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 이야기
秋菊打官司 / The Story of Qiu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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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 이야기》는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고 공리가 주연한 1992년작 중국 영화이다. 천위안빈(陳源斌)의 중편소설 《만가소송(萬家訴訟)》이 원작이다.
199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공리)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유명한 오역 사례로 항상 언급된다. 중국어 원제는 ‘秋菊打官司추국타관사’로 ‘추쥐(秋菊)가 소송을 걸다’라는 뜻이고, 영문 제목은 ‘The Story of Qiu Ju’로 ‘추쥐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한어병음 표기인 ‘Qiu Ju’를 제멋대로 ‘귀주’로 읽는 바람에 엉뚱한 제목이 되어 버렸다. 영화의 배경은 중국 섬서성의 산골마을로, 서남부에 위치한 귀주(貴州)와는 당연히 관련이 없다. 이런 오류를 터트린 곳은 연합뉴스의 전신인 당시 연합통신이다. 사실 이전까진 장예모 감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추국타관사'라거나 '추국의 송사'로 표기하였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이 소식이 외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연합통신에서 이를 '귀주 이야기'로 오역하여 각 언론사에 송고하는 바람에 모든 언론이 이를 받아 기사로 쓴 것이다.
1992년에 한중수교가 이루어졌고, 그때까지 제대로 중국어 교육을 받았던 번역가가 거의 드물었던게 원인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1994년 《귀주 이야기》로 개봉하였고, 1998년 SBS에서는 《공리의 귀주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중국 북서부 지방의 시골마을에 사는 추쥐는 첫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며 주위의 모든 것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런 어느날 남편 칭라이가 촌장인 왕씨와 대를 잇는 문제와 남녀차별에 관한 모욕적인 언쟁을 하다 왕씨에게 국부에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다. 왕씨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추쥐는 경찰에 고소, 치안관의 중재를 받는다. 왕씨로부터 치료비를 보상받는데 남편이 동의함으로써 이 사건은 해결되는 듯하지만 추쥐는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왕씨를 법원에 고소한다. 추쥐의 권리에 대한 끈질긴 결심은 남편과의 불화에도 계속되어 결국 승리하지만, 출산 때 위기에 빠졌다가 왕씨의 도움으로 시내 병원까지 가서 아이를 출산하자 그와 화해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남편에게 후유증이 발견[1] 되고 급기야 치안관은 왕씨를 체포하고 만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초 자유 세계에 막 들어가고 있던 민중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추쥐와 이장은 마을 일을 함께 하며 살아 온 이웃이다. 둘 다 마을의 사회관계 속에서 협력도 하고 갈등도 겪으며 살아온 농촌 사람들이다. 이 문맥에서 중국이 공산체제였다는 것은 전혀 강조되지 않는다. 단지 순박하게 사람들이 서로 부딪끼며 살아왔다는 사실만 강조된다. 공안 또한 경찰의 개념이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를 조율하는 서민적 공무원으로 그려진다.
이장은 마을 대표이고 자존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추쥐 남편이 무정난이라 그를 욕하자 남편의 낭심을 차버린다. 중국 농촌사회에서 아들이 없다는 것은 가장으로서 약점인데 그 약점을 건드린 것이다. 그러하니 낭심을 차 버린 것이다. 낭심과 추쥐의 임신은 상징적이다. 가족과 생산을 상징한다. 추쥐는 가족과 생산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사람이지만 아들이 없는 이장은 부실한이다. 귀주는 자신만 생각했다. 돈을 던지며 자존심을 세우는 이장이 괘심했다. 귀주는 이장의 자존심을 꺾어 사과를 받고자 했다. 이 갈등 하나를 풀지 못해 추쥐는 결국 법에 호소한다. 자기들이 살아온 마을 사람들의 인간관계보다 법이 더 공정하고 정의로울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추쥐는 생전 처음으로 근대인의 행동을 한 것이다. 인간관계를 버리고 법을 택한 것이다. 추쥐는 그 정도는 해도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법은 그녀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인간관계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법치주의는 근대국가의 핵심이며 공화국의 원자이다. 그러나 법이 있기 전에 인간은 수백, 수천년 동안 서로 간의 인간적 관계에 의해 살아왔다. 행복도 갈등도 아픔도 미래도 마을의 인간관계속에서 만들어졌다. 근대는 이런 인간관계를 법적 관계로 바꾸었다. 문제는 민중이 생각했던 그 "정의로운" 법이 정의와는 상관없는 차가운 행정절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장예모 감독은 이 점을 콕 찍어 더욱 더 근대화 되어갈 중국의 미래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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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귀주 이야기》는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고 공리가 주연한 1992년작 중국 영화이다. 천위안빈(陳源斌)의 중편소설 《만가소송(萬家訴訟)》이 원작이다.
