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밋

 

Grummite.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의 등장 종족. 당연히 쉐오고라스의 창조물 중 하나로 하급 데이드라에 속한다. 게임 상의 발음은 아무래도 '''그러마이트'''에 더 가깝지만, 초창기 번역본에서 그러밋이나 그루밋으로 번역된 탓에 이 표기가 굳어졌다.
쉬버링 아일즈의 토착 종족...이지만 사실은 그냥 쉬버링 아일즈판 고블린. 고블린과 행동 습성이 매우 동일하다. 고블린과 마찬가지로 주로 동굴이나 옛 요새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역시 사람 두개골로 장식을 하는 취미(?)도 있다. 생김새는 당연히(?) 매우 못생겼다.
다만 한 마리의 샤먼을 중심으로한 부족 사회를 기본으로 돌아가는 고블린과는 달리 어떤 사회인건지는 불명이다. 여긴 샤먼이 던전 내의 수많은 군집들 하나마다 두세마리 씩 썩어난다. 그리고 섬 지형인 쉬버링 아일즈의 토착종답게 수분 친화적이여서 실제로 비가 내리는 중이거나 물가에 가게 되면 회복력이 급속히 상승한다. 회복력만 놓고 보면 트롤에 맞먹는 수준.
이런 문명화되지 않은 종족들이 으레 그렇듯 전사 성향을 띄고 있으며, 고블린처럼 심히 저질스러운 무장을 하고 있다. 다만 인간형 종족들의 무기를 그대로 줏어다 쓰는 고블린에 비해 이들은 자체 무구를 어느 정도 생산해서 쓰고 있다. 종류도 생각보다 다양해서, 단검, 장검, 망치, 방패, 활, 화살을 스스로 제작하는 정도. 또한 이들의 수준답게 이들이 만들어 쓰는 무구들도 조잡하기 그지 없지만 일부는 의외로 '''데이드릭 무구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굉장히 뛰어나다!'''
하지만 근접 무기의 경우 겉보기보다 리치가 매우 짧아서 정작 플레이어가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화살은 성능만 보면 크게 흠잡을 것이 없지만 그루밋들만 취급하는 물건이므로 물량 수급이 쉽지 않다. 판정은 데이드릭 무구가 아니라서 일반 무기를 무시하는 내성은 뚫을 수는 없다. 또한 어째서인지 다른 무구들은 성능이 다 뛰어나면서 방패는 강철 방패와 동급으로 저질이다.
버그로 그루밋 궁수는 그루밋 활을 쓰지 않고 일반 철제 활을 쓰는 오류가 있었다. 비공식 패치로 해결 가능. 패치가 본의아니게 난이도를 올려버렸다(?).
이 외에도 상술했 듯이 일반 스태프를 쓰거나, 혹은 몇몇 인간 마법사처럼 단검 하나 들고 원거리에서 마법으로 깔짝대는 마법사 그루밋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우선 그루밋 암컷(당연히 게임 내에서는 구분되지 않는다)이 다량의 알을 낳고 이게 부화해 '발리오그(Baliwog)'란 4족 보행 생명체가 태어나며, 이 생명체가 점차 성장해 이족 보행형인 그루밋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몇몇 학자들은 아르고니안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아르고니안들은 당연히 불쾌해한다. 참고로 그러밋의 알과 발리오그의 훈제 다리는 쉬버링 아일즈 주민들의 주식이기도 하다.(...) 그러밋 알은 독도 있는데 접시에 자주 담겨져 나온다. 왜?
특이하게도 쉬버링 아일즈의 모든 토착종들 중(헝거는 보에디아의 산물, 살점 아트로나크게이트 키퍼는 렐미나 베레님의 산물이므로 예외) 유일하게 매니아측 모습과 디멘시아측 모습으로 나뉘어있지 않다. 또한 의외로 종교를 이해하고 종교적인 행위도 할 줄 알며, 자신들이 쓸 도구를 스스로 만들 정도로 지능이 좋은 점을 보면 어쩌면 쉐오고라스문두스필멸자들을 복사하려다 만든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질서의 기사들이 등장한 이후로 자주 필드나 던전에서 그들과 싸우는 그러밋들을 목격할 수 있다. 각 개체의 능력만 보면 확실히 기사들이 우월하지만 병종의 다양성(...)에 힘입어 의외로 상당히 선전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