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

 


'''This is Anfield'''
[image]
'''리버풀 FC'''
'''안필드
(Anfield)
'''
'''위치'''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 안필드 로드
'''개장'''
1884년
'''설계'''
아치볼드 리치
'''소유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
(Fenway Sports Group)
'''운영 구단'''
리버풀 FC
'''좌석 수'''
54,074석
'''그라운드 크기'''
101 X 68m (110 X 74yd)
'''그라운드 잔디'''
Desso GrassMaster
'''홈 구단'''
에버튼 FC (1884~1892)
'''리버풀 FC (1892~ )'''
'''UEFA 등급'''
'''★★★★'''

1. 개요
2. 역사
3. 구조 및 시설
3.1. 메인 스탠드 (Main Stand)
3.2. 케니 달글리시 경 스탠드 (Sir Kenny Dalglish Stand)
3.3.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The Anfield Road End Stand)
3.4. 스피언 콥 스탠드 (Spion Kop Stand)
3.4.1. 뜨거운 분위기가 만들어 낸 원정팀의 지옥
3.5. This is Anfield
4. 안필드 증축 공사
5. 안필드에 관한 말, 말, 말
6. 관련 항목
7. 같이보기

[clearfix]

1. 개요


'''이 세상에 안필드의 함성 같은 함성은 없으며 나는 그 함성을 사랑한다.'''

'''스티븐 제라드'''

안필드는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에 위치해 있는 리버풀 FC의 홈 구장이다.
좌석 수는 54,074석이며[1], 2018년 기준 잉글랜드의 구장 중 7번째로 많은 좌석 수를 가진 구장이다.[2]

