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제현수필
1. 개요
己卯諸賢隨筆. 조선 중기의 문신인 안처순(1492년 ∼ 1534년)이 1518년(중종 13년)에 구례 현감에 제수되어 떠날 때, 지인들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써준 친필 송별 시문들을 모아 엮은 서첩. 현재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1197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1518년에 홍문관 박사로 재직 중이던 안처순이 남원에 계신 모친을 위하여 지방관 임무를 자처, 구례 현감으로 부임하게 되자 이에 유용근(柳庸謹), 조광조(趙光祖) 등의 동료들이 송별의 뜻에서 각자 친필로 시를 지어주었고 이를 안처순이 책으로 장첩하여 모아놓은 것이다.
당대 유명 문인 24명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친필 필적들이 48면에 걸쳐 실려있다. 당시 기묘사화와 연관된 기묘명현들의 필적도 모두 수록되어 있다.
훗날 선조 대인 1603년에 호남 안찰사 한준겸(韓浚謙)이 송별시들을 보고 대제학 이호민(李好閔) 등과 함께 장첩하여 책으로 만들었고, 1829년에 더러운 부분을 한번 깨끗하게 표장(表粧)한 것이다.
이 기묘제현수필은 보물 제1198호로 지정된 기묘제현수첩과 함께 우리 나라 1500년대 초의 정치사 및 서예사를 연구하는 데에 있어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1197호
사재 안처순(1492년 ∼ 1534년)이 중종 13년(1518년)에 구례 현감에 제수되어 떠날 때, 동료나 친구들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써준 송별 시문을 모아 하나의 첩으로 엮은 것이다. 안처순은 고려 시대 성리학을 처음으로 소개한 안향의 9대손으로, 예문관검열, 홍문관 박사와 구례 현감 등의 벼슬을 거쳤다.
이 수필첩은 안처순이 세상을 떠난 후인 선조 36년(1603년)에 김인후의 발문과 함께 첩으로 만들어졌고, 순조 29년(1829년)에 조인영에 의해 전라 감영에서 다시 제본한 것이다. 총 3면에서 50면에 이르고 있는데, 수필첩 끝에는 총 24명의 명현들의 성명, 호, 관직 등이 간략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조선 중기의 정치 사상사 및 서지학 등 학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