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디자인
1. 미대입시과목
주어진 개체를 이용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전형이지만
철저한 이론화가 끝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원에서 정해진 패턴에 개체를 적용하는 식으로 가르친다.
가끔 추상적인 주제가 나오지만 취지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는다.
2012년도 부터 건국대[1] 와 성신여대를 필두로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을 대체하려는 시험. 국민대와 홍익대가 각각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을 만든 것처럼 건국대가 자신들도 어느 한 실기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 카더라.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이 상황표현과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제시된 소재를 이용한 화면의 조형적 구성 혹은 제한조건내에서 창의적 조형을 해내는 것이 주를 이룬다. 건국대는 2013학년도 정시 시험에서부터 시작. 형태력과 묘사력이 좋아야 유리하다.[2]
학생들에 따라선 나오는 소재에 따라 실력 편차가 심히 갈린다. 고3 실기말이 되어서도 금속질감을 표현하지 못하는 애들이 널리고 널렸다.
기본적으로 한 두가지 사물을 주고 화면을 구성시킨다는게 전부인[3] 실기. 그런데 이것만하면 안될 것 같은 몇몇 실기학원들이 이런저런 연출과 상황을 넣기 시작하면서 매우 난잡해졌다. 그런데 이 실기를 만든 건국대 모교수 왈, "학생들이 아이디어가 왜 필요해? 그냥 잘 그리고 잘 구성하면 끝이지." 한마디로 잘 그리고 잘 구성하면 된다. 가끔 특정 조건이 붙기도 한다. 2013학년도 건국대 정시에서는 가위와 색종이를 주고 '직선으로만' 구성하라는 문제를 내기도 했다.( 2016학년 정시문제로 '바람을 표현하시오'라는 발상식 주제가 나왔다. 이제 기초디자인은 잘 그리고 잘 구성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연출과 상황이 드러나야 변별력이 생기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이름만 기초디자인이라고 내걸었지 기초소양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을 치른다. 심지어 그림 그리는 형식을 보면 사고의 전환에 더 가까운 그림들이 많이 나오곤 한다. 우선 제시어[4] 와 제시문을 준 후 왼쪽에서 가로 15cm로 세로선 분할, 왼쪽 위 아래에서 15cm로 각각 가로선 분할해서 4분할이 된 3절지에 그림을 그리는데, 왼쪽의 작은 사각 공간은 위쪽부터 차례로 주제, 그림에 대한 설명, 소묘로 채워넣고, 오른쪽의 큰 공간에는 채색 그림을 그린다. 글이 들어가는 점에서 독특한 입시 형식인데, 글씨도 잘 써야한다. 성신여대에서는 그림 앞면에 증명사진도 붙인다.
계명대학교도 기초디자인을 채택한 학교 중 하나이지만 사실상 이름만 기초디자인이지 그 방식은 발상과 표현에 가까운 느낌이다. 주제 사물 하나는 반드시 소묘로 처리하라는 것을 보면 사고의 전환도 일부 섞어 놓았다.
한양대학교/ERICA캠퍼스의 경우 색채와 구성이라는 별도의 과목을 시행하고 있는데, 일본식 기초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것으로 보인다. 그라데이션 효과가 금지돼있으며, 배경채색이 가능하다. 2019년 입시부터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가능한 기초디자인2도 생겼다.
기초디자인을 시험유형으로 다루는 대학교 중 가장 일반적인 C자 구도 기초 디자인을 다루는 대표적인 학교는 중앙대학교이다 다만, 중앙대의 경우, 물체 원래의 양감을 중시하기 보단, 어둠 양감을 강하게 잡는것을 매우 선호 하는 학교이다.
건국대 같은 경우 기초디자인을 만든 학교답게 매우 뚜렷한 평가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비교적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지만, 일부 대학들의 경우 교수가 기초디자인을 보는 기준이 없어서 발상과 표현을 기준으로 그냥 묘사력이 좋은 그림을 뽑거나 밀도를 높혀 꽉꽉채워 그리면 점수를 높게 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많은 미술학원 역시 이런식으로 그림을 가르치는게 부지기수인데, 본인 목표가 건국대라면 학원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1] 건대의 경우 입학시험과 별개로 자체적 실기시험 행사로 해왔다.[2] 형태력이 좋으면 유리한건 맞지만, 건국대 기초디자인은 묘사보다는 구도를 훨씬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 하도를 짰을 때 이미 A권 이상의 그림과 미만의 그림이 나눠진다. 즉슨 묘사를 연구작 수준으로 말도 안 되게 하지않는 이상, 아무리 잘해도 구도가 나쁘면 좋은 점수 받기 어렵다. 이를 모르고 묘사력만 주구장창 키우게 하는 미술학원이 많다. 묘사력은 구도가 이미 충족된 A+이상의 초상위권에서만 보는 요소다.[3] 예를 들면 금붕어와 전구를 주제로 내면 이 두가지가 들어간 화면을 구성해내야한다.[4] 사고의 전환과는 다르게 제시어의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자기가 제시어를 보고 떠오르는 식으로 그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