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징크스

 


1. 개요
2. 상세
3. 사례
4. 결론


1. 개요


김성근은 본인도 그렇게 말했듯이 일평생을 징크스 속에서 살아왔다. 아침에 눈떠서 밤에 눈감을 때까지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일상을 징크스와 연관지어 생활하는 습관이 있었다.


2. 상세


'''징크스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대가'''' - ‘징크스의 장인’ 김성근 감독

"워낙에 내가 징크스가 많은 사람이지 않나." - 기사

징크스를 매우 신봉한다. 김성근 본인은 인터뷰에서 "중요한 날에는 어김없이 징크스가 적용된다"면서 징크스를 신봉하는 이유를 말했다.
징크스에 집착하기로 유명해 관련된 별명도 많다. 언론에서 소개한 별명만 해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징크스의 제왕''', '''징크스의 신''', '''징크스 종결자''', '''징크스의 끝판왕''', '''징크스의 화신''', '''징크스맨''', '''징크스 제조기''', '''징크스의 장인''', '''징크스의 달인''', '''징크스 마니아''', '''징크스의 원조''', '''징크스의 신봉자''', '''징크스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대가''''
승패에 따라서 수시로 징크스를 만들고 지키고 깬다고 한다. 우연히 무언가를 했을 때 이기면 그것이 징크스가 되는 것이다. 또 경기에서 패하면 다음날엔 모든 루틴을 바꾼다. 입는 옷, 출근하는 시간과 방법, 식사하는 곳, 구장을 걸어갈 때 복도나 계단을 밟는 방향, 기자들과 미팅 때 덕아웃에서 앉는 자리까지 모조리 바꾼다고. 연승이 끊기면 기르고 있던 수염도 바로 면도하고 안빨고 입던 옷들도 모두 빨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식사도 징크스에 포함된다. 연패를 당하면 그날 경기 전 식사 때 먹었던 반찬에 다음 날부터 손도 안 댄다. 연승을 하면 그 반대다. 이용했던 식사 메뉴와 식당을 계속 이용한다. 그러다가 연승이 끊기면 그 식당은 운이 다했다고 생각하여 그 다음부터는 찾지 않는다.
김성근의 징크스의 대표적인 방법은 연승 때 옷을 갈아입지 않는 것. 한번 이기기 시작하면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연승이 끝날 때 절대로 빨지 않고 그대로 입고 다닌다는 것. 이 루틴은 원년인 82년부터 김성근의 커리어 내내 지속되었다. 2007년 SK 감독이 되고 나서 "이제는 연승 중이라도 속옷 만은 갈아입는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오래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 다시 속옷도 안갈아입게 되었다. 양말도 마찬가지. 흰색 양말을 신은 날 경기에서 이기면 다음날도 어김없이 흰색을 신고 나온다고 한다. 질 때까지 흰색 양말을 신다가 지면 다음날 바로 다른 색 양말을 신는다고 한다. 기사 이 징크스 때문에 곤란해진 적도 많았다고 한다. 청바지를 입었을 때 징크스가 시작되어 예의를 갖추어야 할 장소에 까지 청바지를 입고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 모자를 벗으면 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높으신 분을 만날 때도 절대 모자를 벗지 않아 예의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했다고 한다. 감독 시절 혼자 다른색 점퍼를 착용하는 등 선수단 및 코치들과는 다른 복장을 입고 나온 적도 많은데, 이것도 감독으로서의 특권의식 때문이라기 보다 그냥 징크스와 연관된 경우가 많았다.
선수를 기용할 때도 징크스에 많이 좌우된다. SK 시절에는 전날 승리한 경우가 아니면 선발라인업이 매일 달라졌다. 당시에는 데이터 야구를 하는 김성근 감독님이 각팀의 상황과 선발투수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을 짜기 때문에 매일 선발오더가 바뀌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김성근 본인은 전날과 같은 오더를 쓰면 항상 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매일 선발라인업을 바꾼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SK 시절에는 박경완과 박재홍을 붙여놓으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타순을 짤 때 이 둘을 떼어놓았다고 한다. 기사 한번 대승하면 다음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기사 투수의 기용도 마찬가지. 오봉옥은 김성근 감독의 징크스 덕분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래 패전조로 기용되었데, 지는 상황에서 올라왔을 때 두번 연속 역전승을 거두자 징크스를 중시하는 김성근 감독이 당장 오봉옥을 중용했다는 것.
