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1. 개요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 / 여우주연상 후보작'''
미셸 공드리 감독의 2004년작 영화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이 출연 했다.
영화에서 나오듯이 원제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의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 에서 인용했다.[1]
2. 상세
미셸 공드리의 촬영기법 외에도,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조용한 짐 캐리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짐 캐리 특유의 코미디가 중간중간에 첨가되어 있다. '트루먼 쇼'를 통해 정극연기도 가능함을 보였던 짐 캐리지만 '실연에 우는 남자' 연기를 할 수 있다고는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먼도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촬영은 리허설 없이 즉흥적인 현장 촬영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었는데, 배우들은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찍을 수 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3. 예고편
4. 시놉시스
- 출처: 네이버 영화
5. 등장인물
- 짐 캐리 - 조엘 바리시 역
- 케이트 윈슬렛 - 클레멘타인 역
- 일라이저 우드 - 패트릭 역
- 톰 윌킨슨 - 하워드 미에즈윅 역
- 커스틴 던스트 - 메리 스베보 역
- 마크 러팔로 - 스탠 핑크 역
6. 줄거리
우울한 기분의 조엘 바리시(Joel Barish)(짐 캐리 분)는 2004년 밸런타인 데이에 회사에 땡땡이를 치고 몬토크(Montauk)[3] 로 가는 기차를 즉흥적으로 탄다. 2월이라서 엄청 추운 몬토크의 해변을 거닐면서 일기 같은 노트를 꺼낸다. 일기는 일부가 찢겨져 있고 2년 만에 처음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거기서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활발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조엘은 사랑에 빠진다고 느낀다.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Clementine)(케이트 윈슬렛 분)이 먼저 접근하여 자기를 소개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하지 말라고[4] 하는데, 조엘은 그 유명한 노래도 모른다.[스포일러] 얘기를 나누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클레멘타인은 사실 조엘의 전 애인이었다.''' 둘은 예전에 몬토크 해변에서 처음 만났었고, 오랜 교제를 했지만, 사소한 다툼이 쌓이고 쌓여 결국 헤어졌었던 것. 이별의 고통이 너무 괴로웠는지 클레멘타인은 Lacuna라는 이름의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서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운다. 조엘은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사과도 할 겸 선물을 주려고 찾아간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그를 보고도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구는 등,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게다가 그녀는 어느 새 패트릭(일라이저 우드 분)이라는 남자와 연인이 되었는지, 패트릭과 조엘의 눈 앞에서 닭살짓을 주고받는다. (조엘은 이 때 패트릭의 얼굴은 보지 못했고 뒤통수만 봤다.)
조엘이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친구부부 집에 가서 하소연하니 남편이 Lacuna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여주는데 그 편지에는, '당신의 옛 여자친구인 클레멘타인 씨는 당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습니다.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써있었다. 그녀는 선택적으로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인 Lacuna에서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운 것. 이에 조엘도 홧김에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고 발렌타인데이 전날 라쿠나 사무실로 찾아간다.
그의 기억을 지워주기로 한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톰 윌킨슨 분)는 그날 저녁, 자신의 조수들을 그의 집으로 보낸다. 조수인 스탠(마크 러팔로 분)과 패트릭, 메리(커스틴 던스트 분)는 그를 침대에 눕히고 머리에는 헬멧같은 기계를 씌운 뒤 그를 일종의 수면 상태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마치 가상현실과도 같이 조엘의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 그 날 밤이 새도록 펼쳐지게 된다.
영화는 조엘의 기억이 지워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억은 최근 기억부터 지워진다. 그래서 Lacuna 클리닉에 간 것이 다시 재생. 이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이별, 추억, 다툼, 사랑도 드러난다.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에서 뛰어난 영상미가 관객을 자극한다. 도서관에서의 첫 만남은 책의 글자가 사라지더니 표지의 색깔이 옅어지고 이내 책들이 통째로 날아간다.
