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랄
1. 개요
'괴상하다+기상천외하다'의 뜻을 가진 인터넷 유행어. 정확히 어떤 단어가 조합되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1] 일단 괴랄이라는 단어는 인터넷 유행어 대부분이 그러하듯 한국어 '''표준어가 아니다.'''
뜻이야 얼추 짐작할 수 있지만 '괴랄' 자체의 어원은 현재까지도 추측만이 난무한다. 네이버 기간 검색으로 괴랄을 검색해보면 2004~2006년에 '''극소수'''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상대적으로 밈 형성이 수월한 엔하위키 등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이를 배포하다시피 용례를 늘려나가서 네이버, 인벤 등지로 확산되었다. 정확한 뜻을 알 수는 없지만 아스트랄, 흉악 등의 의미로 통용된다. 굳이 어감까지 비슷한 단어를 찾자면 '괴악(怪惡)' 혹은 '해괴' 혹은 '기괴' 정도를 들 수 있다. 결국 기원이 어떻든 이 표현을 확산시킨 것은 나무위키의 전신인 엔하위키였으므로, 웹에서든 현실에서든 괴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은 위키 중독자일 가능성이 높다.
2. 어원 추측
용례를 통해 추정된 어의를 볼 때 괴랄의 '괴'가 괴이할 괴(怪)자임은 거의 100%이다. 다만 '랄'이 어디서 왔는지가 불명. '괴'가 한자이므로 '랄' 역시 한자일 가능성이 있지만, 뜻이 통하는 랄 자는 어그러질 '랄(剌)' 정도다. 글자 자체의 뜻은 '어그러지다', '비뚤어지다,' '바르지 아니하다'라는 뜻이므로 괴이할 괴(怪)자와 어울려 괴랄(怪剌), 즉 '괴이하며 어그러진 바'라고 추측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한자어에서 발생한 듯한 용어에 최적한 한자를 적용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그 어원은 역시 불명이다. 아래는 그 외의 어원 추측.
- '괴이(怪異)하다'의 '괴이할 괴(怪)' + '악랄(惡辣)하다'의 '매울 랄(辣)'을 따왔다는 설.[2]
- '괴이(怪異)하다'의 '괴이할 괴(怪)' + 아스트랄의 '랄'을 따왔다는 설.
- '괴이(怪異)하다'의' 괴이할 괴(怪)' + 지랄의 '랄'을 따왔다는 설. [3]
- 기존 표준어 '괴란하다(乖亂 -)'에서 변행됐다는 설이 있다. 괴란하다는 '사리에 어그러져 어지럽다'라는 뜻. 앞의 다른 어원설들과는 달리 '괴'를 괴이할 괴(怪)로 쓰지 않는다. 이런 경우 한자어의 형태가 변해 고유어처럼 받아들여지는 일종의 '귀화어'로 취급된다.
- '괴이(怪異)하다'의 '괴이할 괴(怪)' + 발랄할 랄(剌)의 랄을 따왔다는 설. X꼬발랄이라는 말도 있듯이 병맛이 느껴지는 움직임이 이상하면서도 역동감이 넘치기 때문에 발랄할 랄이 붙여졌다는 설이다.
- 한자어 괴랄(乖剌)이 다시 쓰이는 것이라는 설. 현재 이 한자어는 표준어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검색을 하면 나온다. 뜻은 어그러지다. 또한 초사에 실린 동방삭의 칠간(七諫) 가운데 원세(怨世)에 전거가 있는데 "나는 홀로 괴랄하여 못 말린다.(吾獨乖剌而無當兮)"는 구절이 그것이다. 이 설에 따르면 괴랄은 신조어가 아니라 주작처럼 뜻하지 않게 되살아난 사어(死語)인 셈이다.
[1] 아마 ''''괴'''상하고 지'''랄'''맞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2] 이와 같이 설명한 뉴스 기사의 링크. #[3] 2000년대 당시 넷 커뮤니티에서 퍼진 욕중에 가장 보편적인(...)욕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후술할 신랄하다와 섞였다는 설과 신빙성을 나란히 하는 편이다.[4] 해설가 클라우드템플러도 가끔 사용하곤 했다. 이때 사용한 '랄'은 '신랄하다'가 아닌 '아스트랄'로 해석해야 한다.[5] 왜 이 단어가 오타쿠들 사이에서 유행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들이 처음에는 워크래프트3 유즈맵 '파이트 오브 캐릭터즈' 혹은 '타입문파이트'에서 접했던 듯하다. 네이버 검색결과 처음 사용된 기록이 타입문파이트 카페에 있으므로 이쪽이 매우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