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
1. 가수 윤시내가 부른 노래
'''아마 우등생이고 열등생이고 전세계 학생들이라면 무조건 기피할 만한 노래'''. 국내 비공식적인 집계에서도 학생들한테는 좋은 반응이 없었다. 다만, 노래 자체는 굉장히 히트해서 그 해에 윤시내에게 다시 한번 가요대상을 안겨주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노래지만, 사실 1980년대 초반에 이 노래를 학생(특히 대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 당시 학교를 다니고 있던 세대에게 증언을 들어보면 별로 좋은 평은 안 나올 것이다. "데모 그만하고 공부나 하라"는 독재정권의 메시지를 포함한 노래로 여겨졌던 것이다. -
그래서 데모하면서 가사를 정반대로 바꿔서 부르기도 하던 노래였다.(전두환에게 안돼~안돼~한다든지) 윤시내는 이 노래가 나오기 전 해에는 "DJ에게"라는 묘하게(?)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1] 몇 년간 KBS 가요대상 여성부문을 휩쓸었다.
이 노래의 안티테제라고 할만한 노래는 민해경의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2] , 공부합시다와는 달리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4주 연속 1위를 했을 정도였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부모님 간섭 노터치'''라는 가사[3] 의 내용 때문에 빡치신 일부 부모님들의 압력으로 '''금지곡''' 크리를 맞았다는 흑역사가 있다.#
이와 유사한 라디오 프로그램인 '''공부가 재미있다'''도 있는데 이 노래에 비해 인기가 바닥을 치다 못해 뚫고 들어간다.
1.1. 가사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라 랄랄라
턱고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 생각하고 있니
빨간 옷에 청바지 입고
산에 갈 생각하니
눈 깜빡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 생각하고 있니
하얀 신발 챙모자 쓰고
바다갈 생각하니
빨간 옷에 청바지 입고
산에 갈 생각하니
눈 깜빡이고 앉아(우우우우~) 무얼 생각하고 있니
하얀 신발 챙모자 쓰고
바다갈 생각하니
안돼 안돼 그러면 안돼 안돼 그러면
낼 모레면 시험기간이야 그러면 안돼(안돼~)
낼 모레면 시험기간이야 그러면 안돼(안돼~)
선생님의 화난 얼굴이 무섭지도 않니
네 눈 앞에 노트가 있잖니
열심히 공부하세
네 눈 앞에 노트가 있잖니
열심히 공부하세
2. 개그콘서트에 나왔었던 옛 코너
2003.01.19. ~ 2003.09.07.
출연진은 김인석, 김영삼. 코너 시작 때와 김인석과 김영삼이 춤을 출 때 흐르는 곡은 1번 곡의 전주다.
김인석이 관객들에게 문제를 내고 정답을 김영삼이 말하는 방식인데, 정답이 넌센스 퀴즈 혹은 아재개그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다가 이 두 사람도 답에 당황해 하다가 위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게 포인트.
자주 나오던 패턴은 인물퀴즈로, 예로. 김인석에게 말 없이 박을 건네주면 답이 (인석이에게)'''박 준 형''' 이고, 슈퍼에 갔는데 김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면 답이 (슈퍼 주인이)'''김 다래''' 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공부합시다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영식 pd님, 김석현 pd님, 김기수 동기를 비롯해서 옆에 계신 김인석씨 등 덕분입니다" 라고 하면 답이 '''김씨 덕(김시덕)''' 이다.
둘은 KBS 입사 동기로, 계속 친분을 유지하며 2017년에는 팟캐스트 '''저지방'''도 진행했다. 가끔 박휘순, 이재훈, 윤성호 등이 게스트로 나왔다.
[1] 야당정치인 김대중을 비꼬는 노래로 들리기 십상이었다. 민주화가 된 이후에도 이 노래는 선거 유세때마다 김대중의 상대편 진영이 많이 불렀다.[2]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비교가 되었는지 최불암 시리즈 유머집에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선생님이 학생 최불암에게 제일 좋아하는 노래와 제일 싫어하는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 저 두 노래를 언급했다. 참고로 어떤 음악인을 제일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불암스죠!" 라고 답했다(...)[3]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사랑하는 부모님 부모님은 나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원하셨어요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따라야 했었지요 가지 말라는 곳에는 가지 않았고 하지 말라는 일은 삼갔기에 언제나 나는 얌전하다고 칭찬받는 아이었지요 그것이 기쁘셨나요 화초처럼 기르시면서 부모님의 뜻대로 된다고 생각 하셨나요 부모님은 사랑을 다 주셨지만 나는 아직도 아쉬워 하는데 이렇게 그늘진 나의 마음을 그냥 버려 두지 마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