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나는 감독이다)

 


네이버 웹소설 나는 감독이다의 주인공.
33세.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웬만한 일에도 끄떡없는 당찬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지하철 치한을 당당하게 쫓아내고 바바리맨과 마주쳤을 때 핸드폰까지 들이미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굳센 멘탈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그럴 만한 게 돈만 달라고 들볶는 언니, 장녀인 언니와 유일한 남자인 남동생만을 싸고 도는 부모님, 두 살이나 어려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는 연하 애인 등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버텨야 했기에 가능했던 것. 윤재와 헤어지고 나서 예상을 했던 건지 생각보다 힘들어하지는 않는다.
오진 파이브 스타즈를 일으키기 위해 경기 영상을 찾아보고 관련 글을 읽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 듯하다. 선수 본연의 실력을 향상시켜야겠다는 것보다도 외모나 스타성 운운하니.[1] <#4장 Just Do It(2)>에서 현준이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자신이 팀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30대 중반이 가까워지는 아줌마답게 꽤나 능글맞기도 하다. 현준이 전화번호를 물어보다가 여자가 왜 그렇게 순순히 전화번호를 알려주냐며 됐다고 하는 와중에 괜히 이랬다 저랬다 하냐며 생리(...)하냐고 농담을 하기도.
팀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팬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것저것 다 한다. 멤버들로 커플링 놀이까지 할 정도. 과거 동인질을 했다고 언급이 나온다. 에반게리온을 예로 들며 열변을 토해내는 모습은 가히 일품. 트윗 조작으로 이미지 형성에 성공했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은 아이언메이든. 팀의 플레이 영상을 100개 넘게 돌려보면서 팀원들의 단점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플레이 방향을 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 된 감독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음가짐은 '내 인생에 20분 이전의 서렌은 없다'.
ROFL 아이디는 '매운생강' 이다. 주로 원딜인 느물느물(현준)과 함께 서포터로 봇 듀오로 플레이한다. 게임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패드립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려내는 강철 멘탈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팀의 유니폼 색깔인 파란색과 여자 감독인 점에서 삼성전자 칸의 前 감독이였던 김가을에게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게임단을 잘라내기로 결정이 나고 선형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단을 버리지 않고 회사를 나간다거나 현준이 코치나 스폰으로 들어온다는 의견이 대부분. 결국 선형이 쉽게 버리고 쉽게 찾는 회사에 질려 게임단을 따라 회사를 나가고 현준이 코치와 스폰을 맡게 되면서 베댓 내용이 모두 맞아떨어졌다. 새로 들어온 코치이자 구단주인 현준의 눈치를 좀 보는 듯하다. 저보다 게임을 더 잘 아는 현준을 질투하면서도 자리를 위협받을까봐 무서워한다고. 실제로도 파이브 스타즈 선수들이 잘 따르는 편이니... 하지만 현준의 말을 듣고 한참 상승세인 팀에 좋지 않은 사이가 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생각을 전환한다.
현준이 코치로 팀에 들어온 후부터 둘의 연애 플래그가 서는 모양에 독자들은 드디어 로맨스가 나온다며 기뻐한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시원한 세은과 현준이 알던 사이라고 하자 내심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인터뷰를 한다고 메이크업을 받고 파마를 하는데 모두들 깜짝 놀라게 예뻐졌다. 현준이 정색을 하며 '누구세요' 하고 물어볼 정도. 선수들은 잘 챙기면서도 본인은 정작 잊어버리는 성격 탓에 잘 꾸미고 다니지도 않았던 듯. 귀찮아서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고 제대로 자지도 못해서 피부가 누렇게 뜨고 안색이 칙칙한 선형을 보자 메이크업 하러 온 사람이 혀를 끌끌 찼다. 다크서클도 눈 밑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파이브 스타즈 승자 인터뷰에서 밝혀진 별명은 아빠. 보편적으로 생각하면 현준이 아빠, 선형이 엄마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2]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등 이런저런 일을 하는 건 선형이기에 아빠라고 부른다고 한다.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자 감독이라는 특이점과 선형이 들어오고 난 후 창단 이레로 최고의 성적을 내는 등 나름의 업적이 있어서인듯 하다. 스피어스와의 8강 경기 4세트가 끝나고 누군가 스마트폰으로 <아이언 메이든 감독님♡♥♡♥>라고 쓴 게 전광판에 잡힐 정도. 하지만 이 별명을 밀었던 것과는 다르게 막상 실제로 들으면 오그라든다고 듣기 힘들어한다.