김성근의 이러한 징크스 집착은 그의 데이터 야구와 모순되는 면모라는 지적을 여러차례 받았는데, 김성근은 징크스에 대한 집착을 승리에 대한 열망, 이기기 위한 야구의 비결 중 하나라는 식으로 멋지게 포장해서 말해 왔다. 사실 데이터야구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스포츠심리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3. 사례


김성근이 신봉하는 징크스를 적어뒀다.
1976년 충암고 감독 시절 몸이 아파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한 날 마침 팀이 승리를 했는데, 이를 징크스라고 생각하고선 경기 때마다 진통제 를 먹었고 그때마다 팀은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그 결과 간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나중에 오대산 극기 훈련 일화에도 나오지만 김성근은 자신의 간 건강에 무척 예민했다.
신일고 감독 시절에는 동대문야구장에서 시합이 있을 때 마다 징크스 때문에 장충단공원 쪽으로 우회해서 들어갔다고 한다. 기사.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 코치 시절 노란 팬티를 입고 경기에 출전해 이긴 뒤 노란 팬티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빨지 않고 착용했다는 얘기로 유명해졌다. 시합 전날 노란 팬티를 입고 무교동 술집에 들렀는데 다음날 경기에서 승리를 한 것. 이에 혹시 이것이 징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합이 있을 때마다 노란 팬티를 입고 무교동 술집에 들렀는데 그때마다 팀이 승리를 했다고 한다. 이 독특한 징크스 때문에 당시 김성근은 사흘씩 노란 팬티를 갈아입지 않았다고 한다.
원년인 1982년 한 신문 기사에는 김성근 OB 코치가 양말을 왼쪽부터 신어야 이긴다고 믿는 기벽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 MBC에 영패 당하던 날 양말을 오른쪽부터 신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거기에 벗을 때는 오른쪽부터 벗는다고 한다. 기사
쌍방울 감독 시절에는 '핫팬츠 징크스'가 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은 날 승리하자 짧은 바지를 입고 숙소와 구장을 오갔다고 한다.
쌍방울 레이더스시절부터 연승을 하거나 팀 성적이 좋을 땐 속옷과 양말을 안 갈아 입었다고 한다.
1997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는 인터뷰만 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인터뷰 징크스' 때문에 기자들을 피해 도망다녔다. 때문에 언론에서 그를 찾느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덕분인지 이날 경기에서 쌍방울이 승리했다. - 관련기사 : "인터뷰만 하면 경기 안풀려" 김성근감독「징크스도피」적중
LG 트윈스 감독 시절 저녁식사를 삼각김밥으로 먹었더니 팀이 이기자 그날부터 연승이 끝날 때까지 삼각김밥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한 적이 있다. 또 구내식당을 다녀온 뒤 승리했을 때도 다음날부터 무조건 구내식당을 찾았다고. - 기사

LG 감독 시절 원정 유니폼을 입으면 이기는 징크스가 있었다고 한다. '원정 유니폼 징크스'의 시발점이 되었다.
LG 감독 시절인 2002년 하도 경기가 안 풀리자 전년도 유니폼을 입고 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2008년 한국시리즈 때도 1차전에 지고 나서 2차전부터 계속 전년도 유니폼을 입었다고 한다.
