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목록성성
1. Sacra Congregatio Indicis
실제로 존재하는 교황청의 이단 심문 기관 '금서성성(Sacra Congregatio Indicis)'을 다르게 이르는 말. 1571년부터 1917년까지 금서 목록을 발행했다. 2차 대전 이전에는 폐지되었고, 금서목록 발행 업무는 '검사성성(이단 재판소)'으로 이관되었다. 검사성성에서는 1966년까지 금서 목록을 발행하다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금서목록 발행을 폐지했다.
2. Lass 사의 게임 3days와 11eyes에 등장하는 대마술기관
禁書目録聖省 금서 목록 성성 또는 간단히 인덱스라고 부른다.
Lass사 게임 시리즈 대대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기관이다. 교황청의 검이자 방패로 불리며 금서 목록 성성이 없는 교황청은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모티브를 따온것은 1번 항목의 금서성성. 모티브만 따왔을 뿐 게임 내에서의 연도 같은건 실제로 해보면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실제 역사의 금서성성은 1559년 설립되었지만 여기선 1459년 이미 존재했던걸로 나온다.
2.1. 유래
교황의 권력이 각 나라의 왕들의 권력마저 압도했던 중세시기에 이단 심문을 목적으로 창설되었다. 천년동안 이단이나 이교를 섬멸해왔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서 매우 오래된 기관으로 추정된다. 주 임무는 (교황청 기준으로) 세계를 어지럽히는 이단의 책이나 마도서 들을 수집해 금서로 지정해 봉인하고 그 저자들을 단죄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검사성성(檢邪聖署)와 함께 이단 심문의 두 축 중 하나로서 활동하여 전 유럽을 공포로 몰고 갔다. 그러나 교황청의 권력이 점점 줄어들어서 이단 심문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음에도 금서 목록 성성의 힘은 오히려 커져 나갔다. 금서 목록 성성이 강대한 이단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선 이단의 힘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는 논리 아래 수집한 마도서 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서 목록 성성은 막대한 힘을 가진 마술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교황청에는 앞서 언급된 검사성성이나 전례비적성성 성유물 관리국 같은 다른 마술조직들도 존재하는 듯하나 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2.2. 활동
공식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검사성성과 함께 해체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림자 뒤에 숨었을 뿐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도 비밀리에 세계 각지의 이단[1] 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너무 강해진 이단들은 즉시 제거당한다.[2] 당연히 마술사들 사이에서의 평판은 바닥을 기고 있지만 별 수가 없다. 국가규모의 정보력과 수백 년간 수집해온 마도서와 마법 무기를 갖추었으며, 군대 규모의 마술사들을 운영하고 있는 금서 목록 성성에 맞설 수 있는 마술사나 마술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백 년간 금서 목록 성성에 맞서온 강대한 불로불사의 마녀조차 결국에는 패배해서 제거당했다. 신의 이름 아래 모인 광신적인 금서 목록 성성의 마술사들은 이단들을 제거하는데 전혀 망설이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세계 각지의 영적 위험지대에 감시자들을 파견해서 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그곳을 초토화한다. 마술 세계에 있어서는 폭군과 같은 존재이다.
이상은 일반적인 마술사들이 인식하는 금서 목록 성성의 이미지이다. 비록 자기들 빼고 다 이단으로 규정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가급적이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결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금서 목록 성성이 직접 나서서 없앨 정도의 이단은 실제로 인간 사회에도 큰 피해를 끼치는 케이스이다. 금서 목록 성성은 실제로는 세계 평화를 지켜온 조직인 것이다.
물론 무조건 착하기만 한 건 아니고 "정체를 들켰다니 네놈을 더 이상 가만 놔둘 수는 없지. 안 됐지만 죽어줘야겠다" 같은 짓을 하는 부류의 놈들이긴 하다. 그리고 금서 목록 성성의 가장 큰 적이었던 리제롯테 베르크마이스터는 이단 심문의 피해자이다. 카타리파였던 그녀가 살던 마을은 이단으로 지정되어 십자군에 의해 학살당했고 이로 인해 그녀는 마녀가 되어 교황청에 복수를 하려 했던 것이다. 이단 심문이 오히려 계속해서 적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이다. 본의 아니게 11eyes의 사건을 자초한 셈.
