 는.....! 당신을(귀하를), 사모하고 있사옵니다......!" 라고 말한다[10].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정신을 구원받은 후, 3권에서 잠깐 모습을 비췄는데 트라우마 증상 중 하나인 악몽, 불면증이 없어져 10년만의 꿀잠에 아주 푹 빠져서 늦게 일어나는 잠꾸러기가 돼버린 모양. 이후 4권에선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5권에서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의뢰를 하는데, 실종된 영애 문제로 길드에서 상담을 청하자 당신 이외에는 떠올리지 못했다느니 이후 꿈에서 고블린이 안 나온다느니, 부디 이 의뢰에서 다치지 말아달라는 등 여러모로 매우 고마워하며 2권에서 말한 당신을 사모하고 있다는 대사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6권에서 짤막하게 나오는데, 고블린 슬레이어가 구해준 영애가 그에게 호감을 품지 않았을까 걱정하여 고블린 슬레이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영애가 은인이라 여기며 호감의 대상으로 보지는 않음을 알고 매우 기뻐한다. 고블린 슬레이어에 대한 연심만은 공식 히로인 4명보다 더 높지 않을까 하는 평이 있을 정도다.
8권에서는 호위 대상으로 고블린 슬레이어를 지명하여 변경까지 찾아와 같이 여행하며 호감을 드러내지만,[11] 직위와 나이에 얽매여 마음 전체를 드러내가며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며, 그걸 할 수 있는 여성을 부러워한다.

4. 기타


4권에 따르면 현재 국왕이 초짜 모험가였던 시절부터 면식이 있던 모양이다. 다만 당시에는 딱히 친하지 않았고 그냥 한두 번 마주친 모양. 슬라임에게 유독 당했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악명의 태도에서 슬라임에게 습격당한다. 이어원 1권 서장에서 모험가 시절의 모습이 나온다.[12]
"검의 처녀"라고 불리는데 나중에 고블린에게 능욕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호칭이 틀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이는 한국어 번역 과정에서 생긴 문제다. 일본어에서 '성 경험이 없는 여자'는 処女로, '나이가 찬 적령기의 아가씨'는 乙女(오토메)로 표기한다. 즉 검의 처녀는 '剣の乙女'라고 쓰여있으니 여성의 첫경험 유무와는 관련이 없는 호칭인 것이다. 그런데 처녀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한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그냥 둘 다 처녀로 쓴다. 게다다 한국의 서브컬쳐 팬덤에서 '처녀'라는 호칭은 거의 대다수 전자의 의미로 쓰다보니 이런 오해나 혼란이 생긴 것이다. 즉 번역 문제긴 해도 오역이라 하긴 힘든 것.
정 구분하여 쓰고 싶거든 전자는 '숫처녀', '동정녀' 등으로, 후자는 '미혼녀' 정도로 쓰는 것이 가능하긴 하다. 미혼녀는 호칭으론 안 쓰이는 단어니, 뉘앙스적으로 乙女를 표현하고 싶으면 나이가 찬 적령기의 아가씨를 뜻하는 또다른 단어인 '처자'도 있으나, 이쪽은 워낙 구수한 호칭인지라 역시 어감이 별로. 유의어는 아가씨, 소저, 규수 등이 있는데, 그나마 가장 적절한 건 아가씨지만 '검의 아가씨'도 좀 이상하고... 뭐 그냥 '검의 여인'이라고 쓰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여인이라는 표현은 또 은근히 나이들어 보이는게 문제. 실제로 여인의 사전적 의미는 '어른이 된 여자'라서...
하여튼 이 때문에 나중에 처녀(전자의 의미)가 아니라고 밝혀진 뒤 이 호칭에 대한 온갖 개드립이 나오곤 한다. 심지어 들고 다니는 것도 검이 아니라 검 모양 천칭이라 만화 갤러리에선 "검의 처녀라고 불리는 주제에 검도 처녀도 아니다"라는 개드립도 나왔다. # 그래서 '검'과 '처녀'를 뗀 '의'씨 내지는 '의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술 더 떠서 검의 처녀가 옷'''[衣]'''을 벗고 있는 장면이 나오자 의 자도 빼서 아예 『 』라고 부르는 개드립도 나왔다.
이와는 별개로 작중에서도 물의 도시 편(소설 2권)에서 고블린들을 조종했던 흑막인 혼돈의 세력이 검의 처녀의 뒷담을 까면서 뱃속까지 검게 물든 주제에 뭐가 처녀냐(胎まで 黑に 染まったくせをして 何が 乙女だ)고 말하는 구절이 있다. 하지만 이는 乙女라는 단어에 순진함, 순수함이라는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기에 뱃속(=마음속)이 검으면서 뭐가 乙女냐라는 뜻이다.
영어판에서는 Sword Maiden으로 번역되었다. maiden은 위에 설명한 대로 '미혼의 여성'.
소드메이든이란 번역은 바이킹 중 약탈을 나서던 여성인 스캴드메르에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스캴드메르를 영어로 shield maiden으로 번역한다.
원래는 작가의 또다른 AA작품인 「Wizardry 유스 앤드 애쉬 사이드 바이사이드」의 등장인물이며, 이때의 AA는 라크스 클라인이었다.



