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장장이

 

"'''겨울검의 주인에게 필요한 것은 움직이지 않는 마음이며, 검보다 더 서슬 푸른 심장일진대 반대의 것을 원하지 않는가.'''"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소원 없는 인간' 中,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1. 개요


룬의 아이들 1부 윈터러의 등장인물. 겨울의 검 윈터러의 제작자이다.

2. 상세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이계로 내려간 보리스 진네만이 여행의 끝에서 만난 사람(?)으로, 얼음으로 이루어진 동굴속에서 만났다. 몸이 인간보다 두배 정도씩 크며(덩치뿐만 아니라 손, 발등 각 부위가 전부 두배 정도) 흙색의 이상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바닥에서 얼음같은것으로 연결되었다, 분리되었다 한다.
윈터러를 '사악한 흰 뱀'을 검의 형태로 고정시킨 장본인으로[1], 그의 공간 안에서는 반신인 요르단스조차도 어쩔 수 없는 절대자. 이미 자신의 동굴로 찾아온 수많은 존재를 죽이거나, 때로는 살리고, 때로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왔다고 한다. 더불어 목소리에도 마력이 깃들어, 거짓말을 하는 존재를 목소리만으로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 심지어 다른 이를 불사의 존재, 즉 불멸자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2].
2부가 완결되고 3부 초반부가 시작된 시점까지 룬의 아이들에 등장한 모든 이들 중 가히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존재. 작가 Q&A에 따르면 겨울 대장장이는 인간도, 신도, 악마도 아닌 그냥 겨울 대장장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작업실에는 따로 용광로를 두지 않으며 그냥 얼음으로 된 방에 모루만 덜렁 놓여있다. 그러나 보리스에게 불멸을 주려 할 때나 윈터러를 벼릴 때를 보면 얼음으로 된 방 자체가 '불꽃없는 용광로'[3]다.

3. 작중 행적


겨울의 대장장이라는 칭호 그대로, 보리스가 처음 찾아왔을 때는 어두운 얼음동굴의 '''두터운 얼음 벽''' 안에 있었으며, 보리스가 예프넨 진네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하자 "이제까지 그런 소리를 진심으로 하는 놈은 없었다. 그러니까 네 말이 진심이라는걸 증명해봐라."라며 직접 얼음을 부수고 등장하였다.
요르단스의 안내로 찾아온 보리스를 맞이하며 스노우가드에 묶인 예프넨이 안식하기 위해서는 보리스가 죽으면 된다는 말을 해 주는데, 이에 보리스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어디 네 말이 진심인지 보자'라며 정식으로 얼굴을 대면한다. 그리고 윈터러 안의 영혼들에 휩쓸려 정말로 목숨을 끊으려던 보리스에게 윈터러를 벼려내던 장면을 보여주며 그 유혹을 끊어내도록 도와준 뒤 보리스에게 검을 놓을 것을 권한다. 그러나 보리스는 '아직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 시험해보지 못했다', '파멸이 예정되었더라도 아직 내게는 정해진 결말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절하자 보리스를 '''소원 없는 인간'''으로 칭하며 아예 '''불멸자가 되어 마음대로 검을 지키며 싸우라'''고 제안한다.[4] 이에 보리스는 자신은 불멸자가 되고싶지 않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에피비오노의 예를 들어[5] '불멸하는 '''인형'''을 원하는 것 아니냐'며 겨울 대장장이의 의중을 찌른다. 이 정도면 무례하다고 화낼 법도 하건만, 그는 보리스의 뼈 있는 질문에 대해 '필멸자만이 가지고 있는 지혜'라며 호탕하게 웃고 월넛 선생 시절 나우플리온이 했던 말을 빌려[6] ' '''그 누구의 뜻도 아닌 너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라''' '며 보리스의 앞으로의 삶에 조언을 해 준다.[7]
보리스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는 봉인이 일부 풀린 윈터러를 다시 검의 형태로 수복하고,[8] 보리스에게 예프넨의 혼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결정권을 준다. 이에 형제와 다시 만나는 것[9]과 예프넨의 안식 사이에서 고민하던 보리스가 '망자는 쉬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하자 스노우가드를 파괴해주었다.

[1] 만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어디까지나 "검 형태"로 만든 것 뿐. 사악한 흰 뱀이 한 때 패배하여 힘이 약해졌을 때 간신히 거두어 오랜 세월동안 두들기며 검의 형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초월적인 존재인 겨울대장장이조차 패배했을 때를 노려야 할 만큼 사악한 흰 뱀이 강력하다는 소리. 이 존재를 일컫어 겨울 대장장이는 "절대자, 혹은 그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봉인된 힘만으로도 윈터러는 필멸자들의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존재다.[2] 다만 보리스를 불멸로 만들어주려 했을 때 모루에 놓인 윈터러를 조작하려 한 것을 보면 요르단스의 말처럼 윈터러의 힘으로 보리스를 불멸로 바꿔주려 한 것일수도 있다.[3] 보리스가 들어서려 하자 불꽃조차 없는데도 강렬한 열기를 느꼈다.[4] 윈터러의 힘 때문에 파멸한 수많은 인간들을 되새기며 그들이 원하던 것 역시 소원 없는 인간이었다는걸 알려준다. 여기서 그가 윈터러를 바라보는 관점이 명확하게 강조되는데, '''강한 것은 본디 악'''이며 그 악을 이겨누르고 다시 일어나더라도 결과는 '''최악''' 이 된다는 것이다.[5] 설령 죽지 않는 몸이 된다고 하더라도 감정은 점점 마모되어 사라진다는 것.[6] 불멸자가 아닌 이상, 다른 이들의 목숨을 짊어진 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욕심껏 살아가는 것'''으로 그들의 죽음에 보답하라는 것. 이제껏 보리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의 욕망을 억눌러왔는데, 겨울 대장장이는 이러한 보리스의 태도가 '''영원한 시간을 가졌기에 그 어떤 욕망도 가지지 않는 불멸자의 태도와 무엇이 다르냐'''며 강하게 일축했다.[7] 이 때 묘사에 따르면 처음과는 달리 손자를 보는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매를 보였다고.[8] 정확히 말하자면 힐트나 손잡이가 없이 검신만 남은 윈터러를 다시 검의 모습으로 봉해주었다. 일단 '새로운 봉인'은 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검의 형태로 다듬는 것 자체는 윈터러의 힘을 봉하는 것이라 기존의 봉인을 복구한 셈.[9] 본래라면 예프넨의 혼과 보리스가 마주치더라도 서로를 알아볼 수 없지만, 스노우가드가 혼을 담는 힘이 있었던데다 검의 족쇄라고는 해도 어쨌건 윈터러에 연결된 물건이었기에, 보리스가 다시 스노우가드를 되찾으면 예프넨과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