마술을 없애는 대마술기관을 표방하면서 정작 세계 최고의 마술기관이라는 모순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마도서나 마도기를 모아서 파괴하는 게 아니라 힘으로 사용하기에 사실은 그게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받고 있다.
비밀조직이라지만 전원 금서 목록 성성의 표식을 단 옷을 입고 다니거나 대놓고 금서목록이라고 써진 책을 들고 다녀서 전부 다 표가 난다. 일반인들은 어차피 봐도 모르기 때문에 상관없고 마술사들은 금서 목록 성성이랑 만난다고 해도 싸울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뜻 인 거 같다. 진실은 모른다. 덕분에 때때로 금서 목록 성성에 겁을 먹지 않는 마술사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 일도 있다.
기본적인 방침이 말살이기에 온건한 사도들은 자기 선에서 일을 처리하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위에 보고하면 위에서 내려온 지시를 따라야 하는데 보통 다 죽이라는 지시가 내려오기 때문.
2.3. 조직의 구성
금서 목록 성성의 수장은 실제 교황은 아니지만, 모든 사도들의 총괄자로써 자신을 교황이라 칭할 수 있다. 금서 목록 성성 내에서만 통용되는 별도의 칭호인 거 같다. [3] 교황의 아래에는 14명의 성인이 있고 성인은 사도라 불리는 마술사들을 이끈다. 사도들은 금서 목록 성성의 전투원들이며 전원 이단 섬멸을 위한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그들을 보조해주는 일반인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금서 목록 성성의 지하 금서도서관에는 대대로 금서들을 관리해온 특수한 일족이 존재하고 있다.
2.3.1. 교황 요한나
금서 목록 성성의 설립자로서 수백 년간 사도들의 수장으로써의 교황으로 칭해지는 불로불사의 여성이다. 금서 목록 성성 내부에서 그녀를 언급할 때는 반드시 어머니 요한나라고 부르며 존경을 표시한다. 금서 목록 성성 내에서 그녀는 절대 거역할 수 없는 존재이며 그녀의 이름 하에선 어떤 행위도 묵인된다.
하지만, 일부 사도들은 그녀를 정말로 믿고 따라도 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러나 이를 입 밖에 내는것은 금기시되기에 공론화되는 일은 드문듯하다.
사실은 리제롯테 베르크마이스터와 같이 미셸 맥시밀리앙에게 취옥비의 조각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미셸 막시밀리안은 그녀를 혈창의 요한나[4] 라고 불렀다. 또한, 미셸 막시밀리안은 요한나가 지금까지는 자신의 최고 작품이었지만 리제롯테는 요한나를 넘어설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 했다.
그렇지만 요한나가 리제롯테처럼 사악한 인물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리제롯테의 조각은 본래부터 어둠 정령의 힘을 잔뜩 머금었기에 리제롯테 역시 그 영향을 받아 사악한 인격을 지니게 되었으나 요한나의 조각에 대해선 전혀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취옥비의 조각이 전부 인격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설사 영향을 준다 해도 소유자가 강인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요한나의 실제 성격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취옥비의 조각중 가장 거대한 신명비의 소유자이다. 처음부터 신명비의 소유자는 아니었고 14세기 교황청이 개별적으로 발견해 회수한 것을 소유하고 있다.
혈창의 요한나라는 이름대로 마도서와 마도기 들을 모아서 지하에 봉인하는 데 열심이다. 어쩌면 미셸 막시밀리안은 처음부터 이걸 의도한 게 아닐지에 대한 추측은 가능하다.