[1] 전원 금 등급인 모험가 6명으로 이루어진 파티로 백금 등급 없이 이 위업을 이뤘다. 여담으로 작가의 말에 의하면 당시에는 세계의 위기인데도 백금등급이 될만한 용사가 나타나지 않은(or 다이스의 농간으로 조기 퇴장한) 상황이었기에 정말로 지옥도였다고 한다.[2] 무게가 꽤 나가는건지 악명의 태도 시점에선 이걸로 도적의 머리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단순 스태프가 아니라 둔기를 겸하는 물건일지도. 그런데 사람 머리를 날려버릴만한 중량을 가진 물건을 휘두르는게 가능하다는건 완력이 세다는거다.[3] 여신관이 모시는 지모신과는 다른 신이다.[4] 문고판에선 엘프 궁수 일행이 여기서 고블린 슬레이어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고 나온다.[5] 전형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다.[6] 다행히 영애 검사가 고슬 일행에게 잘 토스해주어 상황은 해결된다.[7] 코믹스 24화에서 천을 풀은 모습을 보면 흉터는 없고 그냥 초점없는 백색의 눈으로 나왔다. 애니판에서도 흉터는 없지만, 능욕과 횃불 고문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은 나왔다.[8]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과 처음 만났을 때 누가 소개하지도 않았는데 파티원들의 종족과 클래스를 정확히 알아맞혔다.[9] 물론 평범한 악어는 아니고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진 수호수로, 검의 처녀가 부리는 사역마다.[10] 작중에서 이 문답은 '부서진 여자가 부서진 남자와, 이야기했을 뿐이다. 반드시 그것뿐인 일이다.'라고 나오지만 이 대답이야말로 성녀가 정말로 원하던 말임을 생각하면 성녀의 구원을 고블린 슬레이어가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의 삽화의 구도가 여신관이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도움을 받았던 때의 삽화와 비슷하다. 고블린 슬레이어 덕분에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고블린의 공포에서 구원받은 셈. 작중 묘사도 그렇지만 검의 처녀는 '만약 고블린에게서 구원받지 못하여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갈 경우의 여신관'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마지막에 '검의 처녀라 칭송받은 여자 안에, 열다섯의 어린 소녀가 구원을 바라고 있다 하더라도.'라고 언급된다.[11] 고블린의 침입을 확인한 고블린 슬레이어가 자신의 팔을 잡고 마차 안으로 끌자 엄청나게 두근대고, 도시에 도착한 후 고블린 슬레이어와 대화할 때 잘 자라는 한마디(정확히는 검의 처녀가 안녕히 주무시라고 하자 "'''너도'''" 라고 대답한 것)에 말그대로 무너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12] 삽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