2. 역사


1884년에 개장한 안필드는 원래 존 오렐(John Orrell)의 소유였는데, 오렐은 지역의 축구팀인 에버튼 FC에게 임대료를 싸게 받고 경기장을 빌려주었다. 안필드의 개장 경기는 1884년 9월 28일에 열렸으며 에버튼이 얼스타운(Earlstown)을 5-0으로 이겼다. 에버튼이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던 기간 동안 안필드는 평균 8,000명의 관중이 들어오는 작은 구장이었다.
1891년, 리버풀 시의회 의원이자 에버튼의 구단주인 존 하울딩이 친구인 오렐에게서 구장을 사들였는데, 홀딩은 에버튼의 구단주임에도 구장을 사들이고 얼마 안 돼 에버튼 구단 측에 구장 임대료를 100파운드에서 250파운드로 올릴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매년 안필드의 임대료를 높여 자신의 구단 재정에 문제를 주는 일을 반복하였고, 이렇게 구단을 매개체로 본인의 이익을 계속 챙기려는 모습에 화가 난 대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그를 축출시켰다. 이로 인해 에버튼 구단은 안필드를 버리고 구디슨 파크로 옮겨갔다. 세입자가 졸지에 떠나버리자 구장 운영으로 수익을 내야 했던 하울딩은 아예 자기가 축구 구단을 하나 만들기로 결심했고, 이렇게 만든 구단이 바로 리버풀 FC이다.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첫 경기는 1892년 9월 1일에 열린 로더럼 타운[3]과의 경기로 리버풀이 7:1 승리를 거뒀다.
1895년에 3,000명 수용 규모의 스탠드를 현재의 메인 스탠드 위치에 건설했고, 1903년에는 현재의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위치에 나무와 골함석을 이용해 또 다른 스탠드를 만들었다.
1906년에 1부 리그 우승을 한 뒤, 월턴 브렉 로드(Walton Breck Road)와 켐린 로드(Kemlyn Road)를 따라 새로운 스탠드가 각각 하나씩 만들어졌다. 지역 신문사인 리버풀 데일리 포스트와 리버풀 에코의 스포츠 에디터이자 기자인 어니스트 에드워즈(Ernest Edwards)는 두 개의 스탠드 중 월턴 브렉 로드를 따라 만들어진 스탠드에 스피언 콥이란 이름을 붙였다. 켐린 로드를 따라 만들어진 스탠드는 거리의 이름을 따 켐린 로드 스탠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1928년에 스피온 콥 스탠드가 새로이 디자인되어 수용 인원 30,000명 규모로 확대되고 지붕이 생겼다. 당시 잉글랜드 내에서 단일 스탠드 중 제일 큰 크기를 갖고 있었기에 잉글랜드의 많은 경기장들이 스탠드 중 한 곳에 스피온 콥의 이름을 따서 붙이기도 했다.
1957년에 조명등이 설치되었고 같은 해 10월 30일, 리버풀 주 축구 협회의 설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에버튼과 경기를 펼쳤다. 1963년에 켐린 로드 스탠드에 35만 파운드를 들여 캔틸레버식 공법으로 시공한 지붕을 올리고 스탠드의 크기도 키워 6,700명의 관중이 앉을 수 있게 만들었다.
1965년부터 크고 작은 구장 개축이 시작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1973년에 있었는데, 낡은 메인 스탠드를 통째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메인 스탠드가 건설되었다. 동시에 투광조명등 철탑이 내려지고 새로운 조명등이 켐린 로드 스탠드와 메인 스탠드 꼭대기에 설치되었다. 1980년대에는 메인 스탠드 앞의 지역에 좌석이 설치되었다.
[image]
'''샹클리 게이트(Shankley Gates)의 모습'''
안필드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4]
그리고 1982년에는 안필드 로드 스탠드에 좌석이 설치되었다. 또한 리버풀의 전설적인 명장 빌 샹클리를 기리기 위해 샹클리 게이트가 세워졌는데, 8월 26일에 샹클리의 부인인 네시 샹클리가 처음으로 문을 엶으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문에 적혀 있는 You'll Never Walk Alone은 리버풀 팬들이 응원가로 도입한 곡으로 게리 앤 더 페이스메이커스(Gerry & The Pacemakers)가 부른 노래의 제목이다.
1987년, 켐린 로드 스탠드에 붉은색으로 채색된 좌석과 경비실이 추가되었고, 1992년에 두 번째 층이 추가되었다. 여기에는 관리실과 11,00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 스탠드의 확장은 이전부터 계획되어 있었지만, 켐린 로드에 살고 있던 할머니 두 분이 이사가는 걸 거부하였기 때문에 계획은 미뤄져 있었다. 한 할머니가 사망하고 다른 할머니의 가족이 이사를 가자 계획은 실행되었다. 확장 공사를 마친 켐린 로드 스탠드는 1992년 9월 1일 UEFA 회장이었던 레나르트 요한손에 의해 공식적으로 개장되었고, 구단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센테너리 스탠드(Centenary Stand)로 이름을 변경했다.
1989년에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난 후 작성된 테일러 보고서는 영국의 모든 축구 구장 소유주에게 1994년 5월까지 입석형 관중석을 전좌석형 관중석으로 변환시키길 권고하였는데, 리버풀 구단은 1994년 안필드의 마지막 입석형 관중석이었던 스피온 콥 스탠드 전체에 좌석을 설치하며 이 권고를 이행했다. 이로 인해 수용 인원이 30,000명이던 스피온 콥 스탠드는 약 1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축소되었다.
1997년 12월 4일, 청동으로 만들어진 빌 샹클리 동상이 방문자 센터 앞에 세워졌다. 또한, 힐스보로 추모관을 샹클리 문쪽에 만들었는데, 힐스보로에서 죽은 96명을 추모하는 꽃으로 항상 장식되어 있다. 기념관의 중앙에는 영원의 불꽃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죽은 이들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5] 1998년, 단층이었던 안필드 로드 스탠드를 2층으로 증축했다.
[image]
'''페이즐리 게이트(Paisley Gates)의 모습'''
1999년에는 붉은 제국 시절을 이끌었던 명장 밥 페이즐리를 기리기 위해 페이즐리 게이트가 세워졌다. 그가 감독이었을 때 따낸 세 개의 빅 이어 모양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후 2020년에 클럽에 대한 공헌을 기념하여 밥 페이즐리 동상도 세워졌다.
2017년 5월에 센테너리 스탠드의 이름을 구단의 레전드인 케니 달글리시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케니 달글리시 경 스탠드로 바꾸었다.

