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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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동해의 형성과 지질
5. 둘러보기


1. 개요


대한민국북한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사할린 섬과 일본에 둘러싸여 있는 바다.
전체적으로는 육지에 둘러싸인 내해지만, 대륙으로 둘러싸인 반대편 황해와 달리 태평양으로 나가는 해협이 사방으로 뚫려있는 열린 바다라 전세계의 배들이 지나다니는 주요 간선 항로이다.[1]
애국가 1절 맨 앞에 나오는 바로 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에 나오는 그 바다다.

2. 특징


동해의 지형.
전반적으로 깊고 푸르다.[2] 평균 수심은 1,530m로, 46m인 황해나 101m인 남해와는 넘사벽의 차이. 제일 깊은 지점은 수심 3,742m이며 홋카이도 세타나초(せたな町) 서쪽 약 140km 지점에 있다. 깊고 맑은 물빛 때문에 한국에서는 해수욕장으로 단연 인기가 많다. 괜히 서울특별시 거주자들이 가까운 인천광역시 놔두고 일부러 멀리 강원도부산광역시까지 가는 게 아니다.[3] 북한에서도 원산 앞바다 등 동해안 바다가 서해 쪽보다 해수욕장으로 훨씬 인기있다. 또한 한반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매년 1월 1일이 되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안 해수욕장에 인파가 붐비기도 한다.
다만, 일본에서는 동해안 지역이 해수욕장으로서의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리 나라처럼 동해 연안으로 몰리지는 않는다. 이는 동해에 면한 지역이 태평양에 면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자세한건 오모테니혼-우라니혼을 참조할것) 섬나라다보니 굳이 동해 연안이 아니더라도 시코쿠, 킨키라면 세토내해, 도호쿠, 간토라면 태평양 등 가까운 바다로 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동해의 인기가 높다. 물론 니가타, 돗토리 등 아예 동해 연안이 더 가까운 지역 거주자들은 대개 동해로 온다.
중국청나라 때는 동해 바다에 면한 영토가 있었지만 19세기 베이징 조약으로 러시아 제국에 빼앗겼다. 현대 중국에서 동해에 가장 가까운 지역은 중국-북한-러시아 3국 국경이 만나는 훈춘시인데, 바다에서 불과 15km 떨어진 방천전망대 망해각에 오르면 동해가 보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바다'를 멀리 바라보기 위해 찾아오는 중국인들의 관광지가 되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조경 수역이 동해 중간쯤에 위치하며, 이 덕분에 어획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는 항공유로 쓰이는 초경질유가 천연가스와 함께 울산광역시 앞 바다에서 소량 채굴되고 있으며, 독도 수역 인근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도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일부는 일본과의 영토분쟁의 이유가 이것 때문이란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지형이 부분적 융기 운동으로 동고서저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있는 강 중 동해로 유입되는 것은 많지 않다.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강 중 동해로 흐르는 강은 7개뿐이다.[4] 대한민국 쪽 해안선은 적은 조석간만의 차 등의 이유를 더해 섬이 적고 직선적으로 이어지며, 갯벌이 적고 암석 해안이 많다. 동해안의 단조로운 해안선에서 거의 유이한 예외는 북한의 동한만[5]과 한반도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호미곶 부분.
동해와 남해의 경계에 대해서는 국내외 및 기관에 따라 기준이 상이하지만, 대한민국 내부에서는 주로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 기준의 부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오륙도와 승두말(오륙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을 잇는 가상의 선이나, 대한민국 해양수산부가 1997년 발표한 울산광역시 태화강 하구와 일본의 이즈모를 동서로 이은 직선(N 35° 28')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대부분도 동해안 해수욕장에 속한다.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울산 일대를, 혹은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동구영도구 의 경계를 동해와 남해의 기준점이라고도 한다. 남해를 동해의 일부로 보는 국제 수로 기구 기준으로는 전라남도 진도군부터 제주도의 서쪽 끝을 잇는 선의 동쪽은 동해, 서쪽은 황해로 본다.
오대양(ocean)에 비해서는 작은 바다이지만, 매우 깊고 표층, 중층, 심층이 자체적으로 형성되며 대양순환이라고 불리는 심층수와 표층수의 순환이 있는 등 대양이 가진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대양의 순환은 1000~2000년에 걸쳐 일어나지만 동해에서는 100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에 동해를 연구하면 대양의 특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육지와 가까워서 연구하기에 매우 수월하며, 남쪽은 아열대 기후대에, 북쪽은 아한대 기후대에 있어서 그야말로 지구 규모 대양의 축소판이다. 이로 인해 세계의 선진국들에서는 동해를 연구하는데 자금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대양과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동해를 연구해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해양학자들 사이에서는 '작은 대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날씨폭탄의 주 형성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동해상의 저기압이 15분의 1 확률로 날씨폭탄으로 진화(?)하게 되며 대부분 홋카이도 쪽으로 향한다.

