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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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양의 인형으로 불린 중화권 최고의 배우 중 한 명. 한자로는 이름을 巩俐라고 쓴다. 중국어로는 '''궁리'''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 한자음인 '''공리'''로 더 유명하다. 중국 국적이었으나 2008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귀화했다. 붉은 수수밭, 패왕별희 등의 명작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배우 중 한명에 등극했으며, 서구권에서도 중화권 배우하면 단연 공리를 뽑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얼굴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낼 줄 안다는 점에서 공리는 메릴 스트립을 연상케 하는 배우'''
― LA 타임스
2. 생애
1965년 12월 31일에 태어났다. 5남매 중 막내다. 아버지는 대학 교수였는데, 원래 랴오닝 성의 랴오닝 대학에 있다가 문화대혁명 당시 산둥성의 지난(제남)으로 와서 재직했다. 재수 끝에 중국 최고의 연극영화 관련 대학인 베이징의 중앙희극학원에 입학해서 장예모에게 발탁되었다. 즉, '5일의 마중'에서 부부로 나온 진도명의 후배다.
장예모 감독의 페르소나로, 영화 <붉은 수수밭>, <국두> 등의 영화에 출연한 뒤 이 영화들이 칸 영화제 등 유명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제가 되자 크게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 1990년대 중국 영화 황금기와 더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국제 영화제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패왕별희 같은 예술성을 지향하는 영화에 다수 출연하였고,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개방화되자 진용#s-2 같은 홍콩, 대만의 무협, 느와르 등 상업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예술적 명성을 가져다 준 배역은 질곡의 중국 근대사를 살아가는 여인들이었다. <붉은 수수밭>, <패왕별희>, <인생>, <홍등>, <국두>, <귀주 이야기> 등 역사의 격동 속에서 무력하게 휩쓸리는 여성 역할은 공리만의 전매특허.
여담으로 장예모 감독과 호흡을 맞춘 중국 근현대 배경 영화에서 대부분을 팔려 다니기 바쁘다. “붉은 수수밭”에서는 산둥성의 나병걸린 부유한 고량주 양조장 노인에게 “홍등”에서는 산시성의 지체 높은 청나라 귀족 가문의 네번째 첩으로 “국두”에서는 안후이성의 부유한 염색공방 노인의 젊은 아내로 팔려다닌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중화권보다는 미국 영화에 주력하여 활동하였다. 한니발 라이징, 마이애미 바이스, 게이샤의 추억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주로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를 많이 소화하는 편. 특히 게이샤의 추억에서 맡은 표독한 악당 '하츠모모' 역으로 주연 장쯔이보다 더 극찬을 받았다.[2] 극중에서 장쯔이가 공리보다 영어도 서툴러서 더욱 비교된 감이 있다.
오랫동안 연인으로 지낸 장예모 감독과 결별한 후[3] 1996년에 싱가포르인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으나 2010년에 이혼했다. 옛 연인 장예모와는 현재 친구 사이가 되었으며, 2006년 영화 <황후화>와 2014년 영화 <5일의 마중>에서도 다시 한 번 감독과 배우로 만나 작업을 했다.
2017년, 프랑스의 18살 연상 일렉트로니카 작곡가인 장 미셸 자르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2019년 결혼했다고 보도되었다.
3. 출연작
3.1. 영화
4. 기타
- 발성과 발음이 좋은 배우로, 정확한 중국 표준어를 구사하는 배우 중 하나다.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면 영화에서 공리의 대사를 주의깊게 들어보자. 발음이 또렷하면서도 매우 잘 들린다. 영어 발음도 수준급으로, 할리우드 제작자들도 인정하는 수준이다.[8]
- 연기폭이 굉장히 넓은 배우다. 매춘부 같은 하류층 역부터 시골 여인이나 가정주부, 귀부인, 왕비 등 온갖 역할을 훌륭히 연기한다.
