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게
1. 개요
산호와 공생하는 게. 산호 틈새에 거주하며 외부 침입자를 공격하여 guard crab이라는 영명을 가졌다.
2. 상세
배갑 크기는 5cm 이내이며 사각형에 가깝다. 색상은 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붉은색을 주로 한다. 집게다리는 몸집에 비해 커서 배갑보다도 길고 약간의 비대칭을 이룬다. '''Stylophora'''와 '''Pocillopora''' 산호의 틈새에 서식하면서 산호의 포식자로부터 보호하여 공생 관계를 이룬다. 산호의 점액이나 조직 등을 먹으며, 이때 산호가 점액을 분비할 때까지 걷는다리로 산호의 폴립을 주무르는 행동을 보인다. 집게다리를 좁게 벌려놓고 걸리는 입자를 포획하는 방식으로 직접 일종의 여과 섭식을 하기도 한다.
가시왕관불가사리나 산호포식성 바다달팽이들은 적극적으로 공격하지만, 밤에 산호 속에서 수면을 취하는 가시돔들은 건드리지 않는다. 산호 속에 숨어사니 안전할 것도 같지만 실상은 갑오징어 등에게 끌려나와 포식당한다. 물론 옆에서 잠자던 가시돔도 같이 먹힌다. 아프리카 동부부터 하와이까지 열대성 및 아열대성 인도-태평양에 폭넓게 서식한다.
- 가시왕관불가사리로부터 산호를 지키는 경비게.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3. 이용
민무늬부터 점박이까지 색깔이 다채롭고 예쁜데다 특정 종이 들어간 산호항를 꾸리기만 하면 별도 환경 조성 없이 바로 키울 수 있어서 해외 아쿠아리스트이 종종 키우는 게 중 하나다. 크기도 작고 산호 틈새에 짱박혀있는 일이 많아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산호에 붙은 노폐물과 찌꺼기를 청소해주며 산호의 건강에 크게 도움된다. 개체당 $20 정도로 좀 비싼 편이지만 이미 산호항이 마련된 상황에 그 정도야 뭐... 거기다 가끔 '''Stylophora'''나 '''Pocillopora''' 산호를 구매하면 딸려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