2.3.2. 14 성인
14 성인들은 교황 요한나에게 직접 성인으로 임명받은 실력 있는 사도들이다. 실력 위주로 뽑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마술조직 금서 목록 성성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그들은 사실상 세계 최고급의 마술사이다. 그 중 에는 가장 어려운 마술인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마술을 쓸 수 있는 실력자들도 여럿이 존재한다고 한다. 14 성인의 자리는 모두 채워진 것은 아니고 현재 결번도 여럿 존재한다. 대표적인 결번은 마녀 리제롯테와의 싸움에서 행방불명된 무지개의 게오르기우스이다.
14 성인[5]
- 찬탈의 아카치오 (アカキウス )
- 뇌광의 바르바라 (バルバラ)
- 성수의 블라시오 (ブラシウス)
- 수레바퀴의 카타리나(カタリナ)
- 철완의 크리스토포루스 (クリストフオロ)
- 봉마의 치리아코 (キリカス)
- 불후의 디오니시오 (デイオニシウス)
- 청염의 에라스무스 (エラスムス)
- 환영의 에우스타키오 (エウスタキウス)
- 무지개의 게오르기우스 (ゲオルギウス)
- 박애의 자일즈 (ジヤイルス)
- 성십자의 마르가리타 (マルガリタ)
- 은도의 판탈레온 (パンタレオン)
- 성수의 비투스 (ウイトウス)
2.3.3. 사도
금서 목록 성성의 사도들은 교황 요한나에게 충성을 맹세한 마술사들이다. 사도들은 기존의 이름을 버리고 교황 요한나에게 성인들의 이름을 딴 새로운 이름과 함께 그에 걸맞는 새로운 마도기나 마도서를 하사받는다. 하사받은 마도기나 마도서는 사도들에게 목숨과 같이 귀중하게 여겨지며 이를 잃는 것은 사도의 존재가치를 잃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사도들은 지상에 신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사명을 품고 있으며 그를 위해선 목숨은 물론 영혼까지 기꺼이 희생할 것이다.
사도들에겐 '사도 헌장'이라는 엄격한 계율이 부과된다.
알려진 사도들
- 서가의 우르술라(스포일러 주의)
- 성골의 세바스티아누스
- 용해의 이레네
- 전추의 삼손
- 서가의 베네딕투스
- 서가의 스콜라스티카
- 은십자의 아가타
2.3.4. 금서도서관
바티칸 지하에 있는 비밀 도서관으로 금서 목록 성성이 모아온 마도기나 마도서를 봉인해두는 곳이다. 최고 책임자는 성필의 히에로니무스. 말로는 봉인한다지만 실은 열심히 연구해서 자기들이 써먹고 있다. 수백 년에 걸쳐 모아둔 마술도구가 잔뜩 쌓인 이곳은 사실 뚫을 수만 있다면 보물창고나 마찬가지이기에 용감한 마술사들은 이곳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 가지 예로 나치의 마술사인 발터 디트리히는 이곳에 침입해 금서도서관 최고의 마도서인 명왕의 열쇠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2.3.4.1. 금서도서관의 사서 일족
금서도서관에는 대대로 금서들을 관리해온 사서의 일족이 있다. 그들은 한번 훑어본 것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완전히 암기할 수 있으며 마력 또한 매우 막대하다. 하지만 그들은 마도서를 너무 많이 본 대가로서 언젠가부터 아기들이 안구가 없이 태어나는 저주가 걸렸다. 금서 목록 성성은 이들에게 인형을 제공해줘 저주받은 육체를 대신하게 했고 그 대가로 그들은 금서 목록 성성의 명령에 따르게 되었다.
[1] 이단의 기준은 금서 목록 성성이 관리하지 않는 마술이면 전부 이단이다. 쿠사카베류 같은 음양도 역시 이단.[2] 반대로 이단들이 스스로 몰락해서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관여하지 않는다.[3] 물론 현실의 기독교에서 이런게 가능하진 않을 것이다.[4] 원문은 穴倉의 요한나. 혈창이란 지하금고 비슷한 것이라고 함.[5] 같은 성수이지만 성수의 블라시우스는 성스러운 나무, 성수의 비투스는 성스러운 짐승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