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디슨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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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축구 전용 구장으로 수용인원은 39,414명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 클럽인 에버튼 FC의 홈구장이다.
1892년에 지어진 '''세계 최초의 축구 전용 구장이다.''' 현지 에버튼 팬들은 줄여서 '''Goodison (구디슨)'''이라고 부른다.
2. 역사
에버튼은 구단 창설 후 1883년까지 스탠리 파크에서 경기하다가, 관중들로 인한 주변 소음 문제 때문에 안필드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1884년부터 1892년까지 안필드에서 경기를 가지게 되는데, 당시 구단주이자 앤필드의 소유주였던 존 홀딩에 의해 갈등이 시작된다. 홀딩은 에버튼의 구단주임에도 매년 안필드의 임대료를 높여서 자신의 구단 재정에 문제를 주는 일을 반복하였고, 구단을 매개체로 본인의 이익을 챙기려 하자 화가 난 대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그를 '''축출'''시키게 된다.[1] 이어 홈구장 역시 아예 새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구단의 주주들은 경기장 건설을 위한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는데 동의하고 1892년 마침내 세계 최초의 축구 전용 구장 구디슨 파크가 지어진다.
당시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구디슨 파크는 1913년 조지 5세가 축구 경기 관람을 위해 방문했는데, 이는 영국 왕이 축구장을 방문한 최초의 기록이다. 1894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A매치를 비롯 다양한 국제 대회가 열렸는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 열린 경기장이기도 하며 당시 준결승 포함 5경기가 열렸다. 이 중 에우제비오가 5골을 넣은 포르투갈과 북한의 8강전 경기도 이곳에서 펼쳐졌다.[2]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는 다소 안 좋은 역사가 있는 곳인데 1949년 열린 A매치에서 아일랜드에게 패했으며, 이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홈에서 패한 첫 경기이다.
한편 구디슨 파크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많은 1부 리그 경기를 개최한 구장이다.
이름의 유래는 구디슨 파크가 설치된 곳과 인접해있는 구디슨 로드에서 따왔다. 구디슨 로드라는 이름은 1800년 중반 조지 구디슨이라는 수리공이 땅을 소유하게 되면서 명명되었다. 리버풀 FC의 안필드와 거리 하나차이로 매우 가까이에 있다.
3.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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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네 개의 스탠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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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카터 경 파크 스탠드(Sir Philip Carter Park Stand) - 5,750명 수용. 단층으로 캔틸레버가 1994년에 설치되었다. 경기장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골대 뒤를 차지하고 있다. 필립 카터 경 파크 엔드는 1994년에 재건축된 것이다. 골대 뒤에 큰 반원형 스탠드가 특징이었고, 1906년에 지어진 2층 형태로 원정팬들이 자리하는 장소였었다. [3]
- 불린스 로드(Bullens Road) - 10,546명 수용. 유명한 축구 경기장 건축가인 아치볼드 레이치에 의해 2층으로 지어져 1926년에 완공되었다. 경기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이 스탠드는 어퍼 불린스, 로워 불린스와 패덕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원래 스탠드는 2층으로 지어졌는데, 위층의 좌석 스탠드와 아래층의 패덕으로 되어 있었다. 1963년, 패덕의 뒤 부분에 좌석이 설치되면서 3층의 형태가 되었다.
- 하워드 켄덜 글라디스 스트리트 엔드(Howard Kendall Gwladys Street End) - 10,611명 수용. 아치볼드 레이치가 지은 또 다른 2층 스탠드로 어퍼 글라디스와 로워 글라디스로 나뉜다. 골대 뒤쪽에 위치해 있으며 구디슨 파크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로워 글라디스는 가장 열광적인 에버튼 서포터들이 위치해있는데, 만약 에버튼이 킥오프 전의 동전 던지기에서 이길 경우, 후반전에 로워 글라디스쪽으로 공격하게 된다. 로워 글라디스는 1992년에 전 좌석 설치가 완료되었다.