2001년 LG 감독대행 시절부터 경기 중에는 화장실을 절대 안 가는 ‘소변 징크스’가 생겼는데 화장실에 가는 순간 상대팀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일이 자주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1] 나중에 김 감독은 화장실에 안가는 '소변 징크스' 때문에 신장이 안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각 구장별로 가는 화장실 위치를 정해놓고 꼭 그 화장실만 가는 '화장실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포스트시즌 징크스'가 있었다. 포스트시즌만 나가면 번번히 광탈했던 김성근 감독을 꼬집는 징크스였다. 이 포스트시즌 징크스는 2002년 LG 트윈스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할 때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관련기사 :
PO징크스에 또 운 김성근 감독
쌍방울 김성근감독 「포스트」징크스 벗어날까
쌍방울-삼성-LG감독의"지면 안되는 이유" - 김성근 감독의 16년 프로생활 내내 악귀처럼 따라다니는 「포스트시즌 징크스」
2002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떨쳐 내는데는 성공했으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징크스'는 2007년에야 깨졌다.
더위로 유명한 대구 야구장에서는 여름에 아무리 땀이 비오듯 와도 샤워를 하지 않는 '샤워 징크스'가 있다. 과거 대구 야구장에 와서 몇번 샤워하고 경기했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7년 SK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경기 당일 19층 아파트에서 1층에 도착할 때까지 엘리베이터가 한 번도 서지 않으면 이긴다는 '엘리베이터 징크스'가 생겼다. 한 번이라도 서서 누군가가 타면 지더라는 것이다. 이 징크스 때문에 일부러 사람이 가장 없을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출근 시간을 조정하곤 했다고(...) 기사
매일 아파트에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어느날 여러 사람과 같이 타게 되자 그날 패전을 직감했다고 한다. 기사
원정 숙소에서도 '엘리베이터 징크스'가 적용되고 있다. 원정 숙소에서 야구장으로 출발할 때 엘레베이터가 1층까지 곧장 내려가면 "음~, 오늘은 이겼군"이라고 한다는 것. 기사
2007년 5월 5일 현대 유니콘스 관계자와 악수하고 대패한 뒤 '악수 징크스'가 생겼다고 공개했다. 기사
삼성전에서는 항상 감독석이 아닌 뒷쪽 벤치에 앉는다고. 삼성전에서 뒤쪽 벤치에 앉은 날 삼성을 이기고 난 후 생긴 징크스라고 한다. 기사
원정 구장에서도 각 구장 별로 징크스에 따라 출근 시간이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한다. 만약 오후 4시30분까지 경기장에 나왔다가 그날 패하면 다음날에는 10분 늦게 경기장에 나타난다. 그랬다가 그날 승리하면 4시40분이 그 구장에서의 출근시간이 되는 식이다. 기사 이런 징크스 때문에 일부러 경기장에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사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경기장에 늦게 나타나는 게 항상 징크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본인이 시간을 잘못 알고 늦게 오는 경우도 있다고. 기사
서울 원정 때는 숙소인 청담동 리베라호텔 주변 길을 한 시간씩 걷는 징크스가 있었다고 한다. "몽유병에 걸린 사람처럼 걸었는데 이기는 징크스 때문에 걷게 되더라"고 말했다. 기사
200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때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점퍼 속에 몰래 원정 유니폼을 입은 '원정 유니폼 징크스'를 선보였다.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연패를 당하는 등 영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붉은 색 원정용 상의를 일단 걸친 뒤, 점퍼를 입어 감쪽같이 감추는 테크닉을 발휘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벗으면 징크스를 들키니까) 하루 종일 점퍼를 벗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2008년 4월 경기 전 특타를 실시한 후 팀이 연승을 이어가자 '특타 징크스'가 생겼다. 경기 전에 특타를 하느라 경기 시작 30분 전에야 원정 구장에 도착하기도 했다고. 기사