한편 라쿠나의 기술자 보조인 패트릭은 며칠 전에 사무실에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자마자 반했다. 그래서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조엘과의 편지, 선물 등을 몰래 빼돌려 참고한 뒤, 마치 자신이 그녀의 이상형인 것처럼 접근해서 그녀와 사귀는 중이다. 심지어 그녀의 팬티도 한 장 훔쳤다고. 패트릭은 이 이야기를 기억을 지우고 있는 조엘의 바로 옆에서 스탠에게 털어놓는다.[5] 여기다가 그녀의 남자 친구였던 조엘도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져오자 패트릭은 이마저도 이용한다.
하지만 조엘의 기억이 한창 지워지고 있을 때, 패트릭은 갑자기 걸려온 클레멘타인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는 갑자기 불안하고 무섭고, 혼란스럽다며 그에게 빨리 와달라고 한다. 급히 그녀를 달래주려고 집으로 찾아간 패트릭에게 클레멘타인은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무섭고 불안해. 마치 내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불안증세를 호소한다. 그리고 갑자기 '보스턴에 가서 꽁꽁 얼어있는 찰스 강을 보자'고 제안한다. 패트릭은 그녀를 데리고 보스톤에 가기 전, 조엘이 예전에 클레멘타인과 찰스 강에 다녀오고 나서 보냈던 편지를 몰래 읽는다. 그리고 예전에 조엘이 했던 대로 꽁꽁 언 찰스 강의 얼음 위에 그녀와 누워서는 조엘의 편지에 써져 있던 말들은 그녀에게 그대로 써먹는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일으켰는지, 갑자기 클레멘타인은 벌떡 일어나서는 집에 가자고 말한다.
한편 조엘은 기억을 지우던 중 둘의 아름다웠던 추억인 찰스 강에서의 데이트가 떠오르자, 결국은 '''"다 취소한다고요, 내 말 들려요? 기억 지우기 싫다고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고 울부짖지만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현실 속의 라쿠나 직원들에게는 당연히 들리지 않는다. 결국 조엘은 의식 속에서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예를 들어서 연인 사이의 기억이 아닌 자신 어렸을 때 놀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든지. 그리고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이곳 저곳으로 도망간다든지.[6] 마지막 기억은 둘이 처음 만난 몬탁 해변의 별장. 점점 기억이 지워질수록 별장은 무너지고, 거기서 둘은 작별인사를 한다. "몬탁에서 만나자." 조엘은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발렌타인데이 아침에 깬다. 이후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진다.
주변 인물로만 그려지는 Lacuna 클리닉 원장 하워드 미에즈윅(Howard Mierzwiak), 접수원 메리 스베보(Mary Svevo), 전문 기술자 스탠 핑크(Stan Fink), 기술자 보조 패트릭(Patrick) 모두가 영화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을 알 수가 있다.
조엘의 기억을 지우던 중, 라쿠나의 직원인 메리와 스탠이 사고를 쳐서[7] 급하게 원장인 하워드 박사를 부른다. 하워드가 일처리를 하는 동안 스탠은 나가 있었는데, 메리는 단 둘만 있게 되자 원장에게 '전부터 좋아했었다'며 마음을 고백한다.
영화 후반부인 이때 쯤에 매리 스베보(접수원)가 영화의 제목이 된 알렉산더 포프(Alexander Pope)의 시를 하워드(원장)를 유혹하려고 인용한다.
처음엔 원장은 어딘가 불편한 듯 그녀를 피하려 하지만, 메리의 애절한 고백에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다.흠없는 처녀 사제의 운명은 얼마나 행복한가!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세상은 그녀를 잊고, 그녀는 세상을 잊어가네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모든 기도는 받아들이고, 모든 소망은 내려놓는구나.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그 때 하워드의 아내가 때마침 걱정돼서 찾아왔다가 창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 만다. 화가 나서 돌아가려는 하워드의 아내를 메리와 하워드는 일단 얘기 좀 들어보라며 붙잡으려 하지만...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면서 메리에게 던진 한 마디, "아니, 괜찮아. 처음부터 그는 네 것이었잖니!" 라는 말에 메리는 의아해한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하워드는 결국 괴로운 진실을 알려주는데...