- 대표작들만 보면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이미지가 극과 극인 주성치와 두번이나 호흡을 맞춰 개그 연기도 선보인 일이 있다. 도신 시리즈 중 주성치가 주역으로 나온 '도협 2 상해탄도성'[9]과 다시 보니 선녀 같다로 유명한 '당백호 점추향'이 바로 그 작품들. 해당 밈의 '선녀'가 바로 공리. 밈만이 아니라 실제 작중에서도 평범한 외모라는 설정을 나타내기 위해서인지 분장이나 연출 면에서 수수한 모습으로 나온다.
- 2018년도 대만 금마장 영화제 시상식에서 대만의 한 수상자가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자, 해당 자리에 있던 공리는 양안관계를 의식해서인지 시상을 거부하였다. #
- 얼굴은 동양적인 분위기의 단아하고 정갈한 모습이지만 몸매는 상당히 육감적이다. 평소 노출 연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10] 일반인들에겐 덜 알려졌지만 상당히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 게다가 키도 170cm으로 장신이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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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귀화했다.[2] 당시 공리는 40살의 나이였는데, 영화를 보면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3] 당시 장예모는 이미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이었다.(...) 결국 장예모는 본처와 이혼했지만, 불륜이라는 멍에 때문인지 이혼한 뒤에도 공리와 결혼은 안 했다.[4] 대만판은 대만 가수 amber fang이 출연했다.# [5] 다시 보니 선녀 같다 항목의 주인공.[6] 위화(余华)의 소설 "活着(살아간다는 것, Lifetimes)"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7] 중국어 仙娘의 병음 Xianniang을 표기한 것[8] 다만 인터뷰 등에서는 회화 실력이 능숙해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간단한 말 정도는 구사할 수 있고 영어로 된 질문을 대강 알아듣는다.[9] 1인 2역.[10] 드물게 패왕별희에서 장풍의와, 그리고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콜린 퍼렐과의 베드신이 나오는데, 노출은 거의 없다. [11] 보통 여자연기자들이 나이가 들수록 노출을 통한 섹스어필을 통해 나이로 인한 이미지다운을 상쇄하곤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오로지 연기만으로 자신의 코스트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대단한 것. 또한 육감적 바디가 조명되지 않는다는 것은 또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2008년에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공리는 그냥 유명한 배우가 아니라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기구이며 각계 각층의 대표 인물로 구성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위원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즉, 중국 정부에서 최고의 배우라고 인정한 배우다. 그런 사람이 외국으로 귀화했다고 하니 배신자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한편에서는 공리처럼 대단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조차 외국 국적을 원할 정도로 중국의 위상이 낮다고 한탄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12][13]
- 이창동 감독의 팬이며, 한국의 감독과 작품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한다.
- 야마구치 모모에를 좋아했다. 그녀를 우상처럼 생각했다고.
- 2006년 영화 <황후화>에서 엄청나게 화려한 중국 당나라 시대 전통 황후 의상을 입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 모습이 중국 황후의 대표적인 비주얼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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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위상보다는 여권과 출입국 문제 때문에 싱가포르 국적을 택했을 확률이 높다. 사실 위상과 여권 파워의 관계는 어느 정도 비례 관계에 놓여있기도 하다. 본국인 중국 여권의 경우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 반면 현재 귀화한 싱가포르 여권은 파워가 세계 1위일 정도로 무비자 혜택이 엄청나기 때문. 게다가 싱가포르 여권은 무비자에 인색한 중국에까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의외로 중국은 공산주의의 영향 때문에 외국인의 입국에 개방적인 편이 아니다. 짧은 관광을 하더라도 무조건 사전에 비자를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한데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일본 여권과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만이 중국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게다가 해외 영화제에 자주 참석해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출입국 문제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케이스이기도 하다.[13] 실제로 이러한 여권과 출입국 문제 때문에 수많은 중국 본토의 연예인들은 중국 여권을 쓰지 않고 외국 시민권이나 홍콩 영주권을 취득해서 타국의 여권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장 공리의 경우만 보아도 그렇고 중국 국적을 버리고 외국 시민권을 취득해버리면 자국 팬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기 때문에 대부분 홍콩 영주권을 취득해서 홍콩 여권을 쓰는 경우가 많다. 같은 하나의 중국이기는 해도 홍콩 여권의 경우 특별행정구 여권으로 분류되어 본토 여권보다 무비자 혜택이 많은 편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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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