2008년 4월 30일에는 '나훈아 노래 징크스'를 공개했다. 지난 2월부터 스프링캠프지인 일본에서 발매된 나훈아 앨범을 사서 산책할 때마다 듣었는데 나훈아 노래를 들은 날이면 경기도 술술 풀렸다고 한다. "매번 나훈아 노래를 들으면서 산책하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경기 결과도 좋았다." 그 때문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한참 동안 길을 걷는 일도 잦아졌고 한다. 너무 자주 들으면 싫증나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 김성근 감독은 일주일에 하루는 나훈아 노래를 듣지 않는다고 한다. 일주일에 하루는 경기가 없기 때문에(...) 기사 '나훈아 징크스'는 생각보다 꽤 오랜 지속된 모양으로, 2008년 7월 29일 기사에도 여전히 야구장에 나타날 때면 늘 나훈아 노래를 듣는다고 한다. "나훈아야, 나훈아. 나훈아 노래 아니면 안돼"라고 말했다. 다른 가수 노래를 들으면 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사
2008년 9월엔 "요즘 연습하는 것을 보면 경기에 지길래 연습하는 것을 안보는 징크스가 생겼다."고 밝혔다. 기사
2008년 우승하고 나서 한국시리즈 동안 지킨 징크스를 공개했다. 기본적으로는 우승했던 전년도와 동일한 루틴을 가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1차전에 패하고 나서 2차전부터 새로운 양말과 유니폼을 착용하고 갈아입지 않았다고 한다. 2차전부터 착용한 유니폼은 작년 유니폼이었다고. 이 '전년도 유니폼 징크스'는 LG 때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 아침마다 산책을 하고, 저녁때는 서울 숙소(청담동 리베라호텔) 근처 '새벽집(식당이름)'에 가서 꼭 비빔밥을 먹었다고 한다. '새벽집'에서 비빔밥을 먹는 것도 2007년 한국시리즈 때 부터 시작된 징크스라고. 기사, 기사, 기사
2009년 5월 3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SK 박경완은 "원정 경기 때 (김성근) 감독님이 일찍 경기장에 나오면 지는 징크스가 있다. 감독님이 경기장에 일찍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기자도 황당했는지 '''선수가 감독의 조기 출근을 걱정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기사에 썼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평소 보다 늦게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모습을 나타냈고 징크스가 맞았는지 SK가 승리를 따냈다고 한다. 기사
2009년 6월 16일 목동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이 도진 이호준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대신 이재원이 선발 명단에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재원이 4번 타순에 배정되었던 것. 이재원을 4번 타순으로 기용한 것을 기자들은 의아해 했지만, 데이터 야구의 대가인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재원을 4번 타순에 배치한 것에는 필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최근 이재원의 타격감이 좋았거나 이재원이 역대 히어로즈전에 강했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김성근 감독의 입에서는 뜻밖의 답변이 나왔던 것이다. 박경완과 박재홍을 붙여놓으면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징크스가 있어서 박경완과 박재홍 사이를 떨어뜨려 놓기 위해 그 사이에 이재원을 배치했다는 것. 사실은 박경완을 4번에 쓰고 싶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기자들은 황당해 했고... 취재진들의 표정을 본 김성근 감독이 뒤늦게 "마땅히 1루수를 볼 선수가 없었다."는 궁색한 이유를 더 보탰지만, 2회말 수비에서 김 감독은 이재원을 빼고 김동건을 1루수로 내세웠다(...) 징크스를 위한 김성근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SK는 패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의 사나이일까? 아닐까?