'''사실 예전에도 하워드 원장과 메리는 한 번 사랑했었다.'''[8] 하지만 하워드의 아내에게 이를 들켜버렸고, 메리는 괴로워하면서도 끝내 하워드와 사랑했던 기억을 지워야 했었다. 즉 하워드는 자신과의 연애 시절을 다 잊은 메리를 매일 마주하고 있던 것. 그리고 메리와 사귀는 스탠도 이 사실을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리는 '''하워드와 사랑했었던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그를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지우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메리는 매우 화가 나서 환자들이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환자들에게 모두 발송한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각자 이 테이프를 받았다. 테이프에는 각자가 서로에 대해 험담을 한 게 녹음되어 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겹고 조엘과 함께 있는 자신이 싫다고 하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무식하고[9] 섹스로 애정 결핍을 해소하려고 한다는 얘기였다. 운명적으로 만나 다시 사랑에 빠졌지만 본인들이 과거를 듣고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금은 자신의 단점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찾아낼 것이라고, 그러면 자신(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겨워지고 헤어질 것이라고. 그래서 시작하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조엘은 "Okay."(알겠어. 그래도 상관없어.)라고 한다. 서로 마주보며 울고 웃으면서 끝난다.[10][11]
7. 평가
Propelled by Charlie Kaufman's smart, imaginative script and Michel Gondry's equally daring directorial touch, Eternal Sunshine is a twisty yet heartfelt look at relationships and heartache.
'''찰리 카우프만의 영리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각본과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담하고도 직설적인 연출이 담긴 <이터널 선샤인>은 서로의 관계와 심적 고통을 바라보는, 뒤틀렸지만 진심이 어린 시선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
작가 찰리 카프먼과 감독 미셸 공드리의 창조력 게이지가 'FULL'에 달했을 때 만나 극도의 시너지 효과를 낸 작품. 10년 만에 재개봉하는 이 영화는 여전히 기발하고 아련하고 심금을 울리는, 사랑에 대한 감성적인 잠언과도 같다. 로맨스 장르와 함께 영원히 회자할 걸작.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그간 너무 과소평가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풍부한 뉘앙스를 지닌다.- 김형석 '''(★★★★☆)'''
'''지금 사랑 영화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 이동진 '''(★★★★★)'''
'''편두통도 즐겁다. 카우프만의 빼어난 처방!'''
- 박평식 '''(★★★☆)'''
'''사랑은 기억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
- 김봉석 '''(★★★★)'''
'''30세 이상, 연애전적 3전 이상 관람가.'''[12]
- 황진미 '''(★★★★)'''
속는셈치고 다시 사랑을 믿어볼까 했던 영화.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걸작 중의 걸작.네?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냐고요? 아뇨, 저는 오늘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아니라 이 영화를 가슴에 간직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대답은 '그렇습니다' 입니다. 오랫동안 곁에 둘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8. 흥행
8.1. 대한민국
2015년, 10주년 재개봉이 결정되었다. 개봉일은 11월 5일. 재개봉 일주일 째에 접어들며 역대 재개봉 영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재개봉에 대해 크게 홍보한 것도 없고 추가 제작비가 따로 들어간 것이 없는 재개봉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흥행. 대형영화관 cgv의 개봉관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더라도 찾는 관객이 그만큼 많았는지 11월 둘째주에는 개봉관이 100개관으로 늘어났으며 9위로 역주행했다. 2004년 개봉 당시 기록이었던 17만 관객 기록도 갱신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그리고 파죽지세로 역주행에 탄력이 붙어 《스파이 브릿지》를 비롯한 기존 상영작들을 제치고 11월 셋째 주에는 108개관에서 상영하여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1월 15일까지 재개봉 관객 수 10만 3천명을 돌파하였고 결국 2004년 개봉당시 흥행 기록까지 넘어섰다.
그리고 11월 25일까지 전국 39만 관객을 넘으면서 기존 재개봉 영화 최고 흥행작이던 타이타닉이 거둔 36만 9천명 기록까지 넘어섰다! 시간이 갈수록 상영관도 줄어들었음에도 꾸준히 관객을 기록하며 12월 22일까지 전국 47만 5,637명 관객을 기록하며 재개봉 흥행 기록을 계속 경신중이다! 첫 개봉당시 흥행 2.7배가 넘는 기록까지 거둬들인 셈. 12월 31일까지 48만 6,315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영 중이다. 3개월이 지난 2016년 2월까지도 상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신 상영관은 많이 줄어 현재 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하루 1~2회만 상영중이다. 24일까지 관객 집계는 491,452명. 이후 5월까지도 전국 1개 상영관이지만 상영이 이뤄졌다가 최종집계 49만 6,609명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2018년 1월 3일, 2번째 재개봉을 하면서 전국 50만 관객을 넘겼다.
