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관의 살인
奇面館の殺人
1. 소개
일본의 추리소설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전작 <깜짝관의 살인> 이후 6년만에 나온 관 시리즈이며 관 시리즈의 아홉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2012년 1월에 출판되었는데 한국에는 같은 2012년 12월에 광속 출판되었다. 야! 신난다~
<암흑관의 살인>이나 <깜짝관의 살인>에서 호러/미스터리 요소가 강해서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팬들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작가 본인이 그런 취미는 자제하고 <미로관의 살인>같이 놀이에 가까운 경쾌한 퍼즐 맞추기를 목표로 삼아 집필했다고 한다. 물론 기이한 가면들이 수두룩하게 모여있고 저택 내 모든 인물이 가면을 쓰고 지내는 환경, 저택 내 소문으로만 전해지는 일명 '미래의 가면' 이야기 등을 보면 충분히 환상소설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의외로 현실적으로 진행된다. 작품의 구상 자체는 <암흑관의 살인> 집필때부터 있어서 그 시절 후기를 보면 이미 제목까지 정해진 상태였고 이번 작품의 주 소재가 되는 가면에 대한 이야기도 <암흑관의 살인>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암흑관의 살인>을 읽은 후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기존 관 시리즈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에 비해[1] 이번은 단 하나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한 자세한 추리가 펼쳐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퍼즐 맞추기라는 주제대로 추리의 논리성이나 단서 제시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정(?)하게 처리되는 편이다. 비현실적 요소도 일단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대신 너무나 논리적으로 일이 풀려서인지 관 시리즈치고는 너무 결말이 쉽게 풀린다든지 반전 요소가 약해 싱겁다는 평이 많다. 살인사건이 하나뿐이라서 그것만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조때문에 관 자체는 매력적인데 작품의 볼륨이 적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또 관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인 등장 인물의 몰개성화가 드러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2] . 운도 없이 이 사건에 말려든 가정부 니즈키 도코가 모에 캐릭터라서 그나마 인상에 남았다는 평이 많다(…)
이번 작품 이후 남은 관 시리즈는 작가의 예전 말대로라면 딱 한 작품 남았다.
2. 등장인물
- 가게야마 이츠시
기면관의 주인. 자신과 같은 자를 찾기 위해 3년 전부터 기면관에서 모임을 개최했다. 쓰고 있는 가면은 기도의 가면.
- 가게야마 도이치
가게야마 이츠시의 부친. 기면관의 초대주인이기도 하다.
- 오니마루 미츠히데
가게야마 이츠시의 비서. 작중 시점의 3년 전부터 비서 일을 해왔다고 한다.
- 니즈키 도코
가게야마 이츠시의 가정부.
- 조소카베
기면관의 관리인. 수 십년 전부터 기면관 인근 지역에서 생활했으며, 3년 전부터 가게야마 이츠시한테 스카웃 되었다.
- 휴가 교스케
소설가. 가게야마 이쓰시의 초대를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병에 걸린 탓에 가지 못하게 되자, 시시야 가도미한테 자신인 척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 소마
중소기업 사장. 쓰고 있는 가면은 환희의 가면.
- 오시다 덴쿠
마술사. 쓰고 있는 가면은 놀람의 가면.
- 미카엘
건축가. 쓰고 있는 가면은 오뇌의 가면.
- 산테츠
대학 교수. 의약박사 후리야기 산테츠[3] 의 환생이라고 주장한다. 쓰고 있는 가면은 탄식의 가면.
- 야마
전직 형사. 휴가처럼 이번 모임에 처음으로 초대되었다. 쓰고 있는 가면은 분노의 가면.
- 시시야 가도미
추리 소설가. 쓰고 있는 가면은 대소의 가면.
[1] 물론 <인형관의 살인> 등과 같이 실제로는 희생자 수가 적은 경우도 꽤 있었지만 <십각관의 살인>이나 <시계관의 살인>같은 대표작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관 시리즈=연쇄 살인사건 이미지가 박혀버렸다.[2] 작가의 말에 따르면 등장인물의 몰개성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전부 가면을 쓰게 하자'라는 생각이 떠올라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3] 소설 흑사관 살인사건의 등장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