3. 구조 및 시설


[image]
[image]
메인 스탠드 확장 이전의 안필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서대로 메인 스탠드, 안필드 로드 스탠드, 달글리시 스탠드, 스피언 콥 스탠드.
메인 스탠드 확장 전에 스피언 콥 스탠드 중앙에서 피치를 향해 찍은 사진. 왼쪽 스탠드부터 순서대로 메인 스탠드, 안필드 로드 스탠드, 달글리시 스탠드.
안필드는 네 개의 지붕이 있는 전좌석 스탠드인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달글리시 스탠드, 스피언 콥 스탠드, 메인 스탠드로 둘러싸여 있다.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와 달글리시 스탠드, 메인 스탠드는 다층 구조이고 스피언 콥 스탠드만 현재 단층 구조이다. 경기장 출입은 RFID 스마트 카드방식으로 하게 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안필드의 80개 개찰구에서 2005년부터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3.1. 메인 스탠드 (Main Stand)


[image]
가장 최근에 확장공사가 완료된 메인 스탠드는 총 수용 가능 인원이 21,000명으로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알렉스 퍼거슨 경 스탠드 수용 인원 25,500명의 뒤를 잇는 프리미어 리그 내의 구장 중 두 번째로 수용 인원이 큰 단일 스탠드이다. 메인 스탠드에는 코칭 스태프 룸 및 선수 라커룸과 리버풀 FC의 주요 구단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3.2. 케니 달글리시 경 스탠드 (Sir Kenny Dalglish Stand)


[image]
케니 달글리시 경 스탠드(Sir Kenny Dalglish Stand)는 안필드의 초창기에 켐린 로드 스탠드(Kemlyn Road Stand)라 불렸다.[6] 이후 현재의 프리미어 리그의 출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사건이자 1980년대 리버풀 FC의 흑역사로 남아있는 헤이젤 참사와 클럽 엠블럼에도 현재까지 상흔이 남아있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힐스보로 참사를 계기로 작성된 테일러 보고서의 권고로 인하여 안필드는 스피언 콥 스탠드와 켐린 로드 스탠드의 개축 및 증축을 하게 된다. 이 공사 중 먼저 켐린 로드 스탠드의 증축이 끝나게 됨과 동시에 클럽의 100주년이 된 1992년 9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켐린 로드 스탠드의 이름을 센테너리 스탠드(Centenary Stand)란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스탠드의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은 채로 유지되었고 25년 후인 2017년에는 리버풀 FC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 이자 감독으로도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던 케니 달글리시를 기념하는 의미로 케니 달글리시 스탠드로 이름을 바꾸었다.[7] 그리고 2017년 10월, 케니 달글리시의 영국 왕실 기사작위 서훈이 결정된 것을 기념하여 2018년 8월에는 현재의 스탠드 이름인 케니 달글리시 경 스탠드로 변경되었다.
이 스탠드의 수용 가능 인원은 11,762명으로 위층에 4,600명, 아래층에 6,814명, 그리고 스탠드 내에 위치한 특별실에 348명이 관람 가능하다.

3.3.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The Anfield Road End Stand)


[image]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The Anfield Road End Stand)는 현재 안필드의 4개 스탠드 중 유일하게 10,000명 이하의 수용인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약 1/3 정도는 원정팬들의 자리로 제공된다. 원래는 여러색으로 채색된 좌석이 있는 단층 구조 였는데, 2층이 추가된 후에는 모든 좌석을 붉은 색으로 도색했다. 수용 가능 인원은 9,074명으로 위층에 2,654명, 아래층에 6,391명, 장애인을 위해 29석이 제공되고 있다.
메인 스탠드의 확장공사가 끝난 후 리버풀 FC의 운영을 맡고 있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2차 확장계획으로 안필드 로드 스탠드의 확장을 계획중중에 있으며 확장이 완료된 이후의 안필드 로드 스탠드의 수용인원은 현재보다 약 6,000여명이 증가한 15,000여명이 될 예정이다.

3.4. 스피언 콥 스탠드 (Spion Kop Stand)


[image]
스피언 콥 스탠드(Spion Kop Stand)는 초기에는 지붕이 없는 3만여 명 규모의 전석 입석 관중석이었는데, 1928년에 지붕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힐스버러 참사 이후에 나온 테일러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1993/94 시즌을 마지막으로 전좌석 관중석으로 교체되면서 9명의 장애인석을 포함한 12,409명 규모로 축소되었다.
스피언 콥이란 이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언덕으로 1900년의 2차 보어전쟁에서 찰스 워렌의 졸렬한 지휘 때문에 영국군이 참패한 지역이었다. 영국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고지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시도하면서 3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리버풀에서 온 이들이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스피언 콥이란 이름을 붙였다.
안필드에서 가장 응원 열기가 크면서 가장 극성맞은 서포터들이 위치하고 있는 스탠드로 위 사진과 같이[8] 주요 카드섹션을 이곳에서 한다. 실질적으로 안필드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스탠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가 자랑하는 스탠드인 스트렛포드 엔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의 상징적인 스탠드인 옐로우 월과 유사한 면이 많은 스탠드이다.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첼시와 맞붙었던 준결승 2차전에서 이스탄불 행 결승 티켓을 확정지었던 순간 기록한 130 데시벨[9]의 소음은 당시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었을 정도로 이곳의 소음은 수용인원을 뛰어넘는 극악한 수준을 자랑한다.

