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호넷(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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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동안 리메이크가 여러번 논의되었다가 번번히 무산되었다. 애당초 그린 호넷이 리메이크한다고 반응이 열광적일 만큼의 인기는 없었던데다가[1] 2000년대에는 60년대처럼 동양인을 하인 취급하면 인종차별이라는 딱지를 먹을수도 있는 것도 문제였다. 또 그린호넷은 특이하게도 히어로보단 사이드킥쪽이 더 흥미로운 작품이라 어떻게 머리를 굴려봐도 주인공인 그린 호넷을 케이토보다 더 멋지게 하는게 힘들었다.[2] 배트맨 영화에서 로빈은 없어도 되지만 그린 호넷에게 케이토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3]
성룡과 주성치[4] 같은 배우들이 번번히 케이토 역으로 거론된 바 있다가, 드디어 영화로 리메이크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케이토 역은 주걸륜이 맡게 되었다.[5] 예고편에선 온갖 무기나 차량을 다 만들고 무술도 잘하는 만능캐로 등장했다. 오리지널처럼 그린 호넷과 케이토는 악당인척 하지만 사실은 악당과 싸우는 영웅인척 한다는 것. 그리고 영화상에서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악당 취급받는다.(...) 그들이 야기한 소란을 보면 변명이 힘들다. 애당초 악당인척 하는 히어로란 컨셉도 단순히 브릿이 "영웅인척 하면 악당들이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이유때문이었다[6]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부엔 녹색 옷 입은 사람들이 막 죽어나간다. 각본에는 그린 호넷 역의 세스 로건도 참여했다. 즉 영화내의 그 잉여(...)스러움은 세스 로건 본인이 의도한것도 있다는것. 그린 호넷이 케이토보다 멋지게 되는건 어려우니 아예 대놓고 그린 호넷을 케이토보다 덜떨어지는 바보로 만들어 놓았다.[7] 후반부의 액션씬에선 온갖 액션씬은 다 케이토 차지고 소위 말하는 원 라이너(one liner)는 모조리 케이토가 한다. 원작을 보면 주도적인 역할이 그린 호넷이라는걸 알수 있지만, 본작에서는 중반에 서로 실랑이를 한뒤부턴 오히려 케이토가 둘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8]
2. 흥행
첫주 박스오피스를 1위라는 성적으로 시작했다. 호불호가 꽤 갈리는 영화라 재밌는 코미디 영화로 보는 의견과 망작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평론가들의 평은 그저그랬지만 오락 영화로서는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웠던듯. 그래도 제작비가 1억 2천만 달러나 들여서 미국에서 9878만 달러에 그친 기대이하 흥행이었다. 해외 흥행은 1억 2900만 달러로 다 합쳐서 2억 2780만 달러로 본전을 겨우 뽑을까말까 수준이다. 보통 제작비 2배~2.5배는 되어야지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2억 4천만에서 3억 달러를 벌어야 하기에 손해를 본 흥행이다. 한국에서는 겨우 전국관객 19만 6천명. 달러로는 188만 6천 달러라는 부진을 보였다.