199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공리)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유명한 오역 사례로 항상 언급된다. 중국어 원제는 ‘秋菊打官司추국타관사’로 ‘추쥐(秋菊)가 소송을 걸다’라는 뜻이고, 영문 제목은 ‘The Story of Qiu Ju’로 ‘추쥐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한어병음 표기인 ‘Qiu Ju’를 제멋대로 ‘귀주’로 읽는 바람에 엉뚱한 제목이 되어 버렸다. 영화의 배경은 중국 섬서성의 산골마을로, 서남부에 위치한 귀주(貴州)와는 당연히 관련이 없다. 이런 오류를 터트린 곳은 연합뉴스의 전신인 당시 연합통신이다. 사실 이전까진 장예모 감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추국타관사'라거나 '추국의 송사'로 표기하였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이 소식이 외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연합통신에서 이를 '귀주 이야기'로 오역하여 각 언론사에 송고하는 바람에 모든 언론이 이를 받아 기사로 쓴 것이다.
1992년에 한중수교가 이루어졌고, 그때까지 제대로 중국어 교육을 받았던 번역가가 거의 드물었던게 원인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1994년 《귀주 이야기》로 개봉하였고, 1998년 SBS에서는 《공리의 귀주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2. 줄거리
중국 북서부 지방의 시골마을에 사는 추쥐는 첫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며 주위의 모든 것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런 어느날 남편 칭라이가 촌장인 왕씨와 대를 잇는 문제와 남녀차별에 관한 모욕적인 언쟁을 하다 왕씨에게 국부에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다. 왕씨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추쥐는 경찰에 고소, 치안관의 중재를 받는다. 왕씨로부터 치료비를 보상받는데 남편이 동의함으로써 이 사건은 해결되는 듯하지만 추쥐는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왕씨를 법원에 고소한다. 추쥐의 권리에 대한 끈질긴 결심은 남편과의 불화에도 계속되어 결국 승리하지만, 출산 때 위기에 빠졌다가 왕씨의 도움으로 시내 병원까지 가서 아이를 출산하자 그와 화해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남편에게 후유증이 발견[1] 되고 급기야 치안관은 왕씨를 체포하고 만다.
3. 비평
이 영화는 1990년대 초 자유 세계에 막 들어가고 있던 민중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추쥐와 이장은 마을 일을 함께 하며 살아 온 이웃이다. 둘 다 마을의 사회관계 속에서 협력도 하고 갈등도 겪으며 살아온 농촌 사람들이다. 이 문맥에서 중국이 공산체제였다는 것은 전혀 강조되지 않는다. 단지 순박하게 사람들이 서로 부딪끼며 살아왔다는 사실만 강조된다. 공안 또한 경찰의 개념이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를 조율하는 서민적 공무원으로 그려진다.
이장은 마을 대표이고 자존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추쥐 남편이 무정난이라 그를 욕하자 남편의 낭심을 차버린다. 중국 농촌사회에서 아들이 없다는 것은 가장으로서 약점인데 그 약점을 건드린 것이다. 그러하니 낭심을 차 버린 것이다. 낭심과 추쥐의 임신은 상징적이다. 가족과 생산을 상징한다. 추쥐는 가족과 생산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사람이지만 아들이 없는 이장은 부실한이다. 귀주는 자신만 생각했다. 돈을 던지며 자존심을 세우는 이장이 괘심했다. 귀주는 이장의 자존심을 꺾어 사과를 받고자 했다. 이 갈등 하나를 풀지 못해 추쥐는 결국 법에 호소한다. 자기들이 살아온 마을 사람들의 인간관계보다 법이 더 공정하고 정의로울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추쥐는 생전 처음으로 근대인의 행동을 한 것이다. 인간관계를 버리고 법을 택한 것이다. 추쥐는 그 정도는 해도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법은 그녀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인간관계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법치주의는 근대국가의 핵심이며 공화국의 원자이다. 그러나 법이 있기 전에 인간은 수백, 수천년 동안 서로 간의 인간적 관계에 의해 살아왔다. 행복도 갈등도 아픔도 미래도 마을의 인간관계속에서 만들어졌다. 근대는 이런 인간관계를 법적 관계로 바꾸었다. 문제는 민중이 생각했던 그 "정의로운" 법이 정의와는 상관없는 차가운 행정절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장예모 감독은 이 점을 콕 찍어 더욱 더 근대화 되어갈 중국의 미래를 예견했다.
4. 등장인물
5. 수상
- 199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 황금사자상
- 여우주연상 – 공리
- 1992년 밴쿠버 국제 영화제
- 최고인기영화상
- 1992년 창춘영화제
- 황금사슴상
- 1993년 중국 금계상
- 여우주연상 - 공리
- 작품상
- 1993년 중국 대중영화백화상
- 작품상
- 1993년 프랑스영화비평가협회상
- 비평가상 – 최고외국어영화, 장예모
- 1994년 인디펜던트 스피릿상
- 최고외국어영화 – 장예모
- 1994년 전미비평가협회상
- 최고외국어영화
- 타임아웃(Time Out)이 선정한 중국 본토 영화 베스트 100 중 44위
- 2004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영화 베스트 1000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