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후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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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같이의 등장인물. 작품 내의 포지션에서 어째 낯설지 않은 푼수끼가 느껴진다.
풀네임은 염견후. 염(琰)가의 견후로 상당한 재력의 귀족의 막내라고 한다. 신에게 선택받은 엄청난 가문이면서도 그 막내라서 책임에는 자유로울 수 있는 입장. 작가가 밝힌 뒷설정에 따르면 명강국은 불을 피우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불을 쓰려면 모두 염가에서 빌려와야 한다고 한다.
명강국인. 여을의 친구이자 도인산에서 제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천우봉의 도제이자 前 결정자. 참고로 도제를 까다가 도제가 되었다. 이때문에 똑같이 도제를 까는 미오가 총명옥의 차기 도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있다. 과거 소중한 친구를 도피시킬 때 도움을 준 인물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겠다고 했다.
여을과 함께 쌍둥이 액자를 이용해 영상통화를 한다. 여을을 자주 찾아가고, 여을과는 여을이 총명옥에 있을 때 부터 함께 한 소울메이트. 작중 여을과 이비를 심적 물적으로 가장 많이 도우는 인물로 여을에게 약과를 가져다 주는 것도, 이비에게 많은 용돈을 준 것도[1] 모두 견후다. 어딘지 찜찜한 구석이 있는 나인과는 달리 이비를 진심으로 아끼는 듯 하며 이비가 다치자 이비가 죽게 생겼는데 그깟 축제가 대수냐고 열받아서 여름꽃 축제를 취소시켜 버렸다.
소문에 따르면 '''뱀의 허물'''을 수집한다고 한다. 여을의 약 재료인 것 같다. 의학에도 어느정도 조예가 깊다고 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견후, 여을, 나인 이 세 명의 관계는 나인이 가위, 견후가 보, 여을이 주먹이라고 한다. 실제로 견후는 나인에게는 못 이기지만 나인은 여을에게 못 당한다. 그러나 예지 능력만 있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인을 대신해 움직여 주는 인물로 나인의 머릿속에 있는 현자 중 하나는 이미 나인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는 듯 하다.
미오가 이비에게 옛날에는 봉우리마다 궁이 있었다고 하며 '궁' 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견후는 '궁' 이라는 단어를 쓴다. 이것으로 보아서는 견후와 함께 있던 나인과 여을도 상당히 나이가 많을지도 모른다. 특별편에서 나이 순서가 밝혀졌는데 여을을 제외하고[2] 진연편까지 나온 인물들 중 견후가 가장 나이가 많다.
2. 작중행적
2.1. 이비 편
여을이 이비를 주워온 후 처음 이비를 본 사람이며 이비를 굉장히 귀여워한다. 이비 같은 딸이 갖고 싶다고. 나인에게 이비에 대해서 알리기도 한다. 상냥하고 사교성이 좋아 나인이 왔다간 뒤 우울해하는 이비를 보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 대신 그림으로 세상이 태어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2.2. 이비 편 이후
미오와 구준의 욕을 들으며(...) 등장. 맨날 궁 밖으로 싸돌아다닌다고 한다(...). 자길 욕하는 걸 들으며 눈물이 나도록 웃는다. 그리고 미오와 구준을 불러 견미봉에 있는 이비를 도우러 가라고 시킨다.(깨알같은 콩선물은 덤) 그걸 위해 다른 일은 전부 빼버린 듯. "종이를 만드는 게 제 본업인데요?!" 라며 항의하는 미오에게 "'''억울하면 도제가 되세요! 와하하하하하-'''" 라고 답한다(...). 사실은 마음 둘 곳 없는 이비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들을 보낸 것. 미오에 대해 여을에게 이야기해줄 때 "'''너도 도제 욕하다가 도제 됐잖아.'''" 라고 하는 여을의 대답이 압권. 그걸 또 "그래서 나도 억울하면 도제 되라고 했지 ㅎㅎ" 라고 받아친다(...).
허나 당장이라도 여을을 만나러 떠날 것 같은 이비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해보인다. 그 후 이비가 자신에게 총명옥에 가고 싶다며 과거를 털어낸 듯이 말하자 "그럼 여을을 잊어버릴 건가요?" 라고 말하려다 입을 닫는다. 나인에게 찾아가서 푸념을 하는 걸 보면 여을을 각별하게 여기는 것 같다.