3. 줄거리
브릿 리드(그린 호넷)은 신문사 사장의 아들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의 신문사를 물려받는다. 어느날 아침 커피 맛이 구려서(...) 평소에 아버지의 커피도 만들던 기계공 케이토를 다시 불러오고 그가 만든 에스프레소 기계에 그가 개조한 차량들을 보고 감탄한 리드는 함께 의기투합, 그날 밤 아버지의 동상의 머리를 자르러 간다.[9] 그러다 우연히 불량배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사람들을 도와주고 매일 밤 그짓을 하자며 케이토와 작당한 리드는 자신의 신문으로 그린 호넷의 악행[10] 을 알리기로 한다. 하지만 처음에 영웅 놀이에 신나던 브릿은 점점 케이토의 재능에 질투심을 느끼고 어느날 도시를 장악한 갱단두목 처드노프스키의 함정에 빠진뒤에 케이토와 대판 싸우고 서로 삐친다.(...)[11]
하지만 도시의 부패한 검사 스캔런이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있다는걸 안 브릿은 처드노프스키 의 의뢰로 브릿을 죽이러 온 케이토와 다시 화해하고 그가 빼온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려고 한다. 차가 반조각나는 추격전끝에 결국 신문사에 도착하지만...'''녹음기 켜는걸 깜빡해서 녹음이 안됐다'''. 이 와중에 케이토는 싸우다가 위기에 처하고 처음에 케이토가 시간이 느려진다고 했던 것처럼 브릿에게도 그런 순간이 와서 케이토를 구할...뻔 하지만 마지막에 넘어지고 그 순간 집중이 흐트러진 처드노프스키는 케이토와 리드에게 죽게 된다.[12] 스캔런은 자신의 발언이 녹음되었다고 생각한 USB를 얻고 도망가려 하지만 케이토가 차를 몰고 그를 박아버린뒤에 탈출한다. 쫓기는 와중 총을 맞은 브릿을 치료하려 하지만 병원에 가면 그린 호넷임이 들킬것 같아 결국 다음날 케이토가 변장을 하고 브릿을 쏘는 척 한뒤 병원에 가게 한다. 마지막에는 브릿과 케이토가 (알고보니 좋은 사람이었던) 아버지 동상의 머리를 다시 붙여놓는 것으로 엔딩.
4. 평가
리뷰어중에는 이 둘을 초딩 배트맨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보고나면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한껏 복장 쫙 차려입고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버버한다거나[13] , 깡패들 보고 겁을 먹어서 서로 말해보라고 시킨다거나...이에 대해서 그린 호넷과 케이토는 "자신들을 위한 영웅"이라는 편도 있다. 사실 2011년판 영화 자체가 원작 드라마에 대한 패러디성이 강하기도 하다. 원작의 그린 호넷은 한량일지언정 진지할땐 진지했다. 세스 로건의 이런 병맛 넘치는(...) 모습때문에 IMDB에선 '''이거 역인종차별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었다.[14]
안습인게 이 영화 최고의 미스캐스팅으로 주인공인 세스 로건이 꼽힌다.(...) 그린 호넷이 역대 최악의 히어로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 세스 로건을 까고 있다.(...) 하지만 케이토 역의 주걸륜의 경우는 호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은 감독 이름을 보고 한번 더 놀라는데, 바로 <휴먼 네이처>,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인 미셸 공드리다. 극작가인 찰리 카우프만과 함께한 두 영화가 성공한 이후 <수면의 과학>, <비 카인드 리마인드>등이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튀어나온 이 영화를 두고 사람들은 '''미셸 공드리는 찰리 카우프만빨이었다.'''라는 증거로 들기도 한다.
보통 히어로물의 패턴은 각성->히어로가 됨인데 비해 이 작품에선 우선 히어로 코스튬부터 챙겨입고[15] , 그 이후에야 히어로서의 마음가짐에 눈을 뜨게 된다는것.[16]
참고로 영화 도중 등장하는 마약제조상인은 터미네이터 2의 존 코너였던 에드워드 펄롱이 맡았다. 마약 문제로 고생하던 사람이 마약 관련 인물로 나오다니 ...
Mythbusters의 그린 호넷 스페셜때는 2011년판 영화의 그린 호넷 역 배우인 세스 로건[17] 도 함께 등장했다. 영화 캐릭터를 이어가는지 작중 진행자들에게 일 시키고 자기는 놀러가거나, 빌드 팀이 "이거 불가능함"이라고 하면 케이토를 들먹이며 "그럴줄 알고 케이토가 다 개조해놓았다"고 우겨서 일을 늘리게 했다. 마지막엔 Confirmed로 하게 억지를 부리려 했지만 빌드 팀이 째려보자 기가 죽어서 그냥 Plausible로 만족.
세스 로건 본인이 제작 과정이 난장판이었다며 속편을 찍기가 싫다고 밝혔다.
5. 기타
공식 게임이 있다.