2009년 6월 17일 김성근 감독은 제대로 된 유니폼 차림이 아니라 훈련용 반팔 바람막이를 맨 위에 입고 나왔다. 징크스를 따지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 팀이 3연패에 빠지자 연패를 끊기 위한 처방으로 그렇게 입고 나온 것으로 풀이되었다. 기사
2009년 6월말 팀이 연승을 시작할 때 팀 타순을 이세 코치가 작성했는데, 연승이 이어지자 김성근 감독은 팀의 연패가 끊길 때까지 이세 코치에게 선발라인업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SK의 연승은 7연승까지 이어졌지만 7월 4일 롯데에게 완봉패를 당하면서 연패가 깨졌고 5일부터는 김성근 감독이 다시 펜을 들어 라인업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호준을 4번에 넣은 것을 제외하면 이세 코치의 라인업과 별 차이는 없었다고. 기사
2009년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3연전 첫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앞서 4명의 타자를 데리고 특타에 나섰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김 감독의 차를 운전하는 기사가 경기장으로 약간 돌아오는 길을 선택하여 늦고 말았다. 경기가 시작하지 한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각에 겨우 도착했다. 김성근 감독은 평소 차에 선수들을 태우지 않는데 그날 따라 선수들까지 차에 태워 더운 날씨에 더 힘들었다고. 참고로 김성근 감독은 에어콘을 틀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경기에서 SK가 승리했던 것. 이에 김성근 감독은 3연전 내내 경기 전 특타를 실시한 후 선수들을 함께 태우고 똑같은 길로 늦은 시간에 사직구장에 나타나는 행동을 반복했다. 기사
2009시즌 막판 SK가 연승을 달리자 징크스에 민감한 김성근 감독은 쇼다 코조 코치에게 계속 선발오더 작성을 맡겼다. SK의 연승은 결국 19연승까지 갔고 19연승 내내 오더를 작성한 쇼다 코치는 19연승을 이어가게 한 '매직 선발라인업'으로 칭송받게 되었다. 시즌이 끝난 후 쇼다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타격코치로 옮겨가게 되었다.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홈경기)을 패한 후 3,4차전(원정)을 승리하자 홈경기로 열린 5차전에서 또다시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정 유니폼을 입으려던 찰라 갑자기 허구연 해설위원이 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홈유니폼을 입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러나 대신 김성근 감독은 홈에서 신던 운동화 대신 잠실구장에서 신던 운동화를 신고 경기에 나갔고 덕분인지 SK는 5차전을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사
2009년 플레이오프 5차전이 우천노게임으로 14일로 연기되면서 5차전에서 승리한 SK측은 휴식일 없이 다음날인 15일에 바로 광주에서 미디어데이를 치뤄야 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15일 비행기를 타지 않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했다. 차로 이동한 이유는 비행기 타고 광주에 내려가서 이겨본 적이 없는 징크스 때문이라고 한다. 징크스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주장 김재현과 별도로 승용차를 이용해서 광주까지 이동한 것. 기사
2009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연거푸 KIA에 패하여 위기에 몰리자 김성근 감독은 3차전 이후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광현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이기로 결심했다. 부상 중에 있는 김광현을 경기에 투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 팀이 승리하는 징크스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1군으로 돌아와 벤치에 앉은 거의 그 시점부터 SK가 19연승을 달리게 되었다는 것. 징크스에 민감한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벤치에 없었던 1,2차전의 패배를 상기하면서 "그렇다고 감독 체면에 ‘광주에 데려오라’고 할 수도 없고, (코치들이) 알아서 했어야지."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만약 KIA가 엔트리 제한 규정을 어필하면 어떡하느냐는 물음에 덕아웃 옆방에라도 김광현을 앉혀놓겠다라며 대비책까지 제시했다. 기사 실제로 김성근 감독은 3차전 이후 엔트리에 없는 김광현을 덕아웃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이듬해인 2010 한국시리즈 때에는 엔트리에 없는 삼성 양준혁이 덕아웃에 앉는 것을 문제삼았다.
2009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호텔 징크스'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이 SK를 맡은 2007년부터 SK는 서울 숙소로 리베라 호텔을 계속 사용하면서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8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그런데 KIA도 서울 숙소로 리베라 호텔을 사용해 왔던 것. 때문에 서로 그 호텔에 들어가겠다고 충돌했다가 정규시즌 성적 상위팀 우선이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KIA가 리베라 호텔을 차지하고 SK는 더 좋은 호텔인 워커힐을 이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징크스에 민감한 김성근 감독은 5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숙소가 바뀐 것이 찜찜하다"며 불안한 기색을 비쳤던 것이다. 기사 실제 워커힐 호텔을 사용하던 기간 동안 리베라 호텔과 달리 김성근 감독을 못알아보는 호텔 프런트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을 거친 뒤에야 방 열쇠를 건내자 김성근 감독은 "SK 계열 호텔이 아니었다면 집에 가려 했다"라고 말하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사 결국 김성근 감독의 징크스가 현실화된 것인지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시즌 초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어 경기 전 기자와의 만남을 마뜩치 않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기사
2010년 시즌 초 '이발 징크스'가 생겼다. 나중에 시즌이 끝난 후 김 감독은 올해 생긴 가장 중요한 징크스라고 밝혔다. 시즌 시작 직후 SK가 3연승을 달리다 1패를 했고, 다시 1승을 거둔 후 3연패를 당하자 김성근 감독은 이를 위기로 생각하고 원인을 생각한 끝에 '선수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짧게 밀었다고 한다. 머리를 짧게 밀자 경기가 잘풀리기 시작해서 16연승까지 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시즌 중 위기라고 생각될 때 마다 머리를 짧게 밀었다고 한다. 정규리그 1위의 분수령으로 꼽힌 9월 19일 삼성전에 앞서서도 머리를 밀었고, 한국시리즈 시작 직전에도 머리를 밀었다고 한다.