3.4.1. 뜨거운 분위기가 만들어 낸 원정팀의 지옥



통상적으로 축구 경기에서 동전 던지기를 통하여 전반전의 공격 방향 및 선공권을 결정할 때 원정 팀이 결정권을 가지게 되면 전반엔 홈 팀 서포터들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한 후, 후반에 자신들을 따라온 원정 서포터들이 있는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안필드를 방문하는 원정 팀의 경우 동전 던지기를 통해 자신들이 공격 방향 결정권을 가지게 될 경우 후반전에 오히려 홈 팀의 서포터석인 스피언 콥 스탠드 방향으로 공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군다나 안필드의 스피언 콥 스탠드는 북동쪽에 위치한 스탠드라서 이른 경기 시간대의 경우 스피언 콥 스탠드 방향을 바라보며 경기를 하게 되면 수비시에 햇빛까지 시야로 들어오게 되는 핸디캡까지 안고 가게 된다.
그럼에도 이를 감수하고 후반전에 원정 팀이 스피언 콥 스탠드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후반전에 원정팀이 스피언 콥 스탠드를 등지고 플레이를 하기 싫어서다. 가뜩이나 프리미어 리그 구장들 중에서 시끄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인 안필드인데 후반전에 경기의 향방을 바꿀 만한 드라마틱한 골이 터지는 순간부터 안필드 안에서도 가장 극성스러운 곳인 스피언 콥 스탠드의 홈 서포터들이 미쳐버리는 광경을 등 뒤에서 목도하게 되니 원정팀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장의 분위기에 잡아먹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출되기 때문이다.
이 사례가 될 만 한 리버풀의 경기를 역사적으로 돌이켜 보면 2004/05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 그 경기는 바로 리버풀이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루게 만든 아타튀르크 스타디움행 티켓을 손에 넣은 2004/05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였다. 당시 상대는 2019년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주제 무리뉴 감독 역대 최고의 팀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첼시 FC. 당시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머니파워를 등에 업고 당시 기준으로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고 승점에 해당하는 승점 95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현재의 EFL컵에 해당하는 칼링컵 우승[10]으로 더블을 달성한 EPL 역사에 길이 남을 강팀이었다. 더군다나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호나우지뉴가 버티고 있던 FC 바르셀로나[11] , 8강에서 올리버 칸미하엘 발락이 버티고 있던 FC 바이에른 뮌헨[12]을 꺾고 올라올 정도로 잉글랜드를 넘어서서 유럽 최고수준의 전력을 보여준 팀이었다. 그런 팀이 전반전은 로드 엔드 스탠드를, 후반전은 스피언 콥 스탠드를 등지고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 이 경기를 통틀어 양팀 최고의 찬스를 눈 앞에서 날려버린 아이두르 구드욘센의 슈팅 이후, 이스탄불행 티켓을 날려버리기 직전이었던 첼시는 스피언 콥 스탠드의 혼이 빠질 정도의 응원을 등 뒤에서 맞으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13]
이후 이 사례가 될 만한 몇 경기를 또 들어보자면 2015/16시즌 UEFA 유로파 리그에서 비야레알 CF와의 준결승 2차전이 있고 2017/18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경기[14], 그리고 4월에 있었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경기[15]가 있다. 전자는 당시 전반기에 이어서 리그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준 경기가 되었고 후자는 맨체스터 시티의 첫 빅이어 꿈을 거의 무산시켜 버린 경기가 되었다.
리버풀이 여섯 번째 유러피언 컵을 든 2018-19 시즌은 스피언 콥 스탠드의 열기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시즌이었다. 이 시즌, UCL의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이 속했던 C조의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파리 생제르맹 FC의 안필드 방문 역시 위와 같이 파리가 스피언 콥 스탠드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하며 서로 두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경기 결과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후반 90분 극장 결승골로 인한 리버풀의 승이었다. 이후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를 거쳐가며 결승전의 장소인 마드리드로 가는 길목을 앞둔 4강전에서는 FC 바르셀로나역사에 길이 남을 희생양이 되었다. 이날 바르샤는 후반전 스피언 콥 스탠드를 등지고 경기를 했는데, 후반 초반 바이날둠의 추격골과 함께 스피언 콥 스탠드의 팬들이 광분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불과 3분만에 다시 한 번 바이날둠에게 합산 스코어를 원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 번째 골을 허무하게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잠시도 조용할 틈이 없이 들끓었던 안필드의 분위기 속에서 이미 전시즌의 악몽이 선수단 전체에 퍼져버린 바르셀로나는 결국 후반전 78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기습적인 코너킥에 이은 디보크 오리기의 결승골로 3년 전의 도르트문트에 이은 기적의 희생양이 되었다.[16] 캄프 누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여유있는 스코어라고 평가받았던 3:0의 결과를 가지고 방문한 안필드에서 결국 바르셀로나는 악몽과도 같은 4:0이라는 스코어에 무너지며 안필드가 잉글랜드를 넘어선 유럽에서 손꼽힐 만한 '''원정팀의 무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었다.