3. 동해의 형성과 지질


동해는 신생대에 만들어졌다. 본디 일본은 한반도와 붙어 있던 대륙의 일부였으나, 대략 5천만 년 전쯤부터 일본이 분리되면서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크게 형성된 분지에 바닷물이 채워져 만들어졌다. 넓이가 넓이인 만큼 오늘날의 동해 모습으로 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이때 작용한 지질학적 과정이 꽤나 복잡하여 최근에서야 형성 모델이 그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동해라는 분지를 만들어내는 열개 구조가 모조리 바닷속에 있는 관계로, 동해 형성을 다루는 연구는 일본과 한반도의 연안을 따라 대부분 이뤄져 왔으며 바닷속 암석 조각을 끄집어내거나, 탄성파와 음향 탐사를 실시하거나, 동해 확장 때 만들어진 해산과 섬을 연구하는 방식이 함께 이뤄져 왔다.
기본적으로 동해는 현재 일본이 위치한 일본 호상 열도(Japan arc)의 배호분지(back-arc basin)의 확장으로 여겨진다. 비록 교과서적으로는 섭입대는 압축력이 작용한다고 하지만, 사실 많은 화산호 뒤쪽에는 국부적이든 전체적이든 인장력이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알프스 충돌대에서도 뒤쪽, 즉 프랑스-독일-체코에 걸친 넓은 지역에 인장력이 작용해 국지적인 열곡 지구대(graben)가 발달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동편도 과거 강한 인장력이 가해지면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찢었다".
어떻게 찢었는냐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의견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세 분지의 벌어짐이 핵심이다. 가장 북쪽에 놓인, 그리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일본 분지와, 포항 동쪽에 넓게 펼쳐져 있는 울릉 분지, 그리고 그 너머에 일본 쪽에 붙어 있는 야마토 분지가 그것이다. 일본 분지의 특징은 대칭으로 기록되는 고지자기이며 이 때문에 열개축이 있는 해양 지각 형성 지역이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곳은 대칭적인 쐐기 모양으로 벌어졌다고 생각되며 그 축은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다. 반면에 울릉 분지와 야마토 분지는 그 북쪽 경계에 줄줄이 늘어선 신생대 화산체들이 나열돼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그들의 남쪽으로 깊은 분지가 발달해 있다. 이들 분지의 형성 과정은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남북 방향으로 벌어져 갔다고 생각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최근에 벌어진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동해는 오늘날 더 이상 확장하지 않는다. 이는 약 1500만 년 전쯤부터 동해 주변의 지구조 환경이 변해 갔기 때문이다. 특히 500만 년 전쯤 되면 한반도와 한반도 동쪽은 완전히 압축력을 받는 지역으로 변모해서, 오늘날 동해는 더 이상 확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변화는 남쪽에서 북상한 필리핀 판이 일본 남쪽에 머리를 들이민 것과, 태평양 판의 섭입각이 낮아지는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비록 1500만 년 전후로 동해의 확장에 제동이 걸렸으나, 울릉도는 5천 년 전까지 화산 활동을 했던 기록이 있으며, 울릉도 주변으로 젊은 화산체(예컨대 독도)와 해산들이 늘어서 있다. 또한 분지들 사이에 놓여 있는 수심이 얕은 지역들은 일본이 떨어져 나갈 때 함께 떨어져 나간 대륙 지각의 파편들에 해당한다.
동해가 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단층대가 필요하며, 실제로 동해 분지 이곳 저곳에 여러 커다란 단층대가 늘어서 있다. 이름이 잘 알려진 물 속의 단층들로는 후포 단층이나 울릉 단층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륙 연변부 대륙붕 끄트머리를 따라 남북으로 발달해 있다.

4. 명칭 문제




5. 둘러보기




[1] 이 해협들은 육지와의 거리상으론 대한민국과 일본의 영해여야 하지만, 동남아시아중국 쪽에서 올라와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를 거쳐서 태평양을 지나 미국 등지로 가는 배들을 위해 국제수역으로 못박아 놨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모두 육지에서 딱 3해리씩만 영해로 설정하고 있다. 그래서 제3국 배들도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 동해의 동쪽 끝에 있는 쓰가루 해협도 일본이 영해를 단축시켜놔서 전세계 배들이 마음대로 지나갈 수 있다.[2] 누렇고 탁한 물빛의 정반대 위치의 황해와 대조적이다.[3] 해양수산부 자료에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TOP 10 중에서 1, 3, 6, 7, 8, 9, 10위를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차지했다.[4] 두만강, 남대천, 전천, 형산강, 태화강, 회야강, 수영강. 근데 남대천은 동명의 여러 하천을 동시에 소개하는 문서라 실제로 항목이 있는 강은 14곳이다.[5] 북한에서는 동조선만이라고 부른다. 흥남(함흥)과 원산항이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