- 구디슨 로드 스탠드(Goodison Road Stand) - 12,664명 수용. 3층으로 되어 있는 스탠드로, 1909년에 아치볼드가 2층 형태로 지은 것에 백만 파운드를 들여 1971년에 현재의 스탠드를 완공하였다. 메인 스탠드는 선수들의 락커룸이 있고, 선수 입장 터널이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경기장 안에 기둥이 있기에 이 관람석들 근처는 제대로 경기를 볼 수 없어서인지 가장 싸거나 아니면 때론 사은 행사로 공짜 관람권으로 이 자리를 주기까지 한다. 바로 축구인 서형욱이 2004년 당시 이 관람권을 얻어 구디슨 파크에서 공짜로 관람하긴 했는데 기둥이 앞을 가리니 뭐가 뭔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4]
4. 경기장 신축
2001년 에버튼은 킹스 독(King's Dock)이라는 지역에 동명의 대형 경기장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재정 상태 악화로 인해 무산되었다. 2007년에는 테스코(TESCO)의 지원을 통해 리버풀 교외의 커크비(Kirkby)에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지만, 역시 재정 문제가 있었고 결정적으로 팬들이 원하지 않았다. 구디슨 파크가 리버풀 시내에 있는 반면 커크비 쪽에 예정된 곳은 교외였기 때문에 접근도 어려웠고, 리버풀 시의 클럽이라는 상징성이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9년에는 새로 들어설 계획이었던 스탠리 파크[5] 를 리버풀 FC와 같이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이는 양 팀 팬들이 모두 원치 않았고 기존 안필드 구장을 증축하기로 결정하면서 건설 계획 자체가 취소되어 무산되었다. 2013년 6월, 켄라이트 구단주에 따르면 에버튼은 리버풀 시와의 협약을 통해 새로운 경기장 부지를 찾고 있으며, 2017년 3월 에버튼 구단이 공식적으로 브램리 무어 부두(Bramley Moore Dock) 근처에 약 6만 명 수용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에버튼 구단 및 리버풀 시 의회의 협의가 이뤄진 가운데, 에버튼 구단과 몇몇 기업이 건설비를 담당할 예정이다.
[1] 축출된 홀딩은 안필드를 홈으로 쓸 새로운 팀의 구단주가 되는데...[2] 에우제비오는 이후 자신의 회고록에서, "구디슨 파크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3] 현재 원정 서포터는 메인스탠드의 2층 가장자리의 일부에만 앉을 수 있다.[4] 구디슨 파크 이외에 관람석에 기둥이 있는 경기장으로는 풀럼 FC의 크레이븐 코티지가 있다. 역시 지은지 100년이 넘은 구장. 하지만 전 구단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조만장자 구단주라서 제법 경기장을 보강하여 구디슨 파크보단 여러 시설 면으로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담으로 2000년 중순만 해도 19,000석 정도로 프리미어리그 최소 관중석 경기장이었다가 현재는 25,700석 정도로 대폭 늘렸다. 참고로 크레이븐 코티지가 있는 풀럼구는 런던에서도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명동급의 동네라 땅값이 장난 아니게 비싼 곳이라 이 정도 보강과 투자로도 상당한 돈을 썼다고 한다. 참고로 첼시도 팀 이름은 첼시지만 정작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풀럼에 있다. 하지만 2013-14시즌 알 파예드 구단주가 팔아버린지 1시즌만에 풀럼은 13년만에 강등당했다. 2019~20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작은 경기장을 가진 팀은 AFC 본머스로 경기장인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이 11,364석에 지나지 않았는데 19~20 시즌 본머스는 강등당했고 풀럼은 거꾸로 2019~20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했다.[5] 위에 언급된 예전 스탠리 파크 자리에 신축될 예정이었던 구장으로 캐나다에 있는 스탠리 파크 공원과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