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해경
1. 개요
1981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가수로 90년대 초반까지 댄스 팝과 발라드를 넘나들며 정상급의 인기를 누렸다.
2. 활동
1980년 TBC(동양방송)에서 주최한 제2회 서울국제가요제 국내예선전에서 "누구의 노래일까" 라는 곡으로 데뷔했으며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 해에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곧이어 발표한 서정적인 발라드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그 해 연말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등 신인급 가수임에도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1983년에는 김현준과 듀엣으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983년에 요정출입 스캔들이 터져서 방송출연 금지 조치 등으로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한동안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민해경은 일본어에 꽤 능한 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마침 출연금지 조치가 해제될 시점인 1986년 귀국했다. 그 뒤 복귀작에 수록된 "사랑은 이제 그만"이 당시 가요톱10 1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에 일본에서 녹음 작업을 해 와 타 가수들의 밋밋한 반주와 차별화되는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초창기 민해경의 곡들은 성인 취향의 서정적인 발라드가 주를 이루었으나, "사랑은 이제 그만"의 히트를 시작으로 댄스가수로서 전향하게 된다.
이후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4] , "그대 모습은 장미", "보고 싶은 얼굴"[5] , "미니스커트"[6]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이국적인 마스크와 시원스러운 가창력, 화려한 무대 매너와 패션감각 등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별명은 왕눈이. 선배 가수인 하춘화와 비슷한 외모이다.
이후에는 성인가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출연하면서 방송활동을 계속했다. 2013년에는 정규 17집 앨범 "The Balance"를 발표했고, 2017년 싱글 "WE LOVE YOU" 를 발표했다. 가창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참고로 1995년에 5살 연하와 결혼을 했는데, 너무 조용히 해서 결혼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7] 이후 1997년에 딸을 낳았다.
3. 여담
- '내 인생은 나의 것'이란 노래가 발표와 동시에 가요톱텐에서 4주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가사를 본 부모들의 반대로 인해 금지곡에 지정된 이야기를 2016년 2월 27일 불후의 명곡에서 밝힌 바 있다. #
- 웃기게도 젊은 시절에는 코미디언 김미화와 똑같이 생겨서 김미화가 민해경의 노래로 공연을 하는 개그를 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늙는 속도의 차이가 심해서 완전 딴판의 얼굴이 되었다. 당시 기준으로는 민해경쪽이 훨씬 노안인데 지금은 민해경의 경우 김미화와 다르게 거의 늙질 않아서(...)
- 가요계 군기반장을 맡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민해경은 이 사실을 일축했다. 민해경의 눈매가 쌀쌀맞아서 벌어진 오해라고 한다.[8]
- 민중당 지지자였다고 한다. 진보된 여성정책에 끌렸다고 한다. 그래서 1991년 무료로 민중당이 개최한 디너쇼에 출연해서 디너쇼 수익금 전액 민중당에 기부했었다고 한다. 이 기획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이재오의 작품이다.
- 하지만 동시에 신한국당 이명박 총선 유세에 지지발언을 짧게 하기도 했다. 당시 임채무, 이경규 사회에 정수라, 김해숙 등과 함께였는데 마침 이재오, 김문수가 신한국당에 입당한 정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친분이나 단순 동원 수준으로 보인다. 불과 5년 사이 선거법에서 공연이 불가능해진 이유도 있었다. 애초에 80년대 활동한 가수라면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 수준이라(...)
- 1991년 일본의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화보집인 산타페의 발표 이후 유연실과 민해경도 각각 누드집을 발간하였다. 각각 유연실은 '이브의 초상' 그리고 '유연실의 영상고백'[9] , 민해경은 'Return To Eden'[10] 이라는 영상집으로 등장했는데, 현재는 둘 다 구하기 어렵고, 발표 당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당사자에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 배우 나영희와 초등학교 동창이다.
- 오빠인 백강기는 그룹 부활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다.
4. 음반
- 누구의 노래일까 (1980)
-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1982)
- 서기 2000년(1982)[11]
- 사랑은 이제 그만 (1986)
- 내 인생을 찾아서 / 여자의 시 (1986)
- 성숙 / 사랑은 세상의 반 (1987)
-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1987)
- 그대 모습은 장미 (1988)
-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로 얘기해야 할지 (1989)
- Jump '90 (1990)[12]
- Jump '91 (1991)
- 이별이 오기전에 / 그대 미소가 슬퍼 (1991)
- Love in Me (1992)
- Wind of Change (1995)
- Remember... (1996)
- 당신과 나 (1999)
- Rose&Best (2002)
- The Balance (2013)[13]
- WE LOVE YOU(2017)[14]
[1] 閔海景로도 쓰인다. 瓊이란 한자는 흔히 쓰이는 글자가 아니며 본명에 있던 한자로, 앨범 제목에 閔海景이라고 쓴 일이 있으므로 공식적으로는 그쪽이 맞겠다.[2] 둘째 오빠가 부활과 블랙홀의 매니저 였던 백강기다. 그 인연으로 김태원에게 곡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남동생 신예찬도 가수로 활동했고, 언니인 민재연도 뒤늦게 가수로 데뷔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큰오빠인 백성기는 박세리와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유망주였던 골프선수 딸의 교통사고 사망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백강기는 형의 영향을 받아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웠으며,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를 떠난 현재는 골프 선수인 아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3] 출생당시 성서지구 일대였으며, 그의 부친께서 50사단 군복무중 무렵에 태어났고 그 후 구로에서 성장했다.[4] 핑클이 리메이크를 했다.[5]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작사, 작곡했다. 젊은 세대에게는 영화 '올드보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그녀가 TV 화면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영화 중간 짤막하게 등장한다.[6] 방송에서는 노래 제목처럼 미니스커트를 입으면서 섹시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7] 실제로 기자들의 취재를 피하고자 당시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용산 미8군 기지 내 드래곤 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8] 다만, 이하늘이 자신을 몰라보고 무례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는 혼냈다고 한다.[9] 소속사와 음반사 측에서 임의로 판권을 받아 당사자의 허락 없이 제작한 것이 확인되며 논란이 있었다. 당시 신문기사[10] 두 번째 뮤직비디오 모음집으로, 정규 15집 Remember 수록곡 대부분과 히트곡을 엮어 뮤직비디오를 해외 로케로 찍었다. LD, 비디오테이프로 발매된 이후 12년이 지나 DVD로도 발매되었다.[11] 88/18 다큐멘터리 마지막 장면에 등장.[12] 사실상 민해경의 리즈시절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에 나온 앨범이다. 민해경 하면 대표적인 곡인 "보고 싶은 얼굴" 이 수록된 앨범.[13] 11년만에 새롭게 발매한 앨범. 신곡인 "참...", 삼바리듬의 "Vida Loca" 등과 "사랑은 이제 그만" 과 같은 기존 히트곡들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메이크해서 수록했다.[14] "WE LOVE YOU"와 "참" 두곡이 실려있다(싱글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