9. 명대사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 주세요, 이것만큼은...
- 클레멘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던 아름다웠던 기억이 지워지는 순간 조엘의 대사.
Enjoy it.[14]
그냥 음미하자.
- 클레멘타인이 조엘에게 서로를 처음 만난 이순간마저 지워질거라며 어떻게 할거냐고 묻자 조엘이 하는 말.
'''Okay.'''[15]
괜찮아요.
I'm just... happy. I've never felt that before.
I'm just exactly what I've wanted to be.
나 그냥... 행복해. 이런 기분 처음이야.
늘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되고 싶었어.
- 소심하고 내성적인 조엘이 클레멘타인에게 진심을 담아 감정을 전하는 말.[16]
10. 한국어 더빙판 방영
2010년 12월 25일 밤 1시 20분에 SBS 영화특급에서 성탄 특선으로 더빙판을 방영했으며, 무엇보다도 '''SBS의 마지막 외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17] 시리즈물의 경우 이미 2009년 말에 중드 이소룡 전기를 끝으로 폐지된 상태이며, 다음 주 토요일인 2011년 1월 1일에 방영된 한국영화 도마뱀을 끝으로 영화특급도 폐지되었고, 이때부터 특선영화도 100% 한국영화만 방송하면서 사실상 SBS 외화는 2011년을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전멸하고 말았다.'''[18][19]
성완경이 조엘(짐 캐리)을 맡고 윤성혜가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맡았으며, 정소영이 메리(커스틴 던스트)를 맡았다. 그 밖에 황윤걸이 미어즈웩(톰 윌킨슨)과 프랭크, 김영선이 스탠(마크 러팔로)[20] , 엄상현이 패트릭(일라이저 우드)을 맡았으며 최옥희는 미어즈웩의 아내, 조엘의 엄마는 송연희, 어린 조엘는 이선호, 캐리는 배주영 등 호화 성우진을 자랑했다.
11. 기타
- 잘 알려진 사실은 아니나 본 영화는 알랭 레네 감독의 1968년작 '사랑해 사랑해'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 실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남자 주인공이 기억과 관련된 실험을 받다가 기억이 엉켜 헤맨다는 설정에서 그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 BBC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멜로 영화로 뽑히긴 했으나,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큰 부분은 영화 마지막에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서로 기억을 삭제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을 다시 듣고도 연인관계를 이어간다는 장면이다. 물론 이러한 전개도 가능한 스토리이긴 하나 관객에 따라서는 너무 스토리를 비튼 느낌도 있고 이를 위해 영화 마지막 부분이 다소 성급하게 정리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로의 기억이 삭제되었다는 걸 알았을때의 충격 거기에 더해서 상대방에게 느꼈던 안좋은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듣고 나서의 감정적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너무 간단하게 극복되버린다. 차라리 기억이 삭제된 이후 새롭게 백지 상태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 나가는 설정(영화 장면으로 보면 클레멘타인이 조엘과 찰스강에서의 데이트 이후 돌아오는 중에 조엘의 차에서 자다가 깨서 집에 들어가 양치질을 하고 소지품 챙겨 나오다가 패트릭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조엘의 차를 타고 가버리는 장면까지)이 더 깔끔하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처음 볼 때보다 두번째 세번째 볼 때 여운이 더 커지며 특히 이별을 여러번 겪은 후 나이가 들어 다시 보면 새롭게 다가온다는 관객평가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 이해 안 가고 재미 없다며 1번 보고 마는 사람은 있어도 다시 보기 시작하면 2번, 3번에서 멈추지 않고 쿨타임이 돌 때마다 찾아 보게 되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재관람을 권한다.
- 존 브라이언이 담당한 사운드트랙이 아주 훌륭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