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마녀)
1. 개요
영화 마녀의 등장인물.
구자윤과 같은 2세대 개조인간으로서 긴머리 등 여럿 동료들과 함께 행동한다.
2. 작중 행적
자윤이 명희와 함께 서울에 오디션을 보러 가는 기차 안에서 첫 등장. 잡지를 보는 척 하며 자윤과 명희를 관찰하다가, 계란을 우걱우걱 먹는 자윤 옆에서 명희가 매니저 행세를 하는 걸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겠느냐며 자윤에게 계속 묻지만 자윤은 전혀 모르는 눈치로 일관하자, 결국 자윤의 뺨을 내리치려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자윤을 떠보려고 하지만, 자윤이 정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다 눈물까지 흘리자, 고래고래 소리치는 명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일단 자리를 뜬다.
이윽고 기차의 통로 안에서 전화를 받던 한 남자와 어깨를 부딪혀 시비가 붙는데, 자신에게 주먹질을 하려는 남자의 손목을 남자의 손목시계와 함께 으스러뜨리고, 목을 꺾어 살해한다.
그러다가 승객들이 나타나자 태연하게 남자의 시체를 술에 취한 삼촌인 척 가장해 부축하는 척하다가, 승객들이 자리를 뜨자 기차 밖으로 시체를 던져버린다.
이후 오디션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온 자윤과 다시 마주치며, 자윤의 부모를 걸고 도발한다. 자윤의 집 앞에까지 나타나지만, 명희의 호출을 받은 도 경장이 오는 바람에 여기서도 일단 퇴각.
그 뒤 Dr.백과 함께 생체실험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원의 집에 처들어가 일가족을 끔살시키는 역할로 등장하며 능력과 존재감을 과시한다.
자윤이 능력을 드러낸 날 밤에 다시 집에 나타나 자윤을 협박하며 Dr.백이 있는 연구시설로 데려간다. 자윤의 행동이 연기임을 눈치채고 그녀와 일전을 벌이기 위해 나서나, 압도적으로 밀리고, 동료들인 Mr.최와 긴머리가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음에도 불구, 자윤을 이기지 못하고 그 역시 당하고 만다. 이윽고 연구소를 물어보는 자윤에게 메롱을 날리고 허탈하게 웃다가 자윤이 쏜 총을 맞고 사망한다.
3. 평가
3.1. 성향
살인병기로 길러진 킬러인 만큼 무자비하고 냉혹하다. 기차에서 어깨빵을 날린 남자를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하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으며, 살인이 일상인 듯 아무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이런 냉혹한 면에 대비되게, 메롱하는 장면처럼 다소 능글맞고 장난스런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 웃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캐릭터의 유형이 대개 개그 캐릭터인 것과는 달리 귀공자는 일 처리도 능력도 확실하다.
또한 리더답게 신중한 면도 함께 갖고 있으며, 기차 안에서 일보 후퇴하는 장면이나 자윤의 집 앞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도 경장을 해치우지 않고 일단 응하고 물러나는 장면에서 이런 면을 엿볼 수 있다.[1]
자윤이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의심한다. 결국 잠깐 속긴 하지만 자윤의 행동이 연기였다는 걸 가장 먼저 눈치채는 것도 그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눈썰미 역시 뛰어난 편.
3.2. 능력
유전자 단계에서 능력을 부여받은 개조인간이며, 그런 만큼 일반인은 물론, 1세대 개조 인간들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러 초인적인 능력들을 보여주는데, 덩치 큰 성인남자의 손목을 으스러뜨리고 손목시계마저 박살내는 장면으로 보아 완력 역시 어마어마하게 강력하며, 기차의 출입문과 권총 등을 손도 안 대고 조작하는, 염동력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절대적인 1인자로 설정되어 있는 자윤의 능력을 뛰어넘지 못하고 최후를 맞는다.
4. 명대사
'''어우, 저 표정 봐. 돌아버리겠다.'''