2010년 4월 14일 한화전부터는 '수염을 깎지 않으면 시합을 이긴다'는 '수염 징크스'를 의식하기 시작해서 승리하는 동안 수염을 깎지 않았다. "시즌 중 너무 아파 면도할 시간이 없었는데 그날 이기고, 이후 3연승을 했다. 그러고 나니까 수염을 깎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2010년 5월 4일까지 SK가 16연승을 하는 바람에 무려 20일간 수염을 깎지 못했다. 연승이 14일째 지속되자 "이젠 (수염이 너무 자라) 빗어야겠어" 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기사 16연승을 달리던 SK 김성근 감독의 수염을 깎게 만든 팀은 다름아닌 넥센 히어로즈. 그것도 김광현 선발 등판일이었다.
15연승째 되는 날 김성근 감독은 사실은 수염 뿐만 아니라 발톱도 안깎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2주 정도 발톱을 안 깎았더니 양말에 구멍이 난다"고. 또 평상복 차림에 덥수룩한 수염으로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 환자로 보는 경우가 많아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기사
16연승 동안 수염만 안 깎은 게 아니라 20일 동안 야구유니폼과 청바지, 티셔츠, 모자, 신발을 모두 안빨고 똑같은 걸로 입고 다녔다고 한다(...) 연승이 끝나고 옷들을 모두 세탁물로 맡겼는데, 일본에서 3만엔(약 37만8000원)이나 주고 산 명품 H사의 모자가 구겨져 망가져서 돌아왔다며 "모자가 너무 아깝다."다고 말했다. 기사
16연승이 끊긴 것은 실은 징크스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6연승의 시발점이 된 대전 한화전 당일, 경기에 앞서 대전고로 특타를 나섰던 김성근 감독은 손이 시려워 대전고 감독에게 장갑을 하나 빌렸는데, 그 장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 대전 구장에서 경기에 임했던 것. 그날 승리하자 이를 징크스로 여긴 김성근 감독은 16연승하는 내내 그 장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덕아웃에 앉았다. 그런데 하필 연승이 끊어진 5일 히어로즈전에 이 장갑을 갖고 나오질 않았던 것이다. 장갑을 가지고 나가려고 감독실 탁자 위에 까지 챙겨놨지만 그만 깜빡 잊고 놓고 나갔던 것. 김성근 감독은 "경기 끝나고 들어와보니 장갑이 탁자에 올려져있더라. '''아차''' 싶었다. 질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이걸 뒷주머니에 넣었어야 하는데..."라고 뒤늦게 탄식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기사
2010년 7월 28일 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4연패를 당하자 김성근 감독은 ‘이발 징크스’ 때문에 연패를 당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성근 감독은 “깎은 스타일이 맘에 안 들어 짧게 깎아버렸는데, 돈도 비싸고 팀도 져서 영 마음에 안 들었다”. 그 이후 4연패를 당했다는 것. 기사
2010년 8월 11일 송도 자택에서 문학 야구장까지 1시간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자 이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자전거 징크스'가 생겼다. 앞으로 원정 때도 구단버스에 자전거를 실어 가겠다고. 기사 기사 그런데 시즌 후 '경기장까지 걸어 출근해야 이기는 징크스'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자전거 징크스'는 오래 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양준혁 은퇴 경기이기도 했던 2010년 9월 19일 삼성-SK전은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시즌 초에 연패에 빠졌을 때 머리를 짧게 민 후 팀이 16연승을 달리게 되자 이를 징크스(이발 징크스)로 여겼던 김성근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다시 한번 머리를 짧게 밀었다. 이 이발 징크스가 효험을 발휘한 것인지 SK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시작할 때도 다시한번 머리를 짧게 밀었다고 한다. 한편 김성근 감독과 SK 코칭스태프는 이날 경기의 선발 오더를 징크스로 삼아 "필승오더"라 불렀다고 한다. 2010 한국시리즈 최종전이었던 4차전에서 징크스에 민감한 김성근 감독이 꺼내든 오더가 바로 "필승오더"였다고 한다. 기사