[1] 그나마 그 인기도 "이소룡이 데뷔한 작품"이라서 있었던 정도.[2] 그래서 케빈 스미스는 아예 1대 그린 호넷이 죽고 케이토가 2대 그린 호넷을 가르친다는 내용으로 하려고 했었는데...무산되었다. 대신 만화책으론 이 스토리가 연재중이다. 중요한건 여기서도 1대 그린 호넷은 일찌감치 죽고 케이토가 2대 그린 호넷과 케이토를 가르치는 정신적 스승이라는것.[3] 1940년대의 오리지널부터 그린 호넷은 케이토와 항상 같이 했다. 로빈처럼 후발주자로 추가된 형태가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한 사이. 사실상 제목만 그린 호넷이지 실질적으론 그린호넷&케이토가 하나인 셈. 온갖 코믹스에서도 케이토를 빼먹는 경우는 없다.[4] 감독까지 맡을 예정이었는데 부족한 영어실력 등의 문제 때문에 결국 하차하였다.[5] 이미지가 비슷해서 존 조로 착각하는 사람도 몇몇 있었다.[6] 1960년대 판에선 이 악당 노릇하는 플롯을 잘 이용한다. 한 에피소드에서 그린 호넷은 악당들에게 갑자기 나타나 브릿 리드를 넘겨주는 대신 자신에게 지분을 넘겨달라고 하고, 브릿 리드로서 악당들에게 잡히자 케이토가 준비해둔 테이프를 틀어놓고 공격, 그 와중에 리드는 탈출해서 양동공격으로 악당들을 소탕한다. 이랬던 그린 호넷이기에 세스 로건 판에선 개안습 소리를 들을수밖에(...) 물론 영화에서도 이런 점은 살리려 했다.[7] 케이토보다 잘난건 수영 할줄 안다는것 정도. 웃긴게 악당 상대로는 싸움을 못하는데 케이토랑 다툴땐 엄청 잘 싸운다.(...) 케이토가 봐준것일 가능성이 높지만[8] 이런 움직임이 괜찮았던게...써커펀치의 경우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노리는 척(?)하며 대놓고 여성에게 섹스 어필을 시키는 모습을 보여서 대차게 까였는데 그린 호넷의 경우는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해소해야 했기에 그런 구린 면이 약해져서 이쪽에서 잘 까이지 않았다. 대신 평론가들에게 재미없다고 까였지.(...)[9] 어렸을때 고압적인 아버지한테 앙금이 있었다. 케이토도 리드의 아버지가 고압적이라고 생각.[10] 사실 사람 구한건 뉴스에 안뜨고 동상 머리 자른것만 뉴스에 떠서 열받아서 그랬다. 참고로 그린 호넷이란 이름은 케이토가 붙힌 이름. 브릿은 그린 비(bee)라 하려고 했다.(...) 아버지가 벌에 쏘여 알레르기로 사망했기 때문.[11] 웃긴건 악당 상대론 싸움 못하는 브릿이 케이토랑 싸울땐 엄청 잘 싸운다는것.(...)[12] 먼저 케이토가 각목을 꺾어 두 눈에 꽂아버리고 브릿이 쌍발총을 빼앗아서 쏴 죽인다.[13] 신나게 차타고 가다가 케이토 : "우리 어디 가는거야?" 브릿 : "난 너 따라왔는데?"[14] 이에 대한 대답은 "세스 로건이 병맛 넘치는 인간이라서 그런 거임.'ㅅ'"[15] 참고로 맨처음 아버지의 동상 목을 자르려 할때 브릿과 케이토가 입은 복장은 1940년대판 그린 호넷의 오마쥬. 40년대판의 그린 호넷은 얼굴을 다 가린 복면 형태의 가면을 했고 케이토는 고글을 쓰고 있었다.[16] 혹은 허세가 줄어들게 되었다.(...) 후반부의 브릿은 그전과 달리 허세부리는 일은 없으며 솔직하게 케이토를 시기하고 있었다고 인정한다. 케이토도 브릿을 무시하던 전과 달리 그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기도 하는등 서로간의 관계가 더욱 호전.[17] 시나리오도 작성했다. 본디 코메디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