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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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고래
Gray whale
이명 : 쇠고래, 회색고래
''Eschrichtius robustus'' Lilljeborg, 1861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경우제목(Cetartiodactyla)
하목
고래하목(Cetacea)

귀신고래과(Eschrichtiidae)

귀신고래속(''Eschrichtius'')

'''귀신고래'''(''E. robus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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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세


고래목 귀신고래과에 속하는 유일한 고래. 다른 말로 쇠고래, 회색고래도 있다. 영어로는 Gray Back 또는 Devil Fish로도 불린다. 이름의 원인은 후술.
다른 대형 고래종과 같이 몸길이 11~15m, 몸무게 36톤까지 자라며, 평균수명은 50~60년이다. 몸은 얼룩진 회색빛을 띠며 등에는 등지느러미 대신 작은 혹이 나 있다. 현재는 약 3만 마리가 남아있으며 북동태평양군과 북서태평양군에서 무리지어 살고 있다.[1]흑고래와 함께 가장 긴 회유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2만 km 에 달하지만 북반구에서만 뺑뺑이를 돈다. 네비게이션 성능이 좋기 때문에 북동과 북서태평양군은 절대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다른 고래와 같이 멸종위기종이었으며, 대서양에서 살던 무리들은 남획으로 인해 이미 17~18세기에 말그대로 귀신이 되었다.[2] 현재의 두 무리도 북동태평양군만 20세기부터 보호하기 시작해 현재는 2만 개에 달하는 개체가 살고 있지만 일본과 맞닿아 있는 북서태평양군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서태평양군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시절에 사멸하였고, 대한민국에선 1962년에 울산 앞바다에서 출현한 귀신고래를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하였으나 그 후로 발견된 적 없다. 다만 소련 붕괴 후,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사할린 근처에 130 개체 정도의 귀신고래가 발견되었다. 다른 개체들은 오호츠크해동해를 오가며, 한국계 귀신고래라고도 부르지만 유전적으로는 북동태평양군과 동일하다. 북동태평양군은 알래스카~미국 서해안~멕시코 라인에서만 머문다. 북동태평양군도 한때 2000 마리까지 급감하였으나 1937년부터 미정부에서 보호하기 시작한 결과 지금은 3만 마리 가까이로 회복했고 1994년에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성질이 포악하여 공격성이 강한 고래로도 유명해서 과거 귀신고래 포경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포경업을 하던 선원들을 공격하는 사례 등이 많았다. 그래서 일명 Devil Fish라고도 불렸다는 점에서 그 악명을 짐작할만하다. 하지만 사실, 귀신고래는 새끼를 양육하는 상태에서만 포악할 뿐 실제로는 호기심이 많고 온순한 고래이다.
알래스카~미국 서해안~멕시코 라인의 귀신고래 개체군은 호기심이 많은 데다가 배를 발견하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가까이 다가가 배 위에 탄 사람들을 구경(?)하기 때문에 해당 개체군이 서식하는 근해는 고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귀신고래의 주식은 해저면의 무척추동물로, 침전물에 붙어있는 바다벼룩이나 새우 등을 걸러 먹는다. 이는 다른 수염고래들에게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식습관이며, 이 때문에 머리에 상처가 많다. 이 때 해저면을 훓어내면서 발생하는 유기물과 영양분이 해수와 뒤섞이면서 플랑크톤의 주요 먹이 공급원이 되게 해 주고, 결과적으로 해양 생태계 순환에 공헌하기 때문에 해양학자들 사이에서 '바다의 농부'라 불리고 있다.
천적은 범고래, 귀신고래에겐 슬픈 소식이지만 범고래들이 가장 자주 먹이로 노리는 고래가 귀신고래다. 주로 새끼를 노리고 다구리를 까지만 많은 개체가 모여서 성체 귀신고래를 사냥한 사례도 있다고. 다만 귀신고래는 범고래들에게 공격받게 된다면 저항은 하지않고 벌러덩 자빠져서 기절한다. 사실 범고래들에게 공격 받는 거의 모든 고래들이 공격을 하지 않는다. 도망치거나 그냥 맞아줄 뿐. 다 자란 수컷 향유고래를 제외하고.

2. 사육 사례


한때 사육을 목적으로 새끼를 기르는 시도를 해봤었지만 전부 실패했다고 한다. 1965년에 사로잡혔던 새끼 중 하나였던 Gigi의 경우, 처음에는 어미가 사라지자 2개월 동안 먹는 것을 거부하다가 강제로 먹여서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7년 후 너무 커지자 바다로 방류했는데, 이때 당시 몸길이는 8 m에 몸무게 6t. 평균이 "15 m에 36 t"인데 8 m에 6t이면... 사육하는 동안 먹이를 너무 과도하게 먹인 듯하다.

그 외에 인간에게 사육된 경우로 보호의 목적으로 보살핌을 받은 JJ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 귀신고래가 있었다. 1997년 1월 10일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에서 부모를 잃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몸길이 약 4 m에 무게는 약 680kg에 불과한 상태로 영양실조와 저혈당증으로 인해 완전히 탈진해서 죽어가고 있었던 이 고래는 사람들이 발견해 샌디에이고의 시월드로 옮겨졌고, 전문가들이 24시간 정성껏 돌봐주자 금세 건강을 회복했으며 완전히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 샌디에이고 시월드에서 돌봐졌고[3] 야생적응을 위해 야생의 귀신고래들이 내는 주파수를 들려주는 등의 훈련 또한 꾸준히 행해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15개월 후 JJ는 몸무게 약 7 t에 몸길이 약 9.5 m로 성장했고 극지방 바다에 방류, 이후 JJ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이 문서의 맨 위에 있는 귀신고래 사진이 바로 JJ를 찍은 사진이다. 고래 뒤의 배경이 이질적인 이유도 어릴때 수족관에서 성장할 때 찍은 사진이라서 그렇다.

[1] 과거 20세기 초반에는 수 천 마리로 줄어들었다가 1946년 이후로 다시 늘었다.[2] 인간이 멸종시킨 고래의 첫 사례로 보고 있다.[3] JJ가 시월드에서 지내는 동안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고래학자들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