한국시리즈 때 잠실 경기장에서 3루 덕아웃을 쓰는 징크스가 있다. 김성근 감독은 SK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에서 모두 3루 덕아웃을 사용했다. 2007, 2008년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3루 덕아웃 징크스'가 되는 듯 하더니 2009년에도 3루 덕아웃을 사용했지만 우승에 실패하면서 이 징크스는 깨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5~7차전을 잠실구장에서 치르게 되자 미디어데이날 어느 덕아웃을 사용할 것이냐는 예상 밖의 질문이 나왔던 것. 2009년 한국시리즈까지는 SK는 선택권 없이 3루를 사용해야 했지만 2010년에는 SK에게 선택권이 생겼기 때문이다. 2007, 2008년에는 두산의 홈구장이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3루를 사용했고, 중립경기였던 2008년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KIA가 1루를 선택했던 것. 2010년에는 정규리그 1위팀인 SK가 중립구장인 잠실에서 어느 덕아웃을 사용할 지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한번 깨진 징크스임에도 불구하고 3루를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나면서 2009년에 깨진 3루 징크스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시즌 초에 16연승을 달리게 한 효험을 발휘했던 '이발 징크스'가 9월 19일 삼성전에서 다시 한번 그 진가가 발휘되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다시 한번 머리를 밀었다. 한편 2002년 삼성에게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를 패했던 김성근 감독은 이 징크스가 이어져 또다시 한국시리즈를 패하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 했었다고 한다.
2010년 10월 18일 대구 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패한 후 8년만에 대구 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른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 기자들에게 2002년 패배의 징크스가 이어져 3차전에서 패배할까봐 두려웠었다고 털어놨다. SK는 1회초에 선취점을 낸 이후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지만 2002년 6차전 때도 8회에 역전당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던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8회 선두타자를 내보내고 나니 '아차! 그때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라고 말하며 경기 후반까지 불안했던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기사
2010년 연말에는 승승장구 출연하여 밝히길 올 시즌에도 징크스 때문에 여러가지 모양의 팬티를 입었다고 한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내내 야한 팬티를 입었다고 한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의 특징은 야한 팬티였다. 올해는 야한 게 땡겼다"고 말했다.
2011년 추가된 징크스로 '이발 징크스', '면도 징크스', '일기예보 징크스'가 있다고 밝혔다. 2011년의 '이발 징크스'는 작년의 이발 징크스와는 정반대다. “올해 이발하면 꼭 진다. 대신 면도를 하면 이긴다”는 것. 그 다음으로 밝힌 징크스는 ‘일기예보’다. "비가 온다고 일기 예보가 있으면 그날 경기는 꼭 지더라. 지난 번 대구 삼성전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다. 비가 올거면 경기가 아예 취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
2011년 4월에는 '치킨 징크스'가 생겼다. 우연히 한 치킨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고 승리해서 그 다음부터 경기 전날 밤에 꼭 그 치킨집에 들렀다고 한다. 그러나 5월 들어 닭고기를 먹고도 경기에 패하자, 치킨을 끊었다고. 기사
2015년 한화 감독으로 복귀한 후 개막 2차전인 3월29일 목동 넥센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전날인 개막전에서 패하자 다음날 다른 길로 출근하고 전날과 다른 자리에 앉아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등 모든 루틴을 바꾼 덕분이라고 한다. 기사
한화 감독으로 복귀한 후 문학 구장을 찾았을 때는 13년전 LG 감독 시절 원정 감독으로서 인천을 찾았을 때의 징크스와 똑같은 루틴을 취했다고 한다. 당시 숙소로 썼던 호텔 뒷산에도 13년만에 다시 올랐다고.