3.5. This is Anfield


[image]
안필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존재를 꼽을 때 언급되는 것이 바로 '''‘This is Anfield’''' 문구가 적힌 포스터 사인. 선수들이 드레싱룸에서 그라운드로 걸어나가는 터널 곳곳에 붙어있으며, 경기가 있는 날이면 리버풀 선수들은 미신처럼 이 사인을 만지면서 그라운드로 걸어 나간다.
같은 EPL 내의 다른 팀들에겐 비교적 익숙한 모습이지만, 챔스나 유로파 리그를 통해서 가끔씩 안필드를 방문하게 되는 다른 리그의 선수들은 이 모습이 되게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 워낙 유명한지라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보다도 이 사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수도 있으며, 안필드에 오자마자 “‘그거’ 어디 붙어있어?” 라고 찾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이 사인은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가 만든 것으로 빌 샹클리 감독은 이 사인에 대해 "우리는 선수들이 드레싱룸을 떠나 피치로 나가는 위치에 그 사인을 설치해 놨다. 이것은 심리적인 이유로, '''상대 선수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라고 설명하였다.
2015년 10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이후 리버풀 선수들이 사인을 만지는 것이 금지되었다. 클롭은 선수들에게 우승하기 전까지는 터치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으며 그 이유는 리스펙트 차원이라고 하였다. 사인 자체를 철거하는 일까지도 있었지만 팬들의 반발 때문인지 현재는 다시 원래 자리에 붙어있는 상황. 이후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현재 리버풀 선수들은 '터치 자격'을 얻었다.[17][18]