이비가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고 뱀이 실과 깃털 같은 것에 쌓여 소멸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변해 부상자가 이비냐고 묻는다. 거기에서 이렇게 덧없이 보낼 수는 없다고 괴로워하다가 나인이 이비의 죽음을 예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화를 내지만[3] 자신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나인의 말에 괴로운 얼굴로 그만 둔다.
여을이 소식을 듣고 도인산에 이비를 보러 왔다가 이비를 치료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그거 이제 없엉'''' 이라 말하며 여을의 집과 세간, 약을 싸그리 태워버렸다고 말한다. 어차피 자기가 해준 것들이라고. 거기다 '이비는 절대 죽으면 안 돼, 국가적 손실이야' 라는 말을 했다. 별 거 아닌 말일 수도 있지만 이비가 나인에게 예언까지 나온 귀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의 떡밥이 될지도.
그 후 진연봉으로 가버린 여을에게 경호견이라는 명목으로 용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강아지를 떠넘기고 가끔 이비의 안부를 보러 총명옥에 들른다. 이비가 미오와 잘 지내는 것을 미소로 지켜본다.
연적의 등장에 좌절하는 구준에게 그림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에게 '''멋진 남자'''라는 인정을 받고 자뻑했다. 그 후 그 그림을 '''새가 그린 그림'''이라고 사기를 쳐서 과거 명강국을 구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영웅을 되살리는데 쓰겠다는 뻥을 쳐서 여을을 공식적으로 산 사람으로 데려온다.
여을이 이비에게 꽃을 부탁했다는 말에 여을을 혼내고 이비에게 선물을 주게 한다.
미오가 상처받자 미오를 걱정하고 미오에게 이비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며 미오를 위로한다. 그런데 이게 생각지도 않게 미오가 견후에게 완전히 반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본인은 미오의 바뀐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여을에게 네가 말한 대로 하면 신경쓰이는 일이 늘어난다며 까였다.
이비가 여을을 바라보는 감정을 걱정했는지 이비에게 여을의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묻고, 이비가 단순히 아름답다는 식으로 대답하자 '''따라 그리고 싶은 생각은 안드냐'''라고 묻는다. 이 말에 이비가 부정하고 순수한 감상을 늘어놓는 걸 보고 이비의 순수한 마음을 깨닫고 안심하며 이비에게 자신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없어서 슬펐던 사람이니 이비같은 사람이 여을의 곁에 있어주면 좋을 거라는 말을 한다.
2.3. 과거
여을의 말로는 도제 까다가 도제가 되었다더니 여을의 회상에서 정말로 도제를 까는 모습을 보였다. 나인이 천재 화가라고 했고 자신도 그에 반박하는 모습이 없는 것을 보면 정말 천재인 듯.
여을을 데리고 온 나인이 여을과 함께 해줄 인물로 견후를 골랐고 둘은 정말 친하게 잘 지냈다. 그러나 여을의 그림을 볼 때 마다 그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은 욕구를 멈출 수가 없었고 그게 도인으로써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견후는 여을을 멀리할 수는 없어서 여을과 그림그리는 시간을 겹치지 않게 짠다.
낙연이 여을의 그림을 훔치자 낙연에게 자신을 모든 것을 줄테니 그만두라 하고, 낙연이 만일 재화를 원해 견후에게 접근했다면 낙연을 옆자리에 두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거절당하고 평온한 여을의 모습을 보며 이대로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 때부터 이미 천우봉 도제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었으나 그걸 싹 무시하고, 당시 천우봉 도제는 어쩔 수 없이 평소에는 할일이 없는 결정자를 제의해 그 자리에 오른다.
여을이 사형 선고를 받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나인의 말대로 함께 공간 능력이 있는 인물을 찾아 여을을 죽은 것으로 위장해 유배지로 도피시킨다. 이 때 동료 결정자에게 '결정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그러면 도제가 되면 되는 거냐고 대답하고, 나중에 도제가 된 뒤 자신이 당했던 대로 결정자들의 의견에 '저는 당신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부른 게 아닙니다'라고 시크하게 대답한다.
원래는 도제가 될 생각이 없었으나, 여을이 억울하게 사형 판결을 받자 이걸 바꾸려면 권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 도제가 된다. 도제를 까다가 도제가 되었다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그게 다는 아니다...
3. 여담
미오는 견후가 이비에게 자신들을 보낸 이유가 이비를 좋아해서라고 굳게 믿고 있다. 다만 중간에 이비랑 진심으로 친해져 이 생각은 이미 의식의 저편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