'''대가리는 뭐, 폼으로 달고 다니니? 생각을 좀 하고 살아.'''
'''그럼 너 말고 여기 또 누가 있어요? 씨발새끼야.'''
'''알지. 아주 잘 알지. 내가 어떻게 몰라?'''
'''구자윤이라... 거 이름이 다 생겼어. 그래, 확실히 몇 번 몇 번 하는 번호 따위보다는 훨 낫다, 그치? 안 그래? 마녀 아가씨.'''
'''They're pretty old, huh? It wouldn't be so strange if they just died.'''
'''너네 부모님 나이 많잖아, 그치? 그럼 그냥 죽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겠네.'''
'''빨리 서두르라구.'''
'''You'd better get home. Godspeed.'''
'''어서 집에 가는게 좋을거야. 잘 해봐.'''
정류장 앞에 있는 자윤에게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협박한 대사.
'''노래면 노래, 그림이면 그림. 연기, 아까 연기 졸라 잘해.'''
'''근데 조심해, 예전의 내가 아니다.'''
'''No worries. Do what you feel is best for you. We're professionals.'''
'''걱정마. 너 좋을 대로 해. 우린 전문가거든.'''
'''우리가 낚였어. 우리가 찾아낸 게 아냐. 저 씨발년이 우릴 찾아낸 거지.'''
'''우리가 진짜 좆같은 거야. 그치? 이렇게 걸레가 되어도 쉽게 죽질 못해. 근데, 이제 아무 의미 없진 않나? 구자윤이라...구자윤... 이제 다신 못 돌아갈 텐데? 너 계속 그러고 살고 싶은 거야? 솔직히 나 같음 그냥 구자윤으로 죽었을 거야.'''
‘구자윤’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자윤을 부러워하는 귀공자의 속마음을 말해준다. 당연히 귀공자는 그의 본명이 아니며, 그는 아주 어려서부터 시설에서 이름 대신 일련번호로 불리며 잔혹한 살인병기로 키워졌다. 이같은 성장배경 때문인지 이름을 갖고, 이름으로 불리는 평범한 인간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던 듯 하다.
5. 기타
- 배역을 맡은 최우식은 ‘귀공자’라는 배역 명을 꽤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배역명을 알렉스로 바꾸면 안 되겠냐고 박훈정 감독에게 물어봤다는데, 불우하게 자랐는데 이름만 귀공자인 거라고 했다.
- 존재감이나 인기가 꽤 좋은 캐릭터라 마녀2에서 살아날 캐릭터가 있다면 1순위로 꼽힌다. 감독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모양.
- 귀공자 일행이 타고 다니는 떡대 좋고 위엄 넘치는 검은색 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다.
- 본래 귀공자 캐릭터는 감독의 전작인 브이아이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이종석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종석의 개인 사정 때문에 최우식에게 가게 되었다고 한다.
- 본래는 차갑고 날카롭기만 한 성격의 캐릭터였으나 최우식의 해석을 통해 장난스럽고 능글맞은 성격도 갖게 되었다.
- 최우식이란 배우가 예전에 맡아오던 배역과는 다른 성격의 캐릭터임에도 훌륭하게 소화함으로써 최우식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최우식 갤러리에도 마녀에서의 그의 연기에 반해 입덕했다는 간증이 넘쳐난다.
- 양부모에게 사랑받고 큰 자윤과 달리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는데, 손톱을 뜯는 습관을 통해 그런 성장배경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가끔씩 내뱉는 영어 대사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설정이라고.
- 최우식은 캐나다 이민자 출신으로서 실제로도 영어에 능숙하다. 최우식의 배경이 영어를 많이 구사해야 하는 해당 배역 캐스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 마지막 결투신에서 자윤이 귀공자의 싸대기를 때리는 장면은 실제로 때리면서 찍었다고 한다. 뺨 맞는 소리가 아주 만족스럽게(...) 잘 뽑혀서 실제 현장음을 그대로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