4. 안필드 증축 공사


[image]
2016년 9월 11일, 메인 스탠드 확장 공사가 끝난 이후 첫 홈 경기였던 레스터 시티전의 풍경.
원래는 스탠리 파크라는 구장을 새로 지으려고 했으나 여러 문제에 부딪혀 무산되자[19], 리버풀 보드진은 새 구장 건설 보다 더 저렴하게 먹힐뿐만 아니라 안필드의 역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증축을 택했다.
2014년 9월 23일 안필드 증축안이 리버풀 시 의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고 2014년 12월 초에 공사가 시작 되었다. 리버풀 구단은 2016-17 프리미어 리그 개막 일정에 맞춰 공사를 끝내겠다고 밝혔고, 2016년 9월 초 증축 공사가 완료됐다. 증축으로 인해 메인 스탠드에 총 8,500여석이 추가되며 안필드의 총 좌석수는 54,074석이 되었고, 증축으로 인해 매년 25m 파운드의 추가 이득을 거둘 수 있어 약 5년정도면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2차 증축의 경우 당초에는 티켓 수요 추이를 지켜본 뒤에 증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FSG는 수요 추이를 지켜보지 않고 과감하게 2차 증축을 결정했다. 2차 증축의 대상은 안필드의 4개 스탠드 중 규모가 제일 작은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이며, 증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안필드의 총 수용인원은 60,000석 예상[20]
만약 예정대로 2차 증축까지 마친다면 리버풀프리미어 리그에서 7번째로 큰 경기장을 보유한 클럽이 된다. 현재 건설 예정인 구장까지 따졌을 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큰 구장은 맨유올드 트래포드(74,879석), 두 번째는 토트넘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62,062석), 세 번째는 맨시티에티하드 스타디움(약 61,000석), 네 번째는 아스날에미레이트 스타디움(60,260석), 다섯 번째는 첼시스탬퍼드 브리지, 에버튼의 브램리 무어(약 60,000석) 순이다.
하지만, 이 증축 계획을 위해서 구단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리버풀 안필드 주변의 슬럼화를 조장, 방치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관련 기사, 관련 글, 요약 글
한편 2018년 초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가 증축에 대한 안건은 아직 검토 중에 있으며, 2021년까지 총 59,000석 규모로 확장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안건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2018년 시점에서, 구단은 추가확장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음과 주차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반대로 (구장 증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안필드를 이용하여 상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행사들을 유치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구장 명명권 판매 문제도 진전이 없는데다가, 브렉시트로 인해 공사비용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듯.
그런데 2019년 8월 말 제임스 피어스 말에 따르면 리버풀이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를 다시 증축을 하겠다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 전 계획은 58000~59000석이였는데 60000석 이상을 생각중이라고 한다. 11월들어 추가된 기사(영문)에 따르면,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를 7000석정도 증축해서 총 61000석 규모를 생각중인 듯 한데, 여전히 지역 주민들과의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2020년 봄 즈음에는 구체적인 제안서가 나올 듯.
[image]
[image]
'''증축 공사 완료 후의 안필드 예상 모습'''

5. 안필드에 관한 말, 말, 말


'''이것은 우리들에게 누구를 위해 뛰어야 되는지를 상기시켜 줌과 동시에 상대팀에게 누구를 상대로 뛰는지를 상기시켜 줄 것이다.'''

빌 샹클리, 안필드 입장 터널 위에 설치된 This is Anfield 액자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中

'''내가 죽으면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말고 안필드로 데려가라. 난 그곳에서 태어났으며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

스티븐 제라드

'''안필드의 분위기는 리버풀을 100%에서 140%로 만든다.'''

위르겐 클롭, UEFA 챔피언스 리그 18/19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2차전을 앞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은 가장 뜨거운 열기와 가장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리버풀의 안필드이다. 경기 전 울려퍼지는 'You'll Never Walk Alone'은 리버풀과 안필드의 역사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정말 가고 싶지 않은 유일한 곳.'''

아르센 벵거

'''안필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장소.'''

주제 무리뉴

''''This is Anfield'라는 모토는 절대로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니다. 안필드는 전 세계 그 어떤 스타디움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한 골 넣기 시작하면 이거 5분 만에 4골 더 실점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리버풀 선수들이 마치 사방 팔방에서 점령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원정 경기장이다.'''

펩 과르디올라

'''안필드 팬들의 압박으로 인해, 리버풀의 선수들은 막는게 불가능해 보였다.'''

파비오 카펠로, UEFA 챔피언스 리그 2004-05 시즌 8강전 당시 유벤투스 감독으로서 리버풀에 밀려 탈락한 이후

'''안필드의 분위기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며 경험을 해봐야 한다. 모든 선수들은 적어도 자신의 커리어 중 한 번은 안필드에서 뛰어 보아야 한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리버풀의 팬들은 그야말로 놀랍다. 안필드에서의 원정 경기는 내가 가본 원정 경기 중 최고였다. 그것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었다. 당신이 리버풀 서포터들이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티에리 앙리

'''난 그와 같은 응원 소리를 이전에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들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뛰었던 경기들 중 최고의 열기였다. 그 가마솥과도 같은 곳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그 함성을 듣게 되었고 그 열기를 보게 되었다. 내 팔의 털이 곤두섰다. 그와 같은 스펙타클한 장면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고무시킬 것이다.'''

존 테리, UEFA 챔피언스 리그 04/05시즌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스탄불행 티켓이 좌절된 이후

'''Q: 가장 흥분되었던 경기장은 어디었는가?'''

'''A: 분명히 리버풀의 안필드가 가장 흥분됐던 경기장이다.'''[21]

지안루이지 부폰,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 中

'''나에게 최악의 경기장이 어디였는지 물어본다면 리버풀의 안필드라고 답할 것이다.'''