숙소-집 테크를 타며 게임단 관리를 하면서 새벽에 게임도 병행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덕분에 주변에는 독하다고 소문까지 났다. 퇴근까지 미루고 새벽 3시까지 유럽 리그 결승을 지켜볼 정도로 게임단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다.
느물느물과 듀오큐를 돌리려던 도중 전 남친인 윤재에게서, 그것도 새벽에 연락이 온다. 헤어진 지 두 달 만. 바람을 피우던 여자와 헤어졌다고 다시 사귀자는 말도 모자라 아예 결혼까지 하자는 둥 어처구니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윤재를 딱 자르고 나온다. 윤재에게 일침을 늘어놓던 도중 '지금 내 삶에는 네가 끼어들 요만큼의 자리도 남아있지 않은 거 같아. 아마 어떤 남자도 끼어들기 힘들 거야' 라는 대목에서 현준을 문득 떠올린다. 하지만 선형은 현준이 아직은 어렵고 너무 먼 존재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가까운 존재인 느물느물과는 대조되는 점.
느물느물에게 굉장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처음 게임에 들어갔을 때 그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그냥 접고 나가고 회사도 그냥 관두고 게임단이고 뭐고 손도 대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기며 어떻게 감사 표시를 할까 생각한다.
첫 게임단 감독으로서 맞는 첫 결승이기 때문에 어색하기도 한 듯 하다. 현준에게 결승전 때 기분이 어떠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에 현준은 무난한 대답을 하며 한가지 징크스를 이야기해준다. 처음 결승에 오른 팀은 그 결승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기세가 좀 꺾인다는 이야기. 다음 시즌에 죽 쑤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결승까지 한 마음 한뜻으로 달리고 팀 최고의 컨디션으로 가게 되는데 그게 결승에서 좌절되고 나면 선수들 사이에서 쌓여 있던 불만들이 터져 나오며 팀 자체가 멘붕한다고 한다. 사이가 나빠져서 팀 멤버가 나가기도 한다고.
그 말을 듣고 경험도 없고 소문에도 둔하고 느리고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의심하는 선형에게 현준은 선형이 타고난 멀티플라이어라며 위로하며 신뢰를 드러낸다.
결승 전에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아니나다를까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결승 티켓을 달라고 하고, 여친이 팬이니 권현준을 만나게 해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가 이어진다. 티켓은 배부받은 게 있긴 했지만 관람 오실 선수들 식구들에게 나갈 거라 갖고 있는 건 두세장밖에 없었고, 곧 결승을 앞둬 모두들 바쁜 상태라 거절하자 기어이 엄마가 개입해서 누나 덕 좀 보겠다는데 얼마나 대단하다고 유세냐, 여태껏 해준 게 뭔데, 그깟 게임인지 뭔지 티켓 몇 장이 대수냐, 그놈이 그렇게 대단하냐고 하는 등 추태를 부린다. 선형의 독백으로는 늘 귀를 윙하고 울리게 만든다고. 결국 뭘 해줬는지 일일히 말하고 나서야 선형은 전화를 끊고 문득 느물느물의 생각을 하고, 느물느물을 결승에 초대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접속한 게임에서 느물느물에게 만나자는 이야기를 한다.
고민을 하던 느물느물에게서 좋다는 승낙이 올라오자 모니터를 두근거리며 바라보다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본관에 있는 경천사 10층 석탑에서 목요일 3시에 만나자는 말을 듣고 느물느물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한다. 작중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주디 애보트의 심정이 되었다며, 선형에게 있어 느물느물은 온라인 키다리 아저씨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편의 제목이 매운생강의 키다리 아저씨인 이유.
그리고 대망의 목요일, 현준을 만나고 의아하게 여기다 현준이 그 느물느물이자, 닭 비닐봉지 주워다 건네준 남자라는 걸 알자 정말 놀란다. 다리에서 힘이 풀릴 정도.
권현준의 고백을 받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다 밥먹고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집 앞에서 키스한다.
[1] 하지만 게임을 아무리 조금 해봤다고 해도 게임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선형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도 했다.[2] 스크림,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