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덴만구
1. 개요
교토부 교토시 카미교구에 있는 신사로, 일본 3대 덴만구로 손꼽힌다.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덴만구는 일본 전역에 있지만, 기타노덴만구는 후쿠오카에 있는 다자이후덴만구에 못지 않게 규모가 크고 이름난 곳이다. (사실상 전국 투탑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헤이안 시대의 무녀 타지히 아야코(多治比文子)가 942년에 스가와라의 영으로부터 도성 오른쪽의 기타노에 신사를 조성하라는 계시를 받았으나 신사를 지을 힘이 없어 자기 거처에서 제를 올릴 뿐이었다. 아야코는 947년이 되어서야 겨우 기타노로 옮겨갈 수 있었다. 955년에 히라 신궁의 신관의 아들에게 신탁이 내린 것을 계기로 아사히지(朝日寺)의 승려인 사이산(最鎮) 등이 조영에 나서 신사의 구색을 제대로 갖추었다.
이후 권세를 틀어쥔 후지와라 가문의 도움을 받아 세를 확장했고 987년에는 이치조 천황이 칙사를 파견하여 국가의 안녕을 빌었다. 이때부터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에게 '기타노텐만구텐진(北野天満宮天神)'이라는 칭호가 인정되었다. 이윽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덴만구는 1만 2천여 곳까지 늘어나 텐만구텐진은 일본인에게 매우 친숙한 신이 되었다. 에도 시대 이후 전국에 세워진 초급 교육 기관에서도 텐진을 기리는 것이 보편화될 정도였다.
기타노덴만구에는 스가와라가 좋아하던 매화나무가 자라는데 매년 2월 25일에는 매화제를 연다. 이밖에도 계절마다 다양한 제례 행사가 열린다. 기타노덴만구는 교토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많이 찾는데, 역시 학문의 신을 모시는 중요한 신사이기 때문이다.
기타노덴만구에는 거대한 도리이를 지나 입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석조물들이 서 있는데 모두 민간에서 덴만구에 기부한 것이다. 석조물 사이 사이에 빨간 천을 두른 소 모양 조각이 있는 것도 볼 수 있는데 모두 학업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물건들이다. 경내에도 소원을 적은 나무조각들이 다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빽빽히 매달려 있다.
입장료 3백 엔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보물관에는 역대 일본의 천황과 유력자들이 봉납한 귀중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서 일본서기이고, 국보 <기타노텐진엔기(北野天神縁起)> 외에도 다수의 희귀한 고문서와 미술품, 공예품들이 있다. 여기에는 가토 기요마사가 봉납한, 뒷면에 일본 지도가 새겨진 거울도 있다.
1.1. 모시는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 기타노텐덴만구덴진, 주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정실 부인과 스가와라노 다카미(菅原高視, 미치자네의 장자)도 함께 모신다.
2. 찾아가는 길
교토역에서 50ㆍ101번을 타고 기타노덴만구마에(北野天満宮前)에서 내리면 된다. 10ㆍ55ㆍ102ㆍ203번도 이곳을 지난다. 히라노 신사, 센본샤카도 등과 가깝다.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