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1. 본래의 의미
2. 현대 한국의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의미
2.1. 파생어
2.1.1. 별명
2.2. 긍정적인 의미
2.3. 기타
2.4. 관련 문서

剩餘

1. 본래의 의미


'남아도는'이라는 뜻의 한자어.
원래는 단순히 '남아도는' 이라는 의미로, 상황이 바뀌어 자원이 부족해지면 써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한 예로 기업에서 영업 실적이 흑자가 나면 당연히 자본금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 그 차액을 '이익 잉여금' 이라고 부른다. 이익이 났는데 어찌 좋지 아니할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자본준비금, 세금, 주주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잉여금인데, 자본준비금은 원래 건드리면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업이 기술투자같은 목적으로 자유롭게 쓸수 있는 것이 이 '''잉여금'''이다.
또, 청동기 시대에 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잉여 식량'''이 생겨나는데, 이 덕분에 직업의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더불어 문명이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계급사회와 전쟁도 시작되었긴 하지만.[1]
경제학에서는 '효용', '후생(厚生)'과 유사한 의미의 용어로, 영어로는 surplus라고 쓴다. 보통 잉여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보이지만 경제학에서는 잉여가 많을수록 좋으며 후생경제학의 경우 '''사회 총잉여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학문이다. 물론 여기서는 총잉여라는 말보다 총후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긴 하지만.
한편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잉여가치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상품의 가치는 ‘재료의 가치+노동’인데 생산에 투입된 재료(원료, 기계 등...)의 가치는 원료생산자로부터 자본가에게로 이전된 것일 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임금이 노동의 가치에 상응하는 만큼 제대로 지불된다면[2] 자본가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돌아오지 않는다.(생산해내는 가치가 없으니까.) 따라서 자본가는 임금(=노동의 가치)을 넘어서는 만큼의 노동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잉여가치’를 획득한다는 설명이다.
이 말이 대중에게 알려진 원인 중 하나는 손창섭의 단편소설 '잉여인간'이라고 한다.
용자 시리즈파워레인저, 엘드란 시리즈 등 추억의 변신합체 로봇 완구를 수집하는 키덜트들에게는 최악의 단어. 그레이트 합체가 끝나고 잉여 부품이 너무 많이 남으면 파손 및 분실의 우려가 있고 관리하기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이 잉여 부품을 분실하면 후에 가지고 노는 데 큰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잉여 부품 말고도 정크 부품이라고도 한다.
  • 참조 항목 : 잉여 커플 - 여기서의 '잉여'는 아래쪽의 '잉여'와는 다른 의미이기에 따로 링크를 만든다.

2. 현대 한국의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의미


"폐인"은 이제 '지나간' 컨셉이다. "찌질이"와 "덕후"는 아직도 건재하다. "막장" 컨셉은 "과거의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하고 수그러들었다.
'''지금의 대세는 명백히 "잉여" 컨셉이다.'''
- '우리는 디씨' 이길호 저
21세기 들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는 청년실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잉여라는 뜻은 '취업시장에서 남아도는 인력', 즉 백수의 의미에서 따서 '쓸모없는'의 뜻으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해져서 인터넷 공간의 새로운 비하표현으로 재탄생하였다. 굳이 풀어쓰자면 '''인력 및 에너지가 너무 남아돌아서 쓸모라곤 약에 쓸래도 없는 사람이나 행동''' 정도...


어디까지나 자학적인 의미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쓰면 매우 무례한 표현이 된다.
시초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주인공 아버지 역의 천호진이 주인공 권상우에게 했던 '''"너, 대학 못 가면 뭔 줄 알아?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잉여인간 알아?! 인간 떨거지 되는 거야, 이 새끼야!"'''[3]라는 대사가 낚시글 플짤로 돌기 시작하면서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2.1. 파생어


인터넷에서는 '''잉'''이라는 글자를 접두사처럼 붙혀 잉여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2.1.1. 별명


  • 라의 잉여룡
  • 던잉여
  • 잉덱스 - 작중 점점 공기 기믹이 강화되자 붙은 별명(...)
  • 잉여신
  • 잉여성부
  • - 사거리 증가, 거대속성 부여[4] 등 상향 패치 덕분에 현재는 잉여자리에서 탈출했다.
  • - 자유의 날개에서도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는 유닛이었는데, 군단의 심장에서 대놓고 동일한 테크의 유닛이 추가되어 잉여스러움이 극대화되었다. 그러다가 공허의 유산에서 크게 상향되었다 카더라.
  • - 블랙홀이 주기적으로 너프되면서 모선핵 → 잉선이 다운그레이드 취급받는 수준... 결국 공유에선 잉선에 모선핵 기술을 넣어버려(!) 은폐장 씌어주는 값비싼 모선핵이 되었다(...). 이동속도도 같게 설정.
  • 잉여킹
  • 잉여공주
  • 조잉여 or 잉금님 - 2009년에 성적이 잉여한지라 붙은 별명. 하지만 2010년엔 이를 벗어났다.
  • 푸잉여
  • 떡잉여
  • - 다만 이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고등학생 때 별명이 잉여라는 것이였다(...).

2.2. 긍정적인 의미


분명 하루하루 똥싸며 쓸모없는 인터넷 글만 양산하는 인간을 잉여라고 하기도 하나, 앞서 말한 장잉정신이나 잉금술 등의 단어가 대두되면서 '''사회에서 펴지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능력이 드러난 사람'''이라는 뜻도 얻게 되었다. 즉 취업을 비롯한 각종 현실 문제 때문에 현실에서 도피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인터넷을 통해 발휘한다는 해석이 적게나마 있다.

2.3. 기타


2009년 12월 7일 태연의 친한친구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이 피천득의 수필 인연이었는데, 이에 대한 오답을 말하던 중 한 청취자가 '잉여'라고 문자를 보내 태연의 웃음에 가속도를 붙였다(이미 '인연'을 '이년'으로 치환하고는 낄낄대고 있었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나무위키에 잘못된 정보를 갱신하는 이들을 칭하는 용어라카더라.

2.4. 관련 문서



[1] 다르게 말하자면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는 평등사회다'''. 농업 혁명이 일어났어도 신석기시대에는 초기라서 잉여가 많이 남지 않았기에 평등했기 때문.[2] 노동의 가치보다 적은 임금을 주는 것은 그 사장의 부도덕함이지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이 아니다.[3] 이 움짤에서 '너 대학 못 가면 뭔 줄 알아?'가 잘린 버전이 '고자라카다잉여'라는 합성곡을 통해 유명해졌다.[4] 거대 속성이 부여된 것이 얼마나 큰 변화냐면, 불곰의 충격탄은 거대 유닛에게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패치 이후로 집정관이 불곰의 무빙샷에 맞아 죽는 일은 없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