아르연 로번, 2019년 잉글랜드 가디언지와의 인터뷰 中

'''나는 안필드의 피치에 서서 소름을 느꼈다. 상대 선수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곳의 콥 스탠드에는 유럽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들이 있었다. 그들은 경기 내내 노래를 불렀다. 나는 그곳에서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요한 크루이프, 그의 자서전 中


6. 관련 항목



7. 같이보기




[1] 증축 전 45,362석[2] 1위는 웸블리 스타디움, 2위는 올드 트래포드, 3위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4위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5위는 런던 스타디움, 6위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다.[3] 1878년에 창단했으며 1925년 로더럼 카운티와 합병후 로더럼 유나이티드 FC가 된다.[4] FA컵 15-16시즌부터 인트로에 등장했다.[5] 이건 리버풀 FC 엠블럼에도 새겨져있다.[6] 이 스탠드 뒤편에 위치한 도로의 이름이 켐린 로드여서 켐린 로드 스탠드란 이름이 붙었다.[7] 물론 두번째로 리버풀 감독직을 맡았던 2011-12 시즌은 거의 참담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다가 경질되었지만 그건 현역에서 10년 이상 떠나있었던 것 때문이었고, 첫번째 감독직을 맡던 1985-86 시즌부터 1990-91 시즌까지는 여섯시즌간 3번을 우승하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8] 리버풀의 전설적인 명감독 빌 샹클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카드섹션이다.[9] 대략 제트기의 소음과 비슷하다[10] 아이러니하게도 이때의 결승전 상대 역시 리버풀이었다. [11] 당해 시즌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 리가를 재패한 스페인 챔피언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바르셀로나는 빅이어를 들어올리게 된다. 여담으로 이때의 결승전 상대는 아스날 FC. 아스날이 현재까지 올라간 챔피언스 리그 최고의 무대였다.[12] 당해 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DFB 포칼을 더블로 재패한 독일의 챔피언이었다.[13] 이 경기가 위의 스피언 콥 스탠드 본문글 마지막에 언급된 경기다. 당시 경기의 주심 종료 휘슬 이후 피치 전체로 줌아웃하는 중계 카메라를 보면 영상이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흔들리는 걸 볼 수 있다. 헤이젤 참사 이후 20년 만에 유러피언 컵의 마지막 무대로 복귀했을 때의 분위기가 어땠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14]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당시 시즌 무패가도를 달리면서 독보적인 선두를 구축하였던 맨시티를 상대로 후반전 59분에 시작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2:1 리드골을 시작으로 채 10분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내리 두 골을 더 얻어맞아서 4:1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만들어 내었다. 이 10분 남짓한 시간 속의 안필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THIS IS ANFIELD가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15] 이 경기도 바로 앞의 리그 경기와 마찬가지로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이 경기에서 터진 모든 골을 에데르송의 등 뒤로 꽂아넣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덩달아 스피언 콥 스탠드의 리버풀 서포터들은 자신들 앞에서 전반전을 시작한 맨시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THIS IS ANFIELD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알려주는 듯한 지옥같은 응원 퍼포먼스를 시전하였다.[16] 이 경기 이후 원투펀치에서 한준희, 장지현 해설위원은 이해할 수 없는 수비 집중력의 부재라는 평과 함께, '경험이 많은 FC 바르셀로나 선수들마저도 안필드의 분위기에 위압되어 버린것 같다' 라는 코멘트를 남겼다.[17] 리버풀의 미드필더 조르지뇨 베이날둠은 2019년 8월 12일 개인 SNS에 "보스는 우승하기 전까지 터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젠 (터치를 할) 시간이 됐다"고 적었다.[18] 다만 우승 이후에 온 이적생에겐 예외인지 티아고 알칸타라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이 팀에서 우승 트로피 들기 전까지는 터치하지 말라고 들었다며 자신은 사인을 만지지 않겠다고 했다.[19] 당연히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신축하고 빚을 갚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생각하면... 참고로 구장 디자인 만으로 약 900억을 날렸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질힉...[20] 주택가로 둘러싸인 부지+보상문제+구장의 노후화로 인해 근본적으로 부지를 이전하지 않는 한 최대 6만 명의 수용인원으로 증축하는 것이 한계일 수 밖에 없다.[21] 부폰은 이 답변에서 안필드와 함께 레인저스 FC의 홈구장 아이브록스 스타디움, 페네르바체 SK의 홈구장인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도 같이 언급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