2015년 5월 8일에는 '회색 점퍼 징크스'가 새로 생겼다. 그날 2위 두산을 꺾고 승리하자 기자들에게 "잘 봐. 나 내일도 이 점퍼 입을 거야."라고 말했던 것. 하지만 이 징크스는 바로 다음날인 9일 두산에 3-4로 역전패하면서 하루만에 끝나고 말았다. 다음날 10일 김성근 감독은 새로운 점퍼로 갈아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에도 한화는 0-6으로 패하고 말았다. 기사
권혁을 혹사시키는 것도 징크스 때문이라고 한다. 기사
한화 감독으로 복귀한 이후 '사탕 징크스'가 생겼다. 2015년 6월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존에서 요즘 징크스를 묻는 허구연 해설위원의 질문에 "요새는 하도 이랬다저랬다 하니까 어떨 때는 주머니에 사탕을 5개 들고 들어가고 안될 때는 4개, 4개가 재수 없으면 3개 갖고 들어간다. 그래서 찬스 때는 사탕 먹고 위기 때는 안 먹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수염 징크스'가 다시 부활했다. 9월 4일 kt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거두자 다음날부터 면도를 하지 않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
한화 감독에 부임한 이후에는 징크스도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2017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이례적으로 미디어데이에서 선발 투수까지 공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금까지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아 2015년과 2016년 개막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래서 이번엔 비야누에바를 공개해봤다"며 내심 일종의 징크스였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2017시즌 개막전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해설위원 하일성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야구장에 내려왔을 때 그날 시합에서 지면 그 다음날 부터 그가 내려올까봐 전전긍긍 한다고 했으며 어쩌다 내려왔는데 그날 시합에서 이기면 그 다음날 부터는 그를 찾는다고 한다.

4. 결론


왜 이렇게 징크스를 지키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이기고 싶어서”라고 짧게 답했고 한다.
본래 이 항목은 김성근이 이렇게 징크스를 잘 믿으니 야구는 잘 모르면서 미신이나 믿는 문외한이라서 그렇다는 뉘앙스로 쓰여 있었는데 이것을 김성근이 그냥 미신을 잘 믿는 성격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고, 사실 이런 징크스는 선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런 일종의 징크스는 스포츠에서는 징크스, 혹은 루틴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선수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려 하는 스포츠 심리 기술로,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가지고 있고 아예 유소년 단계에서 이런 걸 만들어 보라고 코치가 권장하는 식으로 체계화되어 있다.
김성근 감독이 이를 이기기 위한 야구의 비결 중 하나라고 포장했다는데, 포장이 아니라 맞는 말이다. 감독 본인이 이런 징크스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으면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으므로. 이걸 단순히 무식한 성격이라거나 미신을 잘 믿는 성격이라는 식으로 비웃는 것은 스포츠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사실 단독항목으로 생성될 것까지도 있나 싶은 이야기.
승리에 집착하고 꼬장꼬장했던 성격답게 이렇게 수많은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남들보다 더 예민한 성격이었다는 근거 정도는 될 수 있겠다.
더군다나 김성근만 이런 징크스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 쌍팔년도 시절에도 김성근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이런저런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21세기나 되어서 여러 세이버매트릭스 스탯이 나타내고자 하는 그 썸씽 인비지블한 개념을 옛날부터 현장의 감독이나 선수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것처럼, 스포츠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그 시절부터 김성근을 비롯 그 시절 야구의 그윽한 경지에 이른 프로들은 경험을 통해 나름 그 개념과 효과를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


[1] 근데 이런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쌍방울 시절엔 이런 습관에 지나친 격무가 겹쳐서 신장암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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