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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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영상 2(57초), 다른 사진.
1. 개요
인터넷 짤방 중 하나.
2. 상세
2008년 1월 7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냉동창고에 화재가 일어나 근로자 40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 문서 참조.
시 측에서 준비한 40명 분의 3일장 추모상이 1명 추모하기에도 모자랄 만큼 초라한 것에 유족이 분노하여 제사상을 손수 직접 뒤엎으면서 찍힌 사진이다. 내용물이 고작 사과, 배, 감, 대추, 밤, 명태포, 촛대 2개, 잔 1개로 끝이었다. 즉, 명태포를 빼면 '''고기조차도 없었다.''' 더구나 뒤집는 장면을 잘 보면 제물을 올려놓은 단마저도 접이식 플라스틱 밥상[1] 2개를 붙여서 대충 만들어 놨다. '''유족들이 화를 내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수준'''이다. 진짜 제대로 차려진 제사상이라면 영상처럼 쉽게 엎어지지도 않는다. 날아가는 음식들을 보면 제사를 간략하게 지내는 현재 시점에서 봐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제사상을 본 적이 없다면 제사상 차리는 법을 검색해 보면 나온다.
사실 처음 차려진 위의 짤방에 나오는 제사상은 이보다도 더 초라했다. 이건 업주 측에서 보낸 것은 아니고, 시 당국의 재난방재위원회에서 보낸 것 같은데 동영상 등에서 드러난 모양새를 봐서는 제단 위에 제기와 백합꽃, 그리고 술잔 정도만 올라갔던 게 뒤집어지고 나서 다시 만든 게 저 상인데, 또 뒤집어진 것이다.
옆에서 울고 있는 듯한 할아버지와 뒤쪽의 아주머니는 같이 제사상을 엎으러 달려온 사람들이고, 위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저 할아버지도 엎을 때 손을 거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졸지에 정면에서 과일 세례를 받게 된 아주머니는 사실 가장 크게 언성을 높이면서 밥상을 엎어버리자고 주장한 인물이다. 사전 정황상 이들에게 장례식등방해죄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 아주머니가 상을 뒤집어 엎어버리자고 하자 파란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함께 엎으려고 나왔는데, 함께 나온 저 안경을 쓴 남자가 뒤엎은 것이다. 그 뒤로 몇몇 아저씨들도 달려와서 과일 등을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아주머니도 같이 엎으려고 제사상을 잡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이 짤방은 당시 사건에 대한 업주의 안일한 대응과 이에 대한 유족들의 격한 분노를 보여준 사진으로 남았다.
사실 웬만한 싸구려 업체라도 10만 원만 주면 저런 초라한 제사상보다 훨씬 격식 있게 차려주며 5만원 이하짜리 제사상 세트를 구입해도 거의 기본으로 어떻게 차려야하는지 설명서가 들어있고 하다못해 인터넷 검색만 해도 상세하게 나온다. 피해자 1인당 2500원 내기도 아까워 한 셈이니, 결국 금전적인 피해보상 문제를 떠나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무례한 행동이며,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모욕이고 조롱이나 다름없는 행동이다. 그나마도 '''유족들이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차려준 것'''이라니, 유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수준 같은 모욕으로 느껴지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즉 사진의 제목을 제대로 짓자면 '고기가 없잖아'가 아니라 '''"누가 이따위 제삿상 차려 달랬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 장면이 나올 당시 분위기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오열하며 절규하고, 심지어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나온 의무경찰들조차도 일부 눈물을 보일 정도로 비극적이었다. 그러니까 여기서 제사상을 뒤집는 사람은 패륜아가 절대 아니다. 유족 중 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저 할아버지와 아주머니와 마찬가지로 피해자라고 봐야 하며, 동행인이라도 그 심정이 이해가 가는 수준이다.
그리고 12년 뒤 2020년, 같은 시에서 또 다시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 자세한 건 한익스프레스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를 참고.
3. 관련 문서
- 4과문 : 사과문의 부적절한 방법 중 하나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한익스프레스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
[1] 나무도 아니고 집에서 사용하는 접이식 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